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를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시 탐정과 사건들" 이락의 <시 탐정 사무소> 를 읽고
“사람의 마음을 읽는 건 어렵지 않네. 그 사람이 좋아하는 시에 다 숨어 있거든” -현직 국어 선생님의 본격 시 추리 소설-
시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을까. 어쩔 때는 복잡하고 힘든 내 마음을 한 편의 시가 위로해줄 때가 있다. 마음이 힘들고 괴로울 때, 우연히 읽은 시가 지치고 힘든 마음을 위로하고 희망과 용기를 주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시가 사건 해결에도 도움이 될까.
이 책 『시 탐정 사무소』는 시 추리 소설이다. 이 책에서 탐정은 시 해독을 통해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내고 이를 통해 사건을 해결한다. 시 탐정인 '셜록'이 근무하는 '시 탐정 사무소'에 의뢰인들이 찾아온다. 그들은 좋아하는 시 한 편을 남겨두고 아무 말 없이 사라진 사람들의 가족이나 지인들이다. 의뢰인들은 왜 그들이 사라졌는지 모르는 채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 한편만 들고 찾아온다.
사람들은 선생님에게 시 해독을 의뢰하고 그들에게 일정한 보수를 받는다. 일반적으로 이런 일은 '시(詩) 추리'라고 부르고 사람들은 선생님을 ' 시 탐정'이라 부른다. -p. 14
재벌가 무남독녀의 가출 사건, 매너리즘에 빠진 아이돌의 실종 사건, 형의 잠적, 의도를 알 수 없는 고백편지, 취준생의 자살 미수, 금고 절도 사건 등 이 모든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공통적인 단서는 그들이 남긴 좋아하는 시 한편뿐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서정주 시인 <추천사>를 비롯하여 6편의 시들이 등장한다. 그 시들은 우리가 국어 시간에 배웠거나 들어본 적 있는 우리에게 친숙한 현대시들이다. 이제까지 이런 시들은 시험용으로만 공부하였는데 이 책을 통해 다른 측면으로 시를 해석하고 시와 사건을 연결하니 색다르게 느껴졌다. 그동안 시가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시 속에 사람의 마음이 담겨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새삼 느끼게 되었다.
"어떤 시가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시에 그 사람의 마음이 깃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p. 85
시 탐정이자 해독 전문가인 '셜록'과 그의 조수 완승 군이 펼쳐나가는 시 추리 과정이 6개의 사건을 통해 마음껏 보여진다. 시를 읽으며 화자 속의 심리를 알아내고 처해있는 상황을 읽어낼 수 있다니... 시가 주는 의미와 진정성에 대해 새롭게 느낄 수 있었다.
“사람의 마음을 읽는 건 어렵지 않네. 그 사람이 좋아하는 시에 다 숨어 있거든”
라는 시 탐정 셜록의 말처럼, 정말 각각의 사건들 속에서 사라진 사람들이 좋아하던 시 속에는 그들의 마음이 담겨져 있었다. 사건 의뢰인들 또한 시를 해독하는 과정 속에서 그동안 그들이 몰랐던 그들의 소중한 사람들의 마음과 진심을 알게 된 것이다. 그들이 처한 상황이 무엇인지, 그들은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지, 왜 그들이 사라졌는지 등 시 속에 그들의 진심과 그들이 닥친 상황이 들어있었던 것이다.
이 시들은 사건 해결의 열쇠가 되는 동시에, 그들의 마음을 대변해주기도 했다. 그 시들의 화자인 시들들처럼 사건 속 그 사람들도 시인과 같은 마음을 느꼈던 것이다. 마치 셜록 홈즈와왓슨처럼 시 탐정 셜록과 완승군의 멋진 활약 또한 볼 만하다. 맛있는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이자 멋진 목소리로 시 낭독을 하는 완승 군과 모르는 시가 없을 정도로 시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멋진 시 추리를 하는 시 탐정 셜록 모두가 너무나 매력적인 인물들이다. 또한 미스터리와 추리를 좋아하는 나에게 시 추리는 시도 해독하고 사건 해결을 위한 추리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시 추리라는 새로운 주제를 통한 시와 추리소설의 멋진 조합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현직 국어 선생님인 작가는 평소 시를 어렵게 생각했던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와 시를 재미있게 공부하고 싶은 청소년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시를 알려주고 재미를 느끼게 하고픈 작가의 의도와 진심이 느껴져서 더욱더 좋았다. 나 또한 이 책 『시 탐정 사무소』 덕분에 시를 읽고 해독하면서 시를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
|
하얀색 바탕에 하얀 셔츠와 검은색 바지를 입고 긴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헤드셋을 쓴 채 고개를 돌려 옆을 바라보고 있는 한 명의 여자가 그려져 있는 모습의 표지가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책제목인 '시 탐정 사무소' 와 잘 어울리고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책 겉면에 '사건을 풀 단서는 의뢰인들이 들고 온 시에 있다' 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면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읽었고,
책을 다 읽은 후에 위에서 말한 것들이 저자가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핵심 메시지라는점을 알 수 있었다.
일반적인 미스터리, 추리 작품의 경우 스케일이 큰 사건과 범인이 등장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찰, 형사 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추리하고 해결하는 방식이라서 뻔하고 예측이 가능했었다.
'시 탐정 사무소' 는 HJ그룹 딸 가출 사건, 열정이 사라진 아이돌, 셋째 형은 어디로 갔을까, 연애 상담, 새로운 시작, 독과 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 탐정 설록과 그의 조수 완승 군이 힘을 합쳐서 재벌가 자녀 가출, 매너리즘에 빠진 아이돌, 가족의 잠적, 목적을 알 수 없는 고백편지,
취업 준비생의 자살 미수, 금고 도난 사건 등 실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사건을 함께 해결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데,
그동안 여러 추리 소설에서 주요 소재로 다루었던 일반적인 추리, 미스터리가 아니라 익숙한 상황을 배경으로 하면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들과 관련된 여러가지 사건들을
두 사람이 함께 의로인들이 가지고 온 시를 해독하고 심리를 파악하는 특별한 능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사건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소설이라는점이 흥미로웠다.
각자의 여러가지 사연으로 인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인물들의 모습이 제대로 그려져 있고, 인물이 가지고 있는 심리 상태와 변화의 모습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는데,
다양한 인물들의 행동과 성격, 표정, 사고방식, 배경이 디테일하게 잘 묘사 되어 있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면서 몰입 할 수 있었고,
소설 속 인물들이 있는 장소와 행동, 일어나고 있는 상황들을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머릿속으로 그려가면서 읽을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그리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스토리 전개들이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다음 장에서는 과연 어떤 스토리가 이어질까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
|
시 탐정? 솔직히 새로웠습니다. '시'가 단서가 된다고? 시로 심리를 추리하는 과정이 무척이나 궁금하였습니다. '시'라고 하면 어렵게 생각하기에, 읽으면 꼭 함축된 의미만 찾으려고 하기에 시의 매력을 놓치곤 하였는데 이번 소설을 통해 시를 어떤 방식으로 감상하며, 시와 소설의 문학적 만남이 어떤 매력을 주는지 한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시를 공부하는 청소년, 시를 읽고 공부했던 모든 이들을 위한 현직 국어 선생님의 본격 시(詩) 추리 소설
"사람의 마음을 읽는 건 어렵지 않네. 그 사람이 좋아하는 시에 다 숨어 있거든."
『시 탐정 사무소』
오후 2시 30분. 언제나처럼 응접실 한가운데 놓인 사인용 면피가죽 소파의 왼쪽 끝에서 팔을 기댄 채 왼손엔 시집을 들고 앉아있습니다. 그러다 눈을 감고 10초 뒤 말을 걸어오는데...
"그런데 말이야, 완승 군." 빙고! "네, 선생님. 무슨 일이신지?" "밖에 빗소리가 들리는군. 오늘 비가 온다고 했던가?" ... "비도 오고 하니 「우리가 물이 되어」라는 시가 떠오르는군. 좀 읽어 주겠나?" - page 8 ~ 9
시 탐정이자 시 해독 전문가 '설록'이었고 그의 조수 '완승' 군은 그 옆에서 시를 읽으며 시 속 화자의 심리를 알아내고 그 시를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과 처해 있는 상황을 읽어 냅니다. 그렇게 이곳엔 의뢰인들이 시를 가지고 찾아오면 시를 해독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몰랐던 소중한 사람들의 마음과 진심을 알게 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제가 하는 이 일이 민아 씨에게 실례가 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시를 읽는 건 그 사람을 읽는 거니까요." "네?" "사람마다 즐겨 읽는 시가 다르지요. 그건 그들의 삶이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시가 자기 삶에 온전히 들어올 때야 비로소 그 시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겁니다. 아마 민아 씨는 기형도 시인의 시에 자신의 감정을 이입시켰을 겁니다. 그러니 시를 통해 민아 씨의 삶이나 고민을 읽어 낼 수도 있겠지요. 어떻게 보면 안토니 씨의 의뢰는 민아 씨의 사생활을 읽어내는 것이 될지도 모릅니다. 민아 씨의 동의 없이요." - page 49
"어떤 시가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시에 그 사람의 마음이 깃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 page 85
책 속엔 재벌가 무남독녀의 가출, 매너리즘에 빠진 아이돌, 형의 잠적 의도를 알 수 없는 고백 편지, 취준생의 자살 미수, 금고 절도 사건 등. 사건을 풀 단서는 의뢰인들이 들고 온 '시'였으며 시 탐정 설록으로부터 시 속에 담긴 화자의 마음을 냉철하게 파악하는 동시에 그 시를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과 사정을 추리하게 됩니다.
소설을 읽으면서 '시'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감성적으로 다가왔고 그 과정을 통해 인물들에게 몰입할 수 있었으며 마침내 '시'라는 감성이 위로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이래서 시의 매력에 한번 빠지면 중독되는구나...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좋아하는 시 한 편쯤 마음속에 품고 있잖아요?"
저는... 아직... 없... 이번을 계기로 서점에 들러 나를 사로잡을 시집을 한 권 사볼까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시가 어울리는 계절인 만큼... 왠지 이번엔 떨어지는 낙엽과 함께 시 한 편이 제 가슴속에 찾아올 것 같았습니다.
p.s. 이 책에 소개된 시 중 이 시가 유독 제 가슴을 두드렸습니다. 내 마음이었을까...?!
빈집 기형도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문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
|
˝그런데 말이야, 완승 군.˝ 꾸에엑! 이것은 셜록이다 TTT우리 설록 탐정님이 전직 군인 완승군과 시를 톺아보며 사건을 해결하는데 어찌 안 반할 수가 있겠어요! 시로 그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설록 탐정님에게 반했습니다. 영혼까지 훑어 볼 수있다니 진짜 새로웠어요. 이제 시를 좀 더 찬찬히 잘 그리고 즐겁게 읽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시가 자기 삶에 온전히 들어올 때야 비로소 그 시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는데 아직 저는 시를 좋아하는 단계는 아닌가봐요 ㅎㅎㅎ |
|
“사람마다 즐겨 읽는 시가 다르지요. 그건 그들의 삶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시가 자기 삶에 온전히 들어올 때야 비로소 그 시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흥미진진한 사건 전개로 몰입감 최고인 탐정 소설!! 시를 매개한 탐정 소설이 이렇게나 재미있다니!! 읽는 내내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학창시절 문학 시간에 공부했던 시. 분석적인 시 읽기에 지루하기만 했었던 시. 졸업 후 시와의 인연은 끝인가 했으나 왠지 모를 끌어당김에 책장에 꽂아 둔 시집들. 하지만 섣불리 펼쳐보기 힘든 시집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시집을 펼쳐 씹고 맛보고 음미해보고 싶다는 용기가 생겼다.
나와 같이 시를 좋아하지만 어려운 사람에게, 또 수험생, 학생들에게도 이 책을 권한다. 시는 삶으로 다가 올 것이고, 시험문제로 만나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시를 읽을 때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이성에 기반한 읽기와 감성에 초점을 맞춘 읽기. 이 책은 탐정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려 시의 이성에 기반한 읽기 방법을 안내해준다.
독자들은 주인공 ‘설’ 탐정과 그의 조수이며 화자인 ‘완승’ 군을 따라 여러 등장인물이 남긴 시를 추리하며 시에 얽혀 있는 사연들을 풀어가다보면 자연스레 이성에 기반한 읽기 방법과 감성에 초점을 맞춘 읽기 방법을 익히게 된다.
이 책의 작가는 현직 고등학교 국어교사이다. 시에 대한 전문성뿐만 아니라 사랑이 가득 담긴 책이다. 수능준비로만 시를 대하는 학생들에게, 시 읽기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시를 읽지 않는 수많은 독자에게, 작가의 러브레터 같은 책이다. 시를 읽어보라고. 시를 사랑해 보라고.
|
|
제10회 브런치 북 특별상 수상작인 시 탐정 사무소는 시와 추리가 접목된 색다른 소설이었다. 시 탐정 사무소를 쓰신 이락 작가님께서는 현직 교사로 재직 중에 있으시면서 아이들이 돈을 주고 시집을 구매하여 읽는 어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와 친해지기를 바라셨다. 그런 마음이 만들어낸 한편의 소설이다. 시는 솔직히 쉽지 않다. 소설에 비해서 길이는 짧지만 그 속에 담긴 작가의 의도를 다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 보니 아이들은 국어 교과서 속에서 만나는 시를 문제로 만나게 되면 어렵다고 느낀다. 함축된 의미를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시를 쓴 작가의 의도, 시를 쓴 배경까지 알아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은 문학이다. 그런 시를 읽으면서 쓴 사람의 의도를 바탕으로 그 시를 읽은 사람의 마음을 파악하는 것, 바로 시 탐정이 하고 있는 역할이다. 《시 탐정 연구소》는 여섯 가지의 사건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간단히 보자면 의뢰인이 알고자 하는 시를 가지고 와서 시 탐정(설록)에게 의뢰를 한다. 그 시를 낭독하는 탐정의 제자인 완승군과 완승군의 선생님이자 시 탐정이 등장하여 시를 읽어나가면서 시를 분석해 간다. 책의 일러두기에 명시한 것처럼 시의 원문을 그래도 싣고 있어 이 책을 읽으면 시를 읽는 동시에 누군가의 심리, 혹은 사건과 마주하게 된다. 재벌가 무남독녀의 가출로 딸을 찾으려는 회장의 방문에 시 탐정의 전직이 투자 전문가였음을 알게 된다. 딸이 남기고 간 시 속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자 하는 것을 찾아 떠났음을 알게 된 회장은 딸을 찾고 시 탐정 사무소에 방문하여 고마움을 표현한다.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이 아닌 음악을 하느라 식어버린 열정에 매너리즘을 느끼는 아이돌. 네 명의 형제 중에서 머리 좋고 공부 잘하는 셋째를 위해 희생하듯 일을 하며 뒷바라지 한 형제 앞에서 사라진 셋째. 그 셋째를 찾기 위해 시 탐정 사무소를 찾은 형제. 고백 후 받게 된 편지에 담긴 시의 의미를 알지 못해 방문한 남학생, 취준생의 자살 미수, 금고 절도 사건까지. 시 탐정은 그들이 남긴 시에서 사건의 의미를 찾아낸다. "어떤 시가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시에 그 사람의 마음이 깃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p.84 그 시를 좋아하고, 시를 메시지로 남긴 이들의 마음을 읽어내어 사건의 진상 혹은 진실을 밝혀 내는 시 탐정의 활약을 통해 시를 읽는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시 탐정 설록의 다른 사건들도 보고 싶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
|
이번에 굉장히 독특한 구성의 추리소설 한권을 보았어요. 안녕로빈에서 출간된 시 탐정 사무소로 이 책은 시와 추리소실이 만난 독특한 구성의 청소년소설이었어요. 청소년문학은 상대적으로 무겁지 않게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은데요.
갈수록 책을 읽지 않으려는 딸에게 추천하기에도 부담없는 책이었고 무엇보다 200페이지 정도로 길지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좋더라고요. 청소년 뿐만 아니라 초등 고학년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고 일반인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어요.
시 탐정 사무소는 시와 추리가 만난 신박한 소재로 담겨졌는데요. 이 책의 저자는 현직국어선생님으로 학생들이 문학이랑 잘 노는 법을 전수하기 위해 이렇게 다양한 책들을 쓰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 마음을 생각하니 저에게는 뭔가 더 의미있게 다가오더라고요.
사람들에게 시 해독을 의뢰 받고 그 시를 해독하며 그들에게 일정한 보수를 받는 시 탐정 선생님 설록! 시 탐정이자 해독 전문가인 시 탐정 선생님과 조수 완승군은 시를 읽으면서 시 속 화자의 심리를 알아내는 시 추리를 합니다. 시를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과 그들이 처해 있는 상황들을 읽어 내지요.
시 탐정 사무소를 찾아오는 의뢰인들은 말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시를 남기고 가거나 어떤 사건에 연루되어 오기도 하고 방황하며 힘들어하는 이들도 있고요. 시를 해독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몰랐던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마음을 깨닫게 되기도 하고 진심을 알게 되기도 합니다.
시추리 작품 답게 이 책에는 다양한 시를 접할 수 있는데요. 서정주 시인의 추천사, 기형도 시인의 빈집, 정진규의 감자 먹는 사람들-삽질소리, 신경림의 고향길, 문정희의 한계령을 위한 연가 김기택의 사무원, 나희덕의 땅끝, 김영랑의 독을 차고, 윤동주의 간 등과 같은 다양한 시들을 만나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시를 해석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데요. 소설적 구성으로 시를 만나며 구성 안에서 시를 해석하는 과정들을 엿보게 되는데 이런 시선으로 시를 해석할 수 있구나 라는 것이 정말 흥미롭더라고요. 만약 이 책이 시는 이렇게 해석해야 한다 라는 설명식의 구성이었다면 그 내용들이 쉽게 와 닿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시 탐정 사무소는 시와 추리 이야기가 만나 그 안에서 시를 해독하며 시인의 마음, 이 시를 의뢰한 이들의 마음들까지 다양한 감정으로 시를 이해하는 과정들이 펼쳐지는데 시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읽는다는 것이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시를 해석하는 것은 그 시를 읽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달라지기에 정해져 있는 해석은 없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면에서 이 책에서 여러 다양한 의뢰인들이 건넨 시를 이해하고 해독하며 일명 시추리 하는 과정들은 흥미롭고 재미있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어요. 사건을 푸는 단서를 시 속에서 찾으며 시를 읽고 생각하고 시의 언어에 한발자국 다가가는 과정들은 시를 어떻게 감상을 해야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느끼게 되더라고요.
재미있는 추리소설을 읽었는데 시를 감상하는 방법을 알게 되는 덤까지 얻게 되고요. 시를 쉽게 이해하며 시가 좋아지는 경험을 하게 되더라고요. 좋아하는 시를 보면 그 사람의 심리를 알 수 있다고 말하는 시 탐정 설록의 말이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고요.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정이 때로는 마음을 울컥하게 만들더라고요.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시적 표현들이나 시구들을 만나며 어떻게 이런 시를 쓸 수 있었는지 감탄하기도 하는데 사건을 추리하는 쫄깃한 긴장감도 있었지만 시 탐정 사무소는 시를 감상하는 법을 알게 해주는 책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첫 장을 넘기며 정신없이 읽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 장이 되었는데요. 제가 먼저 읽고 딸에게 읽어보라 책상 위에 올려 두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반만 읽으려고 했는데 끊을 수가 없어서 한번에 다 읽었다고 하더라고요. 재미있는 책은 역시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것 같아요~~
ㅣ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
|
♡시 탐정 사무소♡
현직 국어 선생님이 쓴 추리소설이라니.. 너무 기대되더라고요. 저도 역사 전공 교사였지만- 국어도 가르쳐본 적 있는 사람으로서~ 책도 좋아하고, 시도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이 책이 더 반갑더라고요. 프롤로그에는 강은교님의 우리가 물이 되어라는 시가 나오고, 1화 HJ그룹 딸 가출 사건에는 서정주님의 추천사, 2화 열정이 사라진 아이들에는 기형도님의 빈집, 3화 셋째 형은 어디로 갔을까?에는 정진규님의 감자 먹는 사람들 - 삽질 소리 & 신경림님의 고향길, 4화 연애 상담에는 문정희님의 한계령을 위한 연가, 5화 새로운 시작에는 김기택님의 사무원 & 나희덕님의 땅끝, 6화 독과 간에는 김영랑님의 독을 차고 & 윤동주님의 간, 에필로그에는 김기림님의 바다와 나비가 나오더라고요. 시를 통해 추리를 하는데~ 이 시가 사건 등의 핵심 단서라는게 재미있더라고요. 예전 국어시간에도 시의 단어 하나, 구절 하나 무슨 뜻인지 해석하며 공부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도 시를 배우는 느낌이 있었어요. 저는 학창시절에 류시화 님의 시들을 좋아했던 기억이 있어요. 윤동주님의 시도요. 이 책에 윤동주님의 시가 나와서 무척 반갑더라고요. 이 책은 사건과 관련된 시들을 이해하면서 그 사람의 마음도 이해하는 거예요. 추리라서 궁금하기도한데 좋은 시들이 많이 나와서 힐링도 되는 시간이었답니다. 시 탐정 사무소에는 사람들이 시를 들고 이 사무소를 찾아요. 자신의 마음을 담은 시 한편을 남기고 사라진 사람들~~ 설록은 그 시에 담긴 의미를 해석하면서 처한 상황을 알게 되어요. 말 그대로 시로 해결하는 탐정 사무소예요. 시 하나 하나 읽으며 좋았고~ 저도 가장 좋아하는 시가 무엇일까.. 고민도 해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시탐정사무소, #안녕로빈, #이락, #몽실서평단, #몽실북클럽 |
|
현직 국어 선생님이 쓴 추리소설이다. 그래서인지 이 작품은 조금 특별함을 지니고 있다. 『시 탐정 사무소』라는 제목에서도 시(詩)를 통해 추리를 하는 작품인데 사건의 중심이 되는 인물들이 사라지거나 또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의 부분에서 핵심 단서로 바로 이 시(詩)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시라고 하면 나 역시도 학창시절에 가장 많이 읽었고 이후로는 거의 읽지 않다가 인터넷에서 유명해진 파격적인 언어유희 같은 시 모음집을 봤다가 다시 나태주 시인의 시 모음집이나 국내외 유명 시인들의 시를 모은 시집을 보는 정도였는데 이러한 시가 추리소설의 주요 단서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번 작품을 보면서, 그리고 실제 책에 여러 시가 실려 있고 그 시를 해석하는 내용을 보면 작가분이 괜히 현직 국어 선생님이 아니구나 싶어진다.
뭐랄까. 딱 학창시절 문학시간에 시를 배울 때 시의 전체적인 분위기, 그 시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시구 하나하나의 의미 등을 거의 해부하고 분석하듯 공부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 작품에서도 책에 등장하는 시들을 해석하는 장면들이 나와 흥미롭다. 시 공부를 하는 기분이랄까.
시만큼 함축적인 문학장르도 없다. 시구 하나도 허투로선택되지 않았을 것이기에, 그리고 어떤 사람이 어떤 시를 좋아한다면 그건 평소 그 사람의 취향이 반영되었거나 그 당시의 감정을 그 시가 대변하기 때문에 공감을 느끼게 되는 경우일 가능성이 높기에 결국 이 책은 사건과 관련된 시를 이해함으로써 그 사람의 마음을 읽고 이해하는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
가출, 잠적, 죽으려다 만 사건, 절도 사건 등 다양한 범죄 속 등장하는 시들이 어떤 시일까를 기대하며 읽는 묘미도 있다. 특히 사건의 실마리가 시에 있고 남겨진 시 해석을 통해 그들이 왜 이 시를 좋아했고 왜 이 시리를 남겼는지와 관련한 이 모든 것이 심리를 추리하는 하나의 과정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신선한 발상의 흥미로운 책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
|
저자는 마산 무학여자고등학교에 재직하며, 문학이랑 잘 노는 법을 전수하기 위한 비책을 궁리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제 돈으로 시집을 구매하여 읽는 어른으로 컸으면 하는 바람으로 여러 도전을 거듭하는 중입니다. "에고, Ego! 시 쓰기 프로젝트", "무기가 되는 토론의 기술", "어쩌다 보니 재즈를 듣게 되었습니다" 등을 썼으며, "내 이마에서 떨어진 조약돌 두 개"라는 시집을 냈습니다. 그럼, 현직 국어선생님의 시(詩) 추리 소설, <시 탐정 사무소>를 보겠습니다.
커피를 잘 내리고, 시 낭독을 잘하는 조수 성완승이 의뢰인을 맞이하고 설록 선생님은 시를 해독하고 그들에게 일정한 보수를 받습니다. 1층에는 응접실과 주방이 있고, 2층에는 선생님과 완승의 방이 있습니다. 창을 제외한 공간 대부분이 책장이고, 책장마다 책이 그득그득 꽂혀 있습니다. 사무소 전체가 거대한 서재인 셈입니다.
HJ 그룹 김만전 회장은 금융계로 뛰어들기 전 S대 경영학과 교수로 있었습니다. 교수 시절 뛰어난 성과를 보인 제자였던 설록을 찾아와 10년 만에 얻은 귀한 딸 효진이가 며칠 전부터 연락을 끊었답니다. 1965년 발간된 '서정수 시선'이란 시집과 메모 하나를 남겨두고요. 사라진 효진이의 마음을 읽기 위해 그녀의 글이 적힌 시를 해독합니다. MF 엔터테인먼트 대표 안토니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이돌 그룹 ANZ의 리더 이즈가 최근 들어 이상해졌다고 하면서 왜 이렇게 변했는지 알고 싶다고 의뢰합니다. 시를 읽는 것은 그 사람의 마음을 읽는 일이라며 당사자가 의뢰해야 수락하겠다고 설록 탐정은 거절합니다. 며칠 후 당사자 이즈가 직접 찾아와 기형도 시인의 '빈집'을 정말 좋아하는데, 왜 이 시에 끌리는지를 모르겠다고 합니다. 절벽에서 떨어진 권정진 씨를 자살 미수로 종결하려던 오경철 형사는 의식을 찾지 못해 병원에 있는 권정진을 찾아온 설록과 성완승을 만납니다. 그의 집에서 '사무원'이란 시가, 그의 옷에서 '땅끝'이란 시가 있었습니다.
가출한 HJ 그룹 딸, 열정이 사라진 아이돌, 자살미수로 보이는 남자를 시로 해결할 수 있을지, <시 탐정 사무소>에서 확인하세요.
6편의 이야기와 프롤로그, 에필로그로 구성된 <시 탐정 사무소>는 이야기마다 1편 혹은 2편의 시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시(詩)는 자연이나 인생에 대해 일어나는 감흥과 사상 따위를 함축적이고 운율적인 언어로 표현한 글입니다. 함축적인 언어로 표현하기에 한두 번 읽어서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학창 시절 시를 공부할 때 논리적으로 분석하도록 배워서인지 시가 더욱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렇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시를 손놓고 지낸지 몇 십 년, <시 탐정 사무소>로 정말 오랜만에 시를 접했습니다. 화자인 조수 성완승이 시를 어떻게 해석하고 느끼는지를 따라 읽다 보면 나도 그런 느낌이 왔다거나, 그런 생각을 했다는 공감을 하게 됩니다. 게다가 시 탐정 설록 선생님의 부연 설명을 통해 해당 시의 내용을 마음 깊이 이해하게 만듭니다. 논리적인 읽기가 기반이 되어야 오독 없이 시를 읽을 수 있고, 그래야 비로소 가슴으로 시를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이야기들은 우리가 시를 읽고, 생각하고, 시구나 시적 표현에 감탄하고, 다시 생각하다가 시를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누구나 좋아하는 시 한 편쯤 마음속에 품고 있잖아요?'란 책의 문구가 부끄럽지 않게 저도 시를 찾아읽고, 그중 좋아하는 시 한 편을 마음에 품어야겠습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시탐정사무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