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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으로 만나게 되는 <에니그마> 몇 년전에 출간 되었을때 다른 책으로 저자를 알게 되었다. 첩보 영화나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소재는 언제나 긴장감을 준다. 특히, 실제 사건에 내용을 첨가시켜 마치 정말 있었던 일인 것처럼 보여지는 것은 피부와 와 닿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에니그마는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당시 독일의 암호를 풀게 되는 한 학자의 이야기로 시작이 된다. 암호는 해독한다는 것...흥미롭기도 하고 이것을 과연 어떻게 푸는 것인지...상상만으로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 주인공 제리코가 독일 암호를 풀게 되지만 다시 독일군은 작전을 바꾸어 버린다. 그리고 더불어 이 와중에 클레어라는 여인을 만나 사랑을 하게 되지만 어느 날 사라져 버리고 제리코는 암호와 사랑 두 가지 갈림길에서 흔들린다. 전쟁 속에 무엇을 선택을 해야하는 것일까. 더 나아가 이로 인해 도대체 제리코가 얻는 것을 뭘까. 전쟁이 끝나면 모든 것이 허무해진다는 것을 누구도 몰랐을까. 암호 해독이라는 점이 솔깃하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하지만 한 사람의 인생을 보면 전혀 그렇지가 않다. 자신이 선택한 것으로 인해 수 많은 목숨을 잃을 수도 구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사랑하는 여인까지 엮어져 버리니 전쟁이 너무나 야속하기만 하다. 그리고 책을 읽기 전까지 엘링 튜링에 대해 몰랐는데 실존 했던 천재암호학자 이다. 하지만 튜링 보다는 오히려 제리코가 더 실존 인물처럼 다가오기도 했는데 그야 인간적인 면을 더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여하튼, 튜링에 대한 일부분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 개봉할 <이미테이션>의 실제인물이라고 하는데 이 영화를 보면 그나마 제대로 알 수 있을 거 같다. 그런데 역사와 이와 관련된 사건을 제대로 알고 있지 않으니 사실 흥미를 덜 느끼기도 했다. 있는 그대로를 읽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 암호를 푸는 것은 흥미롭지만 책 전체적인 흐름이 간간히 막히기도 했다. 그리고 반면 이런 천재들이 있었기에 문득 지금 우리가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희생 뒤에 누군가는 이렇게 어렵지 않게 살아간다는 사실...왠지 전쟁의 모습속에 어떤 이는 전쟁과 무관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을까...라는 다른 생각을 하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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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그마(enigma)란 2차세계대전 때 독일군이 사용하던 암호 체계, 혹은 기계다. 특히 U-보트가 대서양을 휘저으며 연합국의 전함뿐만 아니라 상선, 여객선 등을 어뢰로 침몰시킬 때 악명을 날렸다(물론 독일군의 입장에서는
전혀 달랐겠지만). 이 암호 체계를 무력화하는 것은 오랫동안 불가능한 일이었으나 영국의 블레츨리파크에
세워진 비밀 암호해독팀에 의해 해독되었고, 이게 2차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에 일조했다. 특히 이와 관련해서는 튜링이 큰 공을 세웠다는 것으로 책과 영화로 대중에게
알려졌다(튜링이라는 수학자로도 컴퓨터의 창시자의 한 사람으로도 뛰어난 인물, 그리고 사적으로는 매우 기억할 만한 인물과 관련되었기 때문에 에니그마와 블레츨리파크는 더 많이 알려졌을 것이다).
소설 『에니그마』는 바로 그 블레츨리파크의 암호해독자와 관련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내고, 새로운 사건을 만들어낸 이른바, 팩션(faction)이다. 제리코라는
뛰어난 수학자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물론 그는 실존하지 않았던 인물이다. 튜링을 연상케 하지만, 튜링은 그의 기억 속에서 몇 번 등장할 뿐이다. 그는 에니그마를 패해하는 데 커다란 공을 세운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인물, 클레어. 제리코가 사랑하였고, 그녀로 인해 혼돈스러운 가운데 제리코는 블레츨리파크를 떠나야 했다. 그러나
다시 독일은 암호체계를 바꾸어 버리고(암호와 관련된 전쟁은, 내가
해독했다는 사실을 적이 몰라야 한다), 에니그마 해독은 다시 캄캄한 상황으로 접어들고, 미국에서 영국으로 보내는 물자와 인명이 한꺼번에 몰살될 위기에 처한다. 이
상황에서 제리코는 다시 블레츨리파크로 돌아오고, 클레어를 찾는다. 그러나
클레어의 실종과 그녀와 관련된 수상한 점. 제리코는 바로 상황을 신고하지 못하고, 클레어와 함께 지냈던 또 다른 여인 헤스터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모험을 시작한다.
이 소설은 전체의 1/3 지점을
지나면서 정체를 드러낸다. 마치 제리코 내면의 갈등을 다루는 소설 같다가 비로서 클레어가 비밀스런 인물임이
드러나면서 이 소설이 미스터리 소설이라는 것이 명확해진다. 천재의 사랑이 배신당하고, 그 배신이 그저 사적인 것이 아니라 거대한 사건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 의심되면서 소설의 전개는 빨라지는 것이다. 바로 그 지점부터 소설은 독자를 마구 끌어당기고,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빨라진다.
결말도 식상하지 않다. 이것인가
싶었다가, 그것을 넘어서는 다른 결말이 존재하고, 다시 그것을
부정하는 또 다른 결말을 준비한다. 그렇다고 너무 인위적인 것은 아니다. 전쟁 시기 당연히 있었을 것 같은, 인물과 사건들이다.
로버트 해리스의 작품은 『콘클라베』를 통해서 처음 접했다. 그리고 그의 다른 소설을 찾게 되었고, 이 소설을 읽었다. 다른 소설도 찾게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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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그마라는 말은 단순히 독일어로 수수께끼라는 의미를 가진 암호기계의 한 종류라는 것에 지나지 않지만, 사실 이 단어가 생성되었던 그 역사적 배경을 고려해보면 그리 간단하게 받아들여지는 낱말은 아니다. 에니그마는 1920년 중반 시기에 상업적 목적으로 독일에서 처음 제작되었지만 우수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크게 각광을 받지 못하다가, 2차 대전 시기에 독일 나치의 군사용으로 도입되면서 암호체계가 풀리기 전까지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연합군을 궁지에 몰아넣게 되는 비밀통신수단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한때 에니그마와 관련한 몇몇의 전쟁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했고, 최근 미국에서 개봉되어 관객들에게 엄청난 반응을 불러일으켰으며, 국내에도 곧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미테이션 게임이라는 영화에서도 에니그마의 직접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에니그마에 대한 실체와 당시의 시대적 위기의 상황에 대해 모르고 있는 독자들도 의외로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 측면에서 이 작품은 독일의 나치 군대가 2차 세계대전을 준비하면서 암암리에 웅용해왔던 에니그마의 암호체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흥미진진하면서도 참혹한 전쟁의 일면을 비판적 시각에서 사실적으로 그려낸 역사팩션이라고 할 수 있을듯하다. 특히 작품 소개에서 작가 로버트 해리스가 밝혔듯이 많은 독자들이 이 작품을 통해 전쟁 중에 강제로 징집되어 보안유지를 자신의 목숨처럼 여기며 이방인처럼 살아가야만 했던 암호해독가의 쓸쓸한 애환의 삶과, 당시 소련군에 의해 2만 여명의 폴란드인들이 무참히 학살되었던 카틴 숲 사건의 참상의 단면을 간접적으로나마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작품 속 주인공 토마스 제리코는 수학이라는 학문에 남다른 열정과 관심은 물론이고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지만, 한편으로 소심하면서도 내성적인 성격을 지닌 이제 갓 서른 살의 청년이다. 그는 자신의 조국인 영국과 독일이 피할 수 없는 전쟁에 돌입하게 되자, 독일군의 암호를 수집하여 분석하고 그 내용을 알아내는 곳인 블레츨리파크에 소환되어 일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누구도 풀어내지 못해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에니그마를 해독하여 일촉즉발의 전쟁 상황을 역전시키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지만, 기차에서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던 클레어라는 여인에게서 뜻하지 않은 이별을 통보받으면서 한동안 그곳에서 벗어나 그리움에 사무친 우울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한편 독일군은 자신들의 암호체계가 발각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돌연 암호체계를 바꾸게 되는데, 이에 혼란을 느낀 영국군은 제리코를 다시 불러들인다. 그곳에서 그는 상관으로부터 독일 해군이 운용하는 잠수함 유보트가 미국의 대규모 보급품 호송 선단을 노리고 있다는 정보를 건네받게 되고 하루빨리 독일군의 암호를 파해하라는 암묵적인 요청을 받기에 이른다. 하지만 그는 암호를 풀어 군수물자와 수많은 인명을 구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열심히 일을 하는 와중에도, 마음 한쪽에 사랑하는 여인 클레어의 모습을 잊지 못해 결국 그녀가 살고 있는 곳으로 찾아가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돌연 행방불명이 되어버리고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녀의 집에 몰래 숨겨진 독일군의 암호내용이 발견되면서 그는 그녀가 혹시 독일군의 스파이가 아닐까 하는 의심에 사로잡히게 된다. 장르작품을 접해본 독자들을 알겠지만 사실 전쟁을 소재로 한 소설의 경우는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다. 그것은 작가가 전쟁의 실전적인 상황을 사실적으로 치밀하게 그려낸다고 하더라도 영상에 비교할 만큼의 직접적인 효과를 거두기에는 아무래도 힘든 까닭이 아닐까 싶다. 이 작품 역시도 2차 세계대전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그려내고 있지만 실제 다루고 있는 부분은 영화에서처럼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아비귀환의 긴박한 장면은 거의 담고 있지 않다. 그래서 어떤 면에서 보면 다소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선입관을 갖게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막상 독자들이 작품의 내용을 읽어보면 그에 버금가는 긴장감과 스릴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소설은 전쟁이라는 혼란스럽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수학이라는 혼자만의 세계에 몰입되어 보통의 일반적인 삶과는 조금 동 떨어지는 주인공을 등장시켜, 우연하게 알게 된 여자와 깊은 사랑에 빠지는 로맨틱한 스토리를 이어가다가,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전쟁이 남긴 참혹한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등의, 작품 속 곳곳에 흥미를 느낄만한 다양한 장르적 요소들이 적절하게 배합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아울러 탄탄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의 전개로 인해 독자들이 작품에서 쉽게 눈을 떼지 못하는 기대이상의 재미를 안겨다주지 않을까 싶다. 다만 줄거리의 흐름이 간혹 끈기는 부분이 없지 않아서 작품 속으로의 지속적 몰입에 방해를 받는 것 같아 조금 아쉽게 여겨진다. 이 소설은 첩보와 로맨스 그리고 역사에 이르는 폭넓은 장르의 요소를 모두 담고 있는데다가, 작품 이면에 전쟁의 상처가 남긴 지나간 우리의 과오를 새삼 돌아볼 수 있어서, 독자들이 한번 주목할 만하지 않나 싶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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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그마]2차대전 당시 나치독일에서 군기밀 암호기에 얽힌 첩보전...
예전에 한국의 10대 작가 김성령의 <에니그마>를 통해 에니그마가 나치독일에서 군기밀 암호기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면서 관심이 생겼던 소설이다. 로버트 해리스의 <에니그마>는 실제 비화를 참고로 약간의 가상 인물을 추가한 히스토리 팩션이다. 실제 암호학자들이 머물던 1943년 영국 블레츨리파크를 배경으로 에니그마 해독과 관련된 이야기, 연합군과 독일군과의 치열했던 정보전쟁, 사랑과 배신까지 담겨 있다. 이 소설은 2001년에 마이클 앱티드ㅡ 감독, 더그레이 스콧과 케이트 윈슬릿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에니그마는 ‘수수께끼’라는 독일어이자 암호기계의 한 종류라고 한다. 암호의 작성과 암호 해독이 가능한 이 기계는 1918년 독일인 아르투르 셰르비우스에 의해 처음으로 고안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독일이 군기밀 암호로 이용하면서 유명해졌다, 암호 해독의 기초를 마련한 사람은 폴란드 암호국의 뷰로 시프로프였고, 그는 영국과 프랑스 등 연합군의 암호학자들과 정보를 공유했다. 이후 영국의 블레츨리파크의 암호학자 앨런 튜링 등이 에니그마를 해독하게 된다. 한때는 에니그마의 사용이 중단되었지만, 에니그마는 변형된 형태로 발전해서 1970년대까지 상업적인 보안통신용으로 사용되었다는 암호기계다.
소설의 배경은 영국 블레츨리파크다. 이 곳에서는 천재 암호학자인 토머스 제리코, 8호 안가의 행동대장인 로지 등이 모든 암호를 24시간 내에 해독할 정도의 경지에 이른다. 하지만 안가의 수학자들은 ‘샤크’라는 난적을 만나면서 골머리를 앓게 된다. 삭막한 안가의 생활 중에 도 제리코는 미모의 여성인 클레어를 사귀게 된다. 하지만 클레어는 갑자기 실종되고, 제리코는 클레어의 침실에서 훔쳐 낸 3급 암호문들을 보관하게 된다. 클레어를 찾아 헤메던 중 그녀의 죽음을 알게 되는데…….
해독이 어려웠던 독일 잠수함 유보트의 암호인 샤크, 제리코는 미국의 대규모 보급품 호송 선단을 노린다는 샤크의 암호를 기어이 해독하게 된다. 클레어를 찾아다니면서 알게 되는 새로운 사실들, 클레어의 정체, 동료의 배신 등 반전에 반전이 계속되는 막판의 이야기들......
암호의 비밀을 풀어 만은 이들을 구했지만 전쟁으로 인해 깊은 상처를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슴을 아프게 한다. 끝나지 않은 전쟁, 첩보전에 이중 스파이, 클레어의 실종과 관련된 미스터리가 묘한 긴장감을 주는 소설이다. 끝나지 않는 이야기에 자꾸만 외치게 되는 소설이다. 도대체 클레어는 어디 있는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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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해리스 답다'라는 말이 나오는 책.
2차 대전이라는 역사 속에서 많이 조명받았던 에니그마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했는데, 큰 그림보다는 인물 하나에 집중해 전체를 그려내는 전개다.
사실과 허구가 뒤섞여 우울하기 짝이없는 2차 대전 당시의 영국 상황을 맛깔나게 그려내는 로버트 해리스의 필력에 찬사를 보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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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그마... 오래 전부터 읽고 싶었던 소설이었다. 요즘 [이미테이션게임]이 인기이기에 문든 이 소설이 다시 생각나 읽기 시작했다.
주인공 제리코는 이미테이션게임의 주인공 튜링의 제자이다. 아마 가상의 인물일 것이다. 그는 신비에 쌓인 채 케임브리지 대학으로 돌아온다. 거이 황폐해진 정신과 건강을 가지고... 알고보니 그는 얼마 전 아무도 깨뜨리지 못한 독일군의 암호 에니그마를 깨뜨린 장본인이다. 그것도 에니그마 중에서 가장 해독하기 힘들다는 독일 잠수한 유보트의 샤크를 깨뜨렸다. 에니그마는 철자를 다른 철자로 변형하는 암호기인데... 3중 회전진자로 철자의 변형 확률을 더 높이는데... 샤크는 4중 회전진자로 되어 있어 그 확률을 26배로 높인다. 그 샤크를 깨뜨리는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 사람이 바로 제리코이다. 그런데 그 샤크가 깨뜨려진지 얼마 후 독일해군은 자신들의 암호가 깨드려졌다는 것을 짐작했는지 암호 체계를 바꾸었다. 다시 그 암호를 깨뜨리기 위해서는 제리코가 필요했다. 그래서 제리코는 영국 암호해독기관인 블레츨리로 긴급호출되어 돌아간다. 그가 돌아가는 이유는 그와 잠시 사랑을 나누었다가 헤어진 클레어를 못 잊고 있어서이기도 했다.
그가 돌아왔을 때 미국의 막대한 물자와 1만명의 군인과 민간인을 태우 호송선단이 미국에서 대서양을 건너 영국으로 건너오고 있었다. 그리고 유보트가 그것을 노리고 있다. 결국 몇 일 안에 샤크를 깨뜨리지 못하면 전쟁은 돌이킬 수 없는 국면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었다. 제리코는 최고 지위관인 스카이너의 증오와 동료들의 질투, 그리고 클레어의 행방불명 속에서 샤크를 깨뜨릴 방법을 찾고... 아울러 클레어가 숨긴 암호문에 담긴 미스터리도 추적한다.
솔직히 스릴러적인 측면에서는 그리 대단한 작품은 아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마지막에 클레어의 반전이 등장하지만... 요즘 길리언 플린이나 할렌코벤과 같은 현대 스릴러 작가들의 독자를 정신 못차리게 하는 반전에 비하면 너무 단순하고, 조금 엉성하기도 하다. 하지만... 해리슨의 최고의 작품은 역사소설이라는 것에 있다. 역사 소설과 미스터리의 조합... 2차 세계대전의 암호전을 그대로 묘사하는 뛰어난 능력... 2차 대전 당시의 영국의 암울한 상황과... 그 상황 속에서의 주인공과 주변 사람들의 심리 묘사... 이런 것이 뛰어나다. 그의 작품은 스탈린 시대의 유물을 탐사하는 [아크엔젤]이란 작품으로 처음 접했는데... 그런 역사적 스릴러가 이 작품에도 등장한다. 단 긴장감은 그의 다른 작품에 비해 조금 떨어진다고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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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소설의 특징은 하나의 큰 사건을 중심으로 그 사건속의 인물들에 집중한다. 에니그마 역시 2차 세계대전을 중심으로 이야기의 핵심은 독일군 잠수함 유보트와 연합군의 공방전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면서 그 사건의 중심에 있던 한 인물과 그 주변 인물들 그리고 그 전시상황의 영국의 상황과 연합군과 독일군 그리고 각 나라의 이해관계 속에서 힘겹게 어려운 시기를 살아가는 사람의 힘겨운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당시의 전쟁으로 인하여 발전한 암호체계와 컴퓨터의 출발점이 된 앨런 튜링의 이야기와 그의 간략한 인생 그리고 애플의 로고가 떠오른다. 이 소설 역시 앨런 튜링의 행적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을 터이지만 소설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사실적인 요소와 에니그마의 암호체계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기반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어, 소설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깜빡 소설이라는 점을 잊는다면 앨런 튜링이라는 실존 인물보다는 토마스 제리코라는 이 책의 주인공이 역사적 인물인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소설의 중심장소는 블레츨리파크라 불리는 영국의 암호해독을 위해 만든 안가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주인공인 제리코는 천재적인 수학자로 독일군 에니그마의 암호를 해독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수학적인 재능과 관심 그리고 그 패턴을 연구하는 것에 흥미를 가지고 있던 제리코는 하나의 놀이와 학문적 호기심으로 암호를 해독해 내지만 자신의 손에서 수만 명의 목숨이 걸려있고 해독하지 못하면 전세가 바뀌는 주요한 임무임에 갈등을 겪게 되며 그 속에서 화려한 전쟁 전 상황을 동경하는 한 여자 클레어를 만나 사랑을 나누게고 그의 수상한 행동으로 실종된 이후 그는 클레어의 행적을 찾아 헤매다 전쟁의 이면을 보게 된다. 전쟁은 많은 것을 빼앗아 간다. 그리고 많은 사람의 희생을 요구한다. 그래서 그 전장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은 본연의 선함을 잃고 자신만의 울타리를 만들어 스스로를 보호하려 한다. 하지만 전쟁 전의 삶에 대한 동경은 어쩔 수 없이 평온함을 바라는 사람의 마음이고 그 것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안타까운 전쟁의 현실이 된다. 그 속에서 무고한 희생과 탐욕이 가져온 결과는 한 사람의 인생과 삶의 의미를 박탈하게 한다. 에니그마 역시 커다란 역사적 사실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제리코의 번민과 클레어의 행동 속에 나타난 전장에 빠진 영국을 보게 한다. 그리고 의미 없는 희생의 뒷 장면은 허탈함 까지 선물한다. 에니그마의 암호체계를 따로 찾아보고 그 당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연산과 패턴의 시작을 만들어 놓은 기초 체계라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 그리고 그 것을 해독하기 위한 튜링이라는 장치 역시 연산의 역추적이라 할 수 있으니 전장의 발발이 어쩌면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한다는 컴퓨터를 만들었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오래전에 동명으로 영화화 되었고 최근에는 이 소설의 모티브가 된 앨랜 튜링의 일대기를 그린 이미테이션게임이라는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갑자기 동일 제목의 영화를 찾아보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소설의 영화하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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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해리스'의 작품은 '폼페이'와 '아크엔젤'에 이어 세번째인데요.. 저는 이책을 사면서 두가지 착각을 했습니다..ㅠㅠ 첫번째는 '에니그마'와 암호전쟁이란 이유로...조만간 개봉될 '이미테이션 게임'의 원작인줄 알았어요 그렇지만 '이미테이션 게임'의 주인공은 실존인물인 '앨런 튜링'이지만 '에니그마'는 팩션입니다....'제리코'는 '앨런 튜링'의 제자로 나오지만 실존인물은 아니네요 두번째는 '에니그마'가 최신작이라고 착각한...ㅋㅋㅋ 사실 출간일은 모르겠는데....이 작품이 2001년도 '케이트 윈슬렛'주연으로 영화화 되었으니. 적어도 최신작은 아니겠지요^^ 아주 오래전에 본 영화 'U-571'.. 그 영화의 내용은 독일 유보트안의 암호해독기를 훔치는 것인데요.. 사실 암호라는게 훔치는게 중요한게 아닙니다.. 우리가 신용카드를 잃어버리면 카드를 해지하듯이 그들도 암호해독기가 도난당한것을 알면 암호를 바꿔버리면 그만이니까요.. 암호해독기를 독일군이 탈취당했다는것을 모르도록 하며 암호해독기를 훔치는 내용인데요.. 이 작품이 논란이 있었지요.... 실제 주인공들은 영국군인데..영화에서는 미국군으로 나옴.. 우야동동...'에니그마'는 '수수께끼'란 독일어로 '암호기계'를 말합니다 위의 영화에서 탈취한 암호기계로 인해 전세는 바뀌게 됩니다.. (영화 U-571은 실화입니다..) 2차 대전당시 '유보트'에 의한 피해가 너무나 컸다고 하네요 1000척 이상의 배들이 침몰했다고 하니.. 연합군의 배라면 군선만 공격하는게 아니라 민간선이나 상선까지 공격하는 독일군 유보트.. 말 그대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제리코'는 최고의 암호 해독가로서 '에니그마'의 암호를 해독하여 큰공을 세웁니다 그렇지만 '독일군' 역시 바보들은 아니지요 자신들의 암호기계가 탈취당한것을 안 그들은 부호체계를 바꾸고... '제리코'는 다시 '블레츨리파크'로 소환됩니다.. '미국군'들은 1만명의 사람들이 참여한 대규모 호송선단을 지키기위해.. 나흘만에 새로운 암호를 해독해달라고 요청합니다 '제리코'는 나흘은 커녕 10개월은 걸린다고 말을 하고... '미국군'은 실망하여 돌아갑니다 그리고 '제리코'는 그자리에서 상관에게 욕을 먹고 그의 독설을 듣다 화가나 상관을 때릴뻔 합니다...그러나 도리어 제압당함..ㅋㅋ 점점 어려운 상황에 처하는 '제리코'지만 그의 머리속엔 한가지 생각뿐입니다 얼마전에 실연당한 연인 '클레어'를 다시 만나는 것.. 일방적인 이별통보와 함께 사라진 '클레어' 그러나 '클레어'가 일하는 곳을 찾아가지만 그녀는 실종상태 (클레어 역시 정보기관에서 일함) '제리코'는 '클레어'의 동료인 '헤스터'를 만나게 됩니다 (영화에서는 케이트 윈슬렛이 헤스터역으로 등장합니다) '클레어'를 찾아야 하지만.. 사실 '제리코'는 상관폭행미수죄로 기지에서 쫓겨날 상태.. '로지'에게 이틀만 주면 '샤크'를 깨뜨리겠다고 말을 하는 가운데..새로운 단서를 찾게되고.. '유보트'와 '대규모 호송선단'은 점점 가까워지지요.. 암호해독도 하고 애인도 찾아야 하는 '제리코'의 이야기.. 역시 믿고 읽을수 있는 '로버트 해리스'입니다.. 이분은 역사 팩션의 대가인거 같아요..'아크엔젤'이나 '폼페이'에서도 느꼈지만.. '팩션'이란 말이 없었으면 완전 실제 이야기로 착각할정도의 리얼함....ㅋㅋㅋㅋㅋ 그리고 '암호전쟁'만 있었으면 좀 지루해졌을법한데...'클레어'의 실종과 숨겨진 음모는 신의한수란 생각도 들구요 넘 재미있게 읽어서리..2001년도에 개봉한 '에니그마'도 구해서 보고싶어졌습니다... 왜 이 영화가 나온지도 몰랐지? 싶습니다...ㅋ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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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그마'는 실제사건에 가상의 살을 붙여 만든 팩션소설에 속한다. 이 책은 2007년에 나온 이니그마라는 책의 개정판으로 앞으로 아크엔젤등이 개정판으로 계속 출간예정이다. 저자인 로버트 해리슨은 폼페이라는 작품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사실,암호나 수수께끼같은 기호가 나오면 긴장을 했지만서도 초반부가 지나면서 스토리에 재미가 붙기 시작했다. 이 작품이 역시 이미 영화로도 만들어졌다는데 역시 읽으면서 영화화가 된다면 흥미로운 요소들이 많다. 아니면, 이미 영화로 만들어졌기에 내가 그리 느꼈는지는 모르지만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입체적으로 느껴져서 영화에서 어떤 비주얼일지 궁금해진다.
주인공인 천재 암호가 토마스 제리코는 가상의 인물이지만 실제인물들도 다수 등장하다는데 유명한 천재암호학자 엘링튜닝도 등장한다. 엘링튜닝은 이번에 개봉한 '이미테이션'이라는 영화의 실제모델이기도 하다. 나 역시 이런 사항들을 책을 읽으면서 호기심에 조사하면서 알게 되었다. 이 책도 천재의 파란만장하고 굴곡진 삶을 다루고 있는데 읽으면서 사실 참 멋지단 생각이 들었다. 비록, 그들은 탁월한 능력때문에 사건에 연루되고 목숨이 위태로울 위기도 몇 번 처하지만서도, 평범한 사람인 나는 그들을 동경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기위해서는 역사적인 사건이나 뉴스를 알면 더 많은 도움이 되겠다. 내 경우는 이런 장르는 이제 입문한지라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그냥 그냥 넘기면서 읽었다. 이런 책의 장점은 실제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했기에 지식도 겸비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주인공 토마스(톰)제리코는 4중 회전차 에니그마 암호 샤크를 파해치는데 큰 공을 세우지만 그의 암호 파해를 눈치챈 독일군이 작전을 바꾸면서 그는 불리한 위치에 몰리게 되고, 그 와중에 연인인 클레어가 실종이 되면서 일은 더 꼬여가는 듯했다. 클레어와의 셀레이는 과거와 실종된 현재가 교차진행 된다. 마지막 주인공 제리코의 연인이 클레어의 실종에 대한 비밀에는 일종의 반전장치도 느껴진다. 따지고 보면 천재였기에 사랑마저도 자유롭지 못한 그가 한편으로 안스럽다. 새로운 장르, 작가분을 알게 되어서 반갑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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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해리스의 소설은 로마사 시리즈와 폼페이를 읽어 보았는데요, 이 소설 '에니그마'는 그보다 이전에 쓰여졌다고 하더군요. 팩션 소설의 열풍이 한풀 꺾인 요즘입니다만 확실히 그의 소설들은 독자를 끄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랬기에 이렇게 재출간되기도 했을 테지요. 이전의 작품들을 읽으면서도 생각했던 부분입니다만, 당대의 시대상을 그려내는 그의 솜씨는 확실히 여간이 아닙니다. 단순히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의 분위기를 행간에 뿜어낸다고 할까요? 이것이 그의 소설에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해봅니다.
'에니그마'가 독일군의 전설적인 암호장치임은 잘 알려져 있는데요,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승리는 이 장치의 해독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할 정도지요. 이 장치의 해독을 위해 각 분야의 천재들을 끌어모은 곳이 블레츨리 파크로써 소설 역시 내내 이곳을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제가 이 이름을 처음 접했던 것은 앨런 튜링의 전기를 통해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그의 삶이 워낙 드라마틱하고 그의 천재성이 너무나 뛰어나서, 그가 대활약을 했던 이 곳을 잊을 수 없었죠. 하지만 사실 이곳이 어떤 곳이었는지 잘 알지는 못했는데요, 이 소설을 다 읽은 지금은 분위기로나마 짐작해볼 수 있게 되었다는 소감입니다. 막상 소설 속에서는 기대했던 튜링의 등장은 없었고 이름만 간간히 나와서 아쉽긴 했습니다만^^;
소설의 주인공은 블레츨리 파크에서 암호 해독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그려지는 수학자 '제리코'입니다. 아마도 실존 인물은 아닌 듯 합니다만 튜링의 소개를 받아 이곳에서 일하게 된 것으로 그려지지요. 그의 이름은 성경 속에 나오는 불굴의 성채인 '여리고'를 떠올리게 합니다만, 그런 이름을 가진 그가 불굴의 암호체제인 에니그마 해독에 대활약을 하는 모습이 작품의 한 축이 됩니다. 전쟁으로 인한 열악한 환경과 가혹한 암호해독 작업에 시달리느라 거의 정신분열의 상태에 놓인 그의 모습은 상당히 실감나게 그려지는데요, 수학자의 전형처럼 느껴지는 사고와 가치를 가진 그가 불합리한 현실 속에서 위태롭게 살아가는 모습은 전쟁의 한 단면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작품의 다른 한 축은 '클레어'라는 여인의 실종 사건입니다. 제리코는 블레츨리 파크에서 일하는 직원인 그녀를 만나 잠시나마 위안을 받게 되는데요, 가벼운 만남 정도로 관계를 생각했던 클레어와 달리 정신적인 궁지에 처해있던 제리코는 상당히 심각하게 그녀에게 집착을 하게 되지요. 하지만 그 집착 때문에 클레어가 암호문을 유출시킨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전화위복이라고 해야할지, 엎친데 덮친 격이라고 해야할지.. 그리고 곧이어 그녀가 실종면서 그녀를 '알고' 싶어하는 제리코는 사건을 파고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뒤에 숨겨진 음모의 실체를 밝혀가지요.
후반부의 속도감과 마지막의 반전 때문에 추리 소설적인 부분에서도 '에니그마'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저는 소설이 그려내는 역사적 상황이 훨씬 인상적이었습니다. 실은 사건을 파헤쳐가는 제리코의 행동 패턴이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불합리한지라 내내 몰입하기 힘들었거든요. 물론 눈에 콩깍지가 씌어서 선택을 잘못하다 보니 소위 '말렸다'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뛰어난 두뇌와 놀라운 행동력과는 너무 상반되는지라 어색한 기분을 떨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반전 부분에서 밝혀지는 사실이 작품이 그려낸 사회 분위기나 정치적 상황과 기가 막히게 어우러져 마지막 장면에서 느끼게 되는 허무하면서도 아릿한 맛은 최고라고 할만 하군요. 역시 보통의 필력을 가진 작가는 아니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소설 속에서 밝혀낸 연합군의 '어두운' 부분은 2차 세계대전에 대한 지식이 짧은 저로써는 처음 알게 된 부분이라 사실인지 확인해보고자 나중에 따로 검색을 해보았는데요, 상당히 악명높은 사건이더군요. 전쟁은 일으킨 사람 뿐 아니라 참가하는 사람 모두를 비이성적인 존재로 만들어버린다는 것은 익히 알던 바입니다만, 이토록 많은 인물들이 무고하게 희생되고 어이없이 숨겨질 뻔 했다는 것은 여전히 가슴아픈 일입니다. 생각지도 못한 정도로 전쟁의 본성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게 만드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