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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랑하며 살 것인가 [사랑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어떻게 사랑하며 살 것인가 [사랑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내용보기
사람은 배우기 위해 태어나는 거라고 믿는다. 아무 그림도 없는 백지 상태로 태어나 세상을 경험하면서 자기만의 세상을 그려간다. 내가 세상을 감각하며 배운 것들이 차곡차곡 쌓여간다. 얼마나 많은 그림을 내 안에 그릴 것인가, 그게 살면서 주어진 과제다. 그냥 무심히 내 안으로 오는 것은 없다. 때론 기쁘고 때론 슬프고 아파하며 세상을 알아간다. 그 중 대부분은 힘겨움을 동반한
"어떻게 사랑하며 살 것인가 [사랑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내용보기

사람은 배우기 위해 태어나는 거라고 믿는다. 아무 그림도 없는 백지 상태로 태어나 세상을 경험하면서 자기만의 세상을 그려간다. 내가 세상을 감각하며 배운 것들이 차곡차곡 쌓여간다. 얼마나 많은 그림을 내 안에 그릴 것인가, 그게 살면서 주어진 과제다. 그냥 무심히 내 안으로 오는 것은 없다. 때론 기쁘고 때론 슬프고 아파하며 세상을 알아간다. 그 중 대부분은 힘겨움을 동반한다. 시련이라고 말하는 것들. 많이 힘들어 하며 배운 것들이 대부분 깊이 새겨진다. 힘든 경험을 할수록 그 안에 더 많은 배움의 기회가 있다.

 

매컬러스의 사랑론에 따르면, 사랑이 신비로운 이유는 사랑은 서로 주고받는 상호적 경험이 아니라 혼자만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랑한다는 것은 고통을 수반하는 일이요, 외로움을 더욱 심화시키는 일이라고 그녀는 말합니다.(110쪽)

 

아프고 힘든 경험은, 배우고 성장하는 긍정적인 기회가 되거나 반대로 부정적인 정서가 되어 내면에 영향을 준다. 타인을 사랑하거나 혹은 아프게 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같은 경험과 환경에 놓여도 사람마다 다른 것을 배운다. 자신의 선택에 따른 결과다. 누구나 고통의 순간을 경험한다. 출구가 없어 보이는 시련의 터널에서 절망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내야 하고, 그 순간 또한 지혜가 되고 더 나은 삶으로 이어진다고 믿는다. 그 어떤 시련이나 아픔도 배움과 성장을 위해 세상이 준비한 선물인 셈이다.

 

사랑 받는다는 것은 '진짜'가 될 수 있는 귀중한 기회이다. 모난 마음은 동그랗게 ('사람'이라는 단어의 받침인 날카로운 ㅁ을 ㅇ으로 바꾸면 '사랑'이 되듯이), 잘 깨지는 마음은 부드럽게, 너무 비싸서 오만한 마음은 겸손하게 누그러뜨릴 때에야 비로소 '진짜'가 되는 것이다.(150쪽)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라." 장영희 교수님의 이 말은, 진짜 인생을 살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에 내민 구원의 손길이다. 이 책 <사랑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를 읽으며, 내가 태어난 이유, 살아가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사랑'때문이라는 사실을 새기고 있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이 삶을 깊이 살아내는데 얼마나 소중한 경험이며 지혜를 쌓아가는 길인지 마음에 담아내고 있다. 분리된 존재면서 하나가 되고 싶어 하는 존재와 존재 간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은 고통스럽지만 성숙해지는 길이란 사실에 위안을 삼게 된다.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짝사랑이란 삶에 대한 강렬한 참여의 한 형태이다. 충만한 삶에는 뚜렷한 참여 의식이 필요하고, 거기에는 환희뿐만 아니라 고통 역시 수반하게 마련이다. 우리 삶에 있어서의 다른 모든 일들처럼 사랑도 연습을 필요로 한다.(155쪽)

 

짝사랑이야말로 성숙의 첩경이며 사랑 연습의 으뜸이다.(155쪽) 라고 말하는 장영희교수님. 짝사랑 때문에 깊은 시름에 빠져 본 사람만이 공감할 수 있는 말이지 않을까. 그 아픔의 긴긴 터널을 지나온 사람은 자신은 모를지라도 훌쩍 성숙해져 있을 거란 사실을 믿어의심치 않는다. 인생은 고달픔 그 자체란 사실에 절망스럽기도 하지만 그 고달픔을 겪고 성장하기 위해 이 지구별에 왔다고 스스로를 설득할 수 있다면 내가 겪는 모든 시련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지지 않을까. 더욱 사랑하고 더 많이 아파하며 살아도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다.

 

미국 소설가 잭 런던과 같이 말하리라. "먼지가 되기보다는 차라리 재가 되겠다! I'd rather be ashes than dust!"고. 무덤덤하고 의미 없는 삶을 사는 것보다는 고통을 수반하더라도 찬란한 섬광 속에서 사랑의 불꽃을 한껏 태우는 삶이 더 나으리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156쪽) 

YES마니아 : 골드 l*****j 2021.09.12. 신고 공감 1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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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영희 교수님을 그리워하며
"고 장영희 교수님을 그리워하며" 내용보기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해서인지 몰라도 유독 고 장영희 교수님께서 남긴 저서를 많이 읽었다. 그 중에서도 "사랑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는 좋은 영문시를 직접 골라 번역을 해서 출간한 책이다. 영국과 미국의 역사를 좋아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사람까지 싫어할 수는 없는 것이고 이 책에 실린 시는 꽤나 유명하면서도 고 장영희 교수님의 깔끔한 번역과 개인적인 감상이 곁들
"고 장영희 교수님을 그리워하며" 내용보기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해서인지 몰라도 유독 고 장영희 교수님께서 남긴 저서를 많이 읽었다. 그 중에서도 "사랑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는 좋은 영문시를 직접 골라 번역을 해서 출간한 책이다. 영국과 미국의 역사를 좋아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사람까지 싫어할 수는 없는 것이고 이 책에 실린 시는 꽤나 유명하면서도 고 장영희 교수님의 깔끔한 번역과 개인적인 감상이 곁들여져서 두고두고 볼만한 시집이다.
YES마니아 : 로얄 c******2 2024.06.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