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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와 분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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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와 반복'을 읽고 나서 '안티 오이디푸스'를 읽게 되면 그래도 조금은 이해가 된다. 박학함에 혀를 내두르며, 전체를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대략적인 내용은 파악할 수 있었다. 전공자들조차 어렵다고 하는 서적을 비전공자가 1독을 하고 리뷰를 한다는 것이 어불성설일 수도 있지만, 비전공자의 입장에서 보다 비판적으로 살펴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한다.  자본주의를 본질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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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와 반복'을 읽고 나서 '안티 오이디푸스'를 읽게 되면 그래도 조금은 이해가 된다. 박학함에 혀를 내두르며, 전체를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대략적인 내용은 파악할 수 있었다. 전공자들조차 어렵다고 하는 서적을 비전공자가 1독을 하고 리뷰를 한다는 것이 어불성설일 수도 있지만, 비전공자의 입장에서 보다 비판적으로 살펴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한다.

 자본주의를 본질적으로 비판하고 있는데, 특히 정신분석을 비판하면서 오이디푸스로 환원되는 구조적인 면을 적나라하게 역사적으로 비판한다. 신화의 시대부터 시작해서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되짚으면서 탈영토화가 되어야 하는 현대가 오히려 오이디프스의 삼각형에 갇히게 되면서 역행했다고 보고 있다. 여기서 역행이 옳은 표현인지는 모르지만, 제대로 가고 있지 않다고 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욕망-기계'라는 낯선 개념을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들뢰즈는 형이상학을 바람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니체의 후예이기도 하고, 마르크스를 인용한 것들을 봐도 그는 우리가 아는 관념론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물리적인 것만을 추구하는 것도 아니다. 과학과 예술을 함께 인정하고 '욕망-기계'라는 표현에서 '욕망'은 기하학적인 개념이 아니고 기계라는 것이 물리적인 개념이라 할 때 이 둘을 엮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정신분석을 비판하고 분열분석이라는 표현으로 대체한다. 정신이라는 것 자체를 상징, 그리고 상상으로 보는 들뢰즈의 입장에서 정신은 언어적으로도 비판의 대상이 된다. 여기서 분열은 다양성, 다양한 가능성 등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더 과학적인 분열수준으로 이해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들뢰즈는 과학자는 아니지만, '차이와 반복'에서 당시 과학 수준을 철학에 반영했듯이 본서에서도 당시 과학의 수준을 철학적인 개념에 적용하고 있다. 인문학자들이 이해하기 힘든 이유는 과학의 발전에 대한 무인지와 그것에 대한 무지에 대한 소산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리학에서 작은 스케일로든 큰 스케일이든 진리에 도달하기 위해 모든 것들은 분열된다. 그리고 과학은 언제라도 현재까지의 믿음이 다른 지실에 의해 무너지는 과정을 충분히 받아들인다. 그리고 목적은 있으되, 그 목적이 지금 수준으로 도달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들뢰즈가 말하는 분열분석에는 목적이 상정되지 않는다는 말과도 유사하다.

 '자본주의와 분열'은 결국, 자본주의의 대안이 분열이라는 것이다. 탈영토화 되고, 탈코드화 되어야하는 단계에서 역행하고 있는 오이디프스를 들뢰즈는 당연히 전복되어야 할 것으로 인지하고 욕망-기계가 제대로 작용하고 지속적인 분열만이 니체의 영원회귀에 귀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원회귀'는 한 두 번 회귀한다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회귀한다는 의미로 도달점 따위가 있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 헤겔식의 변증법적인 무한한 긍정의 발전론은 아니라는 것. 

 그렇기 때문에 들뢰주의 철학에는 대안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나아질 것이다!라는 표현 자체가 들뢰즈에게는 말도 안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저 과정일 뿐 이다. 혹, 대안이나 답을 찾고자 한다면 들뢰즈를 읽어서는 안 된다. 오직 끊임없는 분열을 통해 나아갈 뿐 이다. 물론, '차이'는 존재한다.

YES마니아 : 로얄 b*****c 2016.01.14.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