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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사관장 - 미쓰다 신조
"[서평]사관장 - 미쓰다 신조" 내용보기
분명 [백사당]을 읽었고 같이 따라 붙는 것이 사관장이기에 이 책도 읽었었다 생각했다. 그런데 서평을 찾아보니 없더라. 임시로라도 저장해두었을텐데 아무것도 없다는 걸 보면 분명 안 읽은 거다. 설사 읽었다 하더라도 아주 오래전에 서평을 쓰지 않은 시절에 읽었던가. 그래서 다시 읽었다. 그리고는 알았다. 이것은 내가 처음 읽는 이야기라는 것을 말이다.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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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백사당]을 읽었고 같이 따라 붙는 것이 사관장이기에 이 책도 읽었었다 생각했다. 그런데 서평을 찾아보니 없더라. 임시로라도 저장해두었을텐데 아무것도 없다는 걸 보면 분명 안 읽은 거다. 설사 읽었다 하더라도 아주 오래전에 서평을 쓰지 않은 시절에 읽었던가. 그래서 다시 읽었다. 그리고는 알았다. 이것은 내가 처음 읽는 이야기라는 것을 말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뱀이다. 그리고 관이다. 그리고 미쓰다 신조다. 뭐 이만하면 열혈독자들은 선택해서 읽을 것이고 이것도 싫다 저것도 싫다 하는 사람들은 알아서 손을 떼리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내가 읽은 바에 따르면 뭐 미치도록 무섭다거나 소름이 좍좍 돋는다거나 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저 단순하게 어 미스터리가 있긴 있구나 하는 생각.


어린 시절과 삼십 년이 지난 그 후 두가지 사건으로 크게 나뉜다. 어렸을 때 사건으로는 첩의 자식으로 구박을 받던 내가 백사당에서 겪은 기이한 현상이다. 할머니의 죽음이 가장 대표적인 사건으로 꼽히고 사라진 아버지가 미스터리한 부분이다. 나는 다미 할멈에게 구해져서 집으로 돌아온다. 무슨 사건이 있었는지 다미 할멈의 겉모습이 바뀔 정도로 큰 사건이 있었지만 나는 열이 나도 며칠 앓았을뿐 그래도 살아남는다.

그 이후 그 집을 떠나 다른 부부에 의해서 길러진 나는 한동안 그곳을 한번도 찾아보지 않는다. 


호적상으로는 햐쿠미 가의 자식으로 되어 있어서 새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서 다시 그곳을 찾게 된 나. 그 옛날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탕관을 해야 한다. 단어가 낯설어서 그렇지 요즘 말로 하면 염을 하는 것이라고 하면 딱 맞을 것 같다. 단 사관장에서 혼자 밖에서 자물쇠로 잠근 채 날이 밝기 전에 해야 한다는 것이 조금 다를 뿐이다. 


본문 속에서도 언급되지만 언젠가 우스개소리로 사체를 씻기는 알바가 시급이 세다고 했던가. 대부분의 염은 장례지도사가 맡아서 하기 때문에 요즘도 그런 알바가 있는지는 모르겠디만 이 이야기를 읽다보면 왜 시급이 세야 하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고도 남는다. 그 옛날 아버지는 탕관을 시작도 하지 않은 채로 사라졌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도 시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아버지는 어디로 갔을까. 그것이 이야기가 끝나고 난 이후에도 가장 궁금해지는 점이다. 

b***8 2025.10.1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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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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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다 신조 ‘작가’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 '사관장, 백사당'이 나왔다. 믿고 보는 작가란 이름에 걸맞게 지방의 오래된 유지 햐쿠미 가문을 둘러싼 음침하고 스산하며 섬뜩한 느낌의 '사관장' 읽는 동안 내 뒤에 누군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서늘함에 호러 소설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우리나라와 달리 만으로 나이를 세는 일본... 주인공 '나'는 자신의 기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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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다 신조 ‘작가’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 '사관장, 백사당'이 나왔다. 믿고 보는 작가란 이름에 걸맞게 지방의 오래된 유지 햐쿠미 가문을 둘러싼 음침하고 스산하며 섬뜩한 느낌의 '사관장' 읽는 동안 내 뒤에 누군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서늘함에 호러 소설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우리나라와 달리 만으로 나이를 세는 일본... 주인공 '나'는 자신의 기억으로 다섯 살에 처음 아버지의 손에 이끌러 햐쿠미 가에 가게 된다. 정실부인이 아닌 첩의 자식인 처자 출신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몰랐겠지만 돌아가신 어머님 대신에 새어머니라고 불러야 하는 '도미'... 얼굴도 손도 아닌 새하얀 발과 가느다란 발목을 가진 요괴의 모습을 한 새어머니의 첫인상이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오며 본능적으로 그녀가 차갑고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낀다.


집안사람들 모두 나를 적대시 싫어하는 띠를 은연중 내보인다. 집안에 흐르는 음침하고 스산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어린아이가 가진 호기심으로 집을 탐험한다. 우연히 평소에는 눈에 띄지 않던 판자벽을 통해 도착한 은거방에 생활하는 요괴할멈을 만나게 된다. 요괴할멈의 정체는 아버지의 어머니... 나에게는 할머니다. 할머니는 나를 첩의 자식이라며 타박을 주고 학대한다. 헌데 할머니에게 당하는 모습은 물론이고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새어머니가 서늘한 눈으로 감시하고 있다는 섬뜩한 기분을 지울 수 없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유일하게 나를 아껴주고 위해주는 '다미'란 할머니의 존재다. 다미 할멈이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는 무섭지만 나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할머니가 쓰러지며 햐쿠미 가 사람들이 몰려오고 나는 할머니가 보여주는 폭력적인 행동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숲에 들어갔다가 기묘한 분위기의 집을 발견한다. 당집 안에 커다란 자물쇠로 잠긴 격자문을 보이고 그 안에서 기묘하고 섬뜩한 소름끼치는 소리가 난다. 헌데 강한 바람으로 인해 자물쇠가 떨어진 당집으로 들어간 나... 나는 기묘한 소리의 정체와 맞닥들이게 되고 기분 나쁜 감촉과 무서움에 정신을 잃어버린다.  스스스스삭 움직이는 그것의 정체는 스토리를 압도하고도 남는다. 나의 행방을 알아내고 구한 다미 할멈이 당집과 관련해 다짐을 받는데...  


초등학교에 진학하며 새로운 환경과 친구들 사이에서 물과 기름과 같은 떠도는 나... 여전히 불편함을 느끼는 관계가 이어지고 친구들과 함께 산 탐험을 계획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집 안에 큰 일이 생기면서 무산된다.


사관장은 나란 주인공의 어린 시절과 이십육칠 년이 흐른 후 성인이 되어 다시 햐쿠미 가로 돌아오는 주인공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어린 시절의 섬뜩하고 음산한 집 분위기는 물론이고 차갑고 무서운 새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나란 인물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다.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다른 속마음.. 어리기에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겠고 마음은 안 그렇지만 표현하는 마음이 부족하고 애증을 가졌기에 제대로 들어내지 못한 것을 헤어질 때가 된 이제야 알게 된다.


요괴에 관련된 이야기는 간혹 만났지만 백사당이란 장소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 지는 처음으로 알았다. 우리나라의 장례 문화와 확실히 다른 일본 시골 마을의 장례의식... 감쪽같이 사라진 아버지가 갔던 마지막 장소에 나 역시도 같은 의식을 치워야 한다. 이 의식에서 나란 인물이 햐쿠미 가로 돌아오는데 커다란 영향을 준 인물이 그만 나를 위해 한 행동으로...


아직도 햐쿠미 가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갑자기 사라진 아버지의 행방불명은 물론이고 백사당을 둘러싼 기괴한 의식, 나의 어린 시절과 성인이 된 후에도 여전히 그것과의 만남은 결국 어떤 식으로 결말이 날지 다음 이야기 '백사당'에서 들어날 거란 생각이 든다. 등골이 오싹해져 자꾸 이불을 덮으며 읽은 사관장.. 백사당의 내용이 궁금해 빨리 읽어야겠다.

q******5 2015.01.03. 신고 공감 2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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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떠오르면 무서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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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보고 바로 쓰기가 귀찮아서 조금 잤다. 잠깐만 자고 일어나려 했는데 자다 깨다 하다보니 두세시간이 다 가 버렸다. 꿈이었는지 그저 생각이었는지 모르겠는데 이 책 이야기를 썼다. 그래서 내 마음은 가벼웠는데, 일어나 보니 아니었다. 아직 쓰지 않았다는 걸 깨닫고 아쉬웠다. 어딘가 이곳이 아닌 다른 세계에 사는 내가 그걸 쓴 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내가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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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다 보고 바로 쓰기가 귀찮아서 조금 잤다. 잠깐만 자고 일어나려 했는데 자다 깨다 하다보니 두세시간이 다 가 버렸다. 꿈이었는지 그저 생각이었는지 모르겠는데 이 책 이야기를 썼다. 그래서 내 마음은 가벼웠는데, 일어나 보니 아니었다. 아직 쓰지 않았다는 걸 깨닫고 아쉬웠다. 어딘가 이곳이 아닌 다른 세계에 사는 내가 그걸 쓴 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내가 어떤 것을 하느냐에 따라 그걸 하는 나와 하지 않는 나로 나뉠까. 이건 그저 상상일 뿐이겠지. 내가 무서운 이야기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다. 그런 거 보고 무서울 때도 있지만 별 느낌 없을 때도 있다. 그럴 때는 내가 감정을 잘 못 느끼나 한다. 어쩌면 이 책에 푹 빠지지 못했을지도. 언제는 푹 빠졌나.

 

 미쓰다 신조 책을 많이 보지는 않았다. 내가 본 것도 작가 시리즈였던 것 같은데. 그렇다고 그게 다 이어지는 건 아니다. 이번 건 《사관장》과 《백사당》으로 두권이다. 《사관장》만 봐서 이게 뭐지 했나 보다. 햐쿠미 미노부가 어릴 때 햐쿠미 집안에서 겪은 일과 서른해쯤이 지나고 다시 햐쿠미 집안으로 돌아가서 겪는 일을 말한다. 햐쿠미라는 이름을 한자로 쓰면 百巳(백사)다. 여기에는 햐쿠미 집안에서 장송백의례에서 탕관(시신 몸을 씻는 일)을 하는 백사당이 나온다. 햐쿠미 집안에는 무슨 이야기가 있는 듯하다. 그 일 때문에 집안 사람이 죽으면 장송백의례를 하는 것 같다. 죽은 사람이 마물이 되지 않게 하려고. 미노부는 어렸을 때 우연히 간 백사당에서 무언가를 만났다. 미노부는 그것을 ‘그것’이라 했다. 그것한테 쫓길 때 햐쿠미 집안에서 미노부를 반겨준 다미가 미노부를 구했다. 그리고 서른해쯤이 지나고 미노부가 새어머니 탕관을 마치고 또 무언가 나타났는데 그때도 다미가 미노부를 구하고 죽었다.

 

 미노부는 어린 시절 기억을 잊은 듯하다. 햐쿠미 집안에서 지낼 무렵 일이다. 그곳에서 지낸 건 그리 길지 않았다. 미노부 아버지는 햐쿠미 집안을 뛰쳐나가 다른 사람과 결혼하고 미노부가 생겼다. 미노부는 다섯살 전 일은 거의 생각나지 않는다고 하고(이건 보통 그렇지 않나. 아기였을 때를 기억한다는 사람도 있지만). 햐쿠미 집안에 왔을 때부터 겪은 일이 선명하다고 했다. 새어머니와 할머니는 어쩐지 이상하다. 아니 햐쿠미 집안 사람(고모나 삼촌)은 다 미노부가 첩 아들이라고 차갑게 대했다. 미노부도 다른 사람한테는 별로 관심 갖지 않았다. 집안 유모인 다미 할멈은 미노부를 보고 따듯하게 웃었다. 앞에서 말한 다미가 바로 이 다미다. 이 소설에 나오는 시대가 언젠지 잘 모르겠는데, 그것과 상관없이 시골이어서 옛날 관습이 남아 있는 건지도. 햐쿠미 집안은 그곳에서 좋은 자리에 있는 게 아닌가 싶다. 학교 아이들이 미노부와 잘 지내려 한 걸 보면 말이다. 하지만 가장 낮은 집안 아이도 있었다. 스나가와다. 미노부는 여름방학 때 아이들과 올라가면 안 되는 도도산에 가기로 하지만 할머니가 죽어서 가지 못한다. 그 뒤 다른 아이들이 어떻게 됐는지 나오지 않았는데 죽은 듯하다. 다음 책에 이 이야기가 나올까.

 

 할머니가 죽고 장송백의례에서 탕관을 백사당에서 했는데, 이튿날 아버지가 사라졌다. 백사당은 밖에서 잠겨 있어서 누가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아버지는 거기서 나올 수 없었다. 시간이 많이 흐르고 새어머니가 죽는다. 새어머니 몸이 안 좋다는 말을 듣고 미노부가 오랜만에 햐쿠미 집안에 돌아오고 얼마 뒤다. 새어머니 탕관은 미노부가 해야 했다. 다미가 그것을 차례대로 하면 된다고 했는데 미노부가 뭔가 잘못했을까. 새어머니 시신은 사라지고 다미는 죽는다. 다미는 미노부를 구하고 힘이 다한 거겠지. 여기에서는 알 수 없는 일이 일어난다. ‘그것’은 뱀 같은 걸까. 미노부는 어렸을 때 백사당에서 그것과 마주한 적이 있다. 그리고 혼자 도도산에도 가고 거기에서도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건 잊어버렸나 보다. 아니 무척 무서워서 기억하지 않으려 한 것일지도.

 

 어둠이나 이상한 분위기 감금방 사당 같은 것 때문에 무서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것’은 대체 무엇이고, ‘그것’이 왜 나타나게 됐는지 《백사당》에 나올지. 지금은 괜찮지만 어느 날 문득 이 이야기가 떠오르면 소름이 돋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떤 모습인지 잘 모르겠다. 형태가 없으면 더 무섭다고 하던데. 다음 권 보면 좀 무서울까. 예전에 본 《노조키메》가 조금 생각나기도 한다. 무서운 건 전염되는 건지. 《링》은 그런 걸 말하기도 하던데(책 읽지 않고 일본영화도 못 봤다. 한국 영화 딱 한번 스치듯 봤다). 무서운 이야기를 하거나 무서운 걸 보면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 말이다. 다음에 그런 것이 나오는 듯하다. 무서운 일에는 왜 일어나는지 알 수 없는 것도 있겠지. 그런 게 무서운 거구나.



희선



n***8 2019.05.24.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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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관장』 미쓰다 신조가 선물하는 오싹한 괴담 공포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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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다 신조의 작가 시리즈 마지막을 장식한 『사관장』과 『백사당』사실 작가 시리즈라는 게 있는 지도 모른 채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구매했다. 처음부터 세트로 구매하면 될 것을 어쩌다보니 각각 구매하고 읽는 건 바로 연결해서 읽게 되었다. 굳이 나눠보자면 사관장은 사건편, 백사당은 해결편(이라고 봐도 좋을까?)으로 나눌 수 있다. 각각의 스토리가 꽤 독립적이면서도 연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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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다 신조의 작가 시리즈 마지막을 장식한 『사관장』과 『백사당』

사실 작가 시리즈라는 게 있는 지도 모른 채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구매했다. 처음부터 세트로 구매하면 될 것을 어쩌다보니 각각 구매하고 읽는 건 바로 연결해서 읽게 되었다. 굳이 나눠보자면 사관장은 사건편, 백사당은 해결편(이라고 봐도 좋을까?)으로 나눌 수 있다. 각각의 스토리가 꽤 독립적이면서도 연계성이 짙다. 그러나 이는 백사당까지 읽어야만 알 수 있고, 사관장의 경우는 하나의 독립된 소설이구나 하며 읽을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백사당까지 읽으면 사건의 전말이라던가 좀 더 오싹한 공포를 느낄 수는 있지만 사관장이 주는 공포도 만만치는 않다. 뭔가 해결되지 않은 찜찜함이 숨어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사관장』은 다섯살이 된 '나'가 아버지를 따라 본가인 햐쿠미 가로 돌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햐쿠미 가는 산간 시골 마을의 정통과 명망있는 가문이지만 비밀로 가득한 집안으로 장남이었던 아버지는 오래 전 나의 어머니를 만나 가문에서 도망쳤으나 어머니의 죽음 이후 나와 함께 돌아왔다. 첩의 자식이란 이유로 구박받으며 하루하루 괴롭게 살아오던 나는 어느날 당집 백사당에 들어갔다가 정체모를 '그것'이 스멀스멀 다가오는 공포 체험을 한다. 얼마 후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햐쿠미 가에 전해오는 장례의례를 치루던 중 아버지가 실종된다. 그로부터 30년 가까이 지나 성장한 나는 새어머니 병구완을 위해 햐쿠미 가로 돌아오게 되고, 새어머니의 죽음 이후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나'는 새어머니의 시신과 함께 백사당에 머물게 된다.

미쓰다 신조는 민속적인 소재와 본격 미스터리, 그리고 공포 호러 물을 잘 믹스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특히 작가 시리즈의 경우 미쓰다 신조가 직접 겪은 듯한 느낌을 주어 이게 실화인가? 싶은 공포를 선사한다. 이 책 말고 최근에 읽은 괴담의 집 또한 나에게는 매우 무서웠다. 뭔가 책을 덮으면 그림자나 어두운 곳에서 뭔가 튀어나올 것만 같달까.

『사관장』에서 백사당이 주는 공포는 이와는 좀 달랐다. 아무래도 백사당이라는 공간과 햐쿠미 가가 있는 그 지역에서 공포가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백사당'은 햐쿠미 가문에 대대로 내려온 장례 의식을 치루는 건물로 대부분 이런 건물은 임시로 세우고 헐구는 것이 기본이었지만 왜인지 모르게 햐쿠미 가문에는 아예 하나의 건물로써 존재한다. 어둡고 캄캄한 공간에 가주와 시신이 들어가 안에서는 절대 열 수 없는 문이 닫히면 가주는 시신을 씻는 의식을 한다. 이런 건물이 대대로 내려온다는 것이 주는 오싹함은 책의 전반에 걸쳐 '나'의 움직임과 함께 드러난다. 백사당에서 살고 있던 것으로 보여지는 '그것'은 백사당에서 한 번 마주친 이후로 계속 나를 쫓는 듯한 느낌을 준다.

'나'는 가까스로 그 집을 떠났고 30년 간 햐쿠미 가와 동떨어진 삶을 살다 어느 순간 다시 햐쿠미 가로 돌아온다. 이번에는 새 어머니의 죽음 때문에. 앞서 죽은 할머니와 실종된 아버지. 그리고 30년 뒤 죽어가는 새어머니와 '나'. 햐쿠미 가의 백사당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 '나'는 과연 어떨지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쉽사리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무섭지만 왠지 다 읽어야할 것 같은 느낌. '그것'의 정체는 드러나지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심장이 쫄깃하다.

알 수 없고 보이지 않는 것이 계속해서 쫓아오는 기분과 햐쿠미 가 본연이 주는 어둠이 너무도 잘 묘사된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진짜 공포는 백사당을 읽어야만 알 수 있다. 아마 사관장만 읽고 나면 조금은 맥이 풀릴 지도 모른다. 긴장했으나 아무 것도 나오지 않잖아, 싶은. 그러나 이런게 홀린다는 기분일까. 아마 사관장을 다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백사당을 읽기 시작할 것이다. 명심할 것은 부디 어두운 밤 혼자 보지는 말 것. 좀 더 책에 몰입하게 되는 건 좋지만 바람 소리에도 흠칫, 놀랄 수도 있다.


a********k 2015.09.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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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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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다 신조의 사관장백사당에 이어지는 장편소설로 본인이 출연하는 방식으로 서술을 한다.하지만 사관장은 다른것과는 다르게 일단 본인말고 다쓰미 라는 사람의 소설에서 내용이 출발한다어릴때부터 겪었던 기묘한 체험, 그리고 세월이 지난 후 다시 집에 찾았을때의 공포를 묘사하는데미쓰다 신조만의 오감을 자극하는 공포에 많이 오싹함을 느낄수 있다.다른 작가와는 다르게 공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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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다 신조의 사관장



백사당에 이어지는 장편소설로 본인이 출연하는 방식으로 서술을 한다.



하지만 사관장은 다른것과는 다르게 일단 본인말고 다쓰미 라는 사람의 소설에서 내용이 출발한다



어릴때부터 겪었던 기묘한 체험, 그리고 세월이 지난 후 다시 집에 찾았을때의 공포를 묘사하는데



미쓰다 신조만의 오감을 자극하는 공포에 많이 오싹함을 느낄수 있다.


다른 작가와는 다르게 공포심 자극하나는 완벽에 달한다고 할수있다.


특히 민속적으로 잘 엮어서 내는 공포감에 독자들은 생각하지못한 신선함까지 더해져서


극대화된 공포를 느낀다.


백사당에서 이공포의 비밀을 캐내려고 하니, 반드시 사관장을 읽고 백사당을 읽으라는 경고문도 꼭 주의할 필요가 있다.


w*******7 2015.03.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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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관장 - 미쓰다 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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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다 신조'의 '작가시리즈' 세번째 이야기입니다..전작인 '호러작가가 사는집'과 '작자미상'을 정말 재미있게 읽은지라..(이어지는 내용은 아니에요)'사관장,백사당'이 출간되기만을 기다렸는데요..감사하게도 출판사에서 ㅠㅠ 책을 보내주셨습니다...'작가시리즈'는 '호러미스터리'적인 요소가 많은데요..이번편은 왠지 '도조겐야'시리즈 느낌도 나고 그랬어요...아무래도 무대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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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다 신조'의 '작가시리즈' 세번째 이야기입니다..

전작인 '호러작가가 사는집'과 '작자미상'을 정말 재미있게 읽은지라..(이어지는 내용은 아니에요)

'사관장,백사당'이 출간되기만을 기다렸는데요..

감사하게도 출판사에서 ㅠㅠ 책을 보내주셨습니다...


'작가시리즈'는 '호러미스터리'적인 요소가 많은데요..

이번편은 왠지 '도조겐야'시리즈 느낌도 나고 그랬어요...아무래도 무대가 시골마을이다보니..ㅋㅋ


'서자'의 운명은 참 슬픕니다...본인이 잘못한것은 하나도 없는데 말이지요..

상냥한 계모는 존재하지만, 상냥한 서자의 계모는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남편이 몰래 바람을 핀데다가..그여자가 낳은 자식을 데리고 왔다면...

학대까진 안할지라도 결코 잘 대해주지는 못할테니까요..


소설의 시작은 다섯살의 '나'가 '햐쿠미'가에 도착하는 장면입니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홀로된 '나'는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시골마을의 '햐쿠미'저택에 오게되고

저택의 이상하고 음습한 기운에 두려워 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맞이하는 요괴...와 그녀의 발..

창백한 얼굴에 무표정한모습이 어린아이의 눈에 요괴로 보였겠지요..

새어머니와의 만남은 그에게 좋은 추억이 아니였습니다.


'첩'의 자식이란 이유로 집안 사람들은 모두 그를 투명인간 취급했고..

'아버지'는 그를 이곳으로 데리고 온것으로 모든 것을 다했다는듯 버려두고..

'할머니'는 노망에 걸려 '나'를 수시로 학대합니다.

그리고 더 무서운것은 항상 '나'를 감시하는 새어머니의 으스스한 모습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그를 투명인간 취급해도 유일한 친구인 '다마'할멈이 '나'를 챙겨주고

'나'는 그녀를 따라다니며 옛날이야기도 듣고 마을의 곳곳을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미신을 유난히 믿던 '다미'할멈을 따라 다니다가...

그녀가 평소와 달리 진지하게 참배하는 신당을 발견하게되고 그곳에서 '뱀'을 목격합니다.


'뱀'을 향해 손가락질했다가 야단을 맞는 '나'

'뱀'을 향해서 절대로 손가락질하면 안된다는 이야기를 듣지요


'할머니'의 학대가 점점 심해지고...

그리고 그모습을 비웃으며 바라보는 으스스한 '새어머니'의 눈길..


그렇지만 어느날 '할머니'가 쓰러지게되고..

해방감에 들뜬 그는 새로운 모험을 떠나다가 눈보라속에서 길을 잃게 되고....

수상한 '당집'을 발견하게 됩니다....


눈보라속에서 얼어죽지 않기 위해 '당집'에 들어간 그는 무서운 체험을 하게 되지요

자신을 노리는 '그것'과의 혈투...그리고 기절합니다

그리고 깨어난 그는 '다미'할멈이 자신을 구했음을 알게 되지요..


그런데...자신을 구한 '다미'할멈은 평소보다 십년은 늙어버린 괴이가 벌여진상태고

사람들은 그를 향해 수군거립니다.

그리고 그의 앞에 갑자기 나타난 '새어머니'의 창백한 얼굴...그리고 그녀의 한마디

'봤니?'


'사관장'은 두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나'의 어린시절 체험담과 그리고 어른이 되어 다시 돌아온뒤 '백사당'에서 겪는 괴이


'새어머니'의 부음을 받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나'

오자말자 '다미'할멈에게 '백사당'에서 이상한 일이 벌여졌음을 알게 되지요

다시 괴이와 마주치는 '나'


'백사당'의 괴이한 풍습과 그리고 어린시절의 '그것'과 마주하는 '나'의 모습

역시 믿고 읽는 '미쓰다 신조'입니다..ㅋㅋㅋ

제대로 호러적이지만 미스터리적인 부분도 충분히 채워주시는...ㅋㅋ


책 표지에 '사관장'을 먼저 읽고 '백사당'을 읽으라고 하는데 말이지요

과연 '백사당'은 어떤 내용일지 궁금합니다.. 얼른 시작해봐야겠어요~~


s*****o 2015.01.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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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관장] - 미쓰다 신조
"[사관장] - 미쓰다 신조" 내용보기
[사관장]은 [백사당, 괴담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와 한 세트인 책으로 미쓰다 신조의 작가 시리즈인 [기관], [작자미상]에 이어지는 세 번째 시리즈이자 작가 시리즈의 완결작과도 같은 책이다. 책의 구성 자체가 조금 독특한데, 사관장은 그야말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한 권의 괴담소설이고, 백사당은 그 괴담소설을 만나게 된 작가 미쓰다 신조가 겪는 여러 사건들, 그리고 [사관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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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관장]은 [백사당, 괴담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와 한 세트인 책으로 미쓰다 신조의 작가 시리즈인 [기관], [작자미상]에 이어지는 세 번째 시리즈이자 작가 시리즈의 완결작과도 같은 책이다. 책의 구성 자체가 조금 독특한데, 사관장은 그야말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한 권의 괴담소설이고, 백사당은 그 괴담소설을 만나게 된 작가 미쓰다 신조가 겪는 여러 사건들, 그리고 [사관장]에서 밝혀지지 않는 미스터리들을 풀어나가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사관장]은 여름에 출간되려다 [백사당]과 함께 출간하고자 출간이 겨울까지 미뤄졌다는데, 이러한 구성을 생각하면 무리도 아닌 듯 싶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사관장]이 아무런 정보 없이 출간되어 조금 평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후에 [백사당]이 출간되며 그러한 분위기가 반전되기는 했다지만 확실히 두 권을 한꺼번에 출간한 것은 신의 한수였다는 생각이 든다. [사관장]만 읽고 [백사당]을 몇 달 후에 읽었다면,, 궁금증만 증폭되다 [사관장] 내용 다 까먹었을 듯,,;;

[사관장] 속 나 '다쓰미'가 선명하게 떠올릴 수 있는 최초의 기억, 아버지의 손을 잡고 햐쿠미가로 가는 모습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그 지역에서는 최고로 손꼽히는 명문이라지만 어린 다쓰미에게는 어쩐지 불길한 기운이 감도는 그 곳 '햐쿠미가'. 갑작스럽게 그 곳에 '첩의 자식'이라는 스스로는 선택할 수 없었던 멍에를 안고 오게 된 다쓰미는 의지할 데 없는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런 다쓰미를 유일하게 보살펴주는 다미 할멈과 겪은 기이한 사건들과 다미 할멈이 알고 있는 수 많은 미신들과 햐쿠미가에 전해 내려오는 장송백의례,, 할머니의 장례식에서 처음 보게 된 섬뜩한 장송백의례와 아버지의 실종,, 그리고 다쓰미의 기억 속에 잠들어 있는 도도야마산에의 기억까지,, 3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다시 돌아가게 된 햐쿠미가에서 이제 아버지와 똑같이 장송백의례를 해야 하는 상황에 빠진 다쓰미의 운명은,,

[사관장]은 그야 말로 한 권의 기담집이다. 무언가 미스터리한 존재 -이 책에서는 마모우돈-가 등장하지만 그 정체에 대해서는 무엇 하나 명확한 것이 없고, 장송백의례라는 기이한 장례 절차가 등장하고 그 과정에서 사람이 사라진다. 물론 사라진 사람의 행방은 알 수가 없다. 아무 것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찜찜하게 책은 "남자의 길고 긴 이야기는 끝없이 계속됐다....."는 문장만을 남긴 채 끝이 난다. 기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 만으로도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미쓰다 신조만의 '기이한 이야기와 공존하는 추리'를 기대한 사람이라면 '뭐지,,,,,?????'하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실제로 내가 그랬다).

난 기담을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미스터리 혹은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것은 아무리 복잡한 사건이라도 책이 끝날 때쯤이면 명쾌하게 풀린다는 것이 한 몫을 한다. 현실에서는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한 사건이 너무 많은데, 소설 속에서나마 사건이 발생하면 결국은 해결이 되고, 죄를 지은 사람이 벌을 받는 것이 당연한 결말을 맞이하는 것이 속이 시원한 것이다. 기담은 이러한 나의 성향에 정반대되는 책이다. 뭔가 궁금증은 잔뜩 자아내는데 풀리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채로 마무리되는 느낌? 아무리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라도 기담집이라면 어쩐지 읽기 꺼려지는 것이 아마도 이런 이유인 듯 싶다.(실제로 재미있게 읽은 책도 드물고,,,ㅠㅠ)

그런데 [사관장]은 기담집 그 자체로도 꽤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읽는 내내 조마조마하고, 등 뒤가 서늘하고, 불을 끄고 북스탠드만 켜놓은 채로 보면 뒷장을 넘기기가 무서워지는 기담집이 가진 매력이 있다. 그리고 아마도 [사관장]이라는 책이 좀 애매하게 미스터리만 많이 남기고 마무리가 되어도 [백사당]에서 다 풀리겠거니,,하는 기대로 기담 자체를 즐길 수 있었던 것도 한 몫 하지 않았나 싶다. 한 권의 기담집으로도, 두 권짜리 책의 첫 번째 책으로도 가질 수 있는 매력이 극대화 된 꽤 독특한 구성이 마음에 드는 책이었다. 전체적인 감상은 [백사당] 리뷰로 넘기는 걸로,,^^;;
h******a 2015.01.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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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관장] 마모우돈의 저주가 붙은 이야기
"[사관장] 마모우돈의 저주가 붙은 이야기" 내용보기
링에서는 비디오를 본 사람들이 귀신의 저주를 받아 죽게 됩니다. 이 책은 '사관장'과 '백사장'의 시리즈물로, 백사장에서 나오는 주인공이 쓴 소설로,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귀신(마모우돈)의 저주를 받아 실종되어 버리지요. 그 때문인지, 책을 읽으면서 무서운 느낌을 계속 받았습니다. 또한, 책의 내용, 즉 저자가 어렸을때 직접 겪은 괴의한 일들도 뭔가 섬찟한 느낌이 없지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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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에서는 비디오를 본 사람들이 귀신의 저주를 받아 죽게 됩니다. 


이 책은 '사관장'과 '백사장'의 시리즈물로, 백사장에서 나오는 주인공이 쓴 소설로,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귀신(마모우돈)의 저주를 받아 실종되어 버리지요. 


그 때문인지, 책을 읽으면서 무서운 느낌을 계속 받았습니다. 


또한, 책의 내용, 즉 저자가 어렸을때 직접 겪은 괴의한 일들도 뭔가 섬찟한 느낌이 없지 않지요. 


원래는 이 책을 읽고, 나중에 백사장을 읽으라고 하는데, 저처럼 백사장을 먼저 읽고, 이 책을 읽는 것도 나름 공포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괜찮은 공포 소설이었습니다. 


===========

물론 차를 마실 때 내가 겪어야 할 정신적인 고통에 비하면 다식은 극히 미비한 보상이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내게는 출결의 선택지가 없었다. 그러므로 나는 다식에서 유일한 위안을 찾고자 했다. 


업이란 건 알고 나면 더욱 강해지는 법이우. 사람이니까 알게 되면 의식하우. 의식하면 마음이 동조하기 쉬워지우. 마음이 동조하기 시작하면 마지막에는 씐다우. 


l*****6 2015.12.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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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한 문제를 제출하고 답은 다음 편으로 넘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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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시리즈 세 번째 편이다. 이전 시리즈는 읽지 않았다. 이 작가의 도조 겐야 시리즈를 몇 권 읽었는데 민속적 호러를 미스터리와 연결해서 풀어내는 능력이 아주 좋았다. 이번 작품도 약간 그런 종류다. 이전의 작가 시리즈는 어땠는지 모르지만 이 <사관장>은 도조 겐야 시리즈의 느낌을 많이 받았다. 어떻게 보면 호러적인 요소가 더 강하다. 화자가 다섯 살 때와 성인이 된 후 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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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시리즈 세 번째 편이다. 이전 시리즈는 읽지 않았다. 이 작가의 도조 겐야 시리즈를 몇 권 읽었는데 민속적 호러를 미스터리와 연결해서 풀어내는 능력이 아주 좋았다. 이번 작품도 약간 그런 종류다. 이전의 작가 시리즈는 어땠는지 모르지만 이 <사관장>은 도조 겐야 시리즈의 느낌을 많이 받았다. 어떻게 보면 호러적인 요소가 더 강하다. 화자가 다섯 살 때와 성인이 된 후 겪었던 기이하고 괴상한 경험은 갑자기 으스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의성어와 화자의 심리 묘사를 적절하게 섞어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공포를 조성하는 동시에 ‘왜?’ 와 ‘어떻게?’ 라는 의문을 품게 만든다.

 

사관장(蛇棺葬). 처음에는 집 이름으로 착각했다. 장례할 때 사용하는 장(葬)을 장원할 때 장(莊)으로 잘못 생각한 것이다. 한자를 대충 본 것이다. 뱀 사(蛇)자의 강렬함과 백사당이란 다음 책 제목 때문에 집으로 그냥 넘겨짚은 것이다. 이 때문에 어느 정도까지는 언제 사관장이 나올까 기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야기기 진행되어도 그 장소는 나오지 않았다. 백사당에서 일어난 기묘하고 기이한 사건만 있을 뿐이다. 작가는 이 햐쿠미 가의 장례를 중심에 두고 어린이와 성인의 각각 다른 경험을 어스스하게 풀어낸다. 그리고 성인되어 30년 만에 찾아온 화자가 어릴 때 느낀 공포와 의문을 다시 재현하면서 다른 위치 때문에 생긴 다른 경험을 들려준다.

 

화자 ‘나’는 다섯 살 때 처음 햐쿠미 가로 들어온다. 본처가 있는 아버지가 밖에서 ‘나’를 낳은 것이다. 어머니가 죽자 어쩔 수 없이 햐쿠미 가로 돌아왔는데 누구도 그를 따뜻하게 대해주지 않는다. 새엄마의 시선은 냉혹하고, 할머니는 정신이 있을 때나 없었을 때 모두 소년을 괴롭혔다. 얼마나 차가웠으면 그 나이에 그것을 알았을까. 이런 와중에도 그의 편이 되어준 사람이 있다. 바로 다미 할멈이다. 아버지와 고모와 삼촌의 유모였던 다미 할멈이다. 유폐된 듯한 작은 방에서 결코 좋은 대우를 받지 못하면서 사는데 ‘나’가 나타나면서 이 둘은 강한 유대감을 형성한다. 소년이 유일하게 의지할 사람이 생긴 것이다. 이것은 나중에 성인이 된 화자가 다시 이 집으로 돌아오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이야기는 둘로 나누어져 있다. 다섯 살 소년의 이야기와 30년이 지난 후 이야기다. 무대는 동일하게 햐쿠미 가다. 소년의 이야기가 기억을 더듬어 과거의 감정을, 느낌을, 공포를 글로 표현했다면 성인이 된 나의 이야기는 자신의 직접 경험이 공포와 어우러진다. 읽으면서 소년의 글이 너무 성숙해 진짜 소년의 경험이자 실제 있었던 일인지 의문이 생겼다. 반면에 30년 만에 돌아온 후 이야기는 자신이 직접 경험한 것이다. 그중에서 최고는 역시 백사당 안에서 새어머니 시체를 염한 것이다. 이때 잘 만들어진 시설물에 감탄하지만 초가 꺼지면서 과거의 경험이 현실 속에서 재현된다. ‘그것’이 나타난 것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많은 의문을 품은 대목이다. 과연 ‘그것’의 정체는 무엇일까 하고.

 

각각 다른 연령대의 주인공을 내세워 비슷한 전개와 구성으로 문을 열지만 모든 의문은 하나의 장례 속에 담겨 있다. 할머니의 장례식 때 아버지가 사라진 것과 새엄마의 장례식에서 새엄마의 시체가 사라진 것이 대칭을 이룬다. 과거엔 이야기였던 것이 이제는 자신에 닥친 현실이 된다. 햐쿠미 가의 장손은 어머니의 시체를 백사당 안에서 홀로 밤새워 염을 해야 장례 예법이 있다. 이 예법을 가장 잘 아는 인물이 놀랍게도 다미 할멈이다. 이때가 유일하게 집안사람들이 다미 할멈을 찾고,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이다. 그녀는 ‘나’로 하여금 수많은 기담과 괴담을 들려준 인물이기도 하다. 화자의 현재 직업이 민속관련 출판사 편집자인 것도 햐쿠미 가의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적지 않은 분량에 대칭적인 구성으로 많은 이야기를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의문은 해결되지 않은 채 끝난다. <백사당>을 읽지 않으면 <사관장>에서 받은 공포와 의문이 결코 해결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살짝 펼쳐 본 <백사당>은 이번 소설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도조 겐야 시리즈에서 민속 호러를 해결하던 부분만 살짝 분리한 듯한 느낌이랄까. 책 속의 책이란 구성을 가지고 있어 어떤 부분에서는 이 <사관장>이 미스터리한 문제를 제출한 듯한 느낌도 있다. 어떻게 보면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질지도 모른다.

f***2 2015.07.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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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3-1] 사관장 - 미쓰다 신조 (김은모 옮김, 한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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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쿠미(百巳) 집안의 장손이지만 밖에서 태어난 ‘첩의 자식’인 ‘나’ 다쓰미 미노부는 5살이 된 해 여름,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햐쿠미 가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햐쿠미 가의 독특한 죽음의 의례인 장송백의례(葬送百儀?)를 거듭 겪으면서 생생한 공포의 순간들을 맞이합니다. 유일하게 자신을 따뜻이 대해주는 다미 할멈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죽음의 기운으로 가득 찬 신당
"[작가 3-1] 사관장 - 미쓰다 신조 (김은모 옮김, 한스미디어)" 내용보기

햐쿠미(百巳) 집안의 장손이지만 밖에서 태어난 ‘첩의 자식’인 ‘나’ 다쓰미 미노부는 5살이 된 해 여름,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햐쿠미 가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햐쿠미 가의 독특한 죽음의 의례인 장송백의례(葬送百儀?)를 거듭 겪으면서 생생한 공포의 순간들을 맞이합니다. 유일하게 자신을 따뜻이 대해주는 다미 할멈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죽음의 기운으로 가득 찬 신당 백사당(百蛇堂)과 도도야마(百ヶ山) 산을 찾은 ‘나’는 어둠 속을 기어 다니는 듯한 ‘그것’과 마주치곤 혼절에 혼절을 거듭합니다.

쫓겨나듯 햐쿠미 가를 떠나 30대가 된 ‘나’는 또다시 죽음의 의례를 치르기 위해 백사당을 찾습니다. 구경꾼에 불과했던 유년기와 달리 의례를 주관하는 장손의 자격으로 백사당에 들어간 ‘나’는 30년 전과 마찬가지로 어둠 속에 녹아있던 생생한 ‘그것’의 공포를 경험하면서 잊은 줄 알았지만 실은 억눌려 있을 뿐이던 유년의 끔직한 기억을 떠올립니다.


출간 소식만 들었을 때는 제목의 ‘장’을 당연히 특정 건물을 가리키는 ‘莊’으로 생각했습니다. 사관장이라는 곳에서 벌어지는 괴이한 이야기라고 멋대로 추측했지만, 정작 표지에 인쇄된 장례를 의미하는 ‘葬’을 보곤 잠시 당황하다가 이내 그 이유가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2014년에 출간된 미쓰다 신조의 ‘노조키메’에서 비교적 상세히 묘사됐던 저주받은 사야오토시 가문의 특이하고 기분 나쁜 장례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실제로 곳곳에서 ‘노조키메’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데, 장례 장면은 물론 공포의 기운을 내뿜는 인근의 산, 비탈진 곳에 자리 잡은 가문의 묘지, 범접해선 안 되는 건물과 그 안에 모셔진 기이한 ‘그것’ 등 유사한 설정과 코드들이 ‘사관장’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조키메’가 호러와 미스터리를 융합하는 듯 하면서도 결국엔 “설명되지 않는 것은 억지로 설명할 필요도, 설명할 수도 없다”는 식의 논리를 폈다면, ‘사관장’은 애초에 미스터리라는 포장을 배제한 채 죽음과 관련된 ‘설명 불가능한 수많은 현상들’을 소름 끼칠 정도로 집요하게 파고듭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햐쿠미 가의 죽음의 의례인 장송백의례에 깃든 공포담’이랄까요? 작품 제목에 ‘葬’이 들어간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후속편인 ‘백사당’에 ‘작가 시리즈’의 주인공이자 괴담 속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인물 ‘미쓰다 신조’가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백사당’엔 미스터리 코드가 어느 정도 녹아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보지만, 어쨌든 ‘사관장’은 ‘호러 그 자체’라는 말 외엔 달리 어울리는 수식어가 없는, 미쓰다 신조 식 괴담 서사의 진수라고 감히 평가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비밀의 폭로, 연이은 반전, 트릭의 해체 등 깔끔한 미스터리 엔딩을 기대한 독자들에겐 기괴하다고 할 수밖에 없는 묘사들로 가득 찬 ‘사관장’ 읽기가 불편할 수도 있지만, 죽음의 의례와 그로부터 파생되는 인간 본연의 공포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한번쯤 도전해볼 만한 작품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편의상 ‘사관장’은 ‘작가 시리즈’ 3편의 상권이고, ‘백사당’은 하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관장’이 프리퀄을, ‘백사당’이 본편을 담당한 셈입니다. 그래선지 ‘백사당’에선 약간이나마 미쓰다 신조 식 미스터리 설정을 맛볼 수 있기를 기대하게 됩니다. 햐쿠미 가문의 과거사, 장송백의례와 백사당의 유래 또는 비밀, 다미 할멈의 정체, 또 애너그램 같은 두 작품의 화자의 이름(‘사관장’=다쓰미 미노부, ‘백사당’=미쓰다 신조) 등 작가가 ‘사관장’ 곳곳에 흘려놓은 떡밥들을 보면 궁금증을 자아냈던 수많은 정황들이 ‘백사당’에서는 그 정체를 드러내줄 것 같기 때문입니다.

h****s 2015.03.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