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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슬란 전기] 영웅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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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귀환장르 소설학창시절, 교과서 외에 가지고 다녔던 물품 중 한 가지가 바로 무협 소설이었다. 중학교 2학년 때 대가 김용의 ‘영웅문’ 1부 1권을 짝에게 빌려 읽은 후 거의 하루에 한 권 꼴로 빌려 읽었다. 그때의 감동과 흥분을 지금도 기억한다. 1, 2, 3부 총 18권을 거의 한 달 내에, 그것도 요즘으로 치면 그 두껍고 빽빽한 글자의 책을 거의 한 달 안에, 그것도 방학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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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귀환




장르 소설

학창시절, 교과서 외에 가지고 다녔던 물품 중 한 가지가 바로 무협 소설이었다. 중학교 2학년 때 대가 김용의 ‘영웅문’ 1부 1권을 짝에게 빌려 읽은 후 거의 하루에 한 권 꼴로 빌려 읽었다. 그때의 감동과 흥분을 지금도 기억한다. 1, 2, 3부 총 18권을 거의 한 달 내에, 그것도 요즘으로 치면 그 두껍고 빽빽한 글자의 책을 거의 한 달 안에, 그것도 방학기간이 아니었을 때 읽었으니 홀라당 빠지다 못해 정신줄 놓고 읽어댔다. 영웅이 될 운명의 소년이 겪는 파란만장한 모험, 엄하기도 하고 자상하기도 한 스승, 함께 모험을 헤쳐 나가며 성장하고 의리를 배우는 진실한 동료들, 강하다 싶으면 더 고강한 무공과 잊을 만하면 튀어나오는 전설의 명검보도와 보물들, 영웅이 될 주인공의 특혜라 할 수 있는 절세미녀와의 연분까지... 지금이야 여러 장르에서 이런 설정은 흔하고 식상할 정도의 정통 포맷이라 할 수 있지만, 당시는, 그리고 어린 내게 이런 영웅 이야기는 세상에 이런 소설이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였다. 후로 무협에 빠졌다. 곳곳에서 담배연기가 폴폴 나는 만화가게의 한 귀퉁이에 앉아 세로줄 글자의 한국무협을 빠르게 읽어대고 덩달아 성인만화도 눈치껏 봐댔으니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우리나라에 처음 판타지 열풍이 불었을 무렵(대략 90년대 중반으로 생각하는데) 처음 본 소설은 ‘바람의 마도사’다. 작가는 기억나지 않아 검색하니 김근우 작가. 한창 유행했던 책 대여점 아저씨의 추천으로 읽었고 영웅문 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재밌게 보았다. 그럼에도 판타지를 무협만큼 빠져들지 못한 이유는 다름 아니다. 머리가 굵어지면서 연애가 하고 싶어 여기저기 기웃거리기도, 술 마시며 친목을 다지고, 먹고 살 공부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책들을 주섬주섬 읽으니 판타지는 자연스레 멀어지게 됐다. 게다가 여기에는 필자 개인이 아닌 우리나라 무협, 판타지의 흑역사가 존재하지만 길어지니, 아주 간단히 필자가 알고 있는 수준에서 한 마디로 언급하면 양판소(원래는 양산형 판타지의 준말. 무협도 포함되며 광의로는 ‘찍어내는 수준’의 모든 장르 소설을 포함할 수 있음.)의 등장으로 한때(그리고 ‘지금도’라고 할 수 있으나 그때에 비하면 그래도 많이 양호한 수준. 그래도 여전히 상당수 존재하는...) 판타지, 무협을 욕하면서 읽었던 시절도 있었다. (당연히 모든 판, 무가 그렇지 않다. 영웅의 귀환이라 할 수 있을 정도의 엄청나고 뛰어난 소설들이-한국 작가 기준으로- 가끔씩 낭중지추처럼 튀어나왔기에, 나오고 있기에 지금의 판,무 시장이 유지될 수 있는 것이리라...)


판타지를 처음 보기 몇 해 전, ‘은하영웅전설’이란 책을 책 대여점에서 본 기억이 있다. 연결권이 긴, 그러나 기억에 4, 5권 쯤에서 사정으로 못 보게 된 내게는 불운의 명작.(이후로도 봐야할 책에 밀려 아직도 마음에 담고만 있는 불운의 명작!) 그러고 보니 각 장르마다 굉장했던 소설들로만 처음 접하게 됐다. 무협의 ‘영웅문’, 판타지의 ‘바람의 마도사’, 스페이스 오페라의 ‘은하영웅전설’. 그 은하영웅전설의 작가, 다나카 요시키의 ‘아르슬란 전기’를 2권까지 읽었다. 한 마디로... 꽤 재밌네!


왜 재미있는가

보통 이런 류의 장르소설은 크게 두 가지 흐름으로 나아간다고 본다. 하나가 캐릭터, 주로 주인공 중심으로, 다른 하나는 스토리 위주다. 그러니까 연결권이 많다고 해도 주로 주인공 중심의 에피소드로 전개가 되거나, 아니면 스토리/사건 위주라는 얘기다. 어느 쪽이 좀 더 편하다고 할 수는 없겠으나 캐릭터 위주가 조금 더 수월하다고 할 수 있다.(필자 생각에...) 이유는, 스토리 위주의 소설은 사건을 짜고 그 소소한 사건들이 하나의 큰 사건의 얼개가 될 수 있도록 치밀한 (사전)구성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캐릭터 위주는 사건에서 캐릭터들의 성격을 보여주는데 좀 더 많은 공을 들인다. 지향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작법이 다른 건 당연하고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어쨌든 스토리 위주가 좀 더 골치 아프다고 생각한다. 이건 잘 못하면 어수룩하고 말도 안 되는 유치한 사건 전개로, 잘 하면 탄탄한 대박 구성의 작품이 될 수 있다. 2권까지 본 이 작품의 구성은 몇 권 완결이 될지는 모르지만 치밀함을 느낄 수 있다.


사실, 다나카 요시키라는 ‘대가’의 작품에서 이런 말 하는 게 불필요하고 쓰는 필자도 우습게 느껴지지만, 스토리가 매우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복선과 구성이 치밀하지 않으면 분명 어딘가에서 어색함이 느껴지는데 2권까지 본 이 작품은 매끄럽다. 현재 완결도 아닌 7권까지 나와 있는 상태에서 이런 표현이 빠르다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일부분을 보고 전체를 말하는 오류가 될 수도 있겠으나 예를 들면 이런 거다. 복싱을 볼 때 해설자는 ‘선수의 체력이 떨어졌다.’는 표현을 자주 쓰는데, 이건 눈에 띄게 몸이 느려진 것도 있지만 그 전에 선수의 발놀림을 보면 알 수 있다. 복싱에서 제일 중요한 게 풋워크인데, 그 풋워크가 초반보다(부터) 느리다면 체력이 떨어진 걸로 볼 수 있다는 거다. 마찬가지로 이 작품에서 2권까지의 복선(의 늬앙스)과 구성을 보면 앞으로 전개될 스토리가 얼마나 촘촘하게 짜일지 우려가 아닌 기대를 하게 만든다. 그러니까 초반이라 풋워크가 생생하다는 게 아니라, 초반이라도 난타당해 풋워크가 엉망일 수 있지만 이 작품의 풋워크는 초반부터 상대를 잘 공략하고 있고, 그 이후로도 잘 움직일 수 있는 기대를 하게 만든다는 뜻이다. 풋워크가 잘 돌아가면 체력을 비축하고 전략전술이 통한다는 뜻이니 이 작품의 모양새가 그렇다는 의미다. 좀 더 살펴보자면, 1권 시작부터 보이는 아르슬란과 부왕인 안드라고라스 3세의 싸늘한 관계는 2권 마지막 누군가에 의해 ‘왜 그런지’ 밝혀질까 말까로 끝난다. 이 사이사이에 주인공 왕국의 왕도는 적에게 접수가 되고 주인공 일행은 쫓기게 되는데 이 모든 구성의 풋워크가 매끄럽고 흥미진진하며 적절한 템포로 이어져 연결권을 기대하게 만든다.


당연한 얘기지만 아무리 스토리가 재밌어도 감정이입은 캐릭터에 하게 된다. 그건 캐릭터가 그만큼 중요, 또는 전부일 수 있다는 소리다. 그러니까 공감이 가는 캐릭터는 작품의 필수이며 잘 짜인 스토리/사건은 대박의 필수라는 얘기다. 이 작품이 재밌는 이유는 잘 짜인 스토리/사건이기도 하지만, 그 전에 매력적으로 살아있는 캐릭터가 공감을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 주인공 아르슬란.

아직 어리기에 1, 2권에서의 비중은 그리 크지 않지만 뛰어난 왕재가 될 가능성을 조금씩 보여주고 있다. 왕자라고 해서 무조건 명령을 내리기보다는 마음으로 사람을 얻는 과정들이 그러하다. 그렇기 때문에 아르슬란을 보호하는 친위대 격인 그들이 옆에 자발적으로 붙어있는 것이겠고 말이다. 그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 충직한 맹장 다륜.

‘은하영웅전설’의 라인하르트와 지크프리트의 관계처럼 서로를 믿을 수 있다. 아직 본격적으로 끈끈한 모습까지는 아니지만 아르슬란에게 목숨을 바칠 인물 영순위.

- 뛰어난 책사 나르사스.

지략만큼이나 달변가다. 게다가 무술실력 또한 정상급이니 다륜과 함께 아르슬란의 좌우 날개 격.

- 유쾌한 유랑악사 기이브.

친위대의 분위기 메이커. 기본적으로 정상급 무술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여신관 파랑기스와의 ‘밀당’이 기대된다.(현재까지는 기이브의 일방적 구애 수준이지만.)

- 미모의 여신관 파랑기스.

절제된 말투 속에 숨겨진 인간미가 들어있다. 정령들을 부르고 느낄 수 있으니 그만큼 깨끗한 마음의 소유자.

- 나르사스의 몸종 소년 엘람.

몸종이긴 하지만 나르사스도, 주위 누구도 그렇게 대하지 않으며 엘람 또한 영특한 모습을 보여 자기 몫을 충분히 해낸다.

- 조트족장의 딸 알프리드.

2권 후반부에 합류하는 소녀. 나르사스에게 반해 동행하지만 자기 몫을 다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보여주는 총명함이 엿보인다. 드센 느낌도 있어 비슷한 나이대의 어른스러운 엘람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기대된다.

이상 다섯 명이 현재까지의 친위대 멤버다. 얼마나 더 합류할지, 이 상태로 유지될지 모르겠지만 ‘원피스'처럼 총 9명 정도까지는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좋은 동료는 많을수록 좋으니까~)


아르슬란의 상대자들.

- 아르슬란의 파르스 왕국을 침공한 루시타니아의 왕제, 기스카르.

주인공 아르슬란의 외부의 적/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차가운 두뇌의 소유자.

- 은가면 히르메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정체를 밝힐 수 없으나 아르슬란의 내부의 적/라이벌이라 할 수 있겠다. 기스카르가 차가운 두뇌의 소유자라면, 히르메스는 뜨거운 행동파.


개인적 기대

서두에 무협을 좋아한다고 썼다. 옛날만큼은 아니지만 가끔씩 찾아서 보곤 한다. 재밌게 본 작품들의 작가 위주로 선별해 보다보니 이제는 퀄리티 있는 작품들에 흐뭇하며 연결권을 노심초사 기다리는, 정말 감탄하게 만드는 작가도 있다. 그런데 무협을 볼 때마다 판타지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예전에 실망한 적이 많아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한국 소설들...) 이번에 알게 된 ‘아르슬란 전기’는 어릴 적 처음 ‘영웅문’을 접할 때만큼의 두근거림까지는 아니지만 그때의 기분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영웅이 될 운명의 소년이 겪는 파란만장한 모험, 엄하기도 하고 자상하기도 한 스승, 함께 모험을 헤쳐 나가며 성장하고 의리를 배우는 진실한 동료들, 강하다 싶으면 더 고강한 무공과 잊을 만하면 튀어나오는 전설의 명검보도과 보물들, 영웅이 될 주인공의 특혜라 할 수 있는 절세미녀와의 연분까지...’


작품의 퀄리티와 완결까지의 기대감, 대가의 필력이 판타지에 대한 긍정을 이끌어 내니 개인적으로 꽤 의미 있는 작품이다. 아직 일본에서도 완결이 나지 않았다는 인터넷 포스팅을 보았는데, 너무 오래 걸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가 진심 기대된다.



f******5 2015.01.2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왕도의 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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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사스, 재고해줄 수 없겠는가. 나도 부탁하겠다. 다륜과 함께 나를 도와다오.”용맹한 기사군단을 자랑하며 불패의 국왕이 군림하는 파르스 왕국. 침략자 루시타니아와의 전투에서도 그들의 승리를 의심하는 자는 없었다. 그러나 아군의 배신으로 군단은 하루아침에 붕괴되었으며 왕국은 멸망하고 만다.간신히 살아남은 왕태자 아르슬란은 용사 다륜, 군사 나르사스와 함께 고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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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사스, 재고해줄 수 없겠는가. 나도 부탁하겠다. 다륜과 함께 나를 도와다오.”
용맹한 기사군단을 자랑하며 불패의 국왕이 군림하는 파르스 왕국.
침략자 루시타니아와의 전투에서도 그들의 승리를 의심하는 자는 없었다. 그러나 아군의 배신으로 군단은 하루아침에 붕괴되었으며 왕국은 멸망하고 만다.
간신히 살아남은 왕태자 아르슬란은 용사 다륜, 군사 나르사스와 함께 고국을 탈환하고자 하는데…….
장대한 역사 판타지 시리즈 제1탄!

<은하영웅전설>, <창룡전> 등 수많은 대작을 집필해온 일본의 거장, 다나카 요시키가 중동을 무대로 그려낸 전쟁 대서사시 <아르슬란 전기>가 다시금 한국에 출간된다. 저렴한 가격에도 고급스러운 장정과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소장용 단행본으로 발행! 다나카 요시키의 환상을 완벽히 재현한 요시다 아키히로의 미려한 수채화풍 일러스트도 볼거리이다.
1권에서는 일국의 왕태자였지만 유약한 성격의 소년 아르슬란이 고국을 탈환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망국의 왕자가 성장해 왕도를 탈환하기까지의 장대한 여정. 그것을 거장의 손길로 펼쳐낸 장대한 서사시의 첫 장이 시작된다

 

아르슬란 전기1권부터 참으로 스펙타클하다 불패의 국왕 아드라고라스가 이끄는 파르스 군대가 아군의 배신으로 인해 무너져 아르슬란 왕자는 졸지에 루시타니아 군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그의 곁을 지키는 다륜과 함께 나르사스를 찾아가 왕도를 탈환하려한다 그리고 서사의 첫장부터 왕자의 고난은 시작된다

어린왕자 아르슬란이 성장해 가는 모습이 장대한 여정의 첫권으로서 흥미롭게 펼쳐진다 그리고 고급스런 일러스트도 있어서 읽는데 지루하지 않고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스토리가 흥미롭다

YES마니아 : 골드 s****8 2015.07.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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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도의 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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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스는 루시타니아의 공격으로 왕도가 침탈되었다. 루시타니아는 이교도라는 이유로 파르스 국민들을 학살하고 재물을 약탈했다. (루시타니아 군사는 십자군과 아메리카 대륙을 정복한 스페인 군의 이미지로 만들었다고 한다.) 아트로파테네 전투의 패배로 국왕 안드라고라스 3세는 지하감옥에 갇히고 왕비는 납치되었다. 다륜(마르즈반)은 아르슬란을 구해 나르사스(엘람은 나르사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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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스는 루시타니아의 공격으로 왕도가 침탈되었다. 루시타니아는 이교도라는 이유로 파르스 국민들을 학살하고 재물을 약탈했다. (루시타니아 군사는 십자군과 아메리카 대륙을 정복한 스페인 군의 이미지로 만들었다고 한다.) 아트로파테네 전투의 패배로 국왕 안드라고라스 3세는 지하감옥에 갇히고 왕비는 납치되었다. 다륜(마르즈반)은 아르슬란을 구해 나르사스(엘람은 나르사스의 몸종)에게 의탁하러 갔다. 나르사스는 전 다이람 영주로 왕궁의 서기관으로 지냈으나 왕에게 충언을 하여 왕궁에서 추방당한 뒤 산에서 은거하고 있는데 아르슬란이 궁정화가로 초빙하겠다는 약속에 그를 돕기로 한다. 여신관 파랑기스와 떠돌이 악사 기이브도 아르슬란과 합류한다. 나르사스는 아르슬란에게 아군을 늘리기 위해서는 올바른 정치의 뜻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s*******9 2015.12.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