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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호러, 추리, 미스터리 장르로 잘 알려졌으며 팀 버튼 감독이 큰 영향을 받은 작가로 알려진 작가, '에드거 앨런 포'. 이번에 소담 출판사에서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선을 모아, <포 단편선>을 출간하였다.
사실 호러, 추리, 미스터리 쪽 문외한인 나로서는 이번 책을 읽으면서 작가를 새로이 알게 되었다. 그리고 책 날개에 짤막하게 소개된 작가의 생애를 읽어보면 범상치 않은 삶을 살아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다. 그는 어려서부터 공부도 잘하고 운동과 글 쓰기에 소질이 있는 총명한 어린이였지만, 성인이 된 이후에는 알콜 중독과 빈곤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러다가 40살이라는 나이로 짧게 생을 마감한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그는 살아 있는 동안 총 1편의 장편 소설과 74편의 단편 소설을 남겼다고 한다.
일부 사람들은 포의 작품 세계가 어릴 적 부모님이 일찍이 돌아가시고 양부모님께 입양 되면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일 수도 있다고 주장을 하지만... 솔직히 나는 잘 모르겠다는 쪽이다. 목차를 보면 이야기는 총 일곱 가지 단편 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제목은 '검은 고양이'였는데, 실제로 에드거 앨런 포의 대표작 중 하나라고 해서 뭔가 신기했던 기억. (ㅋㅋㅋㅋㅋ) 여기서 일곱 단편 소설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눴을 때, '검은 고양이', '어셔가의 몰락', '적사병의 가면', '함정과 시계계추', '유리병에 남긴 편지'는 공포/호러물 같았고, '모르그가의 살인', '도둑맞은 편지'는 추리/미스터리/스릴러 물 같았다. 뭔가... 표현하자면 전자는 독감 걸렸을 때 꾸는 악몽 같은 느낌을 주고, 후자는 시리즈물로 보는 추리 영화 같달까? 사실 두 쪽 다 재미있게 보았다.
여기서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을 세 개 꼽자면, 개인적으로는: 1) 어셔가의 몰락 2) 모르그가의 살인 3) 도둑맞은 편지 -가 되겠다.
그러나 '검은 고양이'는 에드거 앨런 포의 대표작으로 불리는 작품이니, 이 작품에 대해서도 잠깐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검은 고양이'는 화자이자 주인공인 남자가 아끼던 고양이를 죽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은 어릴 적부터 동물 애호가라고 소개하지만, 자라면서 알콜 중독에 빠지게 되어 자신의 아내를 비롯하여 동물들에게도 손찌검을 하기 시작한다고 말한다. 그중에서 검은 고양이 '플루토'는 자신이 가장 아끼는 동물이니 손을 대지 않았지만, 어느 날 욱하는 마음을 참지 못하고 손을 대게 되고, 그러다가 더 심해져서 끔찍한 방법으로 죽이기까지 한다. 그런데 문제는 주인공이 플루토를 죽인 뒤에 그를 그리워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고(???) 비슷한 고양이를 보면 이끌림을 느낀다는 것이었다(???). 그러다 한 술집에서 플루토와 비슷한 고양이를 만나게 되면서 기묘하고도 섬뜩한 일에 빠지되는 일을 그리고 있다.
'검은 고양이'는 정말... 읽으면서 '안 돼!!!'를 몇 번이나 외쳤는지 모른다. 다른 사람들의 서평을 보면 에드거 앨런 포가 주인공의 심경 변화나 심리를 세세하게 묘사하여 쭉쭉 읽게 된다고 말했는데 나의 경우에는 읽는 내내 괴로웠다. 하지만 공포/호러 소설이 결국엔 그 감정을 느끼기 위해 읽는 게 아닌가 싶어서 곧 납득을 하긴 했다. 약간 스포일러지만 마지막에 시체가 발각될 때 들리는 비명 소리 연출은 섬뜩하면서도 신선(?)했는데, 맥락상 플루토를 닮은 고양이가 지른 비명 같긴 하지만, 그 외에도 설명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서 머리 위에 물음표가 계속 떠다녔다. 그러나! 이 역시 공포/호러를 포함하여 미스터리 장르가 주는 특징 중 하나이기에 또다시 납득했다!
'어셔가의 몰락'은 일곱 단편 중 기괴함의 끝판왕을 보여준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시작부터 안개가 잔뜩 끼고 축축하면서도 음습한 분위기를 자아내더니, 점점 심층적으로 늪처럼 빠져드는 맛이 있었다. 주인공은 친구 어셔의 집에 방문하여 며칠 간 지내는데, 그때 어셔의 여동생이 세상을 떠나면서 함께 장례를 치루어준다. 근데 여동생이 죽은 후에 어셔의 상태는 부쩍 안 좋아진다. 어딘가 불안하고 초조한 기색을 보인다. 주인공은 그런 어셔를 달래주기 위하여 영웅 모험담 소설을 읽어주는데 주인공이 읽어주는 소설 속 기괴한 소리가 실제로도 들리는 착각을 받는다. 이 부분에서 좋았던 점은, 주인공이 읽어주는 영웅 모험담은 한 없이 동화적인데, 실제 주변을 둘러싼 분위기는 스산하기 짝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주인공의 착각이 착각이 아니었다는 걸 느꼈을 땐 어셔의 독백이 길게 나온다. 뭔가에 정신이 팔린 듯 속사포처럼 빠르게 내뱉는 어셔의 독백을 읽었을 땐 팔뚝에 소름이 오소소 번지는 경험을 했다. 그래서 '검은 고양이' 다음으로 '어셔가의 몰락'을 읽기가 딱 좋아서 출판사의 단편 소설 순서 배치에 감탄했다. '모르그가의 살인'은 뭔가... 팀 버튼 감독이 에드거 앨런 포 소설에 영향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사건 발단과 주인공들이 추리해나가는 과정이 시네마틱하게 느껴졌다. <웬즈데이>의 메인 에피소드 중 하나로 나와도 무방할 정도로.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가장 재미있게 읽은 시리즈 중 하나다. 다른 단편 소설들에 비해 분량은 길었지만, 그 긴 분량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었다.
사건의 발단은 모르그가에 끔찍한 살인 사건이 벌어지면서 주인공과 그의 범상치 않은 친구, '뒤팽'이 '재미로' 사건을 수사한다. 처음엔 모르그 가족들 전체 죽은 방법이 너무 끔찍해서 어떤 흉악범일지 궁금했는데, 가면 갈 수록 사람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모르그 가족들의 비명을 듣고 마을 주민들이 그들을 구하러 갔을 때 들은 비명소리와 한 음성이 있었는데, 하나 같이 자신의 국적과는 다른 나라어로 추론을 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모르그 가족들을 죽인 다음 빠져나갈 유일한 통로는 창문이었는데, 구조상 그곳을 빠져나가려면 운동 신경이 매우 좋고 잽싼 몸놀림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는 가정까지 붙으면서 '범인은 사람이 아니겠구나!' 하고 느꼈다. 그래서인지 더더욱 <웬즈데이>가 더 떠올랐는지 모르겠다. (ㅋㅋㅋㅋㅋ) 결론은 스포일러라서 더 이상 말하지 않겠지만, '추미스(추리/미스터리/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가볍고 즐겁게 읽을 단편 소설일 것 같다. 더불어, '도둑맞은 편지'도 함께 추천한다. '모르그가의 살인'에 이어서, 같은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시리즈물인데, 이 이야기는 이전 소설보다 좀 더 가벼운 사건이지만, 추리 과정은 좀 더 복잡하다. 내용은 제목 그대로 '도둑맞은 편지'를 찾는 내용인데, 주인공들이 직접 개입하지 않고 조연 인물에게 살짝 도움을 주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그래서 이 소설 역시 '시네마틱'한 내용이라 생각했는데, '모르그가의 살인'은 좀 더 메인 에피소드의 결을 품고 있다면, '도둑맞은 편지'는 작은 에피소드 중 하나 같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에는 낯설고 조금 무섭기도 했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이상하게 빠져들었던 <포 단편선>. 그의 소설 속, 광기와 죄의식이라든가,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듯한 이야기들은 세기를 건너뛰어도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그의 74편의 단편 소설들 중 이제 겨우 7편을 읽었을 뿐이고, 앞으로 읽을 소설들이 더 많다는 사실에 조금 기쁘기도 하다! 다가오는 겨울, 낮은 짧아지고 밤이 길어진 만큼 이 계절과 어울리는 에드거 앨런 포의 <포 단편선>을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서늘하고도 섬뜩한 이야기를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포단편선 #에드거앨런포 #소담출판사 #리뷰어스클럽 #공포소설 #미스터리 #호러소설 #검은고양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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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거 앨런 포의 남다른 재능은 소재의 선정에 있지 않을까 싶다. 작가들이 선호하지 않는 소재, 그런 까닭에 독자들에게는 낯설었던 소재를 인간 공포의 아주 작은 영역에 몰아넣음으로써 소설을 읽는 독자의 시선을 한순간에 사로잡는 능력은 그가 천재적인 이야기꾼이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지만, 그 이면에는 항상 낯선 소재를 현실과 결합하고자 하는 그의 고민이 선행되지 않았을까 싶다. 낯선 소재가 공포라는 궁극적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어떤 면에서 강하고 짧은 호흡이 유리했을 터, 장편보다는 단편소설이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라는 사실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포는 1편의 장편과 74편의 단편을 남겼다. 단편의 대부분이 공포 소설이지만 말이다. 내각 읽었던 소담출판사에서 출간한 <포 단편선> 역시 공포 소설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검은 고양이'를 비롯하여 포의 또 다른 대표작인 '어셔가의 몰락', '적사병의 가면', '모르그가街'의 살인', '도둑맞은 편지', '함정과 시계추', '유리병에 남긴 편지' 등 우리에게도 친숙한 7편의 단편이 실려 있지만, '모르그가街'의 살인'과 '도둑맞은 편지'는 그의 저작 중 많지 않은 추리 소설로 분류된다고 하겠다. "내 기분 따위를 이야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일 것이다. 나는 정신이 혼미해져 비틀대다가 반대편 벽에 겨우 기대섰다. 계단을 올라가던 경찰관들도 극도의 공포와 두려움을 느꼈는지, 그 자리에 잠시 꼼짝도 않고 서 있었다. 그러고는 곧바로 열두 개의 건장한 손이 달려들어 벽을 파내기 시작했다. 벽돌은 한꺼번에 모두 떨어져 나갔다. 이미 심하게 부패하고 머리에 핏덩이가 말라붙은 시체가 바로 눈앞에 똑바로 서 있었다." (p.28 '검은 고양이' 중에서) 사실 우리가 읽은 공포 소설의 대부분은 어쩌면 어린 시절에 집중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소설보다 더 공포스러운 경험을 현실에서 직접적으로 체험하기 때문에 공포 소설에서 느끼는 공포는 세월이 흐름에 따라 상대적으로 체감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현실에서의 경험이 많지 않았던 어린 시절, 스산한 바람이 부는 겨울밤 이불을 뒤집어쓰고 읽었던 공포 소설의 충격은 그야말로 고압 전류에 감전되는 듯한, 순수하면서도 직접적인 느낌이었던 것이다. 그 후로 한동안 멀어졌던 공포 소설을 다시 읽었던 건 '애드거 앨런 포'라는 이름에서 오는 친숙함과 그 시절에 대한 향수 때문이었다. "무척 눈을 뜨고 싶었지만 두려웠다. 눈을 뜨면 주위가 어떤 모습일까 하는 두려움이었다. 무엇인가 끔찍한 게 보이면 어쩌나 하는 생각보다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면 더욱 무서울 것 같았다. 마침내,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눈을 번쩍 떠 보았다. 정말 두려워했던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새까만 어둠만이 나를 둘러싸고 있었다. 숨이 막혀 오는 것 같았다. 짙은 어둠이 무겁게 내리누르며 숨통을 죄는 듯했다. 공기마저도 숨을 턱턱 막았다." (p.198~p.199 '함정과 시계추' 중에서) 공포 소설 작가로서 포의 재능은 인간이 느끼는 공포의 원인과 그 현상을 나름의 방식으로 분석하여 글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환경을 포착하고 기술한다는 데 있다. 작가는 이를 통하여 독자들에게 짧은 순간 극한의 공포를 맛보게 한다. 그리고 공포 이후의 나른한 휴지(休止). 공포의 크기가 크면 클수록 휴지(休止)의 느낌은 더욱 달콤하다. 이러한 반복을 통하여 우리는 공포 소설에 익숙해지고, 중독의 단계로까지 나아가는 것이다. 우리가 공포를 기피하면서도 심리적으로 점점 빨려 들어가는 것은 바로 이러한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포의 소설은 우리가 왜 공포 소설에 열광하는가? 하는 물음에 가장 교과서적인 답을 제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공포감이 어느 정도인지는 아마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 이상하고도 무시무시한 해역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호기심에 절망적인 두려움조차 달아나 버렸고, 내가 맞이하게 될 끔찍한 죽음까지도 그러려니 하는 생각이 든다. 분명 우리는 짜릿한 흥분을 주는 무언가를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려가고 있다. 그것을 알게 되는 그 순간이 곧 죽음을 의미하며 앞으로도 결코 세상에 알려지지 않을 그것을 향해서 말이다." (p.245 '유리병에 남긴 편지' 중에서) 어린 시절 나는 공포 영화를 보거나 공포 소설을 읽은 날이면 혹여라도 꿈속에서 그와 같은 공포를 되새김질하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으로 인해 쉽게 잠들지 못했다. 그러나 인간이 자신의 삶에서 경험할 수 있는 웬만한 일들을 다 겪어 본 나로서는 이제 공포로 인해 잠들지 못하는 날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공포보다는 오히려 억누를 수 없는 슬픔으로 인해 잠들지 못하는 날이 더 많아졌다. 상상 속에서의 공포는 현실에서의 체험을 통해 극복되지만 슬픔은 아무리 많은 체험으로도 결코 극복되지 않는 것이다. 내가 애드거 앨런 포의 단편선을 다시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어렸을 때 내가 느꼈던 순수의 공포를 이제 다시는 되살릴 수 없겠구나 하는 서글픔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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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실린 일곱 편의 단편들 중 <검은 고양이>와 <도둑맞은 편지>는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정확히 어디서 어떻게 읽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검은 고양이는 아마도 리딩 교재에서 읽었던 것 같다. 비문학이 주로 나오는 모의고사 문제집과는 달리 리딩 튜터나 리더스 뱅크 같은 리딩 교재들은 간혹 기존에 있는 문학이나 이야기들이 나오기도 해서 읽는 재미를 준다. 단편이라고 해도 어느 정도 길이가 있으니까 다 실리지는 않았을 거고 간략하게 줄거리 정도만 나왔어도 오 굉장한 이야기다라고 생각할만큼 흥미로운 그런 이야기였다. 도둑맞은 편지는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 분명 이 이야기 아는데라고 생각했고 이 트릭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알았다. 지도에서 지명을 찾기 게임을 할 때 작은 글씨가 아닌 넓게 펼쳐진 글씨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더 찾기 어렵다는 그런 비유도 이이 알고 있었다. 문제는 대체 내가 어디서 이 단편을 읽었냐는 거다. 아마도 추리소설 단편집이나 그런 앤솔러지 작품집에서 이 이야기만 읽은 것은 아니었을까. 호러적인 면을 강조해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데 뛰어난 재능을 지닌 작가가 바로 이 앨런 포다. 남긴 작품 중에서도 호러의 비중이 훨씬 많고 단 한 편의 장편만 있을 정도로 단편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단편이라고 해도 이야기가 두루뭉수리하게 끊기지 않고 기승전결이 명확히 구성되어 있어서 어 이렇게 되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을 가지지 않게 만들어 준다. 검은 고양이같은 꽉 착 그런 결말을 좋아하는 편이다. 역자 후기에서는 마지막 이야기인 <유리병에 담긴 편지>가 별 재미가 없는 것 같으면서도 실은 이유를 밝히고 있다. 마지막 한 마디의 외침 때문이라고 했는데 그 이유가 정당하다는 생각이다. 나 또한 그런 생각을 했으니 말이다. 그저 그런 어찌보면 살짝 지루할 법도 한 이야기 같은데 왜 이 이야기를 실었을까라고 생각한 이유에 대한 보답이 바로 마지막이었다. 앞에서 얘기한 두 작품은 이미 이야기를 알고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포의 가장 유명하다고도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 <어셔가의 몰락>이라던가 <모르그의 가의 살인>은 낯설었다. 제목만 익숙했다.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많기 때문이겠지. 그래서인지 더 몰입해서 읽혔다. 이번에야말로 확실히 기억해 두겠다는 심정으로 찬찬히 읽어본다. 왜 대표작이라고 하는지 어느 정도 이해하겠다. 이 책을 읽고나니 포의 단 한편 뿐이라는 장편이 궁금했다. 그 작품에는 무슨 내용이 있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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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책장을 넘기는 순간, 주변 공기가 달라졌다. 어둠이 스며드는 듯한 문체, 침묵마저 긴장으로 변하는 문장들. 그 속에서 나는 오래된 그림자와 마주했다. 오래전 처음 읽었던 <검은 고양이>를 다시 만났을 때의 그 서늘한 감각이 되살아났다. 이번에는 단순한 공포가 아니었다. 인간 내면에 숨은 광기의 실체를 더 가까이 느끼게 되었다. 에드거 앨런 포는 현실과 악몽의 경계선을 무너뜨리는 작가다. 이 책은 그가 남긴 대표 단편 7편을 담고 있는데, 각각의 이야기가 인간 심리의 어두운 틈을 조용히 파고든다. 표지를 덮고 있는 붉은 띠지의 문구처럼, 그의 세계는 늘 "인간의 내면은 왜 이렇게나 기괴한가"를 생각하게 한다.
가장 먼저 마음을 잡아끄는 것은 역시나 <검은 고양이>다. 주인공은 술과 광기에 잠식된 채 스스로를 파괴해간다. 그러면서 죄책감이 아닌 자기 안의 괴물을 목격한 듯한 공포가 밀려온다. 고양이의 이름이 플루토, 즉 저승사자라는 점에서 이미 불길한 예감이 스며든다. 포는 이 끔찍한 사건을 자극적인 서술이 아니라 차분한 고백의 형태로 풀어낸다. 그래서 더 무섭다. 인간이 이성의 가면을 벗었을 때 얼마나 나약하고 잔혹해질 수 있는지, 그 심리의 붕괴를 냉정하게 기록한다. 읽는 동안 등골이 서늘해졌다. 예전엔 괴담으로 느꼈던 이야기가 지금은 인간 본성에 대한 해부처럼 다가왔다. 이어지는 <어셔가의 몰락>은 광기와 고독이 어떻게 공간과 혈통을 갉아먹는지를 보여준다. 음습한 저택, 무너져가는 가문의 상징, 그리고 현실과 환상이 섞여버린 인간 정신의 붕괴. 어셔가의 저택은 한 인간의 내면이 시각화된 세계 같다. 친구의 방문조차 두려움으로 번지는 어셔의 불안은 시대를 초월해 현대인의 불면증과 불안장애를 떠올리게 한다. 포는 집이 무너지는 순간을 단순한 사건이 아닌, 인간의 정신이 완전히 붕괴되는 상징으로 그려낸다. 이 짧은 단편 안에 많은 것이 응축되어 있다. <적사병의 가면>에서는 죽음을 피하려는 인간의 허망한 욕망을 그린다. 전염병을 피해 성 안에 숨어든 귀족들이 화려한 가면무도회를 벌이지만, 결국 죽음은 가장 아름답게 장식된 방으로 들어온다. 포는 화려한 색채 묘사와 대비를 통해 공포의 리듬을 만들어낸다. 죽음은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그 리듬 속에서 기묘한 아름다움이 피어난다. 공포와 미가 동시에 존재할 수 있음을 이만큼 섬세하게 표현한 작가는 드물다. 그리고 <모르그가의 살인>과 <도둑맞은 편지>는 에드거 앨런 포가 추리소설의 아버지라 불리는 이유를 보여준다. 뒤팽이라는 인물은 분석과 직관을 동시에 갖춘, 일종의 지적 괴물이다. 그는 단순한 탐정이 아니라 인간의 사고를 실험하는 철학자에 가깝다.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은 지금 봐도 짜릿하다. 셜록 홈즈가 떠오르지만, 포의 문체는 더 어둡고 더 섬세하다. 범죄의 논리보다 인간의 욕망과 두려움을 먼저 해부하기 때문이다. <함정과 시계추>와 <유리병에 남긴 편지>에서는 폐쇄된 공간과 고립된 인간의 절망이 극대화된다. 특히 함정과 시계추의 시간은 인간이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은유로 작동한다. 시계추가 흔들릴 때마다 다가오는 죽음의 리듬, 그 정밀한 공포는 영화보다 더 생생했다. 포는 감각의 묘사에 천재적이다. 시각, 청각, 촉각이 모두 긴장 상태에 놓이며, 한 줄 한 줄이 마치 심장박동처럼 울린다. 이 책은 단편 모음집인데, 따로 읽어도 좋고 순서대로 읽어도 좋다. 그의 문장은 음률을 지녔다. 문체의 결이 곱고 단단해서, 문장을 읽는 행위 자체가 리듬처럼 느껴진다. 예전에는 무서워서 덮었던 문장들이 이제는 이상하게도 매혹적으로 다가온다. 어둠 속에서도 빛을 찾아내는 문학적 감각, 그것이 에드거 앨런 포의 진짜 힘이다. 책을 읽고 나면 오히려 마음이 차분해진다. 인간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일은 늘 두렵지만, 동시에 자기 자신을 마주하게 한다. 『포 단편선』은 그런 책이다. 피를 얼게 하는 공포보다 더 깊은, 인간의 무의식과 죄의식에 대한 문학적 탐구다. 그래서 한밤중 스탠드 불빛 아래서 읽을 때 가장 빛난다. 어둠이 짙을수록 포의 문장이 더 명징하게 살아난다. 그가 남긴 문장은 시대를 건너, 여전히 우리의 마음속 어딘가에서 검은 고양이의 눈빛처럼 번쩍인다. #에드거앨런포 #포단편선 #검은고양이 #어셔가의몰락 #적사병의가면 #도둑맞은편지 #고전문학추천 #미스터리소설 #공포단편 #소담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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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표지가 인상적인 포단편선은 만났어요. 애드거 앨런 포의 책이라 요즘 야금야금 읽고 있는데요. 그만큼 마음에 드는 소설이에요. 소담클래식 시리즈라서 더욱 마음에 드는데요. 이 시리즈 소장하고 싶어지더라고요. 인간의 내면은 왜 이렇게나 기괴한가라는 띠지의 문구가 와 닿더라고요. 사람은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그 속에는 무한한 상상력이 자리잡고 있기에 우리는 매일 발명을 하고 생각이 진화하고 그에 따라 여러가지 좋은 점도 좋지 않은 점도 함께 발달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에드거 앨런 포의 ‘포 단편선’ 은 19세기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포가 집필한 호러·미스터리 단편집이라고 해요. 대표작 ‘검은 고양이’를 비롯해 총 6~7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고 해요.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독특한 분위기와 인간 내면의 어둠을 깊이 있게 그려내는 것이 특징이더라고요. 읽다보면, 점점 깊게 빠져들게 되더라고요. ‘검은 고양이’, ‘어셔가의 몰락’, ‘모르그가의 살인’, ‘도둑맞은 편지’, ‘함정과 시계추’, ‘유리병에 남긴 편지’ 가 들어있는데요. 현실과 환상의 경계, 인간 심리의 어두운 면을 탐구하는 점이 높게 평가되더라고요. 호러, 미스터리, 추리 요소가 결합된 독특한 서사가 저에게 크게 다가왔어요! 포 단편선은 에드거 앨런 포의 대표 단편들을 모은 작품집으로 남편에게도 권해주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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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거 앨렌 포 단편집을 읽다 보면 어린 시절 눈길을 사로 잡았전 셜록 홈즈 이야기들이 스쳐 지나가는 것을 느낀다. 특히 홈즈가 암호문을 해석하는 장면에이나 사건에 접근하는 과정들이 정말 흡사하리만치 닮아 있다. 섬뜩하고 잔인하고 미스터리한 사건이야기들인 <모르그가(街)의 살인 사건>, <검은 고양이>, <도둑맞은 편지> 에 그대로 실려있다. 모든 밀실 살인 추리 소설의 원조인 ‘모르그가의 살인’이나 뻔한것이 정답이고 가장 불가능해 보이는 것이 사실은 정답이라는 뒤집기 소설의 원조인 ‘도둑맞은 편지’, ‘범인은 너다’라는 지극히 간단한 명제를 제시하며 인간의 심리를 교묘히 조작하는 포의 작품은 추리소설의 원조라고 불리기도 한다. 포는 우리에게 공포란 단순히 외부에서 침입하는 괴기스러윰이나나 초자연적 현상이 아니라 인간 내면의 어둠과 상상에서 비롯된 것임을 실제적으로 보여준다. 요즘 많이 쓰는 임팩트 있는 사건이 아니라 은은하게 내면을 파고드는 심리적 공포가 주를 이루다보니 심야에 읽다보면 등꼴이 오싹해짐을 느끼게 된다. 사실 나는 낮에 읽어도 그 렇다. <검은 고양이>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동물의 형상은 폭력과 중독에 짓눌린 인간의 내면이 스스로를 고발하는 징표처럼 <어셔가의 몰락>에서 보여주는 저택의 붕괴는 단순한 붕괴가 아닌 한 가문의 윤리적 도덕적 붕괴를 의미한다. 이렇듯 포는 상황의 전개와 설정을 통해 사건을 풀어 나가며 곳곳에 인간의 심리적 공포 요소를 숨겨 놓고있다. 끝까지 섬뜩했던 검은 고양이’의 마지막 문장을 옮겨 본다. ‘나는 이 괴물 같은 녀석도 아내의 시체와 함께 벽 속에 집어 넣고 발라 버렸던 것이다’ 포의 글은 내면에 집중한다. 인간 내면의 집착과 분열을 넘어 도덕적 책임과 의무를 요구한다. 떼문에 화자의 신뢰성이 의심 받기도 하고 반복되는 상징과 표현글이 결말과 어떤 식으로 련관되어질지에 대한 의문마저도 들게 한다. 냐면적 균열을 현실에 맞닥뜨리게도 하고 결말의 불가피성을 손상시키기도 한다. 공포의 본질은 외부의 괴물보다 내부의 분열, 억압된 욕망, 회피할 수 없는 윤리적 책임에서 비롯된다는 점이 분명해진다. 인간이 자기 내면의 균열과 마주할 때 느끼는 섬뜩한 자각에서 비롯된 공포는 현실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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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광기와 죽음의 그림자" 애드거 앨런 포의<포 단편선> 을 읽고
-호러와 미스터리의 대가 불운의 천재 애드거 앨런 포의 음산하고 기괴한 단편 7선-
"공포가 당신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공포에 다가서고 있다" 무척 눈을 뜨고 싶었지만 두려웠다. 눈을 뜨면 주위가 어떤 모습일까 하는 두려움이었다. 무엇인가 끔찍한 게 보이면 어쩌나 하는 생각보다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면 더욱 무서울 것 같았다. 마침내,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눈을 번쩍 떠 보았다. 정말 두려워했던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새까만 어둠만이 나를 둘러싸고 있었다. 숨이 막혀 오는 것 같았다. 짙은 어둠이 무겁게 내리누르며 숨통을 죄는 듯했다. 들이쉬는 공기마저도 숨을 턱턱 막았다. -<함정과 시계추> 중에서- 눈을 감으면 무엇이 보이는가? 오히려 눈을 뜬 것보다 눈을 감았을 때 더 무섭다는 것을 경험해본 적이 있는가? 눈을 떠서 보이는 공포보다 눈을 감고 보이지 않을 때, 상상 속의 공포가 더 무섭다는 것을... 끝이 보이지 않는 새까만 어둠, 음산하게 휘몰아치는 비바람 속에서 사방에서 들려오는 기괴한 비명 소리! 보이지 않는 상상 속의 공포, 인간의 내면의 기괴한 심리, 인간의 미친 듯한 광기 이 모든 것이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 속에는 모두 담겨 있다. 공포 소설, 추리 소설의 대가 답게 기괴하고 음산한 7편의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공포스럽고 무서운 존재가 인간이라는 말처럼, 인간의 내면은 얼마나 기괴한지, 인간의 광기가 얼마나 무시무시한 힘을 가지고 있는지..인간이 광기에 미치면 얼마나 더 이상 인간이 아닌 괴물 같은 존재가 되는지 등 인간의 심리를 날카롭게 분석하고 파헤치고 있다.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선함과 악함과 같은 인간의 양면성, 이기적이고 타인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폭력성, 인간의 시기와 질투 등 인간의 내면과 심리를 탐구하고 있다. 에드거 알렌 포의 공포는 숨겨져 있지 않다. 그의 작품 속 공포는 당당하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며 공포가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공포 속으로 다가가고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일곱 편의 단편들 속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세 가지 요소가 있다. 그것은 바로 어둠, 죽음 그리고 음산함이다. 이 세가지 요소가 잘 결합하여 기괴하고 음산한 공포 소설로 탄생하는 것이다. <검은 고양이>의 결말 부분에 보여주는 심하게 부패하고 핏덩이가 말라붙은 시체와 시체의 머리 위에 앉아 있는 시뻘건 입을 크게 벌린 채 이글 이글 타오르는 듯한 한쪽 눈을 크게 뜨고 끔찍한 모습의 검은 고양이의 모습은 정말 긴장되어 가는 불안감과 공포감에 최고를 찍을 수 있을 듯 하다. 그리고 고양이를 자신의 광기에 미쳐 고양이뿐만 아니라 자신의 아내까지 끔찍하게 살해하고 벽 속에 넣어 시멘트로 발라버린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내면의 기괴한 심리와 인간의 악한 본성 등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어셔가의 몰락>에서 작가는 사랑과 죽음을 다룬 기괴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침울한 분위기의 어셔가 저택과 어셔가를 중심으로 해서 벌어지는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몰락해가는 한 집안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랑하는 여동생을 생매장한 것 또한 인간의 광기에 의한 것일까? 왜 이렇게나 인간의 내면은 기괴한 것일까? 이성으로서는 설명되지도 이해되지도 않는 인간의 이해할 수 없는 본능과 무의식, 그것 자체가 바로 공포이자 두려움이 아닐까? 작가는 인간이 광기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음산하고 기괴한 배경 속에서 제시하여 그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수많은 파도가 부딪치며 외쳐 대는 고함 같은 것이 길게 들려오더니만, 발 아래의 깊고 어둠침침한 늪지가 어셔가의 무너져 내리는 파편들을 음흉한 모습으로 소리 없이 집어삼키고 있었다. -p. 65, <어셔가의 몰락> <적사병의 가면>에서는 적사병이라는 무시무시하고 치명적인 역병이 오랫동안 나라를 휩쓸고 사람들을 시뻘건 공포의 피로 물들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치 사람들을 공포와 죽음으로 몰아가는 존재처럼 적사병을 의인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온몸에 갑작스러운 고통이 덮치면서 정신이 혼미해지고 입과 코 등 온몸의 구멍으로 피를 펑펑 쏟다가 결국엔 숨이 끊어지는 모습의 병의 발작과 진행 그리고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 마치 눈에 보이는 듯하다. 다만 죽음과 같은 암흑과 시체 썪는 냄새와 적사병만이 연회장을 가득 채운 채 이리저리 흘러 다니고 있었다. -p. 79 <모르그가의 살인>과 <도둑맞은 편지>는 마치 셜록 홈즈의 단편들과 같이 느껴질만큼 추리와 미스터리적 요소가 가득하다. 셜록 홈즈의 원형이자 안락의자 탐정의 효시인 오귀스트 뒤팽이 등장하는데 마치 과거의 셜록 홈즈를 보는 것 같다. 나의 독서의 시작은 안락의자에 앉아서 냉철한 판단력과 날카로운 관찰력을 보여주며 미스터리한 사건을 멋지게 해결한 셜록 홈즈의 탐정 소설로부터였다. 그런데 오귀스트 뒤팽이 셜록 홈즈의 원형이라니, 그래서 그런지 이 작품들이 마치 셜록 홈즈 탐정 소설들을 읽는 것처럼 친숙하게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파리의 몰락한 귀족인 뒤팽이 뛰어난 지성으로 경찰도 해결하지 못한 살인 사건들을 해결하고 숨겨진 범인의 트릭을 밝혀내는 이야기들은 너무나 스릴 넘치고 흥미진진하다. <함정과 시계추>에서 작가는 시시각각으로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를 점점 아래로 다가오는 섬뜩한 시계추의 흔들림을 통해 느끼게 한다. 한 번씩 흔들릴 때마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내려오는 시계추의 공포, 그것보다 더 두렵고 섬뜩하고 피말리게 하는 공포가 어디 있을까? 죽음에 이르기까지 온통 머릿 속에서 펼쳐지는 불안하고 두려운 상상과 생각들이 더 큰 공포로 만들고 있다. 죽음 자체보다 죽음에 이르는 과정 속에서 더 큰 공포와 불안이 있음을 보여준다. 점점 아래로 다가오는 섬뜩한 시계추의 흔들림을 세어 보던, 그 죽음보다도 길고 긴 공포의 시간을 말해서 무엇하겠는가! 한 번씩 흔들릴 때마다 조금씩, 눈으로는 도저히 식별할 수 없는 정도로 아주 조금씩, 시계추는 나를 향해 내려오고 있었다! -「함정과 시계추」 중에서 빛나는 재능으로 불멸의 족적을 남겼으나 불행으로 점철된 인생을 산 에드가 앨런 포 작가! 비록 그의 인생은 불행했으나, 그가 작품 속에서 그린 인간의 광기의 그림자 속에 담긴 희망의 빛은 오랜 시간을 건너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다. 소담 출판사의 소담 클래식을 통해 다시 태어난 포 단편선 덕분에 짜릿하고 스릴 만점의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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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소담출판사 카페에서 서평단으로 선정되 작성하는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고전문학의 진수 , 독특한 세계관과 미스터리 문학과 환상 문학의 선구자 - 치명적인 음산한과 기괴함, 그리고 공허함은 공포로 다가오는 천재적인 문장과 문체 19세기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호러와 미스터리의 거장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선이 소담 클래식 시리즈의 여섯 번째 권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미스터리 장르와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독특한 예술관으로 기괴한 공포 소설과 추리 소설을 집필했으며, 지금도 단편 소설과 탐정 소설의 효시자로 평가받고 있다. 포는 일평생 알코올 중독과 빈곤에 시달렸다. 가족과는 절연했고 사랑하는 아내는 병을 앓다 죽었으며 주벽과 모난 성격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멀리했고, 문단은 그를 작가로도 인정하지 않았다. 그가 재평가된 것은 사후 보들레르가 그의 단편들을 번역하면서부터였다. 왜 그는 이렇게 광기와 공포, 음산함으로 호러문학을 썼을까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그만큼 우리 인간을 이해하고 인간의 파괴적,본능적인 , 악한면을 경계하며 오히려 주어진 삶을 충실하게 살아갈수 있는 실패로 점철된 자신만의 삶을 담르려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어렸을 적 접했던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을 이번 소담출판사 클래식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서 기쁘다. 이번 단편소설을 다시 접하게 되면서 흡입력이는 문체와 표현에 날카로운 치명적인 공포감과 전개에 다시금 빠져들게 되었다. 아마 이부분에서 에드더 앨런 포는 환상 문학에서도 포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어셔가의 몰락」, 「검은고양이」 같은 작품들은 단지 초자연적 현상을 소재로 삼은 것이 아니라,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펼쳐지는 복잡하고 미묘한 심리적 드라마를 정교하게 그러냈다. 어느덧 검은고양이를 싫어하게 되고 자꾸 나타나는 고양이에 대한 거부감은 파괴적 충동과 내면적인 음산함을 드러내는 인간본연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그의 세계는 비합리적 공포나 기이한 상상력의 산물이라기보다는 인간 내면의 억압된 욕망과 무의식적 충동이 현실 세계로 침투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한 것으로, 오늘날 환상 소설과 공포 소설의 전범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 내면의 음습한 광기를 파고들며 독특한 상상력을 펼치는 에드거 앨런 포의 대표작을 엄선한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이 가을에 단편소설 명작으로 추천드리고자 한다. 「검은 고양이」에서 주인공이 고양이를 잔혹하게 죽이는 행위 역시 합리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인간 내면의 파괴적 충동이다. 화자는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스스로를 괴롭히려는 끝없는 영혼의 갈망”에 사로잡혀 자기 파괴적 행동을 반복하며 파멸로 치닫는다. 이러한 인물 형상화는 현대 심리학에서 말하는 자기 파괴적 성향과 강박적 행동 패턴을 포착한 것으로, 포가 인간 정신의 복잡성과 모순을 얼마나 깊이 있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보여 준다. 아마 후반부에 그가 살아왔던 삶의 양식이나 그의 삶이 이러한 소설의 내면과 오버랩이 되는듯하다. 이번에 처음 접하게 되는 " 어셔가의 몰락"은 가장 인상깊게 다가온다. 「어셔가의 몰락」은 주인공이 어린 시절 친구였던 어셔의 방문안을 가는 이야기로, 처음 보게 되는 저택의 풍경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기괴하고 음산한 분위기가 압권인 작품이다. 호화로운 가장무도회가 열리는 가운데 등장하는 적사병의 끔찍한 모습과(「적사병의 가면」), 지하 감방에서 온몸이 묶인 채 조금씩 조금씩 내려오는 날카로운 시계추의 칼날(「함정과 시계추」), 망망대해를 표류하는 배 위에서 거대한 회오리 물살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 장면(「유리병에 남긴 편지」)은 매번 전율이 이는 대목이다. 진실은 그다지도 유용한가. 미치도록 두려운 것을 견뎌내고 눈을 떠야 할 만큼? 「유리병에 남긴 편지」는 조난당한 여행자가 무시무시한 유령선에 타게 되고, 그 유령선에서 남긴 편지다. 그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선원들은 불안하고 두려운 발걸음으로 갑판 위를 분주하게 오가고 있다. 그래도 그들의 얼굴에는 어두운 절망감보다는 희망의 빛이 역력하다. _유리병에 남긴 편지 사나운 회오리 물살 속으로 가라앉으면서도 포는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이 비록 무너진 이성-광기가 그리는 환상일지라도, 편지를 읽은 누군가는 그 희망을 이어받을 수 있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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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포 단편선_에드거 앨런 포_소담출판사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가을마저 저물어가며 지금은 겨울을 맞이한 때라도 공포 소설은 여전히 매니아들 사이에서 읽혀지고 있다.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은 세월이 지나도 그 재미가 녹슬지 않은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작품은 호러 장르의 교과서이며 같은 장르의 작가들 중에서는 소위 아버지 작가로 불릴 만큼 영향력이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단편소설은 공포, 미스터리, 추리 장르의 기초를 세운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 매력이라고 한다면 인간 내면의 광기와 불안, 죽음에 대한 집착을 독창적으로 그려냈다.
그가 쓴 소설의 특징은 첫째로 공포와 심리 묘사를 들수있다. 이는 단순한 괴담이 아니라 인간의 죄책감, 광기, 불안 같은 심리를 깊게 탐구한다. 놀라운 건 추리 소설적인 면인데 ‘오귀스트 뒤팽’이라는 탐정 캐릭터를 창조했고, 이후 셜록 홈즈 같은 탐정 소설의 원형이 되었다. 두 번째로는 작품 안에서 상징과 은유가 도드라지며 죽음, 고양이, 곤충, 편지 등 일상적 소재를 기묘하게 변행해 불안감을 조성하는데 탁월하다. 짧지만 강력한 서사가 특색이며 단편 형식으로 강한 긴장감과 반전을 담아내기도 한다. 검은 고양이라는 작품은 고양이를 소재로 하여 인간의 광기와 폭력을 생생하게 표현해 냈으며 주인공의 인생을 간결하게 썼으면서도 공포적인 장치를 적절히 잘 드러냈다. 물론 요즘 시대의 호러 작품들이랑 비교한다면 옛것의 느낌이 있지만 말그대로 그럼에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사실 소설속에서 죽음의 의미는 상징적인 것 같다. 물론 현실과 소설의 허구는 구분해야 하며 표현되어지는 죽음이란 것이 단순하게 사람이 죽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의 내면의 정신적인 작용과 외적인 영향력이 조화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런 면을 보더라도 에드거 앨런 포가 얼마나 천재적이며 훌륭한지 알 수 있다. 비록 그의 인생은 짧았지만 소설은 지금까지도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으며 읽혀지고 있다. 포 단편선은 앞으로도 스테디셀러라고 생각하기에 적극 추천한다.
#공포소설 #미스터리 #호러소설 #애드거앨런포 #검은고양이 #포단편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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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펼치기전과후 감정이 나누어지는 작품은 정말오랜만인것같고,현실.환상을 넘나드며 다양한 인물들혹은 그로인한 숨이먹처오르는것이 당연 지사였다. 이러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었던 작품은 포 단편선이며 집필한 저자(에드거 앨런 포) 님이셨다. 이번 작품은 장편이 아닌 단편집이며, 총 6편이 구성 있다는 점을 보아 개인적으로 부담감 없이 만나게 되었고, 6편 모두 각자의 스타일로 매력을 발산하여 읽는 동안 몰입감이 최고였으며,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것 같았다. 제일 인상 깊게 읽었던 단편은 첫 단편( 검은 고양이) 이었던 것 같았고, 왜 이 단편을 고르게 된 이유는 아무래도 너무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겨있어서 공감과 분노감이 치밀하게 올라오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부문에서" 고양이 녀석을 집어넣었다." 하더라도라는 부분에서 정말 비속어를 내뱉는 동시에 여운과 고통이 며칠 동안 이어졌고, 인간의 내면 이렇게까지.. 하는 깊은 한숨을 내쉬게 된 작품이었다. *출판사(소담) 으로부터도서를받았지만본인의주관적인,인견하여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