|
내가 썼다면 고쳐 써야 할 문장도 이 작가의 손으로 쓰이면 전혀 그렇지가 않다. 그건 작가가 가진 나와 다른 인간적인 어떤 것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 그가 고른 단어에는 별다른 의도가 없다는 걸 몇 줄만 읽어보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그냥 그때 그랬구나. 그때 그런 마음이었구나. 가족을 이야기하는 책이라면 쉽게 나를 대입하게 된다. 그러면 내 안에서 나온 감정이 책의 말을 앞서게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책은 왜인지 내 가족에게 직접 대입되지 않는 두 사람만의 이야기여서 더 좋았다. 좋은 계절에 좋은 작가를 만났다. 송강원. 메모. |
|
때로 이해할 수 없었지만 나의 자랑이었고 나를 자랑스러워해주었던 나의 엄마를, 너무 짧았던 만남을 자꾸 생각나게 만드는 책. 엄마와의 이별을 이 작가처럼 좀 더 성숙하게 맞이했다면 어땠을까 나도 농담을 주고 받을만큼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었을까 |
|
ㆍ📖 p243 나의 엄마에게 이 책을 바친다. 나의 슬픔이 시작된 사람에게 무성한 초록을 바친다. ㆍ ✏️ 리뷰 ㆍ 강원작가의 솔직하면서도 담백하게 눌러쓴 엄마에 대한 고백이 기록 되어있다. 슬픔을 농도 깊게 절이고 절여 풍미 깊게 뽑아냈다. 슬픔에 압도 당하지 않기 위해, 작가 안에 고이는 슬픔을 꺼내놓을 곳이 필요해서 글을 성실하게 적고 또 적었다. 3년 정도 홍승은 작가님 줌 글방에 참여하며 ... 그리고 엄마의 투병 앞에서 그 누구보다 그 아픔에서 해방되기를 바랐기에 그 슬픔이 더 절제되어 기록되었다. 슬픔 앞에서는 누군가가 나에게 곁을 내어 주고 함께 비를 맞아 준다는 그 힘이 얼마나 큰지 모르는데 그 담담함이 그려져 있다. 수월한 농담인거 같은나 절대 수월하지 않은 농담. 그 농담은 내 앞에 일어난 일을 얼마나 애정어리고 깊게 살펴보고 복기하고 승화하느냐의 노력인거 같다. 책장을 덮어도 표지의 딥블루 슬픔이 파도가 되어 넘실된다, 슬프지만 않게 그 움직임이 살아있음이 되어. ㆍ #완독 #수월한농담_송강원 #@_wonlett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