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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처음에 눈에 들어왔던 건 책의 표지였다. 우리가 사람을 볼때 외관부터 보고 첫인상을 잡아내듯, 감각적으로 뚫린 책의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았고 첫인상이 좋았다. 처음 부분은 잘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 있었으나 (건축학적인 얘기), 읽으면 읽을수록 꼭 추리소설 같은 재미에 푹 빠져버렸다. 집은 그 집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아낸다는 것은, 한국에선 이사갈 때 인테리어를 싹 바꾸는 경향이 있어서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지만, 뭐든 잘 바꾸지 않는 파리라면 더욱 가능한 이야기이기에 생생한 파리가 내내 옆에 있었다. 읽는 내내 책의 까슬한까슬한 종이 재질이 매력적이었고, 그 느낌이 꼭 옛날 책 같아서 옛날 이야기를 하는 옛날의 파리로 돌아간 듯한 느낌까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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