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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게서 배우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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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하면 생각나는 것이 있다. 지금부터 30년도 훨씬 전의 일이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재수를 하던 때, 한 4개월간을 광릉에 있는 고아원에서 보낸 적이 있다. 당시 전기도 들어오지 않던 산골에 있던 고아원은 이미 비어있었으며 관리인 부부만이 예전의 고아원 건물들을 관리하고 있었다. 그곳이 심심찮게 생각나는 까닭은 젊은 시절 한때를 보낸 탓도 있지만, 광릉으로 들어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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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하면 생각나는 것이 있다. 지금부터 30년도 훨씬 전의 일이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재수를 하던 때, 4개월간을 광릉에 있는 고아원에서 보낸 적이 있다. 당시 전기도 들어오지 않던 산골에 있던 고아원은 이미 비어있었으며 관리인 부부만이 예전의 고아원 건물들을 관리하고 있었다. 그곳이 심심찮게 생각나는 까닭은 젊은 시절 한때를 보낸 탓도 있지만, 광릉으로 들어오는 길 때문이었다. 주말이면 의정부에 나가 일주일 먹을 쌀이며 부식을 사가지고 와야 했지만, 비포장도로 양쪽의 가로수들이 하늘을 가리는, 말 그대로 나무터널을 지나는 길은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기억으로 남아있다. 차 시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의례 걸어 다니던 길이었지만 나무들이 있어 한여름의 더위도 견딜 만 했던 것 같다. 그 후에도 당시를 생각하며 광릉에 몇 번 가보았지만, 그 길은 다듬어져 옛날의 정취를 느낄 수가 없었고, 고아원으로 들어가던 길은 이미 수목원으로 변해 있었다.

 

우리들이 일상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나무일 것이다. 그렇지만 그런 나무를 보면서 무언가 생각을 한다는 것은 드물다. 기껏해야 가을에 노랗게 물든 은행잎을 보면서 감상에 빠지는 것 정도가 아닐까 싶다. 그것은 아마도 나무란 산 속에 있어야 한다는 무의식이 우리를 지배하기 때문 일 것이다. 그래서 산에 가면 이런저런 나무들을 보면서 감탄도 하고, 마치 그곳에서 처음 보는 것 인양 호들갑을 떠는 것 인지도 모른다.

 

일전에 경북대 박상진교수가 쓴 [우리문화재 나무 답사기]란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와 숲을 찾아, 지금 서 있는 그 자리에서 기나긴 세월을 지키며 사람들과 섞여 살아온 나무들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 주었다. 그 책을 읽으면서 자연 속에 있는 나무들이나 숲에서 인간과 자연의 희로애락이 함께 얽힌 역사를 배우고, 잊혀진 전설을 생각했던 것 같다. 그 때의 여운 때문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조금은 그렇게 특별한 나무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 것이라고 지레짐작하고 이 책을 대면했다. 그러나 전 국립수목원장이었던 신준환박사가 쓴 이 책 [다시, 나무를 보다]는 그런 전설과 신화가 된 나무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어, 흔히 만날 수 있는 나무들이 살아가는 법을 통해, 우리들이 살아가는 방법, 아니 살아가야 할 방법들을 살펴보는 것 이었다.

 

저자는 크게 나무의 인생학, 사회학, 생명학으로 구분하여 나무들에게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그는 먼저, 가벼운 바람에도 쉽게 흔들리는 나무가 산불이나 가뭄도 생존전략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살펴본다. 한 그루의 참나무가 생산하는 도토리가 그렇게 많지만, 그것이 발아하여 부모 같은 큰 나무로 성장하는 것은 단 한 그루 정도라고 한다. 동물에게 먹히고, 음지에서 지쳐 죽고, 그나마 싹이 트면 초식동물에게 다시 먹히고, 씨앗은 온갖 어려움을 다 겪어야 나무가 되지만, 이 작은 씨앗 하나에서 수십미터가 넘는 나무가 태어난다. 지식은 축적해야 하지만 지혜는 비울 줄 아는 자가 구할 수 있다고 한다. 도토리가 참나무로 자라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어떤 지혜를 얻을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본다. 그런가 하면 나무는 햇살 한 가닥만 있어도 새잎을 내고, 이슬 한 방울만 있어도 뿌리를 뻗는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렇게 자란 나무도 크게 자라고 나면 스스로 넘어지든가 아니면 잘라내야 한다. 그리고 큰 나무가 잘리고 나면 빈 하늘이 보이고, 그것은 큰 나무 때문에 햇빛을 받지 못하던 작은 나무를 살린다고 한다. 저자는 이런 나무들을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자문하게 만든다.

 

수십년, 혹은 수백년을 살아가는 나무들을 보면 우리는 강함을 느낀다. 어지간한 바람에도 끄떡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무는 흔들리지 않아서 강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 풀과 이끼와 작은 나무와 큰 나무들이 서로 어울려서 강하고, 숲을 이루기 때문에 강하다고 한다. 숲에서는 욕심보다 인내를 덕목으로 삼아야 하기에, 나무는 서로 포용할 줄 알아서 강하다는 것이다. 강한 것과 좋은 것이 따로 있다고 믿는 우리 인간에게, 나무와 숲은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서는 다양성의 공존이 무엇보다도 중요함을 일깨워 준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산림치유가 우리들의 신체감각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소개한다. 산림치유를 통해 우리는 들리지 않는 것을 듣게 되고, 보는 것이 아니라 나무와 숲을 읽을 줄 알게 되며, 그렇게 자연과 연결된 신체감각들은 우리 몸에 발생하는 각종 질병들을 스스로 치유할 수 있게끔 만든다고 그는 말한다. 뭔가를 저지르면서 배울 수 밖에 없는 존재들인 사람들은 나무를 보면서 배운다고 한다. 고마움을 배우고, 희생을 배우고, 생명의 이어짐과 심지어 삶과 죽음마저도 나무를 통해서 배울 수 있다고 한다.

 

그런 숲과 나무를 사람들은 자신들의 욕심대로 키우고, 베어 낸다. 혹 시간이 지나고 인류가 멸망할지라도 나무와 숲은 여전히 살아있을 것이다. 인류는 만물의 영장도 아니고 자연을 보호할 자격을 갖지도 않았다. 따라서 그런 나무와 숲을 자연 그대로 두는 것이 우리들의 할 일이 아닌가 싶다. 인류의 지성은 자연의 우연한 산물일 뿐, 자연은 지성의 보살핌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흔히 만나는 나무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법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글들을 읽으면서, 창 밖으로 보이는 나무들이 오늘따라 새롭게 보인다. 그만큼 별다르게 생각하지도 않았던 나무들이었기 때문일 게다.

k*****1 2015.02.08. 신고 공감 8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휴먼치드(humancide)하면서 살 수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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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신성하다. 나무와 이야기하고 나무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사람은 진리를 아는 사람이다   헤르만 헤세     나무처럼 사는 게 싫었습니다. 나무의 생김새가 좋고 나쁨은 문제가 아니었지요. 나무가 식물이라는 운명으로 인해 자기가 태어난 곳에서 한발자국도 걸을 수 없는 부자연스럽다는 이유가 전부였습니다. 나무를 비롯한 풀이며, 꽃들의 아름다움 너머에는 왠지 모를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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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신성하다. 나무와 이야기하고 나무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사람은 진리를 아는 사람이다

 

헤르만 헤세

 

 

나무처럼 사는 게 싫었습니다. 나무의 생김새가 좋고 나쁨은 문제가 아니었지요. 나무가 식물이라는 운명으로 인해 자기가 태어난 곳에서 한발자국도 걸을 수 없는 부자연스럽다는 이유가 전부였습니다. 나무를 비롯한 풀이며, 꽃들의 아름다움 너머에는 왠지 모를 슬픔이 자꾸만 흔들렸습니다. 그런데 전 국립수목원장 신준환의『다시, 나무를 보다』를 읽으면서 나무를 어떻게 봐야하는지 생각해봤습니다. 제목 그대로 나무의 진면목을 새삼스럽게 깨달았습니다. 나무의 불가항력적인 삶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깊고 단단해진다고 할까요? 더구나 이런 불가항력적인 삶에도 불구하고 생명현상의 골계미를 보여주는 나무의 진리를 바라보면서 문득, 인생을 성찰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늘 인간다움을 찾고자 고민하는 것은 저마다 생의 불빛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평생을 나무처럼 살았다고 말합니다. 나무의 사생활은 봄에는 꽃을, 여름에는 신록을, 가을에는 낙엽을, 겨울에는 나목으로 한 해를 보냅니다. 나무는 자연의 순리대로 순응하며 아무런 꾸밈없이 삽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너무나 당연한 것이어서 나무가 아무런 걱정 없이 산다고 여길 만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런 생각밖에 하지 못한 것은 아직 철이 들지 않은 탓입니다. 나무의 휘어지거나 굽은 가지를 보면 결코 나무의 삶이 가볍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놀라는 것은 나무의 고요함이 최고라는 것입니다. 나무의 고요함이 어느 정도인지는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무자천서(無字天書) 즉, 글자는 없지만 하늘이 만든 책’ 이라는 것.

 

 

그래서 생각의 가지치기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생각은 무궁무진합니다. 생각을 제대로 알면 누구를 원망하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원망으로 인해 크고 작은 싸움을 벌여 상처를 받습니다. 그 사람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것이 그에게 상처가 됩니다. 이럴 때 생각이 가지를 계속 뻗어나가는 ‘가지치기(branching)’를 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 보다는 불필요한 가지를 잘라내고 정리를 하는 ‘가지치기(prnuing)’를 해야만 합니다. 흔히 철학이라고 불리는 지혜는 생각의 ‘가지치기(prnuing)’를 조금 더 가까이 하는 것입니다. 그럴수록 나무는 침묵합니다. 우리는 이런 침묵을 들으면서 삶과 언어 사이 건널 수 없는 간극을 힐링하게 됩니다. 우리 또한 나무처럼 침묵의 목마름을 만끽하며 살아야 하는데 언제부터인지 우리는 그걸 모르며 동물처럼 살고만 있습니다.

 

 

나무가 제멋대로 혼자서 산다는 것은 오해입니다. 나무 몸속에는 많은 미생물과 곰팡이, 박테리아들이 공생합니다. 나무가 척박한 환경에서도 억척스럽게 살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가령, 나무는 균근 곰팡이 덕분에 건조한 곳에서도 수분을 흡수하며 버팁니다. 한편으로 아까시나무가 민둥산에서 성장할 수 있는 것은 질소를 고정시켜주는 박테리아가 완강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실을 간과하면서 아까시나무가 자라는 곳에서는 다른 나무가 살 수 없다는 소통의 부재를 달고 살아야만 했습니다. 정작 숲이 우거진 비옥한 곳에서는 아까시나무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을 모르면서 말입니다. 아까시나무가 숲을 해친다고 하는 목소리는 숲의 문외한이며 잡음처럼 들렸습니다.

 

 

돌이켜보면 나무 또한 생명입니다. 생명이란 살기 위해 이것저것 하는 만큼의 어떤 수고와 강도를 필요로 합니다. 저자는 나무 연구 30년을 통해 나무는 절망을 극복하지 않고 오히려 반대로 절망을 배반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니 나무의 고요함 혹은 침묵은 배반의 결과로 봐야 합니다. 나무의 침묵은 새로운 생명력이며 메를로퐁티의 해석으로 바꿔보자면 ‘지향궁(intentional arc)’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나무의 수동성이 주체성을 포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무는 마음대로 옮겨 다니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어느 누구보다도 최고의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고통조차 긍정하게 하는 나무의 자유는 너무 아름다운 삶이며 마침내 우리는 나무에게서 진정한 삶의 영혼을 보게 됩니다.

 

 

숲에 가본 사람들은 압니다. 숲의 상쾌함은 건강뿐만 아니라 스트레스에 지친 마음을 맑게 해줍니다. 나무에게서 쏟아져 나오는 ‘피톤치드(phytoncide)’라는 물질이 자신의 몸을 치유하는 것은 물론 숲을 부드럽게 하면서 우리의 오감(五感)을 정글의 삶으로부터 벗어나게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요? 우리는 두 발로 돌아다니면서 세상을 온통 폐허로 만들고 있습니다. 신준환의『다시, 나무를 보다』를 읽으면서 나무는 나이를 거꾸로 먹지 않는 생명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나이를 거꾸로 먹으며 전혀 인간답게 살고 있지 않습니다. 어쩌면 나무의 숨결을 들이마시는 것으로는 지금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없습니다. 그보다는 저자 말처럼 평생을 나무처럼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이것이 나무를 보면서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휴먼치드(humancide)’ 이야기입니다.

 

p******0 2015.02.10. 신고 공감 3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나를 되돌아보게 했어
"나를 되돌아보게 했어" 내용보기
그리 넓지 않은 땅과햇빛과 적당한 물이 있다면넌 잘 자랄 테지씨앗에서 싹을 틔우고뿌리를 단단히 내리고가지를 키워가는 네 모습은 씩씩해비와 눈 바람 맞고새와 벌레와 곰팡이와 함께사는 너를 보고 배워야겠다눈을 감고 생각해볼까(이렇게 말만 하고 눈 안 감았어). 어떤 생각이냐면 자신이 숲속에 있는 거지. 숲이라 했지만 산속 숲이야. 이 말 맞는 걸까. 산이 아닌 곳에도 숲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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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넓지 않은 땅과
햇빛과 적당한 물이 있다면
넌 잘 자랄 테지

씨앗에서 싹을 틔우고
뿌리를 단단히 내리고
가지를 키워가는 네 모습은 씩씩해

비와 눈 바람 맞고
새와 벌레와 곰팡이와 함께
사는 너를 보고 배워야겠다



눈을 감고 생각해볼까(이렇게 말만 하고 눈 안 감았어). 어떤 생각이냐면 자신이 숲속에 있는 거지. 숲이라 했지만 산속 숲이야. 이 말 맞는 걸까. 산이 아닌 곳에도 숲이 있을 테지만, 내가 그런 곳에는 가 본 적 없어. 산에는 가 봤지만. 그것도 오래전이네. 가깝지 않지만 멀다고 할 수 없는 곳에 산이 있지만 볼 일이 없으면 가지 않아(이젠 볼 일도 없군). 이건 처음 말하는 건 아닌데 몇해 전까지 다닌 도서관이 거의 산에 가까운 곳에 있었어. 산속은 아니고 산으로 이어지는 곳이야. 몇해 동안 그곳에 다니면서 산길을 걸었는데. 지금은 평평한 길만 걸어. 산길을 걸을 때 만나는 나무와 길을 걸을 때 만나는 나무는 달라. 산에는 나무뿐 아니라 풀이랑 새 벌레 작은 동물(우리나라 동물 아닌 청솔모)도 있군. 길에는 차와 사람이 있지. 사람은 산에도 있군. 그때 다닌 도서관을 중심으로 보면 산길이 여기저기로 이어져 있어. 지금은 길이 걷기에 좋아서 운동하는 사람 많이 다녀. 어느 때는 유치원생을 보기도 했어. 내가 가 본 곳은 공원뿐이야. 도서관에서 공원까지 가는 길은 좀 먼데 한번이라도 걸어봐서 이렇게 말하는군. 공원이 산에 있나 하는 생각을 하겠는데, 맞아. 산으로 가는 거 말고 길을 걸어서 갈 수도 있어. 도서관이 있는 곳 산 이름은 모르고 공원이 있는 산 이름은 알아. 산이 이어져 있어서 산에서 산으로 갈 수 있는 거군. 혹시 산이 하날까. 나도 잘 모르지만 도서관과 공원 다른 산에 있을 거야. 이것은 두 곳 거리가 꽤 멀다고 말하는 것이기도 하지.

옛날에는 산 다니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산 다니는 거 그렇게 어렵지 않지. 산에는 사람이 많이 다녀서 만들어진 길도 있고 사람이 편하게 다니기 위해 만든 길도 있잖아. 내가 간 산은 사람이 많이 다녀서 만들어진 길도 있고 사람이 편하게 다니려고 만든 길도 있어. 도서관에서 공원까지 산길을 걸어갈 수도 있고 차를 타고 갈 수도 있어. 큰 차는 어렵고 작은 차로. 산길 다니다 보면 사람뿐 아니라 가끔 차도 지나갔어. 앞에서 산길에는 차 없다고 했는데. 가끔 봐서 잊어버린 거였군. 거기 차는 다니면 안 될지도 모르는데. 어떤 산은 차로 어느 높이쯤 올라가는 길을 닦기도 했지. 사람은 높은 산에도 편하게 가려고 하는군. 아니 몸이 편하지 않은 사람은 그렇게라도 산에 갈 수 있겠군. 움직이는 게 그렇게 힘들지 않다면 산은 자기 다리로 걸어서 오르는 게 좋다고 봐. 차나 다른 것을 타면 놓치는 게 많으니까. 산을 오르고 내리면 몸뿐 아니라 마음도 좋지. 이렇게 말하니까 내가 산에 오르는 거 좋아하는 것 같군. 도서관이 있는 산은 그리 높지 않고 거기에서 더 오른 적은 없어(집에 와서 책을 볼 생각 때문이었을지도). 그곳이 아닌 다른 산은 오래전에 오른 적 있어. 아주 높지 않았지만 끝까지 오르니 기분 좋더군. 지금 생각하니 그때 둘레를 보기보다 산을 올라야 한다는 생각만 한 것 같아. 좀더 둘레를 봤다면 좋았을 텐데(산은 올라갈 때보다 내려올 때 잘 본대. 그런 시도 있지). 도서관으로 가는 산길에서는 둘레를 둘러봤어. 몇해 동안 가지 않았는데 지금도 머릿속에 선명하게 떠올라. 차이는 뭘까. 산은 다른 사람과 함께 한번 오르고, 산길은 나 혼자 여러번 걸었군. 여러번이어서 기억에 남았나봐. 추억은 그렇게도 생기는 건지도.


                             

                             



책 제목이 《다시, 나무를 보다》인데 산 이야기를 늘어놓았군. 산과 걷기라고 해야 할까. 몇달 전에 걷기가 나온 책을 보고 나도 자주 걸으면 좀더 자유로울까 했어. 책을 본 다음에 그전보다 자주 오래 걸어야지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다지 자주 걷지 못했어. 걷기도 볼 일이 없으면 안 해서 말이야. 한 백년 전만 해도 사람은 거의 걸어다녔는데. 일백년 좀 오래전인가. 기분이 안 좋을 때 걸으면 기분이 괜찮아지기도 하지. 내가 기분을 푸는 방법은 걷기보다 책 보기야. 책 보기보다 삼십분이나 한시간 걷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를 텐데. 어떤 책이든 보면 안 좋은 기분이 풀리는데, 다 보고 나면 다시 안 좋아. 그때는 ‘뭐라고 쓰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생각 늘 해도 어떻게든 쓰기 시작하면 끝이 나. 가끔 내 안 좋은 마음을 드러내는 말을 해서 그런 말 왜 썼을까 하고, 다음부터는 그런 건 안 써야지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또 쓰더군. 안 좋은 걸 되풀이하다니. 이번에도 이런 쓸데없는 말을 하다니. 어쩌면 안 좋은 마음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서일지도. 안 좋은 일이 있는 건 아닌데 혼자 이런저런 생각에 빠지기도 해. 생각하려면 좀 좋은 걸 해야 할 텐데. 요즘 사람은 휴대전화기 때문에 생각할 시간이 별로 없다고 하더라구. 나는 컴퓨터는 써도 휴대전화기는 없어서 생각할 시간 아주 많아. 휴대전화기 처음부터 아예 안 썼다면 모를까 한번 쓰기 시작하면 없애기 힘들겠지. 거기에 끌려다니지 않도록 애쓸 수밖에 없겠어. 휴대전화기 써도 생각 안 하는 건 아니겠네. 다른 때는 쓸데없는 생각하고 책 읽을 때 좀 나은 생각을 하더라구. 휴대전화기로 좋은 걸 보면 좋은 생각하겠지.

휴대전화기 인터넷(컴퓨터)은 없애기 좀 어려워도 텔레비전은 안 보고 살 수 있어. 예전에는 나도 텔레비전 좀 봤는데 지금은 안 봐.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보는 건 아니지만. 나무는 서로 의존하고 산다는 말을 보니, 얼마전에 본 <원피스>에서 루피가 한 말이 떠올랐어. 나미가 사는 마을에서 사람을 지배한 어인 아론이 루피한테 네가 할 수 있는 게 뭐냐고 하니, 자신은 아무것도 못해서 다른 사람한테 도움받는다고 했어. 루피는 자신이 검도 못 쓰고, 항해술도 모르고, 요리고 못하고, 거짓말도 못해서 도움받지 않고 살아갈 수 없다고 아주 크게 말했어. 이런 말을 예전에 했다니. 루피는 누군가한테 도움받는 걸 그리 부끄럽게(미안하게) 여기지 않는군. 자신이 못하는 건 인정하고 할 수 있는 것을 하기. 쉬운 것 같지만 어려운 일이야. 나무는 여러가지와 관계를 잘 맺고 살아가더군. 그게 서로한테 도움이 되기 때문이겠지. 사람은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일 어려워. 내가 어렵게 여겨서 이런 말을 했군. 서로 돕고 살아야 한다는 건 알아.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 처지에서 생각하면 이해하지 못할 일 없을지도. 이건 잘못 생각할 수도 있겠군. 자신이 그 사람이 되기보다 자신한테 어떤 일이 있으면 어떨까 하니까. 이런 생각이 안 좋은 건 아니겠지. 남을 생각하는 거니까. 사람은 남이 될 수 없다는 말도 있더군. 다른 사람 마음을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시 이런 생각이 들어. 다른 사람 마음을 알려고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 마음을 잘 들여다보는 게 더 중요하다는. 나무가 있는 산에 가면 자신을 찾을 수 있다는데.

맨 처음에 숲속에 있는 것을 생각해보자 했는데, 그 말은 하나도 안 했군. 산속 조용한 듯하지만 나무와 풀 새와 벌레가 활발하게 움직이겠지. 귀 기울이면 잘 들릴지도. 새가 노래하는 건 잘 들리겠군. 나무도 조용히 둘레에서 들리는 소리를 듣는대. 나무는 말하지 않고 이런저런 말을 하는 것 같군. 나도 그러고 싶어. 말은 잘 안 하지만, 아니 거의 안 해. 생각의 가지를 뻗기보다 가지치기를 하면 훨씬 편안할 텐데. 나무를 잘 아는 건 아니지만, 나무는 우리와 가까이 있는 것 가운데 하나야. 진짜 나무도 있고, 책과 종이와 책장. 나는 나무가 모인 숲보다 책숲을 더 거닐어. 산에는 가지 못해도 길을 걸으면서 나무를 만나야겠어.



희선




☆―

책이란 남의 지식을 받아들이는 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기 내면을 읽는 것이기도 하다. 글자는 없지만 사람들은 숲을 보고 하늘이 만든 책無子天書이라고 한다. 숲을 읽는 것은 자신의 내면을 읽는 것이기도 하다.  (22쪽)


숲에서는 아는 체하지 말자. 내가 모르는 시간이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숲이다.  (171쪽)


나무는 오래될수록 자기 속을 비운다. (……)

속은 비우지만 뜻을 비운 것은 아니다. 그래서 고목은 영험하다. 숲속 큰 고목에는 전설에 나옴직한 곰도 겨울잠 잔다. 마을 어귀 커다란 고목 속이 빈 곳에는 마을 아이들도 와서 놀았다. 아무런 실속이 없고 덧없을 때는 오래된 나무를 보자. 나는 누구한테 자리를 내어줄 수 있는지? 나는 누구한테 내 속을 내어줄 수 있는지? 그런 지혜를 키울 수 없는지? 덧없다고 생각할 때는 고목이 구멍을 키우듯 지혜를 길러보자.  (303쪽)


n***8 2015.09.07. 신고 공감 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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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연구 30년, 가슴속에 켜켜이 각인된 나무의 지혜 / 다시, 나무를 보다 - 신준환
"나무 연구 30년, 가슴속에 켜켜이 각인된 나무의 지혜 / 다시, 나무를 보다 - 신준환" 내용보기
木 나무 목 자가 어떤 모양을 형상해서 만들어진 줄 아십니까?         바로 위의 그림을 보듯이 나무의 뿌리와 가지가 뻣어나가는 형상을 따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오늘은 나무로 우리 독자에게 화두를 던지는 저자.   <다시, 나무를 보다>에 대해서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이 책은 전 국립수목원장인 신준환씨가 쓴 책입니다.
"나무 연구 30년, 가슴속에 켜켜이 각인된 나무의 지혜 / 다시, 나무를 보다 - 신준환" 내용보기

 

 

木 나무 목 자가 어떤 모양을 형상해서 만들어진 줄 아십니까?

 

 

 

 

바로 위의 그림을 보듯이 나무의 뿌리와 가지가 뻣어나가는 형상을 따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오늘은 나무로 우리 독자에게 화두를 던지는 저자.

 

<다시, 나무를 보다>에 대해서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이 책은 전 국립수목원장인 신준환씨가 쓴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힘들 때는 나무를 보고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길에서 지나가다 보면 나무의 가지를 치시는 분들을 많이 보실 겁니다.

 

왜 멀쩡하게 잘 자라는 나무가지를 잘라버릴까 이런 생각을 많이 하셨을 텐데요.

 

 

그 이유는 죽은 가지들을 자르는 것, 자연스럽지 못한 방향으로 나서 다른 가지에 방해가 되지 않게 미리 대처하는 것 등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의 삶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요?

우리가 포기해야 할 것이 있다면 빨리 가지치기를 하지 않으면

성한 것들까지 피해를 입겠죠.

우리가 어떠한 단체의 구성원이 되면

우리는 그 단체에 맞게 어느 정도 변해야 합니다.

그런데 나무 역시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숲의 구성원이 되려면 나무 역시 어느 정도 그 숲의 질서에 맞게 변해야 합니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보면 참 재밌는 책입니다.

​우리의 지금 시대를 나무에 빗대어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은

나무를 사랑하는 이 저자가 아니면 쉽게 하지 못할 그런 내용들로 생각됩니다.

​자신의 인생을 바쳐 나무를 연구한 그 덕분에

우리는 쉽게 나무에 대해서 접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겠습니다.

 

 

 

h********s 2015.01.0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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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다시,나무를 보다]- 나무도 사람도 죽어서 꽃을 피우고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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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무를 보다 : 전 국립수목원장 신준환이 우리 시대에 던지는 화두   신준환 글,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   나무가 영화로운 꽃과 잎을 다 돌려보내고 마침내 자신의 몸뚱이도 스러지면서, 나무는 그저 세상이 된다. 그런데 우리는 나무를 너무 무시한다. 나무는 우리 주변에 어디에나 있지만 우리는 나무에 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저자는 나무에서 멀어져 가는 우리가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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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무를 보다 : 전 국립수목원장 신준환이 우리 시대에 던지는 화두

 

신준환 글,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

 

나무가 영화로운 꽃과 잎을 다 돌려보내고 마침내 자신의 몸뚱이도 스러지면서, 나무는 그저 세상이 된다. 그런데 우리는 나무를 너무 무시한다. 나무는 우리 주변에 어디에나 있지만 우리는 나무에 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저자는 나무에서 멀어져 가는 우리가 혹시 자신에게서 멀어져 가는 건 아닌지 의문을 던진다. 나무를 배우면서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이 책과 닮아 있다.

 

*성찰하면 성장한다.

 

"나이테의 무늬는 과거에서 현재로 울려온 것이지만, 지혜로운 사람에게는 미래에 살아내야 할 리듬이기도 하다. 나이테는 어렵고 쉬운 것의 차이가 중요하지 않고, 외롭고 다정한 것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며, 그저 생명의 진동, 우주의 율동을 온몸으로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나무는 커갈수록 점점 더 혼자가 되어간다. 나중에 엄청난 크기로 자라면 엄청난 적막을 이겨내야 한다. 이런 적막은 묘한 울림을 자아내어 바람을 조금도 느끼지 못해고 가지 끝은 우주의 율동을 감지한다. 작은 새 한 마리가 날아와 앉아도 그만큼 내려앉고, 작은 새 한 마리가 날아가도 그만큼 떨린다. 고용한 자만이 가질수 있는 성찰의 힘이다. "

 

나이테는 고난을 안으로 끌어안음에도 별 차이가 없다. 이는 그 고난이 힘듬 말고도 다른 가치를 주기 때문이다. 나이테에서 보듯이 고난도 담담히 받아들여서 지나가는 자세를 배울 필요가 있다.그리고 커갈수록 적막을 감당해야 하는 나무처럼 성찰함으로써 자신에게 일어나는 변화는 받아들이고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제대로 알면 원망하지 않는다.

 

"나무뿌리는 생각보다 이웃과 많이 만나고 있다. 젓나무 숲에 가보면, 나무를 자르고 밑동만 남았는데 나무의 형성층이 계속 자라 밑동을 완전히 덮은 경우를 볼 수 있다. 뿌리가 다른 나무와 연결되어 계속 칸수화물을 받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뿌리접합은 다른 나무에서도 많이 발견되는데, 느릅나무의 경우 한 나무에 들어온 병균이 뿌리를 타고 이웃으로 퍼져서 나무들이 줄줄이 죽었다는 보고가 있다. 사람들도 다른 사람과 정신적 뿌리가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온갖 생각의 가지 뻗기로 번민하지 말고, 차라리 그 사람을 만나보자. "

 

나무도 싹눈 터질때나 꽃이 필때 떨린다. 이처럼 모든 생명은 작게 떨며 살아간다. 이런 까닭에 저자는 모든 선입견을 버리고, 오해도 버리고, 오로지 한 생명과 한 우주를 대하는 마음으로 파르르 떨며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우리에겐 비장한 각오의 한 걸음이 필요하다.

 

*스트레스와 산림치유, 숲에서 발산하기

 

"누군가를 미워하면 그 사람보다는 내가 먼저 불편해진다. 그럴때 미워하기 시작하면 내 마음은 점점 더 격정 속으로 휘말리게 된다. 스님들은 괴로워 죽겠다는 사람 보고 그 ' 괴로운 마음'을 가져와보라고 한다. 사실 찾다보면 내가 괴로워하는 것이지 괴로운 마음이 따로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

 

숲에서 생물들은 천적에게 잡아 먹히면서도 미워하지 않는다. 세상도 적자생존보다는 공감생존으로 변화해야 한다. 저자의 말처럼 가장 똑똑한 한 사람이 군림하는 사회보다 대화하면서 미래를 열어가는 사회가 더 밝을 것이다.

 

*완전한 것을 바라는 것은 병이다.

 

"빠른 길을 찾으려고 지름길을 개척하는 사람에게 일러주는 좋은 경구가 있다. "늪을 건널 때는 가장 멀리 돌아가는 길이 가장 빠른 길이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말이다. 그런데 실제로 숲 속을 거닐다가 늪을 건너보면 이것도 완전한 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멀리 돌아서 가는 길을 어떻게 찾을수 있을까? 결국 늪을 건널 때에는 그 늪의 분포상태를 보고 길을 찾을 수밖에 없다. 어디에 완전한 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상태와 맥락에 따라 연결될 뿐이다. "

 

불안함을 받아들이고 불안 속의 생명리듬을 느끼는 것이 불안을 잠재울수 있는 방법이다. 우리는 불안을 이기고자  완전체를 꿈꾸지만 완전한 무언가가 따로 있는 건 아니다. 완전체를 갈구하는 사람 역시 불안함을 알아야 한다.

 

*죽음을 맞이하는 자세

 

"열대지방에는 교살무화과라는 나무가 있다. 교살무화가는 나무라기보다는 덩굴의 성질을 가지고 땅이 아닌 다른 나뭇가지 위에서 싹을 틔운다. 이렇게 탁이 튼 나무는 밑으로 뿌리를 내리면서 나무를 감는다. 결국 나무를 완전히 다 감으면 안에 있던 나무는 말라죽게 된다. 니는 인도네시아에서 이런 나무를 봤는데, 감긴 나무는 완전히 썩어서 형체도 없이 사라져 있었다.

하지만 이것이 그 나무의 죽임이라고 할 수 있을까? 형체도 없이 사라졌지만, 그 나무의 형태는 고스란히 남았기 때문이다. 살아있는 교살무화과가 죽은 나무의 형태를 그대로 띄고 있는 것이다. "

 

나무가 죽는다고 그냥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한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여러 사람의 가슴속에서 꽃을 피우고 살아간다. 그리고 그들의 삶에 녹아 씨앗을 영글게도 한다. 그런 까닭에 나무든 사람이든 삶도 죽음도 없다.  

 

"생명은 모두 서로 의존하고 있다. 인간도 당연히 다른 생명에 의존하고 있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우쭐거리며 마치 인간이 다른 생명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에 내가 다른 생명을 막 대해도 된다는 생각하는 것만큼 위중한 병은 없다. 이런 생각을 하는 한 인간은 어떤 병도 이길수 없다. "

 

이처럼 자연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조화롭게 살아갸야한다. 위에 소개한 문구 말고도 나의 삶을 뒤돌아보는 나무모습이 참 많았다. 나무를 닮아가는 저자가 어쩌면 제일 자연스러운 삶을 살아가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부자연스럽게 않고 조금씩 나를 만들어 가는게 최고의 삶이라는 생각이 든다.

 

* 초록색 글씨는 본문 내용의 일부임을 알려드립니다 *

m***t 2015.01.0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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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잊어가는 오늘날에 던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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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호 운운하면서, 나무를 보호해야 한다는 말은 심심찮게 들린다. 그런데, 어째서, 왜 나무를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리고, 이런저런 효용이 있어 나무를 보호해야 하는 것이라면, 당장의 효용이 없다면 나무를 보호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일까?   <다시, 나무를 보다>를 읽다 보면, 나무란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인간에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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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호 운운하면서, 나무를 보호해야 한다는 말은 심심찮게 들린다. 그런데, 어째서, 왜 나무를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리고, 이런저런 효용이 있어 나무를 보호해야 하는 것이라면, 당장의 효용이 없다면 나무를 보호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일까?

 

<다시, 나무를 보다>를 읽다 보면, 나무란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인간에게 더없이 많은 일을 해 주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 곳에 든든히 있어준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위안이 되고 희망이 되고, 나아가 미래가 되어주는 존재가 바로 나무인 것이다.

p*******1 2015.01.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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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만든 책(無字天書), 나무 그리고 생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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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준환 박사는 지난 30년간 나무를 연구하는 일을 평생의 천직으로 삼았던 나무 전문가다. 그는 2014년 1월 국립수목원장을 퇴직하면서 공무원 생활을 마감했다.모처럼 얻은 여유 덕분일까? 신 박사는 나무를 연구하면서 보고 느낀, 나이테처럼 켜켜이 각인된 나무의 지혜를 우리에게 선물로 안겨 주었다. 고은 시인은 이 책을 두고 “깨달음의 책이다. 이 책을 통해서 나는 뒤늦게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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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준환 박사는 지난 30년간 나무를 연구하는 일을 평생의 천직으로 삼았던 나무 전문가다. 그는 2014년 1월 국립수목원장을 퇴직하면서 공무원 생활을 마감했다.

모처럼 얻은 여유 덕분일까? 신 박사는 나무를 연구하면서 보고 느낀, 나이테처럼 켜켜이 각인된 나무의 지혜를 우리에게 선물로 안겨 주었다. 고은 시인은 이 책을 두고 “깨달음의 책이다. 이 책을 통해서 나는 뒤늦게나마 철이 들었노라고 말하고 싶다.”고 “경의를 표한다”.

나는 금방 책에 빠져든다. 왜 그런 거 있잖은가? 지극히 사랑하면 보게 되는 것들. 이 책에는 한 평생 외곬으로 나무와 숲을 사랑한 이에게서 볼 수 있는 애정과 겸손이 마치 애찬(愛餐) 처럼 넉넉하게 스며 있다.

“나무에 지성이 없다고 무시하지 말고 나무에서도 보고 배울 점이 있다는 걸 알아야 나무와 더불어 잘 살아갈 지혜를 닦을 수 있다.” - 29쪽

책을 읽으며 나무와 숲에서 인생을 사는 지혜를 깨닫고, 사람 대하는 미덕을 배운다. 저자는 “이제는 나무가 되어보자”고 말한다. 숲이 아름다운 이유는 “숲에 적응하느라 이웃 나무의 눈치도 보고, 산림 생태계의 여건도 받아들이며 몸이 굽은 것”(42쪽)이란다. 나는 혹시나 똑똑한 척 자만했던 적은 없는지 슬며시 옷깃을 여민다.

나목(裸木)이 벌건 대낮에도 부끄럽지 않게 서 있는 것은

밤이 되면 달빛으로 고운 몸을 씻고

빈 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맞이하기 위함이다.

이는 저자가 나무에서 얻는 지혜와 깨달음을 표현한 선시(禪詩)와도 같다. 나무는 밑둥을 잘라내도 통째로 뽑아내도 끈질기게 싹을 틔우고 가지를 낸다. 저자는 생명을 유지하는 나무의 본성에서 '자신은 돌보지도 못한 채 거의 벌거숭이처럼 우리를 키워내신 우리의 어머니들'을 생각했던 것이다.

저자에게 생명이란 무엇일까? 그는 "생명은 정의될 수 없는 열린 물음"이라고 말한다. 생명은 다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한쪽이 망가지면 다른 쪽도 약해지고, 적응을 쩨쩨하게 잘 해야 살아남는다. "살아가기 위해 해볼 것은 다 해보는 수밖에 없는 운명", 그것이 생명이라는 것.

나무를 잘 자라게 하려면 가지치기를 해야 하듯이 저자의 문장도 어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세련된 문장을 공부하는 데도 이 책이 훌륭한 교본이 되어줄 것으로 믿는다. 책에 실린 사진도 저자가 직접 찍은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h*******c 2014.12.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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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부터 사람에게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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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부터 사람에게로 돌아오다 늘 숲으로 간다. 사는 곳이 숲과 가까운 곳이긴 하지만 도시에 살았던 때에도 숲을 찾는 기회가 많았다. 그것도 일부러 시간을 내서 찾게 되는 숲이며 조건이 여의치 않으면 도심의 공원이라도 찾아갔다. 그러던 어느 한 해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시간이 바뀌면서 변화하는 숲을 보기 위해 일정한 구간을 정해 두고 매번 찾아갔다. 지형을 읽히고 숲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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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부터 사람에게로 돌아오다

늘 숲으로 간다. 사는 곳이 숲과 가까운 곳이긴 하지만 도시에 살았던 때에도 숲을 찾는 기회가 많았다. 그것도 일부러 시간을 내서 찾게 되는 숲이며 조건이 여의치 않으면 도심의 공원이라도 찾아갔다. 그러던 어느 한 해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시간이 바뀌면서 변화하는 숲을 보기 위해 일정한 구간을 정해 두고 매번 찾아갔다. 지형을 읽히고 숲을 구성하는 존재들의 위치에 주위를 기울이며 숲을 찾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구석구석 눈여겨보게 되는 특별한 대상이 나타난다.

 

그렇게 주목한 대상들이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보면서 그런 대상들이 구성하는 숲의 변화도 자연스럽게 감지하게 된다. 숲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숲과 숲을 구성하는 대상들에 겹쳐져서 만들어가는 숲의 변화를 알게 된 것이 내 일상에도 영향을 준 커다란 매개가 된다. 숲은 위안이며 쉼이고 보금자리이다. 오늘도 여전히 숲으로 간다. 숲을 이루는 주요한 요소는 나무다. 수많은 종류의 나무가 주를 이루며 숲을 구성하고 그 나무들에 의지하여 또 다른 생명들이 깃들어 살아간다.

 

이런 나무와 함께 살아온 사람의 나눔 이야기를 듣는다. 전 국립수목원장 신준환은 다시, 나무를 보다를 통해 자신이 나무와 함께 살아온 이야기를 펼쳐 놓고 있다. 어린 시절 낙엽송으로부터 시작된 나무와의 인연으로부터 2014년 국립수목원 원장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나무와 함께 살아오며 나무를 배우며 사람을 생각하자는 주제에 관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크게 3부로 구성된 이야기는 나무의 인생학, 나무의 사회학, 나무의 생명학 등으로 테마를 설정한 이야기들이다. “나무는 흔들리지 않아서 강한 것이 아니라 서로 어울려서 강하다.”는 저자 신준환의 말처럼 서로 어울려 숲이 되는 나무를 보면 삶의 길은 멀리 있지 않다. 지금 우리 눈앞에 서 있는 나무 안에 그 길이 있다.

 

마음이 허전한 어느 날, 나무 뒤의 나무가 보이더니 숲이 깊어지기 시작했다. 마음에 허전함이 있어 숲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자 나무보다는 오히려 나무 사이의 공간이 보이기 시작했고 숲은 단지 나무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빈 공간이 이어지며 숲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자의 이 말에 공감한다. 숲에 일정시간 머물며 숲에 대한 깊은 성찰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다. 일생을 나무와 함께 살아온 저자이기에 체험에서부터 나온 성찰의 결과라 여겨진다.

 

숲은 나무와 빈 공간이 서로 드러내주면서 이루어진 것이고, 나무와 뭇 생물도 서로가 서로를 드러내주며, 심지어 나무와 나무도 서로 드러내주고 사라지는 과정을 거치면서 숲을 이룬다. 이제는 이런 숲에서 인생이 보일 때도 있다.”

 

결국 저자가 주목하는 것은 나무를 통해 사람을 보자는 것이고 나무의 일생을 보며 깨달은 것이 사람들의 삶의 향기와 맥을 같이한다는 것이다. 나무와 숲은 강한 것, 좋은 것이 따로 있다고 믿고 추구하는 우리에게 큰 것 작은 것, 센 것 약한 것, 가는 것 굵은 것의 모든 다양성이 공존해야 숲도, 우리 사회도 지속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무의 인생학, 사회학, 생명학을 이야기하기 위해 신준환 저자는 기형도의 시, 작자미상의 시조, 본인의 자작시, 여러 철학자들의 개념, 해외의 과학실험, 국내 연구자들의 저작물 등 다채롭게 스크랩해온 자료들을 활용하여 나무 연구 30, 가슴속에 켜켜이 각인된 나무의 지혜를 통해 사람의 삶으로 돌아온다.

 

나무와 함께 살아온 우리민족은 나무로부터 멀어짐으로 사람을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 다시 나무를 본다로부터 사람에게도 돌아가자는 저자의 이야기는 자아를 잃어버리고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가슴에 울림으로 남는다.

m*****8 2015.05.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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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보면서 인생을 되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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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관한 책을 처음으로 샀다. 사실 이런 주제에 대해 이런 멋진 책을 쓸 수 있을 거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책에서 소개하는 대로 말하면 이 책은 "30년간 외곬으로 나무 연구자로 살았던 그에게 나이테처럼 켜켜이 각인된 나무의 지혜를 글로 쓴" 것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작가는 참으로 행복한 직장생활을 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좋아하는 나무를 가까이 하고 느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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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관한 책을 처음으로 샀다. 사실 이런 주제에 대해 이런 멋진 책을 쓸 수 있을 거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책에서 소개하는 대로 말하면 이 책은 "30년간 외곬으로 나무 연구자로 살았던 그에게 나이테처럼 켜켜이 각인된 나무의 지혜를 글로 쓴" 것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작가는 참으로 행복한 직장생활을 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좋아하는 나무를 가까이 하고 느끼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몰두하며 생업을 할 수 있는 이런 전문직이 참으로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동양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시니 참 복받았다는 느낌이다.

내용으로보면 가독성은 크게 좋지 않으나, 분량을 채우기 위해 억지러 지어낸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글 하나하나가 생각이 녹아있고 또 의미가 있는 것들이다.

 

인상깊었던 한 구절을 소개하고 마칠까 한다. 나무의 생장에 비유하며 " 이 사회에 어른이 없는 것은 선배가 물러날 때를 몰라서 후배가 선배가 되지 못했기 때문에 어른으로 클 수 없어서이다."

t**********7 2015.04.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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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오랜 지혜자 나무가 보여주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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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오랜 지혜자 나무가 보여주는 힘, 전 국립수목원장 신준환이 우리 시대에 던지는 화두,    "다시, 나무를 보다"     ​ ​ ​ ​​나무, 언제나 꼿꼿한 자세로 널직히 뻗어있는 나무, 우리에겐 너무나 흔한 늘상 곁에 있는 당연한 존재라 아마 자세히 들여다보고 한 나무의 생, 그리고 그 모습에 대해서 고민하거나 생각해보진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이책은 나무,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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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오랜 지혜자 나무가 보여주는 힘,

전 국립수목원장 신준환이 우리 시대에 던지는 화두, 

 

"다시, 나무를 보다"

 



 

​​나무, 언제나 꼿꼿한 자세로 널직히 뻗어있는 나무,

우리에겐 너무나 흔한 늘상 곁에 있는 당연한 존재라 아마

자세히 들여다보고 한 나무의 생, 그리고 그 모습에 대해서 고민하거나

생각해보진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이책은 나무, 우리 곁의 나무에게 한걸음 더 나가가

나무를 다시 보고, 느끼고 말하고 있다.


 

 

​책의 구성은,

나무의 인생학,

나무의 사회학,

나무의 생명학.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 국립수목원장 신준환은 우리시대를 연관지어 화두를 던지고 있다. 

 


나무는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지만 우리는 나무에 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나무에서 멀어져가는 우리는 혹시나 자신에게서 멀어져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무를 배우면서 사람을 생각하자._8쪽


 

 

 



 

​ 

​우주와 인생이 맞닿아있는 나무에 대해 수십 년간 나무 연구자로 살아온 전 국립수목원장은, 나무의 철학을 통해,

어떻게 살 것인가? 인간의 고민 혹은 인간의 삶에 대해, 우리 시대에 대해 화두를 던진다.

평생 직업으로도 취미로도 나무와 산, 그리고 숲을 사랑하고 늘 보아왔던 그는, 나무의 전부를 말하고 있다.
 
 



 

 


책에서 저자는 나무의 인생학, 사회학, 생명학을 이야기하기 위해 기형도의 시,

작자미상의 시조, 본인의 자작시, 여러 철학자들의 개념, 해외의 과학실험,

국내 연구자들의 저작물 등 다채롭게 스크랩해온 자료들을 풀어놓아 더욱 인문학적 요소가 담겨있는 듯 하다.

두툼한 한 권의 책으로 성실하게 완성된 저자의 글은

 ‘실로 높은 단계의 문장력으로 독자의 심금을 울릴 것이 틀림없다.’는

고은 시인의 표현처럼 섬세한 감수성과 깊은 지식으로 가득차있다.

 

 

 

 


 

 

 

 

 


 

 

 

 

 

그런 그에게 나무는 “우리의 미래를 열어줄 지혜의 원천”이었다.

어릴 때부터 힘든 일이 있으면 나무를 찾았다는 그는 나무에 기대어 나무의 오랜 역사를 헤아리다 보면

사람도 자연의 일부라는 생각에 큰 위안을 얻었다고 한다. 라는 그의 말처럼 나무는 늘 우리에게 그랬던 것 같다.

그냥 나무는 나무여서 편안했고, 기댈 수 있을 것 만 같은 나무 아마, 굳건한 지혜와 삶을 지키는 나무가

진정한 성인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나무, 나무, 나의나무는,

 



7*****0 2015.01.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