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화로 읽는 불멸의 고전'은 세계 문학사에 길이 남을 불후의 명작들을 현대적인 모습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만화 시리즈이다. 원작을 충실하게 각색하고, 상상 속에서 펼쳐지던 걸작의 장면장면을 생생한 그림으로 구현해내어, 원작의 감동을 고스란히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보바리 부인은 바로 나다"
총 12권으로 구성된 시리즈 중 11권인 이 책은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소설 <마담 보바리>를 만화로 표현하고 있다. 5년이 넘는 집필 끝에 서른다섯 살에 이 소설을 세상에 내놓았지만, 작가 본인은 이 작품이 그토록 거대한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소설은 무미건조한 셜혼생활과 권태로 인해 간통와 자살로 내몰린 한 젊은 시골 여성의 이야기다.
저명한 외과의사의 아들이었던 플로베르(1821~1880년)는 어린 시절 인체를 해부해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것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었는데, 이때의 관찰이 그의 문학 작업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그는 인간의 감정과 행동을 보다 뚜렷하게 표현하고자 언어와의 쉼 없는 투쟁을 벌였다.
아무리 간단한 문장이라도 여러 번의 수정을 거쳤으며, 쓴 문장들을 하나하나 큰 소리로 읽어나가며 문장에 음악성과 아름다움을 불어넣었다. 완벽한 글이 되기까지 초고를 백번에 걸쳐 다시 썼고, 6주 동안 20여 쪽밖에 쓰지 못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래서 책 한 권을 집필하는 데 보통 5년 이상의 시간을 할애했다.
"이 작품은 시종일관, 아주 사소한 사건들에 이르기까지 이 책 이전에는 몰랐던 날카로운 재미,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 에밀 졸라
19세기 중반, 프랑스 노르망디의 한 고장에서 외과의사로 일하는 샤를 보바리는 어느 농가에 진료를 나갔다가 환자의 딸 에마에게 반한다. 이후 발길이 잦아진 샤를 보바리에 대해 아내 엘로이즈의 질투심이 발동해 지나치게 간섭하자 이에 시달리던 샤를 보바리는 농장으로 가는 발길을 끊었다.
그런데, 엘로이즈가 부정한 공증인의 사기 때문에 파산에 이르고 이 소식을 들은 시부모가 들이닥쳐 며느리가 아들에게 사기를 쳤다며 난동을 피웠다. 이 일이 있은 일주일 후 엘로이즈가 갑자기 사망한다. 이후 샤를은 에마와 결혼을 하고, 에마 보바리는 영원한 사랑을 갈망하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꾼다. 하지만 현실은 그녀의 꿈을 끊임없이 방해한다. 자연스레 찾아올 거라 믿었던 행복, 열정, 사랑은 그녀에게 멀기만 한 이야기였다.
성실하지만 무미건조한 남편이 점점 한심해 보이기만 했다. 화려한 삶을 원했던 그녀는 결국 사치와 쾌락에 빠지게 되고, 외간 남자를 만나며 욕망과 열정을 충족시킨다. 이러한 에마 앞에 두 번째 사내가 나타났다. 법률을 공부하고 있는 젊은 청년 레옹이었다. 그녀에게 때늦게 찾아온 플라토닉한 사랑의 대상이었다. 그녀는 레옹에 대한 애정을 품고 있으면서도, 아내로서의 순결을 지켜야 한다는 자기 희생에의 쾌감으로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었다.
법학 공부를 위해 레옹이 파리로 떠나가 버린 뒤 그녀의 공허한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돈푼깨나 있는 로돌프 불랑제였다. 도시 생활의 경험도 있고 여자를 익숙하게 다루는 그는 시골 여자치고는 우아한 그녀에게 눈독을 들인다. 결국 그는 에마에게 승마를 하자고 꾀어 숲 속에서 육체 관계를 맺게 되었다.
"그 의사 부인, 정말 괜찮군 그래. 사랑이라면 사족을 못 쓰겠지. 도마 위의 잉어가 물을 그리워하듯! 아, 그 여잘 가져야겠어! 곧 농업공진회가 열리니 거기 올 테지. 그 때 만나야겠다!"
오랜 세월 억압되어 온 여자로서의 욕망이 단번에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둘은 남몰래 통정하려고 집을 얻어 놓고 환락에 빠져 들어갔다. 그러나, 여자가 이에 열중하는 것을 보게 되자 루돌프는 점점 냉담해지고 말았다. 애당초 진실성이 없었던 불장난은 루돌프의 구실로 종말을 고하고 그녀에게 남겨진 것은 피로감뿐이었다.
그녀는 순수한 감정으로 헤어졌던 레옹과 다시 만난다. 레옹은 루앙에 있는 큰 규모의 공증인 사무소에 일하고 있었는데, 공연을 보러 왔다가 극장에서 만난 것이다. 이후 그녀는 피아노 교습 구실을 만들어 매주 목요일 레옹과 데이트를 계속하게 되고, 그 데이트 자금 때문에 많은 돈을 쓰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를 아는 뢰뢰의 입을 막기 위하여 수표에 서명까지 하게 되었다. 뢰뢰의 간계에 의하여 남편의 재산까지 송두리째 빼앗긴 그녀는 레옹에게, 뒤이어 로돌프에게 도움을 청하나 냉정하게 거절당한다. 그녀는 비소를 마시고 자살을 택했다. 끝까지 의심하려 하지 않은 남편의 간호를 뒤로 한 채. 훗날 샤를은 로돌프와 레옹의 연서연서들을 발견햇다. 그라단 어느 날 저녁, 그도 죽고 말았다. 남겨진 어린 딸은 면방직 공장에서 일을 했다.
마차가 하루 종일, 마부가 지칠 때까지 곳곳을 돌아다니는 모습을 기록할 뿐이다
소설 <마담 보바리>는 부도적한 내용을 담았다는 이유로 출간되자마자 풍기 문란과 종교 모득 혐의로 역사적인 재판의 대상이 되었다. 특히 문제가 되었던 것은 유명해진 삯마차 장면인데, 당시엔 에마와 레옹의 관계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문제의 장면에는 대사도, 묘사도 없었다. 그저 모든 게 분명해 독자의 상상력이 플로베르의 재능에 맞물렸던 것이다. 결국 플로베르는 무죄판결을 받았고 덕분에 유명해졌다.
작품의 부제인 '시골의 풍속'에서 알 수 있듯, 19세기 프랑스 농촌의 모습을 빼어나게 그려내며 그 사회의 폐쇄성과 위선을 잘 표현했다. 당시엔 전체 인구의 75%가 농촌에 거주했고, 집단적 사회 교류가 성행했다. 밀의 재배와 수확량은 증가했고, 포도밭은 전국 어디에도 골고루 분포했다. 또 감자, 무, 유채 등의 재배가 폭적으로 늘어났고 아마亞麻 재배도 크게 늘어나서 플로베르의 소설에도 아마를 여러 번 언급했다. 19세기 중반은 프랑스 농촌 사회의 최고 전성기였다.
문학동네의 '만화로 읽는 불멸의 고전' 시리즈로 선보이는 <마담 보바리>는 원작을 충실히 각색하고 생생한 그림으로 재현해 고전의 내용을 쉬우면서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생애와 작품세계, 작품의 이해를 돕는 19세기 프랑스 농촌 사회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부록으로 실려 있어 유용한 지식도 함께 얻을 수 있다. |
|
문학동네에서 만화로 읽는 불멸의 고전을 시리즈로 출판하였는데, 그 중에 한 권이 마담 보바리입니다. |
|
문학동네의 만화로 읽는 불멸의 고전 시리즈는 기대와 호기심으로 무척이나 설레이며 기다렸던 책이었다.
편협하게도 읽어야 할 가치가 있는 책은 고전 뿐이라는 생각을 해왔고, 가능한한 완역을 읽는 것이 도리라는 신념은 점점 굳어져 갔었다.
그런데 작년에 독서치료를 공부하면서 한권의 책을 출판사별로, 말 그대로 완역부터 만화, 그림책까지 두루 소장하며 즐기시는 선생님을 만나고 나서 이런 나의 편견은 많이 깨질수 있었다.
명작을 만화로 보는 아이들을 나무라며 막아보려 애쓰다가 만화 전집을 구입해 주니 아이들은 무척 반겼다.
바램은 어떤 방식으로든 작품을 접하고, 그 계기를 통해서 때가되면 점차 완숙한 독서로 스스로 깊어져 가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선뜻 권하기 어려운 완역본을 읽기 전에 만나본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시리즈였다.
그래픽 노블로서 그림체도 사실적이며 아름다울 것이라 기대했는데 소품이나 배경까지 보는 재미가 많았다.
내가 읽게 된 책은 '마담 보봐리'였다. 시리즈 12권 중에서 다른 책들을 많이 기대해서 아쉬움도 있었다. 하지만 십대 후반에 삼중당 문고로 읽었던 내용은 구체적으로 기억나지 않았고, 그 후로도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다시 읽어보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지금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문득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도원에서 읽었던 아름다운 소설들처럼 자신의 인생이 그럴것이라고 기대했던 에마는 곧 결혼에 실망하고 지루하고 답답해한다. 그러다 만나게 되는 남자들에게 깊이 몰입하고, 악한 상인에게 큰 빚을 지고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다. 단순하고도 현실에 불만족하는 에마의 행동이 어리석고 경솔하다. 하지만 마지막의 그녀의 감정들은 안타깝고도 애처로왔다. 그리고 오랜 여운으로 남는다. 시대적 비극일까..
인물들의 생생한 표정과 통일감 있으며 세련된 색조 등이 내용을 풍부하게 살려낸다.
마지막에 훌륭하게 정리된 작가 소개와 작품해설, 연보는 시대상과 배경지식을 충실히 제공해줌으로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이제 완역으로 다시 읽으며 사실주의 소설의 참 맛을 느껴볼 것을 즐거운 숙제로 추가한다.
시리즈의 다른 작품들도 하나씩 빨리 읽어보고 싶다.
|
|
고전을 만화로 읽는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만화란 장르가 주는 이점 중의 하나는 누구나 쉽게 접근하기 좋다는 것이다.
어린 아이서부터 시작되는, 글에 대한 감각을 익히는 순서만 보더라도 그림이 곁들인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그 범위를 넓혀 간다는 데엔 모두가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문학동네에서 출간된 고전시리즈 중에서 여인의 생애를 담은 , 당시의 분위상으론 파격적이라고도 할 수있었던 작품을 만화로 통해 다시 한 번 보게 됬다.
플로베르가 살았던 당시의 시대상을 통해 그 시대에 살았던, 아마 지금도 생각하면 확실히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야했다고 해야하나, 결코 안일한 사랑에 멈출 줄 몰랐던 에마보봐리란 여인의 생애를 조명해 보는 시간이 됬다.
마치 우리나라 윗 세대의 어머니들처럼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며 살아갔더라면 에마도 그러한 무난한 삶을 살다 가지 않았을까도 싶지만 이 여인의 정열적인 사랑에 대한 갈구, 매사에 성실하지만 무기력하만 했던 남편에 대한 존재와 그의 사랑법에 대해 에마는 좀 더 나아가 자신의 사랑방식을 행하는 과정들이 가정과 아이까지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사랑에만 충실하고자 했던 한 여인의 삶이 큰 격동없이 그려진다.
만화 속에 나오는 대사나 표정의 묘사, 그리고 색채감은 다시 한 번 처음 읽었던 때의 감동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함을 준다.
책 뒤편을 보면 당시 작가가 썼던 시대상황이나 작가의 창작에 대한 생각과 집필의 시기, 그리고 작가의 생애와 그로 인해 오늘 날까지 고전으로 평가를 받게 된 작품의 평이 실려 있어 만화로도 친근감이 더해진 것에 더해 작품의 해설을 통해 보다 충실한 작품의 세계를 들여다 보는 계기를 만들어 준 점이 책 구성상 편집의 정성이 도드라져 보이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
|
고전을 많이 읽어보지 못한 나였기에 서평도서로 만난 마담 보바리는 쉽게 고전을 접하게 해줄거란 생각을 갖게 했다 제목을 들어만 봤지 읽어보진 못한 책이었는데 내용은 가히.... 이건 애들이 보면 안될것 같은데.... ㅡㅡ;;; 워낙 디즈니적인 권선징악, 해피엔딩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 작품이 나에겐 좀 맞지 않는 지라 아무리 만화라도 곤욕스러웠다. 사실적인 만화와 적지 않은 글밥 그리고 고전이라 많은 내용을 줄여서 담아야 하는 지라 뭔가 뚝뚝 끊기는 기분? 물론 전반적인 내용도 알수 있었고, 뭘 의미하는지도 알수 있었지만 고전 시리즈로 펼쳐내기에 마담 보바리는... 좀 별로 였던거 같다 이 시리즈의 적절한 타겟 연령이 뭔지 모르겠는데 만화로 표현하기엔 너무 무겁고, 약간 퇴폐적인 내용이라 어린아이들이 쉽게 접할수 있지는 않을 것 같다. 디자인과 책 크기는 아이들 용인데 내용은 청소년 이상이 봐야할듯하니... 착한 남편을 두고도 욕망과 사랑에 사로잡혀 이 남자 저 남자와 관계를 맺고 나중에 빚까지 지고 연인들에게는 버림받으며 자신의 운명을 한탄하며 자살한다. 남겨진 남편도 결국 죽고 만다. 마담 보바리는 부도덕한 내용을 담았다는 이유로 출간 되자마자 풍기 문란과 종교 모독 혐의로 역사적 재판의 대상이 되었다고 한다. 훗날 명작으로 칭송 받게 되지만, 내용이 내용인지라 그 당시 이런 취급을 받았다는게 이해가 안가진 않는다. 허나 무엇보다 맘에 든건 뒷장에 실린 작가 소개와 작품해설 그리고 작품의 배경이 된 그 시기 프랑스의 분위기와 사회 문화적 설명이 첨부 되어있어 그게 맘에 들었다. 다른 시리즈가 궁금하긴 한데 ㅎㅎ 너무 무겁지 않은 고전이었으면 좋겠다. 이왕 만화니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