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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2024년 일어난 12.3내란으로 인해 5.18광주 민주화 운동의 아픔이 되살아난 한 여성의 이야기다. 약 45년 전, 정부의 탄압으로 인해 행방불명된 연인을 그리워하며 살아온 이 여성은 홀로 아이를 키우며 꿋꿋하게 살아왔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되고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마치 치매나 망상증에 걸린 사람처럼 환각증세를 보인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있지도 않은 일을 일어났다고 믿기도 하고 있었던 일을 왜곡해서 이야기하며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무거운 책은 아니었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건이 과거의 아픈 기억을 들춰내서 일상생활을 불가능하게 만든다는 책의 소재 자체는 참혹하지만, 가볍게 훑어볼 수 있는 정도의 분량이고 묘사가 직접적이지 않아서 과거 역사에 관한 관심을 환기하는 정도로 술술 읽을 수 있는 경장편 소설이었다. 사실 『그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를 읽으면서는 분명 잘 쓴 소설은 맞지만 그 무게감에 눌려 일면 피폐감과 부채감을 느껴서 조금 부담스러웠다. 반면 이 책은 소파나 침대에 앉아서 킬링타임으로 읽으면서 “조금 더 알아봐 볼까?” 하는 마음을 들게 했다. 한편, 소재가 소재이니만큼 불가피하게 정치적이거나 종교적인 부분도 많이 등장한다. 그래서 경계하면서 읽었는데 작가의 신념을 고집하거나 편파적이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없었다. 광주항쟁에 관해 무지하고 작가도 잘 몰라서 과연 재미있을까 고민하다가 읽게 되었는데, 가벼이 시작하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p.187 일어나 넋을 잃은 듯 앉아 있던 선희는 긴 숨을 내쉬며 다시 꿈이었다는 생각에 어깨가 늘어졌다. 그리고 아름이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말했다. "•••그래, 네 말대로 이제까지 내가 보고 느낀 것이 모두 꿈이고 환영이라 해도 좋아. 하지만 악몽이어도 네 아버지를 만나는 그 꿈을 다시 꾸고 싶다." 그나저나 인혁당 사건이나 군부 쿠데타에 관한 묘사도 꽤 있는데, 읽으면서 내가 모르는 부분이 참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학창시절에 다 배웠고 미디어에도 많이 등장해서 이름 자체는 익숙하지만 좀처럼 현실감있게 다가오지는 않는 사건들. 이에 관해 작가 또한, '과거를 기억하지 않으면 미래를 설계할 수 없'다 면서 '정치도 권력에 대한 감시도 또렷한 경험이 없어 고민하다가 졸저를 기억의 책장에 꽂아두려고 합니다.' 라는 의지를 밝히며 책을 마무리한다. 앞으로 이 책처럼 증언의 성격을 띄는 책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직접 사건을 겪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증언하고 역사를 기억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문학이 갖는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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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이시찬 2025 상상마당 닮은 듯 다른 두 내란, “그날에 남겨진 그녀”가 1부와 2부로 나눠져 있는 것이 닮아 있는 듯 하다. 1980년 5월의 생존자 주인공 이선희. 그리고 2024년 12월의 내란의 밤으로 인해 끔과 현실을 구분 못하게 된다. 이 책 “그날에 남겨진 그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생존자들이 지난 세월동안 받아 왔던 고통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그 고통이 지난 12.3내란이 얼마나 큰 고통을 주었는지 알려 주고 있다. 이 책에서는 실제가 아닌 꿈속에서 천주교의 신부가 된 남편 김준호와 승려가 된 동생 준표의 모습에서 종교나 이념을 떠나 하나가 되어가야 함을 이야기 하는 것을 느끼었다. 이 책에서는 작가님의 경험에서 나오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어쩌면 이 책이 작가님의 이야기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12.3내란으로 엄청난 정신적 고통을 얻었었다. 하지만 광주민주화운동을 가로질러 온 분들의 고통에 비교할 수 있었을까? 그 분들이 12.3내란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다. 그 민주주의를 위해서 수 많은 피를 흘려야 했고,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아 왔다. 그리고 지난 12월에는 또 피를 흘려야만 했던 사건이 터졌다. 다행이 수많은 사람들의 성숙한 의지로 그것은 막았다. 이 책 “그날에 남겨진 그녀”가 또 다른 야만적 사건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씨앗이 되었으면 한다. #그날에남겨진그녀 #이시찬 #상상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