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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길을 떠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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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주인공은 모두 길을 떠날까?>제목부터가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부제는 <옛이야기 속 집 떠난 소년들이 말하는 나 자신으로 살기>  전래동화를 통해서 보는 삶의 자세를 이야기한다.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길 떠나는 것이 곧 인생이다. 인생을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길을 떠나야 함을 전래동화(그러니까 과거 선조들부터 살아오면서 터득해 온 생활의지혜와 가치관을 아이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길을 떠나야 한다" 내용보기

<왜 주인공은 모두 길을 떠날까?>

제목부터가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부제는 <옛이야기 속 집 떠난 소년들이 말하는 나 자신으로 살기>

 

전래동화를 통해서 보는 삶의 자세를 이야기한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길 떠나는 것이 곧 인생이다. 인생을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길을 떠나야 함을 전래동화(그러니까 과거 선조들부터 살아오면서 터득해 온 생활의지혜와 가치관을 아이들에게 이야기라는 형식으로 가슴 속에, 무의식에 심어준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할 생활의 지혜 같은 것이다)를 통해 후세들에게 입에서 입으로 전달해왔다.

가볍게 읽었던 그 이야기들 속에 이런 심오한 뜻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옛날 이야기를 귀로 들은 적보다는 읽은 적이 훨씬 많으니 나에게 구전된 이야기의 기억은 거의 없다. 그래서 그런지 나 역시 알고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 적이 거의 없고, 또한 제대로 기억을 하지 못하니 들려주게 되지는 않는다. 주로 읽어준 기억만이 있을 뿐이다. 차라리 아이로부터 자기가 읽은 내용을 재각색하여 들은 일이 훨씬 많다. 이야기를 이렇게 들려준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들으면서도 내가 읽기에만 너무 익숙해져 있구나 하는 생각도 한 적이 있었다. 저자도 이야기하지만 자연스럽게 무의식에 스며들어 나에게 작용하려면 역시 반복해서 듣는 것이 최고일 것 같다. 전래동화는 구전에 최적화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두번 말하거나 들어서는 심오한 뜻까지 찾아내기 힘들 수 있지만 반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깨우치게 되는 지혜인 셈이다.

 

옛날이야기들은 길을 떠나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에 맞서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삶을 구축할 수 있는 최선임을 주인공의 행적을 통해 보여준다. 인생은 고난의 연속이지만, 자의든 타의든 홀로 험악한 세상에 나온 주인공을 온 우주는 산신령이 되어, 난쟁이가 되어 엄마처럼 포근하게 품어주고 보살펴 준다. 그러니 무서워하지 말고 길을 나서라! 이게 핵심이다.  부모의 품을 떠나지 못하고 혹은 누군가의 도움으로 삶을 연명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삶을 파괴할 뿐 아니라 주변인들까지 괴롭히거나 혹은 삶을 송두리째 빼앗아버리는 무시무시한 결과를 가져온다. 사랑으로 시작된 부모의 행동이 결국 자식과 자신까지도 파멸로 이끄는 무시무시한 메시지를 읽게 되니 세상의 이치가 하나 공짜가 없겠다 싶었다. 우리들은 모두, 자식도 부모도 모두 새로운 시각으로 전래동화를 읽고 듣고 들려주어야 할것 같다.

길을 나서야만 길을 찾을 수 있다. 어쩐지 내게 하는 말인 듯 읽는 내내 가슴에 와 닿았다.

<‘진짜 이야기’란 어떤 것인가 하면, 무엇보다도 삶의 진실을 오롯이 담아낸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를 통해 인간과 세상의 본원적 가치를 발현할 수 있어야 하지요. 하지만 그런 요소가 설교적인 방식으로 제시된다면 그건 제대로 된 이야기라 할 수 없습니다. ‘서사’를 통해서 의미가 자연스레 살아나야 좋은 이야기라 할 수 있지요. 어떻게 해야 그런 자연스러운 우러남이 가능한가 하면, 원형적 상징을 함축한 이야기 요소들이 제대로 갖춰져 있어야 하고 그것이 앞뒤가 꼭 맞게 결합되어야 합니다. 더할 것도 없고 뺄 것도 없을 정도로 말이지요. 그런 이야기란 ‘기술’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밑바닥으로부터 흘러나와 응축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진짜 이야기에 어떤 것들이 있느냐면, 무엇보다도 ‘옛이야기’가 바로 그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세계의 수많은 신화나 전설, 그리고 민담은 삶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이야기며 오랜 세월을 거쳐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가다듬어져 온 ‘검증된 이야기’들이지요.......>

p. 210 중

 

‘백설공주’부터 시작하여 ‘바리데기’, ‘장화홍련’, ‘심청’, 바이칼 호수의 ‘앙가라’이야기와 ‘헨젤과 그레텔’ 등등 동서양의 수많은 옛날이야기들을 우리 삶과 연관지어 풀어놓았다. 다시 읽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길 만큼 새롭게 다가왔다. 마무리하면서 이야기했듯 모든 이야기들이 똑같은 가치를 지닌 건 아니고 그 속의 의미와 재미를 한 번에 파악하는 것은 무리다. 경험을 반복하면서 그 의미를 찾아낼 수 있는 만큼 옛날이야기를 ‘이야기’해보는 것이야말로 좋은 방법이라고 권하고 있다. 다시 한번 옛이야기들을 찾아 읽어봐야겠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다시 들려주면서 되새겨봐야겠다.

b*****7 2016.08.19. 신고 공감 2 댓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