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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람을 알고 싶으면 남긴자취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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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술자리에서의 선배형의 말 "어떤여자를 사랑하는데 결혼하기전에 그여자가 어떤 여자인지 알고 싶으면 호텔에서 잠자리를 가진뒤에 나올때 그여자가 침대를 잘 정돈하는지 아니면 놀아난대로 헝클어트린채 나오는지 보면돼..." 그저 질낮은 술자리의 객담으로 흘릴얘기지만 사람이 자신의 머문 자취를 어떻게 가꾸는지를 알면 대강의 그사람이 보인다는말로 가슴에 남는다. 언
"그사람을 알고 싶으면 남긴자취를 보라" 내용보기
언젠가 술자리에서의 선배형의 말 "어떤여자를 사랑하는데 결혼하기전에 그여자가 어떤 여자인지 알고 싶으면 호텔에서 잠자리를 가진뒤에 나올때 그여자가 침대를 잘 정돈하는지 아니면 놀아난대로 헝클어트린채 나오는지 보면돼..." 그저 질낮은 술자리의 객담으로 흘릴얘기지만 사람이 자신의 머문 자취를 어떻게 가꾸는지를 알면 대강의 그사람이 보인다는말로 가슴에 남는다. 언젠가 뉴스에서 평창동이니 청담동이니하는 그야말로 한국에서 내놓으라하는 사람들의 집을 담장밖으로나마 스쳐가며 보여주고 또 몇십억이 동내 견공들 이름 불리듯 쉽게 내뱉어다는 그야말로 초특급일류 아파트 내부를 본적이 있다. 바닥은 이태리산 대리석이요 부엌가전은 최소사양이 지펠이고 수도꼭지는 금도금으로 쳐발라놓은, 그 옆에는 골프 연습장까지 떡 하니 차려놓은집....지금도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면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지게 차려놓은 돈으로 치장된 계산된 화려함과 위엄이 깃든 그 집안안을 볼수가 있다. 그집에서 사는사람들은 어떤사람일까 떠올려보면 글쎄....두툼한 양쪽뺨에는 개기름이 흐르고 곁에 다가설라치면 간밤에 고급룸살롱의 콜걸과의 여운이 남은 지분냄새가나지 않을까 싶다. 없는자의 독선적 예단이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그런 예견을 가지게 된데는 그사람들이 꾸며놓은 집에서 그사람은 보이지 않고 그사람의 재력의 과시만이 보이게된 탓이 더욱 크다 할것이다. 그집에 들어설라치면 드는 왠지모를 위압감은 그사람의 인품이나 학식, 또는 경륜에 비례한다기보다는 그사람의 집갑의 두둑함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일게다 부자와 상류층은 분명 다르다...상류층역시 부의 넉넉함이야 크겠지만 역시 그 부를 담은 그릇의 크기, 즉 도량의 차이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로 떼돈을 번 유홍준교수의 새로지었다던 집역시 돈은 꽤 많이 들어갔고 일류건축가가 디자인한 집이긴해도 "수졸당"이란 가호부터 그집 속속히 그 집주인의 안목이 들어갔음이 분명한 집을 보면 역시 그 집주인이 깃든 둥지를 보면 그 집주인이 보인다는 나의 믿음은 정당성을 얻을수 있을것이다. 이제 우리가 첫손꼽는 소위 이름난 역사속의 인물이나 가문들의 가풍, 그리고 그시절 일반 백성들의 삶과 안목은 어떠할까 궁금하다면 그들이 깃들었고 꿈꾸었던 집을 살펴본다면 그사람에 대해 활자화된 간략한 약력정도보다는 더욱큰 그네들의 삶을 돌아볼수 있을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옥의 향기"는 인쇄되어 잉크냄새나는 그들의 삶보다 더욱 푸근한 삶의 향기를 맡게 해준다. 우선 옛 선인들의 가택지 고르는 법 부터 법상치 않았다. 사람들의 풍수하면 죽은이의 음택풍수만 떠올리지만 살집을 정하는 양택풍수부터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봉황은 아무나무에나 앉지 않고 오동나무에만 깃들듯이 살터를 몇번이나 돌아보고 자신의 호기로움이면 호기로움대로 고결하면 고결함이 어울리는곳을 찾아 거기에 정성스레 터를 짓는다. 불과 20여년이 지나면 오래되어 구조상 위험하고 벌겋게 녹슨 철근을 흉물스레 내놓아 흉물스럽게 변하는 아파트와는 달리 몇백년이 지나가도 기둥에 역사를 올올히 새겨가며 고동색 손때가 묻어나 옛스러움을 더해가는 그런 좋은 건물을 보면서 과연 우리가 옛사람보다 더 낳은 삶과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지 반성해 봐야한다. 또 과연 현재 살고 있는 집을 통해 후인에게 내 삶의 발자취를 더듬을수 있게 해주고나 있는지 의문이 들게한다. 책을 보면 문화재의원인 신영훈의 약간고루한 냄새나는 글보다는 역시 백문의 물여일견이라고 김대벽의 사진만 훑어 봐도 그냥 이집이 추사가 깃들었던 집이요 하면 그집에서 추사느낌이 난다. 한양에서 온양까지 농군같이 소박히 차려입고 소를 타고 유유적적히 걸었던 고불맹사성의 삶은 그의 고졸한 집보다는 뒤의 행단의 넒은 터전과 담장을 보면 지금이라도 그 한켠에서 청우를 타고 한적하게 유람을 나온듯한 고불을 볼것만 같고, 서애 유성룡의 충효당을 보면 왜란에서 빼어난 업적을 이루어냈던 어렵고 굴곡많은 시대를 넘실 넘나든 그의 삶을 그 처마와 기와얹힌 지붕의 유려한 곡선만 봐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수 있다. 또 나도 저런집에서 사는것이 꿈이 되어버린 추사 김정희의 고택을 보면 잘 버려놓은 마당과 그야말로 절제된 그의 가택들은 또다른 추사체를 탄생시킨듯한 느낌이 든다. 그저 획일적으로 창문들을 규격화해서 박아넣는것이 아니라 그 집의 벽마다 같은 벽인데도 각기 크기와 모양을 달리해 넣은 창들을 보면, 조금만 키우거나 줄이면 왠지 그 정제미를 잃어버릴것만 같은 느낌이, 흡사 추사의 글을 보면 오와 열이 맞지 않는데도 그 완성미가 빼어난 필적을 보는것만 같아 나는 감히 숨이 막힌다는 표현을 쓰고 싶다. 청빈한 선비의 삶을 산 정여창 선생의 모습은 그의 삶이 사랑채에서 내려다보면 그 사랑채 문을 통해 보이는 굽은 노송을 보는것 만으로도 가히 족하다 할것이다. 뿐이랴 일반 백성들의 넉넉한 삶 역시 나주 샛골나이의 최씨댁 싸리담만 보아도 알수 있을것이다. 책을 통해 옛 선인들의 이집저집을 기웃거리다 보니 시간가는지 모르고 뭔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제일 먼저 펴보는 책으로 손때가 묻혀지니 읽는 책이 아니고 보고 느끼는 책으로써 충분하다 할것이다. 우린는 지금 어디에 깃들고 살는지? 또 그 집이 당신에게 넘치거나 부족하지는 않는지 생각해볼 일이다. 나는 나에게 족한집 하나를 갖는게 꿈이 되어버렸다. 그 집은 추사고택을 빼어 닮았으되 아무런 치장도 필요 없는 집이다. 치장은 그 집에 어울리는 사람 하나로 충분히 넘치고도 차기 때문이다.

[인상깊은구절]
뭐니뭐니해도 물돌이 마을에선 조선시대 선비들이 이룩해 놓은 문화를 탐색하는 일이 제일 가치가 있다. 마을 전체가 지니고 있는 금도(襟度,남을 받아들일만한 도량)를 느껴야 탐색의 길에 들어설 수 있다. 보는 깊이는 마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찾아 나선 사람의 수준에 있다. 그만큼 밖에 받아 들일 수 없기 대문이다. 자기만큼 보는 지경에서 끝나는 것이긴 하지만 깊이를 더해 가면 갈수록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물돌이마을에 깔려 있음을 터득하게 된다. 물돌이마을을 자주 찾아 다니는 까닭이 있다. 옛 어른들이 가시던 길이 거기로부터 어귀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벌서 땅거미가 졌다. 차분히 가라앉은 마을을 뒤로 두고 우리 일행은 속세를 향하여 차를 달렸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z*****o 2001.04.06.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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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옥에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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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에 학교를 다닌 사람들은 모두 초가집 대신 시멘트와 슬레이트 지붕의 문화주택이 농촌에 들어섰다는 것을 우리 근대화의 가장 큰 업적이고 증거로 교육 받아왔다. 이제 어렴풋이 밖에 기억나지 않는 초등학교 시절 사회 시간마다 구불구불하던 시골길과 농지가 반듯한 바둑판 형태로 정리되고 불편하고 비위생적이던 초가집이 사라진 것은 엄청난 업적으로 들었던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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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에 학교를 다닌 사람들은 모두 초가집 대신 시멘트와 슬레이트 지붕의 문화주택이 농촌에 들어섰다는 것을 우리 근대화의 가장 큰 업적이고 증거로 교육 받아왔다. 이제 어렴풋이 밖에 기억나지 않는 초등학교 시절 사회 시간마다 구불구불하던 시골길과 농지가 반듯한 바둑판 형태로 정리되고 불편하고 비위생적이던 초가집이 사라진 것은 엄청난 업적으로 들었던 생각이 난다. 그런데 이제 우리가 없애려고 그렇게 노력하던 초가집과 한옥들이 얼마나 우리 생활에 적합하고 과학적인 주택이었던가를 뒤늦게 발견하고 뒤늦게 되살리고 보전하려는 것을 보면 격세지감이라고 할까... 언제나 뒤늦게 깨닫고 후회하는 프로메테우스의 동생의 모습이 우리와 겹쳐 떠오른다.그동안 아무런 망설임없이 우리가 버린 그 한옥의 아름다움과 편리함에 대한 얘기는 간간히 들어왔지만 이 책에선 그 한옥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면서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눈에 확 들어오는 도면과 포인트를 잘 살린 사진들이 신영훈씨의 쉽고 재미있게 쓰려고 애쓴 글들과 맛깔스럽게 어우러져 눈과 머리에 쏙쏙 들어와 부담도 없고... 못을 거의 쓰지 않고 짜맞춤을 하는 한옥의 아기자기하고 잘 맞는 구조를 속속들이 느껴볼 수 있는 기회였다. 구석구석 손때 묻은 그 기법도 배워볼 수 있었고. 예전에 경복궁을 짓고 있는 대목 신응수씨를 만났을 때 그는 잘 지은 한옥은 천년을 간다는 말을 했다. 그동안 우리 한옥은 잦은 전쟁과 관리 부족으로 수명이 짧고 관리하기 힘든 건물로 잘못 인식되어 왔는데 이 책으로 그런 편견들이 많이 가셨으면 좋겠다. 각 종가집들의 다양한 특징과 설명, 찬찬한 도면들에 대해 앞서도 감탄을 했는데 왜 마지막으로 소개된 영암 최성호씨 댁 집은 왜 도면이 빠졌는지... 좀 아쉽고... 알고 익숙해야 그 진수를 제대로 파악하고 음미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인상깊은구절]
사는 사람마다 진솔한 산천정기를 기탄없이 받기 위해 명당의 터를 골라 집을 앉혔다. 기슭이나 동부마다 경영된 대소의 사찰이나 관부, 학교나 살림집들이 저마다의 식견에 따라 명당의 터를 고르느라 애를 썼다. 이름난 지사가 잡았다고 해서 명당이라 기대하기도 하고, 짐승이 이끌어 우연치 않게 가보았더니 명당터가 바로 거기 있더라고 해서 집을 짓고 발복하기를 꿈꾸기도 하며, 신비한 이적에 따라 얻어진 터에 집을 짓고 장차 발복을 기대하기도 한다.
p***1 2001.05.0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고택 구경가기 전에 읽으면 좋은 책
"고택 구경가기 전에 읽으면 좋은 책" 내용보기
우리나라 대표적인 고택을 소개하고 있다.간단한 그 집의 역사적 주요인물의 간단한 연대기와 건축학적 분석과 평면도을 곁들이고 있다.고택들은 하나 같이 같은 집이 없고 나름대로 그 집에 살았던 사람들의 철학과 예의와 편리성이 깃들어 있는 것같다.문지방 하나, 창 하나 내는 것도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현대인들처럼 잠시 살다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평생 눌러 앉아 살아
"고택 구경가기 전에 읽으면 좋은 책" 내용보기

우리나라 대표적인 고택을 소개하고 있다.
간단한 그 집의 역사적 주요인물의 간단한 연대기와 건축학적 분석과 평면도을 곁들이고 있다.

고택들은 하나 같이 같은 집이 없고 나름대로 그 집에 살았던 사람들의 철학과 예의와 편리성이 깃들어 있는 것같다.
문지방 하나, 창 하나 내는 것도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현대인들처럼 잠시 살다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평생 눌러 앉아 살아야 하기에 한번 설계할 때 이런저런 고심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그저 아무 생각없이 둘러 보는 것 보다는 설명을 한 번 읽고 가면 기둥 하나의 위치와 창 하나의 위치의 의믈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s 2011.09.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