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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자신과 끊임없이 대화하는 것 자신의 감정을 아는 것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 나다운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 나다운 것이 자연스러운 것임을 아는 것 모두에게 각자의 자연스러움이 있음을 아는 것 그렇기에 감정에 솔직해야 할 때를 아는 것 감정을 숨겨야 할 때를 아는 것 말해야 할 때를 아는 것 물러서야 할 때를 아는 것 결국 모든 것은 그저 흘러가는 것임을 아는 것 그냥 현재에 최선을 다할 뿐임을 아는 것 전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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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으로 더 유명한 바냐 아저씨. 뭘 읽을까 고민하다가 제목만 보고 구입한 책이었다. 게다가 오랜만에 읽은 희곡. 희곡은 쉽게 읽히는 것 같지만 읽을 때마다 어려운 것 같다.
<바냐 아저씨>, <세 자매> 두 편이 실려있는 이 책!
바냐 아저씨에서도 세 자매에서도 느껴지는 분위기가 비슷했다. 뭔가 커다란 사건, 갈등이 없는 것 같은데도 평범한 일상의 대화에서 느껴지는 그런 긴장감이 있었다.
p.183
<바냐 아저씨>의 주된 메시지는 우리의 삶이 때론 힘들고 때론 고달 파도 어쨌든 계속 살아가야만 하며 현재의 고난보다는 미래의 행복을 희망하며 지내자는 것이다.
바냐 아저씨는 '바냐'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인데 그들 사이의 삶을 그린 희곡이다. 그 안에 갈등도 있고 사랑도 있다.
배경은 세레브랴코프의 별장. 여기서 세레브랴코프는 퇴임한 교수인데 바냐의 누이동생? 의 남편이었다. 누이동생이 죽고 나서 젊고 아름다운 엘레나를 두 번째 아내로 맞았다. 그런 엘레나를 사랑하는 두 남자 바냐와 아스트로프. 하지만 그 어떤 치정과 다르게 큰 사건 없이 잔잔한 분위기로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바냐의 조카인 소냐. 소냐는 세레브랴코프과 전 부인 사이에 낳은 딸인데 아스트로프를 사랑한다.
이런 관계 속에서 이들은 이야기한다. 끊임없이 지금 이곳을 떠나고 싶어하고 다른 삶을 추구한다. 그곳을 떠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떠나지 못하고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도 있다.
p. 37
아스트로프 인간이란 말이야. 모든 면에서 아름다워야 해. 얼굴, 옷차림, 마음, 생각까지 말이지. 물론 네 새어머니는 미인이긴 하지만...... 그녀는 먹고 자고 산책하고 그 미모로 우리 영혼을 빼놓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잖아? 그렇지 않니? 하는 일이 아무것도 없어. 내 말이 틀렸니? 게으른 인생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아. 내 말이 잔인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네 삼촌처럼 나도 인생이 만족스럽지 않은 건 마찬가지거든. 그러니 그저 이렇게 불평만 해 댈 뿐이지.
바냐 아저씨를 읽는 내내 좀 어려웠던 것 같기도 하지만 바냐 아저씨도, 세 자매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던 건 '일'을 해야 한다는 것. 어떤 상황에서도 일을 해야 한다는 무엇을 해야 한다는 대사들이 끊임없이 나온다. 그게 좋아하는 일이던 싫어하는 일이던. 사람들은 모두 원하는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없지만 어쨌든 일을 하며 살아간다. 일이라는 건 그저 돈을 벌기 위함이 아니라 살아가기 위한 수단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p.120 베르쉬닌 (잠시 생각하더니) 난 잘 모르겠군요...... 내가 보기엔, 세상의 모든 것은 서서히 변화해야 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세상은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백 년, 삼백 년, 아니 천 년이 지나면, 물론 얼마나 미래인가는 중요치 않지만, 행복한 새 인생이 찾아올 겁니다. 물론 우리가 그런 새 인생을 겪어 볼 순 없겠지만, 우리가 미래의 삶을 창조하는 과정에 있지요. 그래서 지금 우리가 살고 있고, 노동하고 있고, 또 괴로워하고 있는 것이겠죠. 거기에 우리의 존재 의미가 있고, 도 우리의 행복이 있는 겁니다.(마샤가 조용히 웃는다.) -<세 자매> 중에서 일로 하여금 굉장히 힘들기도 하지만 일을 하기에 행복한 부분도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어떤 일이든 그 일을 하는 내가 일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 사랑하는 일을 하는 행복함. 그런 것들을 느끼며 일하고 싶다. 바냐 아저씨를 읽으며 결국 내게 가장 많은 생각을 준 건 '일'이었던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