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자는 두꺼운 책을 대하면 그 두께에 겁부터 먹는다고 하지만, 난 두툼한 책을 보면 일단 흐뭇하다. 그리고 괜히 부자가 된 느낌도 든다. 700여 페이지에 하드커버로 된 이 카프카 전집도 소유하는 것만으로 부자가 된 기분이 든다. 이 책은 카프카의 유명한 단편들 뿐만 아니라, 산문들, 출판되지 않았던 글들까지 수록되어 카프카의 모든 것을 알고 싶은 분들이나, 카프카를 연구하려는 분들께는 유용한 작품집이 될 듯 하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는 자칫 지루함을 줄 염려도 있을 듯하다. 일반적으로 책에 수록된 전부를 읽어야 한 권의 책을 읽었다는 생각이 드는 까닭에, 처음부터 그의 세세한 글들까지 읽다보면 중도에 책을 덮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순서대로 읽지 않고, 마음에 드는 부분부터 읽는 것도 이 책의 두꺼움에 대한 지루함을 덜어주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에 실린 그의 산문들은 카프카를 아는데 많이 유용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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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으로 유명한 작가들.... 을 일일히 나열할 순 없다. 목걸이의 모파상, 톨스토이의 극찬을 받은 체홉, 교과서단골작가 김유정,김동인...........
내가 생각하는...최고의 단편작가자리는 수년째 카프카가 차지하고 있다. 장편으로는 도스토예프스키, 단편으로는 카프카...... ㅎ 물론 이밖에도 훌륭한 작가들은 수두룩하지만... 갠적인 취향으로 도선생과 카선생의 작품들은 모두 내게 있어 전재산이자 보물이다. 그 보물 중 하나인 이책..... 아주 훌륭하다. 카프카의 대표작 「변신」을 비롯해서 50여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어느 단편집(국내번역본)에도 수록되지 않은 많은 단편(산문)이 있어 이 책은 더욱 가치가 있다. 다른 단편집에 비해 가격이 좀 비싸긴 하지만... 이책 한권으로 카프카의 다른 단편집을 살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의 단편을 총망라한 책이랄까...
역자 후기 또한 훌륭하다. 역자가 번역의 애환을 토로하는 짧은 글이 아니라 카프카의 작품을 이해하는데 보탬이 될 만한 카프카본인의 편지나 행적을 예로 들어 자세히 설명해준다.
이책은 아무에게나 추천해줄 순 없다. 두께(무려 700페이지가 넘는다)가... 만만치 않아... 상대가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으니. 허나 책을 두려워하지 않는자, 막상 읽어보면 두꺼운 책이 도리어 쉽고 재밌다는 이치를 아는 자에게 꼬옥 추천하고 싶다.
특히... 「다리」(p536)와 「이웃」(p565)은..... 짧지만 강렬한 작품이다.
형편없이 얇은 벽은 정말 많은 일을 하는 남자일 경우는 드러내주지만, 불성실한 사람일 경우에는 숨겨준다. 「이웃」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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