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라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책을 고르지 않았다. 단지 색다른 주제라서 찾아 들었는데, 예전에 내가 지나가 본 다리가 있어 망설이지 않고 선택했다.
책은 총 4장으로 기묘한 이야기, 놀라운 이야기, 역사적 이야기, 무서운 이야기로 나누고
각 이야기에 7~9개의 다리 이야기가 있다. 잘 알려진 이야기도 있고 처음 보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중에 가장 인상적인 것은 당연히 “내가 가 본” 다리의 이야기이다.
기묘한 이야기의 된장을 파는 다리 부분이다.
이 다리는 일본의 히다타카야마에 있다. 몇 년전 겨울 그 다리를 마주보며 친구와 지나갔을 때..
이 의미를 전혀 모르고 다리 옆에 안내만 잠시 보았을 뿐..
늘 그렇듯이 시간의 노예가 된 나는 다음 일정만 생각할 뿐 여유를 즐기지 못했다.
그 때 이 이야기와 근처 커피가게에서 따뜻한 커피를 마셨다면..
항상 때늦은 후회를 하며 더욱 오랜 기억으로 남는 것 같다.
된장을 파는 다리는
“사외미”에 사는 “쵸키치”는 꿈에서 “히다타카야마”로 가서 된장 파는 사람을 만나면 좋을 일이 있을 것이란 이야기를 믿고 그곳으로 간다. 그곳에서 정말 된장파는 사람을 만났는데..
그는 자신의 꿈에서 “사와미”에 사는 “쵸키치”라는 사람의 집 나무 아래 금은보화가 있다.란 꿈을 꾼 이야기를 해주며 비웃는다.
당연히 “쵸키치”는 자신을 숨기고 집으로 돌아가 나무를 파서 보물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만약 그 된장 장수가 “당신은 누구이며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나요?”라고 먼저 물었다면 아마 두 사람의 운명은 달라졌을 것이다.
이런 종류의 이야기는 독일과 페르시아 등 여러 곳에서 나온다고 한다.
“다리”는 우리에게 보이는 세상과 보이지 않는 세상을 연결해주는 의미이기도 한다.
항상 다리는 연결의 의미이다.
나는 히다타카야마의 다리를 보이는 곳에서 멈추어 버렸다.
보이지 않는 다른 부분도 묻고 생각했다면 조금 더 행복한 기억이 되지 않았을까?
물론 그 날의 아쉬움이 있기에 이렇게 다시 글을 쓰는지 모르지만...
보이지 않는 다리 건너를 생각하며 아쉬움을 줄이는 2016년이 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