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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에 다닐 무렵, <열하일기>를 대상으로 쓴 누군가의 학위논문을 너무도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다.
그래서 나는 그 글을 쓴 사람의 문체가 아주 매력적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가 쓴 글을 즐겨 찾아 있었었디.
하지만 학술지에 실린 그의 다른 글을 찾아 읽고나서, 독서의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잘 읽히지 않아 당황했었던 적이 있었다.
이제는 필요에 따라 다양한 책을 나름의 독서법으로 읽어내고 있지만, 그 이후로 오랫동안 그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그래서 내린 결론.
원전이 재미있으면, 그것을 대상으로 쓴 학술 논문까지도 재미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물론 <열하일기>를 대상으로 쓴 그의 학위논문도 잘 썼을 터이지만, <열하일기>를 대상으로 쓴 어떤 글이라도 재미있을 것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만큼 박지원의 <열하일기>는 재미있고 매력적인 책이다.
그래서 조선 후기에도 많은 문인들이 박지원의 글을 찾아 읽었던 것이다.
그러나 <열하일기>는 방대한 분량이기에, 일반 독자들이 찾아 읽기는 결코 쉽지 않다.
물론 <열하일기>를 대상으로 쉽게 풀어 쓴 책들도 적지 않게 출간되어 있다.
그러나 그러한 책들을 읽다보면 '원전'을 찾아 읽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게 들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열하일기>의 완역판이다.
전체 3권으로 구성된 분량이지만, 한번 쯤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더욱이 번역과 그림들이 적절히 제시되어 있어, 지루함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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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일기는 연암 박지원선생이 청나라 건륭제의 70세 생일을 축하하는 조선사절단의 일원으로 청나라에 다녀온 일들을 적은 여행기이다. 박지원선생이 청나라를 다녀올때 벼슬을 하고있지 않았지만, 사절단의 수장이 그의 진척형(8촌) 인 박명원 이었기 때문에 청나라에 다녀올수 있었다. <박명원의 부인은 화평옹주로 영조의 딸이며, 박명원은 영조의 사위였기 때문에 금성위에 봉해졌다.>
박지원은 박명원의 개인수행원 자격으로 청나라에 들어갔는데, 열하일기는 압록강부터 랴오양에 이르는 15일간의 기록인 "도강록"을 시작으로 연경(베이징)에서 열하로 향하는 5일간의 기록인 "막북행정록" 그리고 각지를 지날때마다 본 명승지, 풍물, 인물등을 세세하게 기록하였다. 열하일기를 통하여 당시의 청나라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듯하며, 건륭제의 80세 생일을 축하하는 조선사절단의 서호수가 쓴 "열하기유"라는 연행기와 비교해보면서 읽어봐도 좋을듯하다.
개정신판 열하일기는 기본적으로 책이 흥미진진하면서, 많은 사진과 그림이 수록되어있어서 지루하지않게 읽을 수 있으며, 책의 질도좋아서 소장용으로 추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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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열하일기』 는 조선의 대표 실학자인 연암 '박지원' 선생이 1780년 청나라 건륭제의 70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사절단의 일원으로 참여하여 우리나라 신의주 ~ 중국 북경 ~ 중국 열하까지의 일정을 기록한 기행문이다. 당시 44세의 나이로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법한데도 불구하고 이처럼 방대한 기록(완역본 1,688 쪽) 을 남긴 것을 보면, 그의 지식에 대한 열정과 호기심이 정말 대단했음을 느낄 수 있었고, 한편으로는 1780년을 사는 조선 유학자의 한계와 고뇌를 엿볼 수 있다. ![]() 긴 여정속에 다양한 에피소드와 감상들이 매력적으로 담겨 있어 일일이 모두 열거하기 어렵지만, 개인적으로는 말을 이끄는 마대인 '창대'와 '장복'과의 여러 에피소드를 보면서 진정한 기사가 되기 위해 여행을 떠난 '돈키호테' 와 이야기가 연상되어 비교하면서 읽는 재미가 있었고, 「호질」, 「허생전」 도 읽을 수 있어서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외에도 백탑을 보면서 꼈던 사유(好哭場論 호곡장론), 시간에 대한 사유(馹迅隨筆 일신수필), 유리창에서의 사유(關內程史 관내정사 - 8월4일 경술일), 한밤중에 9개의 강을 건너며 느꼈던 사유(夜九渡河記 일야구도하기) 를 읽으며 삶이란 무엇인지 상념에 젖어보기도 했다. 아직 『열하일기』 를 읽지 못했다면, 초판본 또는 초판본 계열로 인정된 이기원李家源(1917-2000) 선생 소장본(단국대 기증)이 번역된 위의 개정판을 읽어보길 추천하며 글을 마친다. ![]() p.s. - 역사저널 그날 - 183회 (2018.07.29) [조선의 베스트셀러 열하일기는 왜 금서(錦書)가 되었나?] p.s.2. - 세상의 모든 법칙 - 열하일기 p.s. 3. - 김연수의 열하일기 https://youtu.be/qnZ6KK7kMy0?list=PLRFPoviB5qM8Og07gHMPMGlspL6SWdv-i ============================== 박지원이 『열하일기』를 탈고한 이후, 책은 장안에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독서계에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책은 필사본 형태로 유통되었고, 수많은 필사본이 근대로 넘어왔다. 그런데 필사의 과정을 거치면서 책은 본래 모습과 다르게 조금씩 윤색되어 나갔다. 이 윤색은 좋지 않은 쪽으로의 변질이고 훼손이다. 이 점은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당시 사회의 경직되고 폐쇄적인 사상과 문화적 풍토에 의한 자기 검열의 윤색이었기 때문이다. 박지원의 손자로 우의정을 지낸 구한말의 박규수 朴珪壽(1870 ~ 1877)가 조부의 문집을 간행하자는 아우의 건의를 받았을 때, 유림 儒林 의 비판이 여전하므로 간행할 수 없다고 거절한 일화는 『열하일기』 에 대한 보수층의 인식이 어떠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본래의 모습이 아닌 윤색된 책으로도 정식 출판을 거부한 까닭은 눈에 보이지 않는 금압을 의식한 때문일 것이다. 이기원李家源(1917-2000) 선생이 소장하다가 단국대에 기증된 『열하일기』의 초고본, 혹은 초고본 계열(제자, 후배 등이 필사한 책)의 책이 2012년 영인되어 학계에 공개되었다. 『열하일기』 최초의 모습, 즉 친필본 저작의 실체를 어느 정도 살펴볼 수 있게 되었는바, 그동안 필사본의 형태로 존재해 왔던 수많은 이본들이 본래의 모습에서 어떻게 변질되고 훼손되었는가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당초 필자가 번역의 저본으로 사용한 책은 1932년 공간公刊 된 『연암집』 에 들어 있던 『열하일기』였다. 이 『연암집」은 '자연경실본' 自然經室本을 저본으로 해서 만든 박지원의 분집으로, 박영철朴榮喆(1879~1939)이 출판했으므로 종래·박영철본이라고 불렸다. 박지원의 저작이 거의 망라되어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활자로 공간된 책이어서 학계에 광범하게 유포되어 있고 누구나 쉽게 윈문을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번역의 저본으로 삼았다. 그런데 이 '자연경실본' 『열하일기』는 초고본의 계열에서도 몇 걸음 더 나간, 말하자면 몇 차례의 윤색을 거친 책이었다. 역자가 2009년에 『열하일기』를 번역 출판할 당시에도 당연히 여러 종의 필사본을 대조했지만, 친필본 혹은 그 계열의 책은 미공개된 상태였으므로 참고하거나 대조할 수 없었다. 결국 박영철본을 번역의 저본으로 삼았다는 것은 윤색된 『열하일기』를 번역했다는 문제를 태생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었다. 이제 『열하일기』의 친필본 혹은 그 계열의 책이 세상에 공개되었으므로, 번역의 저본 역시 달라져야 할 것이다 『열하일기』의 실체적 모습은 물론, 박지원의 생생한 숨소리 하나조차 놓치지 않고 함께 호흡하려고 할 진대 부득이 판을 바꾸어 본래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마땅할 터이다. 그것이 비록 학술 연구로 제공될 성격이 아니고 일반 독자의 읽을거리로 제공된다고 하더라도, 역자로서는 독자에게 그리고 윈저자인 박지원에게 취해야 할 의무이고 바른 도리일 것이다. 개정판을 내지 않을 수 없는 소이 연이다. p 004 ~ 006 개정판을 펴내며 역자 서문 1 - 개정판 서문 열하일기 제 1 권 ============================== 중요한 점은 독자가 이 시대 현실에 맞는 주제를 찾아내고 음미할 일이다. 요컨대 고전의 현재적 가치를 찾는 문제는 전적으로 독자의 몫인데, 우리는 텍스트의 정독을 통해 "있었던 세계 그리고 있는 세계에 대한 비판과 통찰을 통해서 있어야 할 세계를 전망하고 모색한 것" 이 『열하일기』의 진정한 주제라는 사실에 동의할 것이다. p 019 왜 다시 『열하일기』 인가? 역자 서문 2 - 초고판 서문 열하일기 제 1 권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