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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스페이스: 기폭제>는 전작인 <데드스페이스: 순교자>에 이어 브라이언 에븐슨이 집필한 데드스페이스 소설 시리즈다. 전편인 <순교자>로부터 약 80년 후의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원작 게임 <데드스페이스>의 프리퀄인 것은 여전. <순교자>가 데드스페이스 시리즈를 관통하는 키워드인 '블랙 마커' 의 발견 및 '유니톨로지' 의 기원, 그리고 세계 설정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인 '마이클 알트만' 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스토리 라인의 큰 한 축을 풀어내는 작품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젠시 사토' 와 '이스트반 사토' 라는 빈민가 출신의 형제가 '레드 마커' 를 둘러싼 음모에 휘말려 들게 되면서 벌어지는 데드스페이스 세계 이야기의 한 자락을 담아낸 사이드 스토리 격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은 게임 <데드스페이스>와는 큰 접점을 찾아보기는 어려우며, 이야기의 서술 역시 두 형제의 이야기라는 '개인적인' 면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먼 미래에서 활약하게 될 우주 공돌이의 이야기를 기대하는 독자라면 다소 실망스러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본작은 마이클 알트만 사후 대 략 50년 정도 지난 후의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므로 '마커', '유니톨로지' 같은 큰 주제 이외에도 데드스페이스 시리즈의 세세한 설정들이 좀 더 많이 가미되어 조금 더 친숙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충격점 항법이 개발되어 성단간 항행을 하는 장면이 등장한다든가 주인공이 게임 속 주인공이 착용하는 RIG 슈트를 착용하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한다. 더 나아가 그냥 스쳐 지나가는 말로 잠깐 언급될 뿐이지만 이 때까지는 멀쩡했던 '이지스 7' 도 등장한다. 이지스 7이 등장하는데서 눈치를 챈 사람도 있겠지만 이 작품에서는 지구 정부의 레드 마커 계획이 한창 진행 중인 상태이며, 그에 따라 스토리 상에 레드 마커가 전면적으로 등장하게 된다. 그
러나 이 이야기가 전개되는 중반 이전까지는 사토 형제의 유년기부터의 이야기를 느린 속도로 전개해나가는데, 그 때문에 이야기가 다소
늘어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특히 초반부에는 정체불명의 이상 현상에 시달리는(시리즈의 팬들이라면 다 알테지만) 이스트반이
보는 환각의 묘사에 상당히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그 때문에 시리즈를 잘 모르는 독자라면 이 부분을 읽는 것이 큰 고역일 것이다.
물론 <데드스페이스>를 아예 모르는 사람이 이 책을 찾아 읽을거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혹여 시리즈에 관심이 생겨 이
책을 읽고 싶은 독자라면 최소한 전작인 <순교자>나 게임 시리즈 중 한 편은 플레이해 본 후 읽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이야기의 전개가 본격화되면서 시리즈 팬들을 사로잡을만한 이야기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게임 <데드스페이스2> 에서 유니톨로지 교단이 지구 정부와 커넥션을 형성하고 있다는 단서가 등장하는데, 이 작품에서는 알트만 사후 거대한 세력화된 유니톨로지 교단이 지구 정부 내 요직을 차지하고 마커 계획을 진행하는 모습이 단편적로나마 등장한다. 또한 게임 3편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일부 극단적인 광신자가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비신자들과 대립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부분에서는 지구 정부와 대립하게 되는 유니톨로지 광신자들의 모습을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작품 후반부에서는 전작에서도 빛이 났던 긴박감 있는 액션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가 전개되어 결말까지 몰입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시리즈를 꾸준히 접해온 팬들이라면 마지막 페이지를 읽는 순간 '이래야 데드스페이스답지' 라는 생각이 들만큼 <기폭제>는 시리즈의 기본에 충실한 작품이고, 그런만큼 팬들의 만족도는 높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작품의 가장 큰 의의라면, 아이작 클라크 이전에도 레드 마커는 자신의 "계획" 을 추진하기 위해 그 뜻을 전할 대상을 찾고
있었으며 그에 맞서 싸웠던 인간들이 있었다는 것을 사이드 스토리를 통해 접해볼 수 있었다는 것이 아닐까 한다. 데드스페이스 시리즈의 팬들이라면 분명 읽어 볼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데드스페이스 게임의 후속작도 빨리 만나볼 수 있기를 바라며 이상 <데드스페이스: 기폭제> 리뷰를 마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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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젠시'와 '이스트반' 형제는 빈두아가라는 행성의 빈민가에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형인 이스트반은 어린 시절부터 특이한 성격이었는데 기호와 숫자 등에 유달리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자꾸 혼자 멍하니 있다거나 다른 이와 대화하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형제는 갈라져서 따로생활을 하게됩니다. 그렇게 젠시는 평범한 생활을 이어가던 중 뜻하지 않게 형과 다시만나게되고 의미심장한 말만을 하고 떠나버린 형. 형은 어느 행성의 정치범 수용소에 감금되고 형을 구하기 위해 젠시는 고군분투하게 되는데... 감상평 오랜기간 한국에서 정식출간이 되지 않았던 '데드 스페이스'시리즈! 첫 번째 '데드 스페이스 : 순교자'에 이은 두 번째 작품 '데드 스페이스 : 기폭제' 입니다. 전작'순교자'가 지구에서 '블랙 마커'의 발견과 '유니톨로지 교'의 창시에 대해 다루었다면 이번'기폭제'는 그로부터 80년 뒤, 게다가 빈두아가라는 변두리 행성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소설은 주로 주인공 젠시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이끌고 있으며 '레드 마커'를 둘러싼 비밀계획에 휩싸인 그의 고군분투가 주를 이룹니다. 전작에서 인물 하나하나에서 보여지는 '디멘시아 현상'을 심도있고 공포스럽게 보여주었다면 이번작품은 호러보다는 마커와 유니톨로지, 그리고 정부의 비밀스러운 계획. 그리고, 마커와 소통하는 '이스트반'의 등장에 좀더 초점을 맞춥니다. 작중에 과학자들은 마커의 신비로운 힘에 매료되어 유니톨로지 신자가 아닐지라도 마커에 큰 관심을 보이며 연구를 진행합니다. 등장인물 이스트반은 불규칙하게 파장을 내보내는 마커의 힘을 더욱 강하게 만들 수 있는 '기폭제'로서의 의미를 가지기에 유니톨로지 신자인 과학자들은 그에게 깊은 관심을 보입니다. 사실상 전작에 비해 호러분위기가 많이 사라진 측면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게다가 스토리가 중반부 까지 다양한 등장인물들을 보여주고 이들을 엮어가기 까지 상당한 시간을 소비한 느낌을 지울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주로 SF설정(특히나 게임 데드 스페이스에서 등장하는 설정들)에 대한 설명이 작게 나마 나열되는 모습. 그리고 게임에서 처럼 슈트를 입고 네크로모프와 전투를 하는 모습이 짤막하게 묘사되는 것으로 볼때 다음 작품에서는 게임과 마찬가지로 호러와 SF를 적절히 섞어놓은 작품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데드스페이스를 읽으면서 항상 느끼는 거지만 작중에 등장하는 유니톨로지교는 '부두신앙'에서 본따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듭니다. 북미문화에서 부두신앙이 어떤 느낌으로 받아들여지는지 궁금하군요. 이번 작품은 호러 작품이라 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장편 소설의 경우, 특히 이미 충분한 세계관과 설정을 구축한 데드 스페이스라면 잠깐의 쉬어가는 시간이자 이후에 게임으로 이어지는 부분까지의 복선을 만들기 위한 장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심심한듯 심플한듯한 결말은 당연하다고 느껴지지만서도 역시 읽고 난 뒤에는 강한 여운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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