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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과 잇권은 한몸, 밤의 왕은 어떻게 탄생하는가-조선 누아르, 범죄의 기원
"권력과 잇권은 한몸, 밤의 왕은 어떻게 탄생하는가-조선 누아르, 범죄의 기원" 내용보기
이번에는 또 어떤 작품이 나올까 하고 대중들이 기대를 걸게 하는 창작가들이 있다. 내 경우, 김탁환 작가에게는 이번에는 또 어떤 흥미로운 소재를 다룰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데, '조선 누아르, 범죄의 기원'에서 등장한 소재는 누와르에 어울리는 검계였다. 역시 흥미로운 소재를 고르는 데에는 발군인 작가였다. 오늘날로 치면 조직폭력배 정도가 되려나. 마포 검계, 뚝섬 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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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또 어떤 작품이 나올까 하고 대중들이 기대를 걸게 하는 창작가들이 있다. 내 경우, 김탁환 작가에게는 이번에는 또 어떤 흥미로운 소재를 다룰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데, '조선 누아르, 범죄의 기원'에서 등장한 소재는 누와르에 어울리는 검계였다. 역시 흥미로운 소재를 고르는 데에는 발군인 작가였다.

 

오늘날로 치면 조직폭력배 정도가 되려나. 마포 검계, 뚝섬 검계 등, 한양에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검계들이 서로 잇권다툼을 하며 경쟁하고 있었다. 그 중 사당패 광대 출신인 나용주는 검계 중의 검계 대두령으로 군림하며, 영원히 잡히지 않는 도적, 불포적(不捕賊)으로서 우뚝 섰다.그렇게 되기까지, 나용주 역시나 파란만장했다.

 

남사당패에서 나와 마포 검계의 일원이 된 그는 마포 검계 두령 포악두의 은밀한 지시를 받고,후궁 소생 호암군을 호위하게 됐다. 호암군이 세자로 책봉 된 뒤 기습을 받아  호암군의 목숨이 일촉즉발 위험에 처한 순간, 그 순간 용주는 호암군을 구해낸다. 이제 창창한 미래가 보장된 용주, 그런데 그는 자신이 검계임을 밝히면서 그 빛나는 미래는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호암군은 용주를 내친 것이다.

 

이후 용상에 오른 호암군은 나라에 금주령을 내리게 된다. 금주령이 내려진 나라. 하지만 이 금주령으로 인해 밀주가 성행하게 되고, 밀주는 검계들의 엄청난 돈줄이 된다.

금주법이 발효됐던 미국, 지하 밀주 조직을 두고 마피아조직들이 암투를 벌였던 시대와 흡사한 일이 벌어졌다. 당시 밀주 암시장을 장악하고 마피아 대부이자 밤의 황제로 부상했던 인물이 알 카포네였던 것이다. 이런 현상이 미국보다 조선에서 먼저 일어났던 것이다.

 

취지가 아무리 좋다한들 술을 팔지 못하게 해봐야 현실에서 가능할 리가 없었다. 술은 음지로 숨어들고, 검계들은 밀주를 해 술도가에 공급하게 된다.

그런데 암시장은 커다란 잇권이 되고 돈줄이 되기에, 거기에 숟가락을 얹는 고관대작이 빠질 리 없었다. 검계가 실세들에게 수익의 일부를 바치며 안전을 도모한 것은 당연지사였다.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주고받으며 권력과 범죄가 결탁하게 된 것이다.

 한편, 임금 임금대로 척검방을 내세워 검계 소탕령을 내리게 된다. 반대 세력에 유입되는 검계의 검은돈을 차단하기 위해서였다.

 

왕과 신하는 극도로 대립하게 되고, 신하들도 반격에 나선다. 검계를 동원해 왕을 축출하려한 것이다. 반정을 시도한 셈인데, 이에 왕은 나용주에게 자신을 지켜줄 것을 명하고, 용주는 자신을 따르는 검계를 모아 왕의 반대 세력에 맞서게 된다.

 

검계들이 왕을 지키는 쪽, 왕을 폐하는 쪽으로  패가 나뉘어 서로 검을 겨누며 줄을 댄 조정대신과 운명을 함께 하게 된 것이었다. 범죄 세력이 정치에 적극 개입하게 될만큼  이권과 권력은 한몸이이었다. 서로 난마처럼 얽히고 설키고 결탁하고, 정치적 신의나 신념이 아니라 오로지 이해(利害)에 따라 손을 잡게 되는 것이다.

 

이쯤 되니, 자유당 정권시절의 깡패들이 떠올랐다. 정치깡패라고 불렸던 동대문과 종로 등을 근거지로 활동했던 폭력배들,  이정재나 임화수 등 이들은 자유당 정권을 수호하기 위해 수시로 동원돼, 정치인 테러나, 야당행사 훼방 등 만행을 저질렀다. 폭력배들은 정권의 수족이 되는 댓가로 군력의 비호와 잇권을 보장받는, 기브 앤 테이크가 이루어졌다. 범죄를 소탕해야 할 권력이 오히려 범죄를 끌어들여, 커넥션을 구축했던 것이다.

 

'조선 누아르 범죄의 기원'에서 나용주가 불포적이 된 것도, 그가 검계 중의 검계가 된 것도 바로 공생의 법칙과 커넥션에 의한 것이었다. 궁궐에도 왕이 있지만 암흑 세상을 지배한 것은  검계 나용주였다.

 

'조선 누아르, 범죄의 기원'은 김탁환, 이원태 두 사람이 공동집필하며 시도한 무블의 첫번째 작품이었다.

그러고 보니, 영화같은 소설 혹은 소설같은 영화로 이야기의 변화무쌍을 지향한다는 무블시리즈, 지금까지 나온 세권을 다 읽었다. 조선마술사,아편전쟁까지.

무블 세 권은 모두 소재 자체가 영화화하기에 적합한 스토리였다.읽으면서 머리 속에서는 등장인물의 움직임이 그려질 정도였으니. 대신 등장인물의 내면을 제대로 파고들지는 못했다. 상황 묘사에 치중된 느낌이었다.

인물의 내면에 깊이 파고들지 못하다보니, 등장인물의 움직임은 보이지만, 이들이 감정선이나 표정은 제대로 잡혀지지 않는다. 그러니 이야기가 세밀하게 힘을 받지 못하고, 밀도가 떨어지고 김이 빠진 느낌을 받는다. 이러니 내가 김탁환 작가에게 거는 기대라는 것이 흥미로운 소재에 국한되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아무리 무블을 지향한다고 하지만, 카메라로 보여주는 듯한 전개가 아니었으면 한다. 영화 제작자하고 공동집필하다보니, 영화적인 감각으로 서술한 분위기가 짙다. 하지만 일차적으로는 활자 매체로 독자에게 읽혀지는 작품인만큼 등장인물의 심리를  펜으로 표현하겠다는 소설가, 작가로서의 결기가 작품에서 깊게 묻어났으면  좋겠다.

 

e****0 2016.08.11. 신고 공감 6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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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누아르, 범죄의 기원』조선판 범죄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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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범죄라 하면 법을 어기고 저지른 잘못이라는 의미가 강하다. 내가 직접 범죄를 저지르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범죄의 현상을 우리는 주변의 이야기를 듣고, 혹은 TV나 인터넷 등을 이용해 보고 듣는다. 범죄에 대해 간접적으로 경험하는게 일반적인 우리에게 범죄를 다룬 영화나 책등은 늘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다. 가령 범죄 영화를 보았을때, 바라보는 이로 하여금 범죄를
"『조선 누아르, 범죄의 기원』조선판 범죄와의 전쟁" 내용보기

  일반적으로 범죄라 하면 법을 어기고 저지른 잘못이라는 의미가 강하다. 내가 직접 범죄를 저지르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범죄의 현상을 우리는 주변의 이야기를 듣고, 혹은 TV나 인터넷 등을 이용해 보고 듣는다. 범죄에 대해 간접적으로 경험하는게 일반적인 우리에게 범죄를 다룬 영화나 책등은 늘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다. 가령 범죄 영화를 보았을때, 바라보는 이로 하여금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때려죽여야 한다는 등의 말을 하지만, 만약 범죄자들이 주인공인 경우 우리는 범죄자의 편이 되어 다치지 않았으면, 죽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얼마전에 신문에서 한 장의 사진과 함께 있는 짧은 기사를 접했다. 배우 샤론 테이트를 죽인 희대의 살인마 찰슨 맨슨이 한 젊은 여자와 옥중 결혼식을 올린다는 기사였다. 사진을 보기만 해도 끔찍한 인물이었는데, 이런 인물에 열광하고 결혼까지 한다는 기사에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런 일들이 간간히 일어나는 것도 같다. 범죄자가 희화화되어 옥중편지를 보내거나 한다는 기사를 접한 적도 있으니 뭐 할 말은 없다.

 

  이런 것처럼 영화속에서나 소설속에서 범죄자가 주인공인 경우, 우리는 스스로 그 주인공이 되어 주인공의 이야기에 몰입될 수 밖에 없다. 사람의 목숨을 단칼에 베어도 이 사람은 내가 쫒는 주인공보다 더 나쁜 사람이야,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니 원. 김탁환 작가의 신작 『조선 누아르, 범죄의 기원』을 읽으면서도 그랬다. 책 속의 주인공 나용주를 바라보는 나의 마음이 그러했다. 작가 김탁환은 연출가 이원태와 함께 영화같은 소설, 소설같은 영화로 이야기를 만드는 '무블' 시리즈를 기획했고, 『조선 누아르, 범죄의 기원』는 그 첫 번째 소설이다.

 

  '검을 잡기 전엔 무엇을 하셨는지요?' 라는 질문으로부터 소설은 시작된다. 현재는 조선 최고의 검계 중의 검계, 검계 중에서도 대두령이다. 사당패에서 탈을 쓰고 줄타기를 하던 자였다. 우연히 사당패의 꼭두쇠에게 검을 배우고, 그로 인해 마포 검계의 막내로 흘러 들어가게 되었다. 마포 검계의 검계로, 무예별감 소속으로 있다가 호암군의 호위무사로, 다시 마포 검계의 대두령이 되는 이야기이다.

 

 

  검을 잡을때는 탈을 쓰고 줄타기를 하듯 유연하고도 거침이 없이 했고, 호암군의 호위 무사로 있을때 호암군의 생명을 구했다는 이유로 호암군에게서 벗이라는 말을 듣는다. 곧 왕이 될 세자의 이복 형제인 호암군은 어느 누구도 믿을 자가 없었다. 세자 쪽에 있는 사람들은 호암군을 견제했고, 세자의 병세가 완연해지자 그의 목숨까지 노리는 자들이 많았다. 자신의 목숨을 살린 나용주를 호암군은 벗으로서 믿고싶었던 것이다.

 

검계의 눈과 귀는 강나루나 저자거리에만 깔린 것이 아니다. 조정이나 왕실 깊숙한 곳까지 낮말과 밤말을 줍는 이들이 숨어들었다. 매수당한 자들이 대부분이지만 검계의 일원으로 신분을 바꾸고 잠입한 자도 있었다.  (73페이지)

 

  위 73페이지에 있는 글을 보자니 영화배우 현빈이 주연했던 영화 「역린」이 떠올랐다. 이산을 죽이기 위해 반대파들이 이산 주변 곳곳에 숨겨놓았고, 결국엔 이산을 죽이려고까지 했잖은가. 세자가 갑자기 병사하자 세자로 옹립되었고, 왕이 갑자기 죽자 새로운 왕이 된 호암군의 모습은 어쩌면 영조 이금과도 비슷했다. 노론의 힘으로 왕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금과 비슷하게 호암군 또한 무수리 출신의 어머니로 을론에게는 지지로, 갑론의 견제를 받으며 왕이 된 모습이 그러했다. 

 

  책의 제목답게 조선시대부터 혹은 그 이전부터 범죄는 있어왔을 것이고, 저자는 범죄의 기원을 조선시대부터 잡았다. 칼을 쥔 자들이 금주법이 시행되고 있는데도 버젓이 밀주를 하고, 술을 파는 이득을 챙기기 위해 다른 검계와도 싸웠다. 또한 권력있는 자들과 손을 잡아 더 큰 이득을 위해 나쁜 일을 도모하기도 했다. 요즘과 다를 바 없다.

 

  김탁환 작가의 글 답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영화적인 스토리에 재미있게 읽혔다. 스토리가 흥미롭고, 선과 악의 모호한 경계에 대해 쉼없이, 아주 즐겁게 읽었다. 결국 선과 악은 종이 한 장의 차이 정도라는 것을 보여주었달까. 무언가 좀 후련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선이라 자부하는데 악을 지지하는 이중적인 모습이라니.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14.12.10. 신고 공감 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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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긴 쪽도 나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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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야기에서는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습니다. 아니 싸웠을 때 이긴 쪽이 착한 사람이 됩니다. 정말 그 사람이 착하기만 할까요. 얼마전에 흥부 이야기를 잠깐 들었는데, 흥부는 자기 아내를 때렸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는 본 적 없지만 그런 말 쓰인 게 있어서 그렇게 말한 거겠지요. 며칠 전에는 다른 책을 보다 흥부가 낳은 자식에 딸이 많았을지 아들 딸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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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야기에서는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습니다. 아니 싸웠을 때 이긴 쪽이 착한 사람이 됩니다. 정말 그 사람이 착하기만 할까요. 얼마전에 흥부 이야기를 잠깐 들었는데, 흥부는 자기 아내를 때렸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는 본 적 없지만 그런 말 쓰인 게 있어서 그렇게 말한 거겠지요. 며칠 전에는 다른 책을 보다 흥부가 낳은 자식에 딸이 많았을지 아들 딸 골고루 있었을지 했어요, 어땠을까요. 흥부가 아들을 낳으려고 자식을 그렇게 많이 낳은 건 아닐지. 잘 모르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은 옛날 이야기나 동화를 새롭게 보기도 하지요. 지은 이야기만 해당하는 건 아니군요. 역사도 다른 식으로 봅니다. 오래전에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사람을 지금은 좋게 보기도 하잖아요. 역사는 이긴 사람이 쓰는 것이기도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왕이 기록을 볼 수 없게 하고 일어나는 일을 그대로 쓰려 했네요. 왕권을 마음대로 휘두르지 못하게 하는 장치가 있어서 역관은 사실대로 적었겠습니다. 그나마 다행한 일입니다.

예전에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를 보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다른 생각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저 왕 자리나 힘을 가지려고 둘로 나뉘어 싸우는 것을 보고 별로다 했어요. 이런 생각을 한 것도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힘을 가지려고 서로 싸우는 사람에서 어느 한쪽은 착하고 어느 한쪽은 나쁠까요. 요즘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아무리 좋은 뜻이라 해도 많은 사람 희생으로 이루어지면 그건 그리 좋은 게 아니다는. 무엇인가를 얻으려면 누군가 희생해야 한다는 말로 자신이 하는 나쁜 짓을 정당하게 만드는 건 아닐지. 지금까지 그런 일 많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왕 자리는 많은 사람 피로 만들어졌다는 말도 있군요. 늘 그런 건 아니었을지 몰라도 왕이 바뀌려 할 때와 바뀌고 난 다음에는 엄청난 피바람이 불었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 자리에 앉으면 좋을지. 왕이 아니고 평범하게 살려고 해도 왕과 가까운 사람은 목숨이 위험했겠지요. 어떻게 살든 목숨이 위험하다면 차라리 왕이 되는 게 낫겠다 생각한 사람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앞에서 저런 말을 해서 왕권을 둘러싼 싸움이 나오는가 하겠습니다. 그것도 있고 사당패에서 탈놀음을 하다 검계 대두령이 된 나용주 이야기기도 합니다. 책을 보면 거기 나오는 사람에서 누군가는 괜찮다고 생각하기도 하잖아요. 그런 사람 없을 때도 있지 않을까요. 여기 나오는 사람이 모두 그렇습니다. 괜찮을 때가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달라져서. 나용주는 사당패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여자 아이들을 도우려고 양반한테 대들어서 검계에 가게 됩니다. 사당패 대인은 나머지 사람을 살리려고 용주를 내보냅니다. 검계는 조선시대 폭력조직 같더군요. 검계는 밀무역, 밀주, 도박으로 돈을 벌었습니다. 나랏일하는 높은 사람한테 좋은 물건을 바치고 뒤를 봐달라고도 해요. 검계만을 잡아들이는 척검방도 있어요. 용주는 검계에서 잘 지내려나 했는데 배신당하고 사당패 사람은 모두 검계한테 죽임 당합니다. 용주는 복수하겠다 마음먹고 정말 합니다. 거기까지만 했다면 좋았을지도 모를 텐데. 검계를 하나로 합치고, 많은 사람을 죽이고 왕과 손을 잡고 왕을 밀어내려는 갑론을 해치웁니다. 검계는 모두 사라지지 않고 왕은 자신이 마음먹은 걸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요.


사람들은 선인과 악인이 싸우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악인이 선인을 이기면 무릎을 치고 안타까워하고 선인이 악인을 이기면 박수를 치고 좋아한다. 그러나 현실에서 선인과 악인이 싸우는 경우는 천에 한둘뿐이다. 거의 모두 악인과 악인이 싸운다. 이긴 악인은 덜 나쁜 놈이 되고 진 악인은 더 나쁜 놈이 된다. 차악과 극악의 대결을 선인과 악인의 대결로 보고 인기를 끄는 소설도 있지만, 그딴 헛소리를 정말 믿는 바보는 없다. 싸움꾼들을 무엇이라고 하든지 결론은 마찬가지다. 이기는 쪽은 악이다. 악만이 이긴다.  (231쪽)


나용주는 어떻게 왕과 알았을까 하겠네요. 검계가 되었을 때 용주가 잠깐 호암군을 지켰습니다. 호암군은 자기 목숨을 지켜준 용주를 벗이라 하고 자기 사람으로 만들려 했는데, 용주는 친구라는 거짓 탈을 쓰고 싶지 않아서 자신이 검계라는 걸 밝히고 떠나요. 조직이라는 게 좋은 걸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거기에서는 밑에 사람은 필요할 때만 쓰고 필요없을 때는 쉽게 버리잖아요. 지금 사회와 다르지 않네요. 척검방과 검계는 경찰과 폭력조직으로 보이고, 경찰이나 정치하는 사람 가운데는 폭력조직과 상관있는 사람도 있지요. 조선시대지만 지금을 나타내는 것 같기도 합니다. 거의 일본소설에서 많이 본 모습이에요. 한국도 그렇게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쩐지 씁쓸한 이야깁니다. 이긴 나쁜 놈이 나쁜 짓을 못하게 백성은 지켜보아야겠지요. 그거라도 해야 할 텐데.



희선



n***8 2016.12.17. 신고 공감 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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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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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이순신", "혁명, 광활한 인간 정도전", "열녀문의 비밀", "열하광인", "방각본 살인사건"등을 통해 역사소설의 새 지평을 연 소설가 김탁환과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아름다운 TV 얼굴" 등의 프로그램을 기획, 연출하고 영화 "오싹한 연애"를 제작한 기획자 이원태는 동갑내기 친구이자 자타가 공인하는 이야기꾼이다. 둘은 10년 전부터 의기투합하여 "노서아가비", "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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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이순신", "혁명, 광활한 인간 정도전", "열녀문의 비밀", "열하광인", "방각본 살인사건"등을 통해 역사소설의 새 지평을 연 소설가 김탁환과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아름다운 TV 얼굴" 등의 프로그램을 기획, 연출하고 영화 "오싹한 연애"를 제작한 기획자 이원태는 동갑내기 친구이자 자타가 공인하는 이야기꾼이다. 둘은 10년 전부터 의기투합하여 "노서아가비", "뱅크", "조선 마술사" 등의 이야기를 만들어 왔다. ‘원탁’은 두 작가의 오랜 호흡을 보다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작업으로 작품화하기 위해 결성한 창작 집단이다.
"원탁"은 두 사람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와 작명한 것이다. 동그란 탁자에 마주 앉아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다루며 즐기는 두 사람의 모습이 떠오른다면 ‘원탁’의 의도와 목적을 잘 파악한 셈이다. 그들은 목동의 어느 평범한 오피스텔에 작업실을 얻었다. 그리고 각자 책상에 앉아 상상하고 구상한다. 그렇게 구상된 이야기를 머리를 맞대고 쓰며 고친다. 다채로운 공간과 숱한 시간이 그들의 머리와 손끝에서 만들어지고 다듬어져 구축될 것이다.
"조선 누아르, 범죄의 기원"은 ‘원탁’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세상에 선보이는 장편소설이자, 원탁의 본격적이며 전략적인 행보의 묵직한 첫걸음이다. 출간과 동시에 영화화가 확정되어, 독자는 후에 제작될 영화와 소설을 비교해 보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c******j 2015.02.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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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누아르 : 범죄의 기원 - 이원태, 김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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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탁환'님은 영화 '조선명탐정'과 드라마 '불멸의이순신','황진이' 그리고 많은 작품들을 내셨는데 거의 괜찮게 읽은지라.. 신작 소식에 궁금하던 차에.. 이웃블로거분들의 극찬이 계속되자...사야겠단 생각에 서점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서점에 가니 책이 없는거에요? 교보 직원분에게 물어보니 그 아가씨가 첨엔 '조선 르와르'라고 치는거에요 그래서 아니다 '조선 느와
"조선 누아르 : 범죄의 기원 - 이원태, 김탁환" 내용보기

'김탁환'님은 영화 '조선명탐정'과 드라마 '불멸의이순신','황진이'

그리고 많은 작품들을 내셨는데 거의 괜찮게 읽은지라..

신작 소식에 궁금하던 차에..

이웃블로거분들의 극찬이 계속되자...사야겠단 생각에 서점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서점에 가니 책이 없는거에요?

교보 직원분에게 물어보니 그 아가씨가 첨엔 '조선 르와르'라고 치는거에요

그래서 아니다 '조선 느와르'라고 이야기해드렸는데 그래도 책이 없는..ㅠㅠ

아직 대구에는 안 내려왔나 보다 하고...나오려는데 눈에 보이는..'조선 누와르'


'누와르'였어요..제목이 ㅋㅋㅋㅋㅋㅋ


'느와르'는 프랑스어로 '검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어둠의 세계

즉 비정한 범죄세계의 이야기를 '느와르'영화라고 이야기하지요.. 


몇년전에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야인시대'

우리는 그때를 '낭만주먹'시절이라고 부릅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어둠의 세계는 비정하고 무섭고 잔인하지요..

돈이라면 무슨짓이라도 벌이고

이익을 위해서는 배신도 서슴치 않고 벌이는..무서움 ㅠㅠ


그런데 이런 어둠의 세계들은 어느시절에나 존재하는것 같아요..

시대를 막론하고 말이지요


'조선 누와르 : 범죄의 기원'은

'대두령'이라고 불리는 '나용주'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씩으로 진행됩니다.

탈을 쓰고 줄을 타던 '광대'였던 '나용주'

그는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고 '사당패'의 두령이자 검술의 달인인 '꼭두쇠'에게 검술을 배우게 됩니다

(당시 사당패를 지키기 위해 후계자에게 검술을 가르치는 꼭두쇠의 임무라고 하네요)


그러나 전주부사의 망나니 아들이 광대꾼들의 어린여자아이들을 건들이는것을 막다가

폭력을 휘두르고 결국 '사당패'에서 쫓겨납니다


그리고 죽음의 위기에 닥친 그를 '표악두'라는 '마포검계'의 두령이 그를 데리고 가지요

'나용주'는 더이상 '사당패'의 광대가 아닌 '검계'의 소속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나용주'가 검계의 일원으로 밀수를 하던날...라이벌 조직이 습격해오고

두 조직이 싸움을 붙은 순간..

'척검방'이라는 '검계'체포 전문관원들이 들이 닥치지요..

그리고 말위에서 자신들을 노려보는 한 사내 '최만치'를 만나게 됩니다

'나용주'는 놀라운 검술실력을 보이고 신입에서 두목의 경호원으로 초고속승진을 하게 되지요


'악두'는 자신이 모시는 '갑론'의 영수인 '조덕신'을 만나려 가고

그에게서 임무를 맡게 됩니다..

'을론'에서 밀고 있는 후궁왕자 소생인 '호암군'을 경호할 아이가 필요하단 이야기지요

그리고 '호암군'을 경호할 사람으로 '나용주'가 선택되므로서 그의 인생은 급변하기 시작하지요


주인공 '나용주'가 '광대'에서 조선 전체를 통솔하는 검계들의 수장이 되기까지 이야기인데요..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가독성도 좋고..흡입력도 짱이고..ㅋㅋㅋㅋㅋ


조선시대도 '금주령'이 있었던 것은 몰랐는데 말이지요

'미국'에서도 조직이 가장 왕성하던 시절이 바로 '금주령'시절이였지요

밀수조직이 어느때보다 인기(?)를 끌었을테니까요....


마치 실제 역사소설처럼 리얼하게 그려내서 ...대단하단 생각도 들었어요


'무블' 첫번째 작품이라고 하니까...조만간 영화로 나오겠지요?

잘만 만들면 대박칠거 같은 스토리..ㅋㅋㅋㅋㅋ

주인공 '나용두'역할이나 '최만치', 그리고 '호암군' 역할은 과연 누가 맡을지 궁금하더라구요

얼른 영화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

s*****o 2014.12.27.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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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블시리즈라는 시리즈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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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블시리즈의 첫 작품, 조선 누아르 범죄의 기원.두번째 시리즈인 조선마술사를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이 첫 작품만으로도 강렬함에 숨이 막힐정도.워낙 흡입력이 높아서인지, 비쥬얼 부분을 첨가하여 그래픽 노블로 냈어도 좋았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영화, 드라마 시리즈로 나와도 손색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책은 비록 분량의 제한 탓인지 주인공 한명에 초점이 맞추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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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블시리즈의 첫 작품, 조선 누아르 범죄의 기원.

두번째 시리즈인 조선마술사를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이 첫 작품만으로도 강렬함에 숨이 막힐정도.


워낙 흡입력이 높아서인지, 비쥬얼 부분을 첨가하여 그래픽 노블로 냈어도 좋았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영화, 드라마 시리즈로 나와도 손색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책은 비록 분량의 제한 탓인지 주인공 한명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후반부에 좀더 비중이 높아져도 좋았을 왕과 또 다른 신하 캐릭터가 많이 죽어버린 느낌이다. 캐릭터의 비중에 안배를 다시 잘 하여 영화와 드라마로 다시한번 만나보기를 기원한다. 덧붙여, 여러 스핀오프가 가능한 (주인공의 옛 스승, 적, 여자 등등을 주인공으로 ) 스토리와 배경이기에 더욱 세계관이 확장될 수 도 있겠다는 느낌이 든다.




YES마니아 : 골드 r***m 2016.04.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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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놈들 전성시대_조선 누아르, 범죄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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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이 짠건 이 책이 재미없거나 이 책을 읽는건 시간낭비라는 뜻이 아니다. 전형적이라는 의미에서 별점을 줬다. 전형적이라 함은.. 어디선가 본듯한 인물, 사건, 플롯이 전개된다는 뜻이다. 가장 많이 떠올랐던 건 최민식이 주연했던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라는 영화였다. 지금의 조푝이라 불러야 할 검계가 등장한다. 한양뿐만 아니라 전국의 검계를 통합한 대두령 나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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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이 짠건 이 책이 재미없거나 이 책을 읽는건 시간낭비라는 뜻이 아니다. 전형적이라는 의미에서 별점을 줬다. 전형적이라 함은.. 어디선가 본듯한 인물, 사건, 플롯이 전개된다는 뜻이다. 


가장 많이 떠올랐던 건 최민식이 주연했던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라는 영화였다. 


지금의 조푝이라 불러야 할 검계가 등장한다. 한양뿐만 아니라 전국의 검계를 통합한 대두령 나용주의 입을 통해 흘러나오는 이야기가 이 소설의 내용이다. 어떻게 사당패가 검계가 되고 그 검계중에서도 으뜸이 되었으며 그러기 위해 어떤 역정을 겪고 인연을 만났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재미가 없을래야 없을수가 없다. 


어떻게 보면 무협지 같기도 하고 요즘은 인구에 회자되지조차 않는 인간시장같기도 하며 문체와 서술은 복서의 몸처럼 군살없는 김훈을 닮았다. 재미있고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들지만 내다볼 수 있는 틀을 벗어나지는 않는다. 


가장 중요한 주연 셋을 멋대로 캐스팅해본다. 대두령 나용주는 장혁과 조승우 둘중 하나를 캐스팅하고 무뚝뚝한 최만치는 김성수나 오지호를 고르겠다. 호암군은 박해일이 하면 좋겠지만 요즘 뜨는 김수현도 나쁘지 않은 선택. 


되씹게되는 소설이라기 보다는 이미지가 머릿속에 남는 시나리오에 가까운 작품이다. 아니나 다를까. 소설의 정체가 무블이란다. 영화와 소설을 합친 신조어 무블. 

d***n 2015.04.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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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밤을 지배한 검계, 그 검계를 지배한 단 한 남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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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소설, 소설 같은 영화로 이야기의 변화무쌍을 지향하는 시리즈 「무블 시리즈」 제1권 『조선 누아르 범죄의 기원』. 이 책은 소설가 김탁환과 기획자 이원태가 결성한 창작 집단 ‘원탁’의 첫 번째 장편소설이다. 소설은 조선의 밤을 지배한 ‘검계’를 둘러싼 폭력과 그들과 결탁하는 검은 세력의 아귀다툼을 그린다. 현대 사회의 마피아나 조직폭력배와 다름없는 검계를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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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소설, 소설 같은 영화로 이야기의 변화무쌍을 지향하는 시리즈 「무블 시리즈」 제1권 『조선 누아르 범죄의 기원』. 이 책은 소설가 김탁환과 기획자 이원태가 결성한 창작 집단 ‘원탁’의 첫 번째 장편소설이다. 소설은 조선의 밤을 지배한 ‘검계’를 둘러싼 폭력과 그들과 결탁하는 검은 세력의 아귀다툼을 그린다. 현대 사회의 마피아나 조직폭력배와 다름없는 검계를 두고 일어나는 사건들은 특정한 시대나 역사적 사실과는 별개로 지금 우리 사회를 되돌아보게 한다.

남사당 출신 광대로 자란 나용주는 마포 검계 두목 표악두의 눈에 띄어 검계의 일원이 되고, 악두와 검은 커넥션을 유지하고 있는 집권 세력 갑론의 계략으로 천출 소생 왕자 이근(호암군)의 호위무사로 위장하여 들어간다. 용주는 악두의 밀명에 따라 이근의 목숨을 구하지만, 그 공을 독차지하려는 악두에 의해 제거될 위기에 처한다. 검무 기생 홍랑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용주는 이후 마포 검계를 장악한 뒤 한양 검계 전체를 통합한다.

한편 천신만고 끝에 왕이 된 이근은 삼금령을 선포한다. 또한 검계와 결탁한 갑론을 제거하기 위해 척검방 대장 최만치를 내세운다. 하지만 갑론의 영수 조덕신은 이근의 의도를 알아차려 을론과 최만치를 회유하고 또 다른 거대 검계 뚝섬패를 끌어들여 파궁하고 왕을 죽이려고 한다. 이근은 최만치에 의해 하옥된 나용주를 비밀리에 석방시키고 마포 검계를 이용하여 반란 세력을 제거하고 왕위를 지켜 내는데….

 

소설은 조선의 밤을 지배한 ‘검계’를 둘러싼 폭력과 그들과 결탁하는 검은 세력의 아귀다툼을 그린다. 현대 사회의 마피아나 조직폭력배와 다름없는 검계를 두고 일어나는 사건들은 특정한 시대나 역사적 사실과는 별개로 지금 우리 사회를 되돌아보게 한다. 간결하면서도 입체적인 캐릭터들이 각자가 가진 욕망의 프리즘을 통해 이야기를 이끌거나 혹은 전복시킨다. 면밀하게 전개되는 심리전과 반전은 자금까지의 한국 소설이 쉽게 보여 주지 못했던 기민한 서사이자 민첩한 문장에서 기인한다.
소설은 조선 시대의 누아르를 통해 시대가 파멸되는 과정을 냉철하게 그린다. 또한 인간이 짐승이 되어 가는 이유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소중한 이를 잃고 자신의 목숨마저 내놓을 뻔했던 나용주는 여러 차례 탈을 바꿔 쓰며 거대한 적들을 향해 복수의 칼날을 겨눈다. 그의 복수는 성공할 것인가? 성공한다고 해서 좋은 세상이 올 것인가? 누아르는 정답을 말하는 장르가 아니다. 악()을 악()으로 응징한 국가 권력은 새로운 악()을 계속해서 낳을 것이다. 그것이, 『조선 누아르, 범죄의 기원』이 건네는 유일한 답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8 2015.12.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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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조선 누아르, 범죄의 기원 - 시원한 사극액션 영화!!
"[서평] 조선 누아르, 범죄의 기원 - 시원한 사극액션 영화!!" 내용보기
movie와 novel의 합성어인 무블 첫번째 책이다. 그래서 책을 출판하는 동시에 영화화로도 결정되기도 했다. 표지가 깔끔해서 눈에 들어오는 것도 같지만 제목의 패턴이라던지 "누아르"라는 단어에서 오는 선입견때문에 조금 미뤘던 책인데 많은 분들이 좋다고 꼽아주셔서 읽어보았다.   탈춤을 추는 사내가 어느 날 검계가 된다. 탈을 붙잡고 있던 사내가 검을 붙잡게 된다. 사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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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와 novel의 합성어인 무블 첫번째 책이다.

그래서 책을 출판하는 동시에 영화화로도 결정되기도 했다.

표지가 깔끔해서 눈에 들어오는 것도 같지만 제목의 패턴이라던지 "누아르"라는 단어에서 오는 선입견때문에 조금 미뤘던 책인데 많은 분들이 좋다고 꼽아주셔서 읽어보았다.

 

탈춤을 추는 사내가 어느 날 검계가 된다.

탈을 붙잡고 있던 사내가 검을 붙잡게 된다.

사소한 이유로 검을 붙잡는 검계가 되었지만 어쩌면 그 사내에게는 검을 쥘 수 밖에 없는 운명이였을지도 모르겠다.

 

검계 무리에 들어가 조금씩 그들에게 적응하던 사내는 어느 날 천출소생인 왕자의 호위무사로

위장해서 그 곁에 머무른다.

갑론과 을론의 엄청난 권련 싸움의 한쪽편으로 있던 그 사내는 벗이라 부르던 왕자에게

신분을 밝히고 떠나면서 죽을 고비를 넘기게된다.

겨우 살아난 사내는 점점 검계의 패들을 하나둘 점령해나가고, 휘하에 두게되고 대검계가 된다.

 

그러는 사이 왕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천출소생 왕자가 왕이 되고,

여전히 갑론과 을론 거기에 왕까지 더하여 엄청난 눈치싸움과 권력싸움이 벌어진다.

여기에 휩싸이게 된 그 사내가 어떻게 될지 점점 궁금해지고, 긴장되면서 읽었다.

 

무블이라고 해서 그런것인지, 아니면 글 자체가 상상이 잘 되게 그려져서 그런지

읽으면서 마치 영화를 보는듯한 상상에 더욱 흥미롭게 읽은 것 같다.

 

드디어 결전의 날이 다가오고, 돌고 돌아 다시만나게 된 왕과 대검계가 된 사내.

그들의 벗이라 부르는 우정에 진한 감동을 느끼며 이야기는 막바지로 향해갔다.

다 읽고나서야 한바탕 진한 사극액션을 본 것 같은 느낌에 시원하고 통쾌했다.

 

단순히 검계만을 그렸다면 임꺽정이나 홍길동같은 느낌만 들었을 것이고,

갑론, 을론의 피비린내나는 정치만 다뤘다면 기존의 다른 책이나 드라마랑 느낌이 비슷했을 것인데

두 가지가 적절히 조화를 이뤄서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영화에서는 과연 누가 검계 역할을 맡게될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또 다음 무블 책은 어떤 책이 나올지 기대된다.

 

 

 

 

 

 

d****i 2015.01.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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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조선 누아르, 범죄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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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블 / movel = movie + novel> 무블시리즈의 첫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소설이 등장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로, 금주령이 내려졌던 시절의 이야기가 펼쳐져있었다. 일단 흡입력이 좋다. 그러니 가독성이 좋을 수밖에 없다. 뒤의 내용이 궁금해 자꾸 손이 간다. 한 시절을 풍미했던 한 검계가 자신의 인생을 조용조용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는 듯한 말투로 이야기가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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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블 / movel = movie + novel> 무블시리즈의 첫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소설이 등장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로, 금주령이 내려졌던 시절의 이야기가 펼쳐져있었다. 일단 흡입력이 좋다. 그러니 가독성이 좋을 수밖에 없다. 뒤의 내용이 궁금해 자꾸 손이 간다. 한 시절을 풍미했던 한 검계가 자신의 인생을 조용조용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는 듯한 말투로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이상하게도 눈을 뗄 수가 없다. 차분하게 이어지는 말투의 이야기는 자칫하면 지루할수도 있는데, 지루함은 커녕 자연스럽게 장면들이 상상이 되면서 더욱 흥미를 부추기기만 했다. 책을 다 읽고나니 영화로는 어떻게 표현이 되었을지, 과연 주인공 나용주의 역할을 누가 맡을지 역시도 궁금해졌다. 영화 개봉하면 보러가야지! >0<

​대두령 나용주. 세상은 그를 검계 중의 검계, 불포적(영원히 잡히지 않는 도적)이라 불렀다. 나용주는 불포적이라 불리게 된 이유에 자신이 탈놀음을 배우고 익힌 덕분이라 여겼다. 기억의 첫 장면에서부터 탈을 쥐고 놀았던 용주가 어느정도 성장했을 땐 사당패 일원들이 원숭이의 영혼이 깃들었다 혀를 내둘렀을 정도로 줄을 타고 탈을 노는 재주가 탁월했다. 어느날, 용주는 우연히 사당패를 이끄는 대인의 검술을 목격한 후, 몇날 몇일을 조르고 졸라 검술을 익히게 된다. 수련할 때 외엔 막대기도 들지 않겠다는 약조를 해야했지만. 하지만.. 그 약조는 양반 자제들 때문에 깨어지고 만다. 어린 사당패 여아들을 희롱하려 드는 양반 자제들의 행실을 견디지 못하고 단숨에 제압했던 것이다. 이 일로 옥에 갇혀야했던 용주는 마포 검계 두령 악두의 눈에 들어 검계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악두를 따라 검계의 길에 들어선지 얼마 되지 않아 중요한 거래를 앞두고 출동하게 된다. 그런데 뚝섬 검계의 방해로 손해를 본 것도 모자라, 두 조직이 서로에게 치명상을 입히기를 기다렸던 검계만 전문적으로 잡아들이는 조직 척검방이 이들을 덮쳤다. 휘하의 검계들도 꽤 잃어야했던 손해가 막심했던 그 날, 용주는 목숨걸고 악두를 구한 일로 그의 오른팔이 된다. 하지만.. 이도 얼마 지나지 않아 악두의 명령에 의해 왕위를 이을 세자의 이복동생 호암군의 호위무사로 가게 된다. 간자노릇을 하게 된 것이다. 세자가 왕위에 오른 후 죽을 것이 자명하다는 그 호암군의 호위무사라니. 그렇게 호암군의 곁에 서게 된 용주는 연이어 극박하게 벌어지는 일들로 이를 악물고 세상에서 가장 강한자가 되기로 마음먹게 된다.

정말 딱 조선의 느와르 그 자체. 딱히 선하다 할 수는 없지만 악하다고만 할 수도 없는 주인공의 모습은 어떤면에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조건적으로 선하기만한 사람이 세상에 어디있을까. 자신의 이익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인데. 또, 한편으론 세상이 힘있는 자들에 의해 돌아가는 듯한 모습과 불법으로 불법을 골라내는 장면들은 씁쓸함을 안겨주기도 했다. 왠지 주인공의 "선인이 모여 태평성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태평성대를 만든 자들이 선인이라 일컫는 것뿐이라고." 이 말이 맞는 것만 같아서.

정확히 말하자면 탈을 쓴 채 살았다. 각시탈을 쓰고는 각시처럼 걸었고 병신탈을 쓰고는 병신처럼 웃었고 장군탈을 쓰고는 장군처럼 호령했다. 내 곁엔 아버지도 어머니도 형제도 없었지만 탈이 있어 외롭지 않았다. - P 11

내 인생에선 가정법이 먹힌 적이 없다. 어떤 가정법은 힘을 선사하기도 했지만, 그 힘은 결국 독으로 판명 났다. 이 관계 저 관계 따져 봤자 줄만 엉켰다. 끊어 버릴 것인가 올라탈 것인가, 그것부터 결정할 것. 그다음 일들은 저절로 펼쳐진다. - P 13

​사람들은 선인과 악인이 싸우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악인이 선인을 이기면 무릎을 치며 안타까워하고 선인이 악인을 이기면 박수를 치며 좋아한다. 그러나 현실에선 선인과 악인이 싸우는 경우는 천에 한둘뿐이다. 대부분은 악인과 악인이 싸운다. 이긴 악인은 덜 나쁜 놈이 되고 진 악인은 더 나쁜 놈이 된다. 차악과 극악의 대결을 선인과 악인의 대결로 간주하여 인기를 끄는 소설도 있지만, 그딴 헛소리를 정말 믿는 바보는 없다. 싸움꾼들을 무엇이라고 부르든지 결론은 마찬가지다. 이기는 쪽은 악이다. 악만이 이긴다. - P 280-281

왕이 성군이 되고, 최만치가 명재상이 되며, 나용주가 이 나라 제일의 거상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왕도 선하고 최만치도 선하고 나용주도 선하니, 태평성대가 참으로 오랫동안 이어질 것이란 칭송이 쏟아졌다. 마포 나루에 모인 갑남을녀의 그림자를 내려다보며 생각했다. 선인이 모여 태평성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태평성대를 만든 자들이 선인이라 일컫는 것뿐이라고. - P 281​

 

 

k******j 2014.12.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