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10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원주희님 아모르 파티
"원주희님 아모르 파티" 내용보기
부암동 부스러기 시리즈의 시작인 <테라피 하우스>가 잔잔하고 밝은 분위기였기에 이번 책도 그런줄 알았는데 전작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시리즈 둘다 몰입력이 좋고, 주인공들이 자아를 찾아 용기를 내어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두꺼운 껍질을 깨고 나와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밝은 캐릭터들이 많아 다소 밝았던 <테라피하우스>에 비해
"원주희님 아모르 파티" 내용보기

 

부암동 부스러기 시리즈의 시작인 <테라피 하우스>가 잔잔하고 밝은 분위기였기에 이번 책도 그런줄 알았는데 전작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시리즈 둘다 몰입력이 좋고, 주인공들이 자아를 찾아 용기를 내어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두꺼운 껍질을 깨고 나와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밝은 캐릭터들이 많아 다소 밝았던 <테라피하우스>에 비해 이 책은 좀더 무겁고 위태로운 분위기다. 챕터가 끝날때마다 이어질 내용을 예고하듯 다음 챕터에 등장하는 핵심문장 일부를 적어놓은 방식이 신선했던~!

 ​

​전작에서는 태준과 태오형제의 부모에 대한 부분이 짧게 언급되고 넘어갔기에 그들 형제의 아픔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는데 이 책에서는 친부모에 대한 태준의 원망과 상처의 속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어릴때부터 세상의 어두운면만 보며 비정상적인 환경에서 상처받고 자란 미유의 아픈 사연까지 더해져서 시작부터 감정소모가 심한편이라 취향타는 분들도 있을듯 하다. < 아모르 파티. 운명을 사랑하라.> 그런 상황에서 운명을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기란 쉽지 않았지만 결국 이루어낸 대견한 주인공들.

 

스스로를 영악하고 속물적이고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자라고 여긴 미유는, 실은 어린나이에 미래를 선택할 자유를 잃고 삶의 방향을 잃은 누구보다 외롭고 애처로운 아이였을뿐이다. 어릴때부터 추악한 어른들에게 둘러싸여 왜곡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 미유는 익숙치 못한 낯선 세상이 두렵기만 했다. 안전하다 여긴 깊은 우물속에 혼자 갇혀 그 속에서 볼수 있는 공간만큼의 작은 하늘만 바라보고 살았던 미유는 태준을 만나면서 조금씩 변해간다. 일탈일 뿐이라 치부했던 태준은 그녀에게 다시 꿈을 꾸게 했다. 자유의 소중함과 자기 의지로 살아갈 용기를 얻게 된 미유는 그가 내민 손을 잡고 두려워하던 우물밖 세상을 향해 걸어나간다. 

​

' 세상이, 삶이 나를 기다리고 있어. 무엇이 기다릴지 몰라 조금은 두려워.

하지만 이젠 겁먹고 숨지 않을 거야. 드디어 세상으로 나갈 준비가 끝났어. '

​

 

이 책을 읽고 감정소모가 컸던탓인지 마음이 따뜻해지는 <테라피 하우스>를 다시 꺼내서 연이어 읽었는데, 태준 커플로 인해 아팠던 마음이 조금 중화된 느낌이라 읽기를 잘했다 싶었다. 처음 읽었을때는 당연하게만 여겨졌던 태오에 대한 태준의 애정을 보면서 그런일을 겪고도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잃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부모보다 백만배는 나은 태준이 대견했었다. 태준은 거짓된 가면을 쓰고 살아왔다고 했지만, 그 어린 나이에 아픔이었을 동생 태오를 놓지않고 부모대신 품어 안은 그는 따뜻한 남자인것만은 분명하다.  부모에게 버려진 상처에도 <테라피하우스>에서 어른스럽고 자상한 모습만 보여주었기에 태오와 부스러기들에 대한 책임감으로 다 잊고 사는건줄 알았는데, 그렇게 속으로 삭이며 상처가 곪아들어가고 있을줄은 몰랐다.

​

차라리 태오처럼 감정을 드러내고 무너져봤더라면 나았을텐데 자존심과 동생을 챙겨야한다는 책임감이 그를 붙들었을 것이다.

임계점에 닿아서야 눌러왔던 감정이 폭발한 셈~! 죽음을 앞두고 아들을 찾아가 용서를 구하기는 커녕 더 큰 상처를 준 태준의 생부와 그 가족때문에 울화가 치밀었다. 죽음이 모든 죄의 면죄부가 될수 있을까? 부모라 해도 상처받았을때는 약해진다며 원망하지 말고 이해해주라던 미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위로에도 나는 공감할수 없었다. 복수를 다짐하면서도 태준이 진정 바랬던게 무엇인지 알기에 더 이해해주기 싫었다. 그래도, 태준이 그렇게라도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삶의 목표를 찾게 된 것은 다행이었다.
​

" 성장이라는 건 철저히 혼자 겪어 내는 거야. 다른 사람과는 공유할 수가 없어.

혼자 방황하고 깨져 봐야 진짜 내가 보이는 거야. "

 

m*******n 2016.05.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