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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坊ぼっちゃん』 by 나쓰메 소세키 夏なつ目め 漱そう石せき
"『도련님 坊ぼっちゃん』 by 나쓰메 소세키 夏なつ目め 漱そう石せき" 내용보기
『도련님 坊ぼっちゃん』은, '일본 국민 작가'로 불리는 나쓰메 소세키의 자전적 소설이다. 소설 속 주인공처럼 작가 또한 부모에게 환영받지 못한 상태에서 성장했다. 작가가 치열하게 공부해 동경제국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해 영어 교사가 된 반면, 도련님은 물리학교를 간신히 졸업해 작은 지방의 수학 교사가 된다. 신경쇠약에 시달린 작가가 우등생인 점과 달리, 도련님은 단순 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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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坊ぼっちゃん』은, '일본 국민 작가'로 불리는 나쓰메 소세키의 자전적 소설이다. 소설 속 주인공처럼 작가 또한 부모에게 환영받지 못한 상태에서 성장했다. 작가가 치열하게 공부해 동경제국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해 영어 교사가 된 반면, 도련님은 물리학교를 간신히 졸업해 작은 지방의 수학 교사가 된다. 신경쇠약에 시달린 작가가 우등생인 점과 달리, 도련님은 단순 무모하지만 정의로운 열등생이다. 작가는 자신의 기질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구축해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얻고자 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짐작해 본다. 책은 단숨에 읽을 만큼 2백 페이지가 채 안 되는 분량에, 유머와 위트가 곳곳에 담겨 있어 유쾌하고 흥미롭다. 내용은 한 달 동안 시골 중학교를 무대로 펼쳐지는 우당탕탕 신입 교사 적응기가 핵심이다.


도련님의 첫 문장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무모함으로 손해만 보고 살아왔다는 주인공의 고백으로 시작된다. 어린 시절, 부모님은 언제나 형만을 편애했고 주인공에겐 악담과 핀잔만을 일삼았다. 유일한 그의 편은, 늙은 하녀 '기요' 뿐이었다. 기요는 늘 그를 도련님이라 부르며, 사소한 일에도 칭찬 일색이었고, 그를 향한 그녀의 사랑은 무조건이었다. 아쉽게도 부모님 사망 후, 형은 집을 처분한 뒤 규슈로 가고, 기요는 그녀의 조카네로 갔다. 주인공은 자신의 몫으로 받은 돈으로 3년 과정의 물리학교를 졸업한 뒤, 시코쿠에 위치한 중학교 수학 선생으로 부임한다. 도쿄 토박이인 그가 지도에서 바닷가 바늘 끝만큼 점만한 곳에서 시골살이가 시작된 것이다.


눈이 왕방울만 한 교장은 '너구리', 일 년 내내 빨간 셔츠만 입는 교감은 '빨간 셔츠', 안색은 안 좋은데 살이 통통 오른 영어 선생 고가는 '끝물(끝물 호박을 잔뜩 먹어서 얼굴이 푸르딩딩 부었을 거란 추측)', 또 다른 수학 교사 홋타는 험악한 까까머리라서 '고슴도치', 얇은 비단옷에 부채를 펼친 미술 선생은 흡사 광대 같아서 '광대'라는 별명을 붙였다. 동네를 다 돌아도 한 시간도 안 되는 곳이라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초미의 관심과 공통의 화젯거리가 된다. 빨간 셔츠의 아첨꾼 '광대'와 타인을 교묘하게 험담하고 이간질하는 '빨간 셔츠', 그들의 페이스에 휘말린 주인공은 '고슴도치'를 오해하고, 고슴도치 또한 하숙집 주인의 거짓말로 주인공을 오해한다. 하지만 매사에 뜨뜻미지근한 너구리와 이에 호응하는 교사들과 달리,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고슴도치가 의협심까지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둘은 결정적 사건으로 의기투합한다. 세상은 정의롭지 못할 때가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도련님을 비롯해 영웅은 언제나 있어왔다. 세상이 살만한 이유다!


#도련님 #나쓰메소세키 #夏目漱石 #なつめそうせき #장하나 #성림원북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d******7 2025.08.16.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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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나쓰메 소세키ㅣ일본 근현대 문학의 아버지
"<도련님> 나쓰메 소세키ㅣ일본 근현대 문학의 아버지" 내용보기
일본 근현대 문학사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로 손꼽히는 작가 나쓰메 소세키.그는 일본의 근대 문학의 거장일 뿐 아니라 일본의 현대 문학, 바다 건너 우리나라에까지 커다란 영향을 끼친 작가이다. 그의 영향력은 1900년대 근현대 문학에만 그치지 않는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랑받는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자신에게 특히 영향을 끼친 작가로 '나쓰메 소세키'를 꼽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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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근현대 문학사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로 손꼽히는 작가 나쓰메 소세키.

그는 일본의 근대 문학의 거장일 뿐 아니라 일본의 현대 문학, 바다 건너 우리나라에까지 커다란 영향을 끼친 작가이다. 그의 영향력은 1900년대 근현대 문학에만 그치지 않는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랑받는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자신에게 특히 영향을 끼친 작가로 '나쓰메 소세키'를 꼽을 정도이다. 


 성림원 북스에서는 <나쓰메 소세키의 베스트 3> 작품을 연이어 출간하였는데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로 시작하여 <마음>, 그리고 <도련님>이 마지막 바톤을 이었다. 귀여운 고양이 일러스트에 이어 주황빛 배경에 증기기관차가 나오는 예쁜 표지를 보니 이 세 가지 소설을 한데 모아놔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도련님'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특히 부잣집 도련님이라면? 우리는 어릴 때부터 어화둥둥 곱게 큰, 여리고 물정 모르는 남자를 저절로 생각하게 된다. 거기다 제 고집을 쉽게 굽히지 않으며 밑바닥 세상살이에는 어둡고, 돈도 아끼지 않고 여기저기 써 버리고 마는 젊은 남자.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도련님> 속의 주인공 '도련님'도 그런 사람일까? 어쩌면 나쓰메 소세키도 그런 삶을 살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소설 속이나 현실 속 나쓰메 소세키 모두 이런 '도련님'과는 거리가 멀다. 


나쓰메 소세키는 에도 막부가 막 붕괴한 혼란한 시기에 늦둥이로 태어나 태어난 직후 낡은 가게를 하는 집에 양자로 들어갔다고 한다. 이를 불쌍히 여긴 누나가 그를 데려왔으나 다시 양자로 입적, 그러나 여기서도 양부와 양모의 불화로 환영받지 못하고 불안한 어린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평생동안 양부모, 친부모 모두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했으며 후에 그가 소설가로 성공한 이후엔 친부모가 돈을 목적으로 찾아왔다고 한다. 



나는 부모에게 물려받은 무모함 탓에 어릴 때부터 손해만 보고 살아왔다.


<도련님> 속에 나오는 도련님은 스스로를 터무니없고 무모한 성격이라고 말한다. 또한 앞서 말했던 '도련님'하면 떠오르는 전형적인 이미지와 달리 아버지는 살가웠던 적이 없고 어머니는 형만 편애한다. 아버지는 소설 속 '나'만 보면  "넌 글러먹었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런 환경 속에서도 하녀 '기요'는 도련님을 어여삐 여긴다. 기요는 그를 무턱대고 아꼈으며 성격이 좋다고 칭찬하였다. 기요는 그가 반드시 훌륭한 사람이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는 형이 집과 재산을 정리하였다. '나'는 기요를 데려갈 형편이 되지 않았고 기요는 친척 집에 신세를 지기로 한다.


'나'는 물리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수학교사로 가게 된다. 그러나 형편은 좋아지지 않아 기요를 또다시 데려갈 수 없게 된다. 갑자기 촌구석으로 가게 된 '나'는 별수 없이 여관에서 자게 되는데 거기서 찬밥 취급을 당하자 허세를 부리며 하녀에게 팁을 주기까지 한다. 교장에게 학교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수학 주임인 '고슴도치'를 만나게 된다. 그의 소개로 하숙집을 구하고 학교 생활에 적응하고자 하는데 낯선 곳에서의 삶이 쉽지 않다. 걸핏하면 하숙집 주인이 차를 마시러 찾아와 잡동사니를 팔고 싶어하고, 튀김 메밀 국수를 많이 먹었다고 학생들에게 웃음거리가 된다.


세상 물정 모르고 도시에서만 살았던 이 도련님, 과연 시골의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과연 도련님이 믿는 것처럼 "정직하기만 하면 누가 덤벼든다 해도 무서울게 없죠."는 말이 실제 사회에서도 통용될 수 있을까? 작은 시골학교에서 우리는 나쓰메 소세키가 그리는 다양한 인간군상과 거기에 대응하는 '도련님'의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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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사락 o****c 2025.08.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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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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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나는 부모에게 물려받은 무모함 탓에 어릴 때부터 손해만 보고 살아왔다._p7 첫 문장부터 자신의 무모한 기질로 인한 에피소드를 열거하며 등장하는 ‘나’, 도련님. 공부는 별로 관심 없어 보이고 형만 예뻐하는 아버지에게 불만이 많아 보이는 주인공은 자존심만 강한 천둥벌거숭이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런 ‘나’를 정성껏 챙겨주는 이는 있었으니 바로 ‘우리 집 하녀, 기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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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나는 부모에게 물려받은 무모함 탓에 어릴 때부터 손해만 보고 살아왔다._p7


첫 문장부터 자신의 무모한 기질로 인한 에피소드를 열거하며 등장하는 ‘나’, 도련님. 공부는 별로 관심 없어 보이고 형만 예뻐하는 아버지에게 불만이 많아 보이는 주인공은 자존심만 강한 천둥벌거숭이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런 ‘나’를 정성껏 챙겨주는 이는 있었으니 바로 ‘우리 집 하녀, 기요’이다.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6년 째에 아버지 마저 세상을 떠난 후, 형과도 떨어져 살게 된다. 형에게 간섭받기 싫었기 때문이다. 살던 집은 팔리고 기요는 ‘나’를 놓지 못하고 조카한테 얹혀 살면서 살펴주고자 한다. 어찌어찌 학업을 마친 주인공은 기요의 바램과는 달리 시골 학교 선생님으로 가게 된다.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이때부터, 대도시에서 나고 자란 ‘도련님’의 수난의 연속이였다. 좁은 마을에서 먹는 것, 다니는 곳,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다 소문이 되고 학생들의 놀림감이 되어 주인공을 괴롭힌다. 어른이 되어 한 몫을 해낸다는 것이 이런 것인가? ... 하루하루 꾹꾹 참으며 살아가는 ‘도련님’을 보면서 잠시 이제 막 사회초년생으로 조직에 들어갔을 때가 생각이 났다.


당혹스러움이 많은 상황들이 연속이지만, #나쓰메소세키 답게 약간은 삐딱하면서도 톡톡튀는 문장들로 실소가 나오는 것을 참을 수 없었는데, 특히나 독특하고 개성강한 캐릭터들이 읽는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었다. 때로는 이상하고 비정상적이다 싶기도 하지만 이렇게 살짝 비틀어놓은 탓에, ‘도련님’을 향한 기요의 따뜻한 마음이 더 돋보였다. 마치 손자를 챙기는 할머니 같다고 할까? 조직 속에서 조심해야 하는 것들을 주인공의 ‘무모함’을 걱정하며 긴 편지를 보내고, 도시로 돌아올 ‘나’를 위해 돈을 맡겨놓는 것 등등 ... ‘내’가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었다.


후반부로 접어드니, 무모하기 일쑤였던 ‘도련님’은 이제 그 기질을 정의를 위해 사용할 줄도 알게 된 것 같아 보인다. 훌쩍 커보이는 그는 이제 더 이상 ‘ #도련님 ’이 아니다. 인생의 한켠을 보낸 그곳을 떠나 도쿄에 돌아온 ‘나’ 에게 “아, 도련님, 이렇게 빨리 돌아와 주다니.....” 라고 기요는 말하며 눈물을 뚝뚝 흘린다.



짧은 페이지 속에 휘몰아치는 한 사람의 한창때가 들어있는 듯한 #소설 이였다. 개인적으로도 애정하는 작가라서 더 세심하게 읽었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가 관조적인 느낌이였다면 이 소설은 온전히 1인칭으로 살다가 빠져나온 여운이 남는다.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이 놀라운 점은 시대를 초월해서 #인간군상 그 자체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 책을 통해서도 잘 알 수 있었다.



_나는 하늘을 바라보며 기요 생각을 했다. 돈만 좀 있다면 이런 아름다운 곳에 기요를 데리고 놀러 오면 참 좋을 텐데. 아무리 절경인들 광대 같은 녀석과 있자니 시시할 따름이었다. 기요는 쭈글쭈글한 할머니지만 어디를 데려가도 창피한 마음은 들지 않는다._p68


_"나도 도망치지도 숨지도 않아. 홋타 선생이랑 같이 대기하고 있을 테니까 경찰에 신고하든 알아서 해.“

우리는 이 말을 남기고 성큼성큼 걸어갔다._p185




이달의 사락 y******k 2025.09.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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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세와 다를게 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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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도련님이 지은 별명으로 등장인물의 매칭이 아주 잘 되는 책이었다. 소설을 읽을 때는 인물관계도가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리는데, 도련님의 다소 수준 낮은 ㅋㅋ 네이밍센스가 오히려 읽는 데 도움이 되었다.처음엔 새초롬한 안하무인 깍쟁이 도련님이 제잘난 맛에 설쳐대는 꼴이 우스웠고, 이 무슨 반사회적인 또라이인가 싶었으며, 같잖은 자존심을 세워대는 게 역겨웠다. 중
"텃세와 다를게 뭐람" 내용보기
이 책은 도련님이 지은 별명으로 등장인물의 매칭이 아주 잘 되는 책이었다. 소설을 읽을 때는 인물관계도가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리는데, 도련님의 다소 수준 낮은 ㅋㅋ 네이밍센스가 오히려 읽는 데 도움이 되었다.

처음엔 새초롬한 안하무인 깍쟁이 도련님이 제잘난 맛에 설쳐대는 꼴이 우스웠고, 이 무슨 반사회적인 또라이인가 싶었으며, 같잖은 자존심을 세워대는 게 역겨웠다. 중간즈음부터는 예의라고는 요만큼도 없는 학생들, 양심이라고는 개나 줘버린 빨간 셔츠가 짜증났고, 그 옆에 빌붙어 떨어지는 콩고물이라도 얻어먹으려 말 그대로 '광대짓'하는 광대가 꼴뵈기 싫었다. 어줍짢고 아니한만 못한 중재로 실질적으로는 방관만하는 너구리도 너굴스러웠다. 부당한 일에 말 한마디 못하는 끝물이 답답했다. 이쯤되니 오히려 도쿄촌놈인 도련님이 되려 멀쩡해보였다.

세상 물정 모르는 도련님인 줄 알았더니, 오히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냄으로써 결국은 부조리를 잡아내고 복수에 이른다. 물론, 이 과정에서 고슴도치와의 의리는 챙긴 것도 같고. 다만 그 복수가 다소 소심했다는 것이 살짝 아쉬울 뿐. 아주 그냥 잘근잘근 즈려밟았어야하는데. 그러나 이것도 도련님의 성격이 드러나는, 도련님다운 마무리인 것 같다는 생각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 성림원북스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읽었습니다.

s*********0 2025.09.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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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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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의 작가 나쓰메 소세키는 일본의 유명한 소설가이다. 학교 다닐 때 교수님께 일본 문학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알게 되었는데 그때 이 책을 읽고 소논문을 쓴 기억이 있어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내용은 그렇게 심오하지 않고 위트가 있어서 잘 읽힌다. 분량도 그렇게 길지 않아 읽기 수월하다. 여기에 나온 주인공은 실제 작가의 이야기에 픽션을 더했다. 부잣집 말썽쟁이 도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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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의 작가 나쓰메 소세키는 일본의 유명한 소설가이다. 학교 다닐 때 교수님께 일본 문학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알게 되었는데 그때 이 책을 읽고 소논문을 쓴 기억이 있어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내용은 그렇게 심오하지 않고 위트가 있어서 잘 읽힌다. 분량도 그렇게 길지 않아 읽기 수월하다. 여기에 나온 주인공은 실제 작가의 이야기에 픽션을 더했다. 부잣집 말썽쟁이 도련님이 타 지역에 가서 신입 선생으로 재직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집안에서 사랑을 받지 못하는 도련님에게 유일한 사랑을 건네던 유모 기요와 편지를 주고 받은 내용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선생님이지만 선생님 같지 않은 면모를 가진 주인공의 성격 설명이나 행동의 묘사 등이 재미있다. 
일본의 소도시, 마츠야마에 가면 소설 도련님의 배경을 볼 수 있다. 작가는 그 도시에 살면서 이 소설을 썼다고 한다.  그래서 그곳에 가면 도련님을 기념하는 여러가지 관광 상품을 볼 수 있다. 기차도 있고 시계탑도 있고. 내가 소설을 먼저 알았는지 이 도시를 먼저 알았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어쨌든 나는 두 가지를 함께 경험해서 이 책과 그 도시가 더 기억에 남는다. 다시 이 책을 읽었으니 또 그 도시에 가고 싶은 마음이 일었다. 여러분도 책과 여행을 함께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이번에는 네임택도 같이 준다고 하니 여행지에서 더 특별하지 않을까 싶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후기 입니다.*
e*****2 2025.08.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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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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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이나 사직을 결심하게 만드는 건 사람이다. 일이 힘든 건 참을 수 있어도 직장에서 사람이 힘들게 할 때 견딜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직장 생활할 때 아래 직원을 못 살게 해 여럿 내보낸 내 또래가 있었다. 힘들어하는 직원들이 나에게 토로해서 실상을 알고 있었지만 그에게 말하지 않았다. 윗사람과 친하게 지내 진급도 빨라 의기양양한 상태라 어떤 충고도 먹히지 않을 거란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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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이나 사직을 결심하게 만드는 건 사람이다. 일이 힘든 건 참을 수 있어도 직장에서 사람이 힘들게 할 때 견딜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직장 생활할 때 아래 직원을 못 살게 해 여럿 내보낸 내 또래가 있었다. 힘들어하는 직원들이 나에게 토로해서 실상을 알고 있었지만 그에게 말하지 않았다. 윗사람과 친하게 지내 진급도 빨라 의기양양한 상태라 어떤 충고도 먹히지 않을 거란 생각에서였다.



'나는 부모에게 물려받은 무모함 탓에 어릴 때부터 손해만 보고 살아왔다. 초등학교 시절, 학교 2층에서 뛰어내렸다가 허리를 삐끗해 일주일쯤 제대로 걷지 못한 적이 있다. 누군가는 왜 그런 터무니없는 짓을 저질렀느냐고 물을지도 모르겠다. 딱히 이유는 없다. (p. 7, 첫 문장)'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 속 주인공 '도련님'은 아버지, 어머니, 형 그리고 몰락한 유서 깊은 집안 출신의 나이 많은 하녀 기요(淸)와 함께 살고 있다. 기요만 도련님을 무턱대고 아낄뿐 가족 그 누구도 도련님을 '글러먹은 놈'이라며 살갑게 대하지 않는다.


'기요는 가끔 아무도 없을 때면 부엌에서 "도련님은 성격이 참 좋아요" 하고 나를 칭찬하곤 했다. 하지만 나로서는 그 말뜻을 이해할 수 없었다. (p. 11)'


아버지와 어머니가 일찍 죽자 형은 집을 팔아 '도련님'에게 600엔을 남기고 떠난다. 도련님은 안타깝지만 기요와 떨어져 공부를 마친 후 도쿄로부터 멀리 떨어진 시코쿠 근처의 중학교 수학 선생님을 자리를 얻는다. 학교로 가기 전 도련님은 조카 집에서 지내는 기요를 찾아가 작별 인사를 나눈다.


부임한 학교에서 도련님은 우리가 사회에서 볼 수 있는 온갖 군상을 만난다. 학생들마저 젊은 선생을 놀려먹는다. 부조리한 조직 문화, 겉과 속이 다른 인간들, 손익에 의해 사라진 도덕 속에서 융통성 없는 도련님은 갈등을 겪으며 고립되기도 하지만 비겁하게 도망치지 않는다. 자기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정의의 편에 선 다음 학교를 그만두고 도쿄로 떠난다.


'아, 기요 얘기하는 걸 깜빡했다. 나는 도쿄에 오자마자 살 집도 정하지 않고, 가방을 든 채 곧장 기요가 있는 집으로 달려갔다.
"기요, 나 왔어!"
"아, 도련님, 이렇게 빨리 돌아와 주다니..."
기요는 이렇게 말하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나는 너무 기뻐서 다시는 시골로 돌아가지 않고, 도쿄에서 기요랑 같이 살겠다고 말했다. (p. 186)'



천방지축에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을 흔히 '도련님'이라 부른다. 생각 없는 사람이라며 쯧쯧 혀를 차기도 한다. 그런데 정작 도련님이라고 놀리는 사람들은 위선에 차 있다. 세상 물정을 너무 잘 알아서 아부하며 때때로 부조리와 야합을 일삼는다. '저래서 사회생활을 어떻게 하려고 하나'라며 오히려 '도련님'을 걱정하기까지 한다.


약자인 아래 직원을 못살게 굴면서 윗사람에게 자신을 드러내는 내 또래에게 '내 말을 듣겠어?'라는 지레 짐작으로 어떤 말도 건네지 못한 건 비겁한 행동이다. '도련님'은 이런 비겁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비겁함은 세상 물정을 잘 아는 사람들의 행동이다. 


때로 '도련님'은 소수이기에 왕따당할 각오도 해야 한다. 심지어 가족으로부터도 말이다. 그러니 '도련님'이 되기가 쉽지 않다. 용기가 필요하다. 다행히 소설 속 도련님에게는 유일하게 실명으로 등장하는 인물 '기요'가 있었다. 항상 도련님 편에 서는 기요, 언제나 돌아갈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도련님은 그런 기요를 믿고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었다. 


지금 지난날은 생각해 보니 나는 정의의 편에 선 '도련님'도 아니었고, 나에게 도움의 손길을 바라며 찾아온 직원들이 기댈 수 있는 '기요'도 되지 못했다. 그저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군상에 지나지 않은 사람이었다. 

c******9 2025.08.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일본소설/협찬] 도련님
"[일본소설/협찬] 도련님" 내용보기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요즘 핫한 작품 중에 하나라고 하면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이 아닐까. 앞부분의 이마를 한 대 쥐어박고 싶은 이 도련님과 마냥 따뜻한 유모인 기요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할 수 밖에 없다. 세상에 이런 장난꾸러기가 없는 도련님의 삶. 근데 또 성격은 사내대장부 마냥 올
"[일본소설/협찬] 도련님" 내용보기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요즘 핫한 작품 중에 하나라고 하면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이 아닐까. 앞부분의 이마를 한 대 쥐어박고 싶은 이 도련님과 마냥 따뜻한 유모인 기요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할 수 밖에 없다. 


세상에 이런 장난꾸러기가 없는 도련님의 삶. 근데 또 성격은 사내대장부 마냥 올곧아서 장난은 장난대로, 싸움은 싸움대로 하는데 정직하지 못한 것은 싫어하고 자신이 내키는 대로 솔직하게 사는 도련님이다.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제멋대로 사는 것이 정말 도련님 그 자체다. 


혼자 독립을 하게 되어 시골 중학교에 선생으로 부임하게 된다. 도시의 곱상한 선생님이기 때문인지 학생들이나 선생이나 대하는 태도가 영 이상하다. 요상한 웃음이나 무시하는 태도, 장난이나 무엇하나 이야깃거리가 되는 도련님이 성격을 참을 수가 있나. 이리저리 치고 박는 작품이다.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중에서도 유쾌한 작품이었다. 삭막하지 않고 따스했던 소설이었다.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은 <마음>이 가장 최근에 읽었던 작품인데 그보다 더 가볍게 읽히기도 했고 소설 분량도 적절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 하나를 읽어봤던 사람이라면 이번 <도련님>으로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을 처음 읽는 다고 하더라도 <도련님>은 가볍게 시작할 수 있어서 추천한다. 


이 출판사에서는 나쓰메 소세키 작품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와 <마음>을 <도련님>이전에 출간했고 재밌고 귀여운 일러스트로 계속 출간 중인것 같아 기대가 된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읽어보지 않은 작품인데 고양이 표지가 귀여워서 끌리기도 하고. <도련님>의 표지는 열차에서 팔짱을 끼고 있는 것이 딱 폭주기관차 성격의 고집불통 도련님을 보여주는 것 같아 웃기다. 


m********7 2025.08.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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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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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의 저자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로 1906년부터 1907년까지 도쿄 니치니치 신문에 연재되었었다고 한다. 부잣집 사고뭉치 도련님의 우당탕탕 청춘 분투기를 다루고 있는 소설로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며, 중학교에 부임하여 일하기 시작하면서 겪게 되는 부조리한 조직 문화나 겉과 속이 다른 인간관계 등 지금의 사회 초년생들도 고민할 만한 직장에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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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의 저자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로 1906년부터 1907년까지 도쿄 니치니치 신문에 연재되었었다고 한다. 부잣집 사고뭉치 도련님의 우당탕탕 청춘 분투기를 다루고 있는 소설로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며, 중학교에 부임하여 일하기 시작하면서 겪게 되는 부조리한 조직 문화나 겉과 속이 다른 인간관계 등 지금의 사회 초년생들도 고민할 만한 직장에서의 요소들을 담고 있다. 정직한 진심을 따라야 하는 것일까 부조리하다고 느껴져도 나에게 이익을 주는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일까. 소설 속 도련님의 상황과 그의 행동을 통해 어떻게 사는 것이 가치 있는 삶일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는 책이다. 과연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 책을 읽으며 스스로 답을 찾아보자.

부잣집 도련님으로 불리는 주인공은 어릴 적부터 학교 2층에서 뛰어내려 허리를 삐긋한다거나, 선물 받은 미제 나이프를 친구들 앞에서 자랑하다 자신의 손가락을 그어버리는 등 부모의 속을 썩이는 사고뭉치였다. 갖은 말썽으로 집에서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하지 못하지만 집에서 일하는 하녀 기요만은 도련님을 아끼고 믿어주며 언제든 그 편이 되어준다. 부모님이 모두 일찍이 돌아가신 후 형마저도 고등학교 졸업 후 규슈로 가버리고 혼자 남아 하숙집에서 생활하다 고등학교 졸업 후 시고쿠 근처에 있는 중학교에 수학교사로 부임하게 된다.

그곳에는 다양한 인물이 근무하고 있었다. 도련님은 그곳에서 만난 교직원들의 특징으로 그들의 별명을 정한다. 까무잡잡한 얼굴에 수염이 듬성듬성 나있고 눈이 왕방울만한 너구리 같은 인상의 교장은 '너구리'로, 항상 빨간 셔츠만 입고 다니는 교감은 '빨간 셔츠', 영어 선생 고가는 얼굴빛이 푸른색으로 안색이 안 좋아서 끝물 호박을 따 '끝물', 수학을 가르치는 홋타는 '고슴도치', 미술 선생은 '광대'로 그들의 특징을 반영해서 별명을 지어준다.

하지만 도련님의 교직생활은 생각보다 험난했다. 학교 인근 식당에서 저녁을 먹은 다음날에는 칠판에 아이들의 장난스러운 낙서가 가득하다거나, 숙직 당번으로 학교에서 밤샘하는 날에는 아이들의 짓궂은 장난에 화를 내기도 한다. 거기에 동료 교사들의 속마음도 알 수가 없다. 자신의 손익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들, 위해주는 척하지만 본심을 숨기고 속이려는 사람들까지 솔직하고 정의감을 지닌 도련님은 그런 학교생활에 점차 환멸을 느끼게 된다. 세상일은 결국 정직한 사람이 이기게 되어 있다는 믿음으로 소신껏 행동하는 도련님의 자세와 부조리한 조직 문화와 손익에 따라 변하는 도덕관념 등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가벼운 유머 속에서도 본질적인 사회에서 겪는 인간관계와 그 갈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한다. 책을 읽으며 정의롭게 사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 보자.


c*******3 2025.08.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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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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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최근 한국인에게 가장 호의적인 일본 소도시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 마쓰야마입니다. 한국인만을 위한 무료 공항 셔틀 버스부터, 주요 관광지를 볼 수 있는 무료 티켓 등을 제공하며 한국인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저도 일본 소도시가 궁금해 마쓰야마를 방문해 보았는데요. 그곳에서 온 도시를 가득 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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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최근 한국인에게 가장 호의적인 일본 소도시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 마쓰야마입니다. 한국인만을 위한 무료 공항 셔틀 버스부터, 주요 관광지를 볼 수 있는 무료 티켓 등을 제공하며 한국인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저도 일본 소도시가 궁금해 마쓰야마를 방문해 보았는데요. 그곳에서 온 도시를 가득 메운 봇찬이란 단어를 보게 되었습니다. 열차의 이름도 봇찬 열차이고, 시계탑의 이름도 봇찬 카라쿠리 시계탑이었습니다. 야구장의 이름가지 봇찬 스타디움이었습니다. 도대체 봇찬이 뭔가 궁금했는데, 알고보니 일본의 유명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도련님의 배경이 마쓰야마라서 도련님을 뜻하는 봇찬을 온갖 곳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나쓰메 소세키는 일본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가 입니다. 그의 대표작인 도련님은 일본의 고전을 읽고자 하는 이들에게 가장 먼저 선택되는 대표 일본 소설입니다. 이번에 성림원북스에서 감각적인 표지를 입고 도련님의 한국어판이 출간하였습니다. 표지에 바로 그 유명한 봇찬 열차가 그려져 있네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인간 실격, 사양 등 일본의 고전을 전문적으로 번역해오신 장하나 번역가님께서 작업을 맡아 탁월한 번역을 보여주십니다. 일본 고전 소설에 입문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성림원북스의 도련님은 단연 첫번째 선택이 되어줄 것입니다.
 
도련님은 참 희한한 작품입니다. 처음 작품을 읽다보면 도대체 이게 어떤 의미에서 소설로 기능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갈등이 폭발한다던가, 그 갈등이 해결되며 주인공이 성장하는 전형적인 소설의 구조가 없고 그저 지극히 평범한 일본 청년의 시골 생활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인공을 단순히 백 년 전 일본의 청년이 아니라, 현대를 살고 있는 내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다른 느낌으로 접근하게 됩니다. 도련님은 낯선 환경에 들어가 불편한 상황을 계속해서 마주하게 됩니다. 조금은 부당한 경우를 지켜봐야 하기도 하고, 대놓고 무시를 받고 배척되기도 합니다. 나라면 이 상황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저라면 아마 환경에 최대한 순응했을 것입니다. 굳이 눈밖에 날 필요가 없고, 기존의 질서를 깨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현재도 아닌 백 년 전, 더군다나 남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일본의 분위기에서 도련님은 고지식하게 보일 정도로 자신의 길을 갑니다.
 
조직 문화에 순응할 것인가, 대항할 것인가 하는 것은 2025년을 살고 있는 우리 청년들도 계속해서 마주하게 되는 문제입니다. 도련님은 자신의 주관에 따라 선택하고 행동합니다. 이것이 소설 속 내용으로 보면 큰 위기로 보이지 않지만, 내 삶과 직장에 대입해보면 그야말로 내 가치관을 놓고 싸움을 별여야 할 정도로 고민이 될 수 있는 부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도련님은 어떻게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요? 도련님은 만나는 등장인물을 모두 별명이나 직함으로 부릅니다. 그런데 유독 책의 도입부에 등장하는 기요만큼은 이름으로 부르고 기억합니다. 도련님은 부모를 잃었고 사회에서도 딱히 대접을 받을만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기요는 여전히 도련님을 도련님으로 대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책의 도입부에 등장하는 기요는 주인공에게 도련님이라는 정체성을 부여하는 인물로서 기능하는 것입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은 큰 혼란을 겪을 것입니다. 불의와 타협해야 하는 순간도 있을 것이고, 보고도 모른 척해야 하는 순간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때 우리를 행동하게 하는 것은 정체성입니다. 여러분은 스스로를 어떻게 정의하고 계십니까?
 
백 년 전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한 청년의 이야기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내면의 소용돌이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너도나도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사회 생활 속에서 우리는 무엇에 따라 행동해야 할까요?
 
세상과 정직, 정체성과 관계에 대해 고민하게 해주는 일본 고전 도련님을 통해 혼란한 내일을 살아낼 나만의 가치관을 발견하게 되시길 바랍니다. 성림원북스의 수려한 번역을 통해 가장 원어와 가까운 나쓰미 소세키의 맛을 느껴 보세요. 일본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을 통해 재미와 의미 모두를 찾아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달의 사락 w********0 2025.08.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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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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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유쾌, 상쾌, 통쾌하다.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을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 도쿄에서 기요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도련님'은 온천으로 유명한 작은 소도시로 가게 된다. 돈을 벌 생각으로 우연히 중학교 수학 교사를 하게 된다. 또 다른 사회인 학교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캐릭터를 지닌 인간 군상의 면모가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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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유쾌, 상쾌, 통쾌하다.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을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 도쿄에서 기요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도련님'은 온천으로 유명한 작은 소도시로 가게 된다. 돈을 벌 생각으로 우연히 중학교 수학 교사를 하게 된다. 또 다른 사회인 학교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캐릭터를 지닌 인간 군상의 면모가 드러난다. 일단, 이름 대신 별명으로 부르는 모습이 오늘날의 그것과 다르지 않게 느껴진다. 교장은 너구리, 교감은 빨간 셔츠, 같은 수학 교사는 고슴도치 등 자신 만의 별명을 붙여낸다. 기요 할머니가 도련님에게 절대 하지 말라고 했던 일이기도 하다. 



도련님의 학교 생활은 순탄치 않다. 학교에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아 기숙사 첫 숙직에서 학생들이 계획했던 '나'를 향한 소동이 그것이다. 혹시 동교사 선생인 고슴도치가 학생들을 주동한게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하기도 한다. 교감 빨간셔츠의 충고 어린 조언도 달갑지 않다. 가장 좋아하는 경단도 국수도 먹을 수 없게 되었다. 이 모든 상황들이 이제 그만 학교 생활을 하라고 부추긴다. 실제로 저자 나쓰메 소세키가 중학교에서 영어 교사로 근무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나쓰메 소세키의 학교 경험들이 '나'에 투영되어 유리창처럼 투명하게 비추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들었다. 하루 빨리 선생을 그만두고 싶었던 것이다. 



솔직하고 또 솔직하다. 이렇게 솔직한 캐릭터는 눈치가 없다며 사회 생활에서 배제되기 쉽다. 솔직함과 동시에 불타오르는 정의감은 또 얼마나 대단한가. 교감 빨간셔츠의 옳지 못한 품행을 추적하기 위해 동료교사 고슴도치와 함께 뒤를 캐는 작업도 불사한다. 이내 빨간셔츠의 결정적 장면을 포착하고 폭력도 마다하지 않는다. 솔직하고 정의롭지만 기요 할머니는 이러한 도련님의 성격을 내내 걱정하고 있다. 폭력은 절대로 행하지 말라고 했건만. 모든 것이 처음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대목에서 '나'는 여러 인간 군상을 깨닫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게 된 전문가로 변모한 사람이 되었다. 시간이 흘러 도쿄에서 기요 할머니와 만나는 장면은 감동 그 자체다. 


도련님에게 기요 할머니는 어떤 존재인가. 

애정을 담아 '도련님'이라고 부르는 유일한 사람.



"할머니는 내가 욕심이 없고 솔직한 성격이라며 칭찬했지만

칭찬받은 나보다 칭찬하는 당신이 훨씬 더 훌륭한 인간이다. 

기요 할머니가 보고 싶다."


어릴 적, 형에 대한 편애가 싫었던 '나'에게 기요는 언제나 안아주는 따뜻한 할머니의 품이었다. 욕심이 없고 솔직한 성격을 알아봐주는 기요, 부모님에게 받아본 적 없는 칭찬을 할머니께 듣는다. 중학교 수학 교사로 근무하며 상세히 있었던 일들을 편지를 통해 기요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눈다. 기요 할머니는 혈육보다 더 가깝고 '자신의 일부'라고 느끼며 애착을 느꼈다는 점을 은연 중에 유추할 수 있다. 당신에게 '평생 내 편이 되어주는 기요 할머니와 같은 사람이 있는가?' 하고 묻는 듯한 소설 <도련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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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사락 w*********e 2025.08.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