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따라 어린시절에 읽던 책을 자주 들춰보게된다. 안네의 일기도 무심코 집어들어 읽었는데, 전쟁이 발발한 요즘의 분위기가 자꾸만 겹쳐진다. 누구도 다른 어느 누구의 삶을 짓밟을 권리는 없다. 도대체 일국의 수반이 얼마나 큰 자이기에 세계평화를 수호한다고 하는가. 세계평화를 수호한다는 이유로 투쟁해야할 대상은 전부가 극악무도한 범죄형인간들인가. 그 중에 단 한명이라도 안네와 같이 하고싶은 것 많고, 자유를 사랑하는 감수성 풍부한 소녀 혹은 소년이 포함되어있다면 세계평화의 수호자라는 이는 그것을 지켜줄 수는 없는가. 감옥아닌 감옥 은신처에 숨어서 왕실에 관심을 갖고, 영화비평을 외우며, 어른들의 세계를 이해하고 싶어했던 죄없는 소녀 안네... 혹 그녀가 어른들 일부를 원망하고 간혹 말썽을 부렸다해도 그녀의 자유가 묶이고 죽어가야할 만큼의 큰 죄였을까. 간혹 나도 저런 인간들은 죽어 마땅해~ 하며 분노하기도 하지만 전쟁에 의해서 희생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그런 인간들과는 전혀~ 거리가 먼 사람들이다. 지금도 지구 어느 한 켠에서는 안네와 같은 소녀들이, 소년들이 죽어가고 있다. 그저 초등학교시절의 소녀적 감성을 적셔주던 안네의 일기가 지금의 나에게는 안타까움으로 다가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