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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는 어려서부터 총명해 한 번 보면 잊지 않았다. 또한 재상의 기품이 있어서 일은 정대하게 대체를 보존하는 데 힘썼고, 기쁨과 노여움을 얼굴에 나타내지 않았다. 형벌은 되도록 가볍게 해 실수할지언정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했으며, 옛 법을 가볍게 변경하려 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재상 24년에 어진 재상이라는 말을 들었다. 황희는 기력이 강건하고 홍안백발이라 신선같이 보였고, 90세까지 장수했다. 그러나 황희는 지나치게 관대해 제가를 잘하지 못했고 청렴결백하지 못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예컨대 황치신은 관청에서 몰수한 과전을 바꿔달라고 청원했고, 황희는 황중생이란 사람을 서자로 삼아서 집안에 드나들게 했다가, 후에 황중생이 죽을죄를 범하자 곧 자기 아들이 아니라고 해 조씨로 바꾸게 한 일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