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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태어났니 왜 태어났어 왜 태어났니 왜 태어났어… 아이의 생일 날, 또래 친구들이 찾아와 패러디한 축하 노래를 부르면서 그들만의 '생일빵' 잔치로 웃음꽃이 끊이지 않는다. 좋은 시절이야~라는 생각과 함께 마음이 흐뭇해진다. 그러다가 문득 '나는 왜 태어났을까?' 자문하게 된다. 깊이 잠들어 있던 나의 존재 의미에 대한 회의와 함께 딱히 뭐라 하기 힘든 초조함이 온 몸을 감싸고 약간의 한기마저 느끼게 한다. 나는 정말 왜 태어났을까? 가정을 꾸려 아들딸 낳고 그냥 무난하게 직장 다니며 이렇게 오손도손 살다가 가려고 왔을까? 이것이 내게 주어진 삶의 전부일까? 이게 아닐 텐데……. 평범한 일상 속에 삶의 기쁨이 있다지만 이렇게 건조한 삶을 살다가 가기엔 너무 아깝지 않은가. 이러한 삶이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이 아닐 텐데……. 일탈이 아닌, 내면의 울림에 의한 나만의 삶을 살아야한다고 머리는 느끼고 있으나 현실의 몸은 강호의 '거친 바람'을 두려워하며 그냥 안주하고 만다.
방외지사 조용헌의 <방외지사>! 읽고 싶었지만 바쁜 나날에 그냥 지나쳐 온 이 책이 <조용헌의 방외지사 열전>이란 제목으로 개정 증보되어 나왔다. 방외(方外)란 무엇인가? 조선생이 의미하는 방의 개념을 서문에서 짚어보면, "방은 원래 사방이란 뜻이지만, 그 함축하고 있는 의미는 층위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된다. 방은 테두리, 경계선, 고정관념, 조직사회를 의미한다. 방(方)은 또한 노래방, 빨래방, 찜질방의 방(房)과 같이 닫힌 공간, 구획된 공간을 의미하기도 한다. 따라서 '방외'라는 것은 방으로 상징되는 이러한 고정관념과 경계선 너머를 가리킨다."고 하였다. 조선생은 이 책에서 방외로 먼저 나가본 사람들, 즉 조직의 틀에서 벗어나 자기가 살아가고 싶은 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궤적을 진솔하게 소개하고 있다. 조금 다르게 말하면, 사람마다 자신의 가슴 속에 알고도 모르는 듯이 잠재우고 있는 '자유로운 영혼'에게 은근히 '뭐 해? 당신도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어. 탈출 해~' 이런 유혹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책이다.
밥걱정을 뛰어넘은 귀거래사 <열전 1>은 "한세상 먹고사는 문제만 고민하다 죽는 것인가?"를 고민한 방외지사에 관한 소개로, 그 1부는 "밥걱정을 뛰어넘은 귀거래사"이다.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의 일을 한다는 것은 일단 먹고사는 문제가 고민거리이다. '밥이나 굶지 않는 백수'가 된다는 것은 정말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가장 먼저 소개된 죽설헌_竹雪軒, 나주시 금천면에 소재_의 박태후 화백의 공간은 부럽다 못해 그저 멍해지더라. 그 생활 이력이야 간단하게 요약할 수도 있겠지만, 여기에 조선생의 찰진 필력이 붙으니 살짝 전율이 인다. "죽설헌에서 유리벽 너머로 대숲을 보고 있노라니 죽리관에 앉아있던 왕유가 부럽지 않다"는 글을 읽는 순간 고향집 뒷산의 대나무가 그리워지고 난 구름 위를 걷는다. 밥 굶지 않으면서 그런 풍광을 즐기며 사는 팔자는 정말로 어떤 팔자인가? 부.럽.다. 이외에도 오토바이 타고 강산을 떠도는 시인, 백수의 제왕으로 군림하는 처사, 산중무예 기천문 2대 문주, 인생 2막에 '갑'에서 '을'이 된 명리학 도사, 서권기 문자향의 '이불재' 주인 등이 천외천의 세상으로 이끌어 간다.
홀로 그윽한 대나무 숲에 앉아 / 거문고를 타면서 길게 휘파람 소리 내어본다. 깊은 숲 속이라 사람들이 알지 못하지만 / 밝은 달이 찾아와 비추어주는구나.
사바세계에서 도를 찾다 2부는 "사바세계에서 도를 찾다"이다. 1부가 귀거래사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2부는 자신의 타고난 소질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다. 염라대왕의 대외비를 훔쳐본다는 역술가_자살로 생을 마감한 안상영 전 부산시장의 사주풀이가 흥미로웠다_, 무술 고수를 찾아 중국 천지를 방랑한 분, 의사이지만 '도통'을 추구한 월담거사_청화스님의 금강심론金剛心論은 꼭 읽어봐야겠다. 이 거사가 걷고 있는 길이 내가 추구하는 바와 비슷하다_, 파주 적군묘지 보살피는 탁월한 구라꾼_이분을 만나면 왠지 압도당할 듯만 같다_, 신화세계 탐구하는 쌍꺼풀수술 전문가_공력이 탁월한 분 같다_, 공자철학의 좌파적 해석자_좌파논어, 자신의 삶에서 체득한 해석이 참으로 싱그럽다. 진정한 고수의 경지를 느낌_, 80년대 운동권으로 도피생활 동안 강호학을 깨친 인문학자 등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일곱 분의 삶이 펼쳐진다.
운이 좋지 않을 때는 그저 묵묵히 견뎌야 한다. 그러려면 희망을 가져야 한다. 이 고비만 지나면 반드시 희망이 있다는 확신을 가질 때 인간은 참혹한 현실을 견뎌내는 용기를 가질 수 있다. 운명의 이치는 밤이 가면 낮이 오고, 낮이 가면 반드시 밤이 온다는 것이다. 223쪽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가는 우리네 삶이 애달프다. 살얼음판 같은 삶을 하루하루 살아가다가, 어느 날 문득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지, 이렇게 살다가려고 태어났는지, 이게 내가 원하는 삶이었는지 자문하게 된다. 커피 한 잔으로 달랠 수 없는 서글픔이 밀려온다. 조선생도 이 책에서 이를 짚어두더라."누구나 한번 가보고 싶으나 소심함 때문에 가지 못한 길이 있다. 그럴 때 자신이 가보고 싶었던 길을 실제로 가본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있기 마련이다. (중략) 그리고 끊임없이 자신의 소심함을 한탄할 뿐이다.(65쪽)"……. 그 어느 누가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살고 싶지 않으랴. 나도 나의 길을 가고 싶다... 조용헌 선생의 글빨은 참으로 맛깔스러우면서도 품격이 있다. 그의 지적인 글을 읽노라면 무불통지(無不通知) 활연관통(豁然貫通)의 경지를 느낀다. 어찌 보면 방외거사 또한 그저 하나의 삶에 불과하건만, 자신의 철학을 방외지사의 삶 속에 적절히 녹여내어 '읽는 맛'과 '끌림'을 제대로 살려내고 있다. 조선생 또한 참 대단한 방외지사처럼 느껴진다. 부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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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신의 섭리에 따라 살아간다'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그렇다면 신의 섭리에 따른 삶이란 대체 어떠한 삶을 일컫는 것일까. 얼마전 종영된 TV드라마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그 드라마의 제목은 바로 '미생(未生)'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삶은 '완전한 삶'이 아닌 '반쪽자리 삶'이라 말한다. 하루 하루가 똑같은 삶의 연속의 굴레바퀴를 돌고 있는 우리의 삶도 신의 섭리에 따른 삶이이란 말인가 하는 의문을 갖게 된다. 이런 우리들에게 '하고 싶은 대로 한번 삶을 살아보는게 신의 섭리다'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 바로 이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이라 불리우는 저자 조영헌 교수다. 방내의 삶만을 살지말고 방외의 삶을 살아보는것은 어떻겠냐고 조언한다. <조용헌의 방외지사 열전 1, 2>은 그런 저자가 이 시대에 방외의 삶을 살고 있는 여러 사람을 만나 그들의 삶을 살짝 들여다 본 이야기들을 엮어 놓은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세상 밖으로의 일탈을 꿈꾼다. 허나 그 일탈을 정작 실천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왜 그런걸까. 방외의 삶이란 누구나 할 수 없는 특별한 이들을 위한 삶이란 말인가. 저자가 들려주는 방외지사의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방외의 삶 자체가 어려운것이 아니라 방외의 삶을 살기로 결정하기 까지가 어쩌면 특별한 그 무엇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우리 주변에는 제 2의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전 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의도한 것이든 그렇지 않은 것이든 그 삶 속에서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은 똑같다. 바로 '삶의 행복'이다. 방외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방외지사 열전에서 다루고 있는 인물들을 살펴보면 한가지 특징이 찾을 수 있다. 그것은 모두 방외의 삶을 살기전엔 우리처럼 평범한 삶을 살아왔다는 점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방외의 삶이란 어느 특별한 존재들을 위한 삶이 아니라는 점이다. 하지만, 현재의 삶에 많은 변화가 따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하다. 방외의 삶이란 내가 진짜하고 싶은 것을 찾기 위한 여정의 시작이라고 해야겠다. 방외의 삶을 살면서도 여전히 자신을 향한 물음에 대한 답을 찾고 있는 분들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방외의 삶을 산다는 것이 완생을 의미하는 것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완생이란 존재하는게 아니라 완생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 그 자체가 완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한번쯤은 재의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나보자. 그곳이 가까운 뒷산이든 머나먼 해외든 나혼자서든 가족과 함께이든 친구와 함께이든 상관없이 내 어깨에 짊어진 모든 짐을 내려놓아보자. 그것이 방외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다. 꼭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세속의 삶을 버리고 깨달음에 정진하는 삶만이 방외의 삶이 아니라는 점을 이제 알 것 같다. 왠지 모르게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듯한 기분이 드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범상치 않은 방외지사의 기묘한 이야기들을 체험했기 때문일까. 어느새 내가 방외의 삶을 위해 변하기 시작한 것일까. 무엇이든 마음가짐이 중요하듯 방내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가 방외의 삶을 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나 자신도 변할 수 있다'는 믿음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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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산속에 숨어 사는 도인들을 방외지사(方外之士)라 했지만, 현대에는 고정관념과 경계선 너머의 삶을 추구하는 사람, 그를 일컬어 방외지사라 한다.
먹고 사는 문제, 중요하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문제가 '내 하고 싶은 대로 한번 살아보자.'라고 생각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서문에서 저자 조용헌이 이야기한다. '10년 전이나 100년 전이나, 1,000년 전이나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불멸과 자유'. 이는 인류역사를 초월하여 영원한 문제의식 아니겠는가!' 이 책은 『방외지사(方外之士)』의 증보판이다. 두 권의 두툼한 책으로 출판된 것이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면서도 먹고 사는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쉽게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에 과감하게 자신만의 삶을 구축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대리만족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삶을 누리고 있는 방외지사들을 책을 통해 만나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조용헌의 방외지사 열전 1』에서는 13명의 방외지사를 만나볼 수 있다. 그들의 삶을 거창하게 생각할 것은 없다. 첫 시작은 20년 공무원 생활을 접고 고향집에 돌아온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옛날에는 세속을 벗어나 명산대천을 순례하는 도꾼들이 방외지사였지만, 지금은 아파트와 매달 나오는 월급, 그리고 조직을 벗어나 사는 사람이라면 가히 방외지사라 부를 수 있겠다.(24쪽)' 공무원 경력 20년을 채우면 그때부터 연금이 나오니, 먹고살 대안은 연금으로 하고, 그렇게 하고 싶은 일인 그림 그리는 것을 하고 싶어서 귀거래사를 감행한 박태후 씨의 이야기는 현대를 살아가는 일반인이 방외지사를 꿈꾸며 실행할 수 있는 길을 먼저 걸어가고 있는 사람이다. 평소 같이 귀거래사를 하겠다고 약속한 동류와 후배들이 몇 명 있었지만, 막상 20년이 되었어도 사표를 내지 않았다는 점을 보았을 때, 꿈과 현실은 많이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서울 생활이 미칠 것 같아서 지리산으로 들어온 시인 이원규의 이야기도 눈에 들어온다. 유서 깊고 전망 좋은 고택에서 새로운 삶을 누리게 된 강기욱 씨 일가의 이야기도 남의 일 같지 않다. 정찬주 작가의 이불재도 마음에 담아보게 된다. 이불재는 자연의 평화로움, 시골생활의 느긋함, 문필가의 서권기 문자향이 어우러진 집이라 전국에서 방문객이 찾아오는데, 정 작가는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는다.'는 철칙으로 그곳 생활을 하고 있다. 생전에 이불재에 자주 오셨던 법정 스님은 '흙탕물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리고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의 세 가지 문구를 강조했다고 하는데, 그 세 가지 문구가 참으로 잘 어울리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방외지사의 시간은 공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신화세계 탐구하는 성형외과의 김영균, 공자철학의 좌파적 해석자 주대환 등 어떤 연구를 하는가를 바라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이다.
때로는 영화나 소설을 통해 다른 사람의 인생을 한 번 살아보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이 책을 통해 그들의 삶을 대신 살아보는 듯 짐작하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 책의 부제에서 볼 수 있듯, '한세상 먹고사는 문제만 고민하다 죽는 것인가?'의 질문에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바라보며 이 책을 읽어나갔다. 이렇게 사는 방법도 있겠구나! 나는 어떻게 살아갈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야기 하나 하나가 흥미로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된다. 역시 조용헌의 입담은 독자를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그의 다른 책들에서 받은 느낌이 이 책에서도 '역시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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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외지사'의 뜻을 해석하면 '방'은 테두리, 경계선, 고정관념같은 닫힌 공간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방외지사'는 '방'을 벗어난 열린공간 혹은 고정관념을 깨는 사고를 지닌 사람들이라고 해석하면 될 것같다. 안락하고-물론 이 개념은 도시의 문명이 주는 혜택을 말한다-, 보장된 생활을 마다하고 자신만의 세상에서 유유자적하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기록해놓은 열전이라 하겠다.
![]() 하긴 자신마저도 '방'안에 갇힌 사람이 아닌 '방외지사'이다 보니 유유상종이라 유독 그런 사람들과의 친분이 남다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쩌면 방방곡곡 숨어있는 지사들을 이렇게도 잘 찾아다녔는지 그의 역마살이 대단하다. '한 세상 먹고 사는 문제만 고민하다 죽는 것인가?', '죽기 전에 살고 싶은 대로 한번 살아보자!'라는 타이틀을 보니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사는 인생은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다보니...먹고 살려니..할 수 없이 현실과 타협해서 살아가야 하고 결국 굳어져 원하는 삶과는 영판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이 더 많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보면 저자가 만난 '방외지사'들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들이 아닌가 싶다.
![]() 집안도 좋고 대학물까지 먹은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시골의 고택으로 찾아들어가 칩거를 하고 잘 나가는 회사를 때려치우고 농사를 지으며 유유자적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분명 범상치 않은 사고를 가진 사람임을 짐작하게 한다. 교육의 여건이 좋지 못한 곳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문제까지도 '최고의 교육은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라고 일갈하는 배짱은 우리같은 범인들은 감히 흉내내기도 힘든 결정이 아니겠는가.
![]() 유독 인간의 운명에 관심이 많은 저자라 그런지 그가 만난 '방외지사'중에는 사주를 풀이하고 운명을 예견하는 명리학의 대가들이 많다. 인간이라면 누구든 자신의 운명과 미래에 대한 호기심이 왜 없을까. 그러다보면 늘 궁금한 것이 과연 사람은 타고난 사주팔자대로 살게 되어있는가 하는 운명론에 부딪히게 된다. 대가들은 하나같이 100%는 아닐지언정 90%이상은 사주대로 살아간다고 답한다. 흔히 사주는 통계라고 해서 어디나 비슷한 해답이 나온다고 생각했던 나는 풀이법에 따라 여러가지 해석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 놀랐다. 그들이 그런 해답을 들고 나오기까지는 엄청난 공부와 노력이 뒤따랐음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고위 공무원의 길을 걷다가 명리학자가 된 김영철씨는 제2의 인생을 아주 감사하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상담을 해주면서 조금이라도 봉사하는 마음으로 산다는 그의 삶이 참으로 부럽다. 글쎄 그 길 조차도 그가 선택한 것일까? 선택을 당한 것일까?
![]() 힌두교나 불교에서는 인생을 4단계로 나눈다는데 참으로 의미심장한 분류가 아닐 수 없다. 학습기와 가주기를 지나 이제 임서기에 들어선 나는 자연을 스승으로 삼아 마지막 유랑기를 대비하여야 한다. 과연 깨달음을 얻어 평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을까? 그리고 평화로운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까 생각이 많아진다.
![]() 소개된 많은 '방외지사'중 유일하게 두 명의 여성이 있다. 한 분은 중국 화산파 23대 장문으로 등극한 곽종인씨이고 한 분은 제주도의 여산신인 대각심이다. 백 살을 바라보는 연세임에도 쩌렁쩌렁한 목소리에 사람의 인생을 꿰뚫어보는 눈을 가진 매서운 분이란다. 혹시나 수행을 방해하는 것은 아닌지 묻는 저자에게 자신은 1000명을 구하라는 소명을 받고 태어났으니 아직 구해야 할 사명이 남아있다고 답한다. 더 늦기전에 제주 한라산 절물자연휴양림안에 있다는 여산신에게 가보고 싶어진다. 그녀가 던지는 일갈중에 남은 생의 답을 얻지는 않을까 하는 기대로.
![]() 유독 뒤숭숭한 사건들이 많았던 한 해를 지나고보니 많은 사람들이 가슴에 화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우울증, 강박증같은 병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이런 병들의 근원에는 심장이 있다고 하니 심장의 화를 다스릴 자연속에서 치유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 '방외지사'역시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 여행을 많이 다니고 책을 많이 읽어야하며 자유로운 사고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글쎄 현실과 동떨어진 삶을 살면서 천하를 주유하는 이런 삶을 살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리고 모든 욕망을 내려놓고 사는 그런 삶에 행복할 수 있는 영혼이어야 하는데 나는 영 자신이 없다. 이미 이런 '방외지사'들을 만나 한 수 얻어보겠다는 욕망이 꿈틀꿈틀 살아나고 있으니 말이다.
세상이 음과 양의 이치로 돌아가듯이 우리들도 모두 '방외지사'로 살아갈 수는 없다. 우리와 같이 '방내지사'가 있다면 저들처럼 '방외지사'가 있어 서로 맞물려 살아가는 것이 또한 세상사는 이치가 아니겠는가. 어수선한 속세를 떠나 자신만의 세상에서 행복을 일구어내는 것이 못내 부럽지만 뱁새인 나는 그저 멀리서 지켜볼 뿐이다. '척하면 압니다'할 것같은 저자가 만난 기인들을 보니 세상 참 맑은 기를 가진 사람들이 많구나 싶다. 어리석고 탐욕 가득한 세상에 그들이 등불처럼 세상을 밝혀주기를 바랄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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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의 위대한 사상가이자 자신의 철학을 삶으로 몸으로 구현했던 소상거사 원효의 사상을 한마디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일도출생사 一道出生死 일체무애인一切無碍人. 이 책의 제목처럼 “한세상 먹고사는 문제만 고민하다 죽는 것인가?” 라고 묻는다. 동아시아의 현인들은 원효처럼 자신의 사상을 글만이 아닌 현실의 삶에서 펼쳐보이려고 노력했다. 원효가 그랬고, 노자가 그랬고, 장자가 그랬다. 원효와 공자와 노자와 장자의 피가 흐르는 동아시아인인 우리에게는 방외지사의 피가 흐르고 있는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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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고 싶은 대로 한번 살아보자! 조용헌의 방외지사(方外之士)를 읽다... [1편] 출처 : http://blog.naver.com/babodeza/220331008225
(바리스타 차현수 카페에서...) 예전에는 산속에 숨어사는 도인들을 방외지사라 했지만, 현대에는 고정관념과 경계선 너머의 삶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그가 바로 방외지사이다. 죽기 전에 살고 싶은 대로 한번 살아보자 책은 이렇게 시작한다. 요즘 들어... 지인들을 만날 때마다 "무엇이 참된 삶인가?"라는 화두를 계속 떠올리게 된다. 그 해답의 큰 부분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참된 인생에 대한 생각이 저자와 많은 부분 일치하였다. 나 또한 현재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은 채 자유롭게 일하고 있다. 조직의 보호도 없고, 아부할 사람도 없고, 조직의 간섭도 받지 않은 채 소신껏 자신의 길을 간다. 이 책에 나오는 13명의 방외지사들 또한 세상이 정한 규격화된 삶의 공식인 보호받을 수 있는 소속과 일정한 소득, 편안한 거처를 과감히 버리고 자신의 뜻을 펼치며 자유롭게 살아간다. 누구나 <자유>를 찾아 떠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하지만 <밥벌이>라는 핑계로 별로 하고 싶지도 않은 일을 하며 노예처럼 살아간다. 이 책의 리뷰를 어떻게 써야 할까 고민고민하다... 원문을 그대로 옮기고, 짧은 촌평을 곁들이는 게 최선이라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자, 시작해본다. =========================================================================
자연으로의 회귀. 고품질의 삶은 자연과 가깝게 사는 삶이다. 하지만 월급쟁이들의 생각이라는 것은 항상 호구지책이라는 장벽에서 막혀버린다. 조직과 인간관계의 스트레스에 달달 볶이는 삶이지만, 먹고 사는 방도를 생각하면 때려치울 수 없다. 직장을 그만두면 뭘 먹고 산단 말인가! 대책이 있는가. 맹자님 말씀에 항산(恒産: 일정한 재산)이 있어야 항심(恒心: 평상심)이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이놈의 항산 이야기만 나오면 항상 브레이크가 걸린다. 봉급쟁이로 살면서 어느 세월에 항산이 축적될 것인가. 항산을 마련하는 도중에 결국 늙고 병들어서 인생 마감하는 것 아닌가. 설령 마련이 된다 하더라도 그때 가면 시간이 기달려주질 않는다. 이미 늙어 버렸을 테니까 말이다. 이런 맥락에서 행복의 조건을 추적해 들어가면 돈과 시간으로 압축된다. 이념, 가치와 같은 형이상은 빼고, 눈에 보이는 형이학만 따져보면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죽느냐 사느냐가 문제가 아니고 돈과 시간, 이것이 문제이다. 한국 사회를 둘러보면 있는 사람은 있는 대로 그걸 유지하고 확장하느라고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린다. 시간과 일의 노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들 보기에는 성공한 인생이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도대체 여유가 없다.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반면에 돈이 없는 사람은 없어서 시달린다. 부와 명성을 갖춘 사람은 시간이 없고, 돈이 없는 사람들은 생활고에 부대낀다. 행복을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배부른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돈과 시간을 모두 거머쥔 행운아가 몇이나 될 것인가. 세계의 실상은 고금을 막론하고 돈과 시간의 노예살이가 아니었던가. 두 개를 모두 가지기는 정말 어려운 법. 이러한 현실을 눈치 채고 내리는 타협안이 "밥을 굶지 않을 정도의 백수"이다. "밥을 굶지 않을 정도의 백수가 되고 싶다"는 서원은 40대 후반의 어느 메이저 일간지 사회부장과 점심 먹으면서 들은 이야기이다. 메이저 일간지 사회부장이라면 한국 사회에서 못 나가는 인생도 아닐 텐데, 얼마나 조직 생활의 스트레스에 시달렸으면 이런 이야기를 하겠는가. 그것도 타의가 아닌 자의에 의해서 말이다. 과연 밥 굶지 않을 정도의 백수는 실천 가능한 방안인가? 어렵다. 직장 때려치우고 전원으로 돌아가는 귀거래사는 자청해서 "밥이나 굶지 않는 백수"가 되는 길이다. 그 결단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도시 생활과 월급쟁이라고 하는 자본주의적 삶의 양식을 거스르는 반역의 삶이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귀거래사는 반역의 삶이자, 방외지사(方外之士)의 삶이기도 하다. 옛날에는 세속을 벗어나 명산대천을 순례하는 도꾼들이 방외지사였지만, 지금은 아파트와 매달 나오는 월급, 그리고 조직을 벗어나서 사는 사람이라면 가히 방외지사라 부를 수 있다. - p.20~23 P.S. 13인의 방외지사를 직접 뵙고 사진을 찍을 수 없어 기존의 사진을 캡쳐해서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 1. 박태후 - 20년 공무원 생활 접고 드디어 고향집에 돌아온 사람
나주의 죽설헌(竹雪軒)에 사는 시원(枾園) 박태후라는 인물이 살고 있다. 자연을 품은 듯한 얼굴 그 자체. 농촌지도소에서 20년을 근무하였다. 공무원 생활을 20년하면 연금이 나온다. 드디어 20년이 되는 42세가 되자 과감하게 직장을 그만 두고 시골로 내려왔다. 죽기 전에 살고 싶은 대로 살기 위해서는 직장을 내가 먼저 그만두는 수밖에 없다. 20년 공무원 생활을 그만두고 고향집을 작은 수목원으로 가꾸며 살아가는 시원 박태후. 현대판 귀래거사의 즐거움이란 과연 이런 것이다. 그의 얼굴을 닮고 싶다. 자세한 내용은 본 리뷰에서 모두 다룰 수 없으므로 책을 보시길 바란다. 2. 이원규 - 대책 없이 산으로 튄 무외의 낭인. 할리데이비슨 타고 강산을 떠도는 시인. 잡지사 기자 하다가 사표를 내고 주머니에 달랑 300만원만 가지고 무작정 지리산에 뛰어든 시인 이원규. 산이 그렇게 좋았단 것일까? 그의 한 달 생활비는 20만원. 한 달에 20만원만 조달하면 그는 굶어 죽지 않는다. 지리산에는 굶어 죽는 사람 없고, 자살하는 사람이 없다고 말한다. 처성자옥(妻城子獄)의 서울을 버리고 지리산에서 얻은 것은 850리를 오토바이 하나 타고 바람처럼 싸돌아다니는 대자유다. 사진을 보라. 무릇 자유인의 얼굴엔 그의 모든 게 담겨 있다. 전재산이라곤 중고 할리뿐. 애마를 타고 자유롭게 강산을 누비는 그는 진정 이 시대의 자유인이다. 3. 강기욱 - 백수의 제왕으로 군림하는 처사. 직장에 매인다는 것은 자기를 파는 일이다 라는 신조를 가진 백수의 제왕. 그는 일갈한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경쟁하는 것이 싫었다. 문명의 속성인 경쟁과 죽임을 싫어했던 것 같다. 대학졸업 후 지금까지 나는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왔다. 사회가 나를 인정해 주지 않더라도. 나는 행복했다." 멋지다. 대학을 졸업하고 남들 다 하는 취업을 거부한 채 시골에서 고택을 지키며 살아가는 광주 너브실의 강처사. 그는 이름하여 백수의 제왕이다. 뚜렷한 직업이 없지만 아직까지 굶어죽지 않았다. "눈먼 새도 공중에 날아다니면 입에 들어오는 것이 생기게 마련"이라는 신조를 가진 그는 너브실의 대숲에서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면서 인생을 음미한다. 주로 하는 일은 노는 일이다. 일생을 일만 하며 사는 서울 사람들을 연민의 정으로 바라본다. 또, 멋지다. 태어나서 직장에 다녀본 적이 없는 강처사. 공짜로 살면서 고택을 관리해주는 그. 그러고도 가정과 자녀교육까지 모두 무리없이 해결하고 산다. 이런 그를 이해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아내는 더욱 아름답다. 존경스럽다. 4. 박사규 - 산중무예 기천문 2대 문주인 무림 고수 전통무예 기천문(氣天門)의 박사규 장문인. 서울 이태원에서 옷가게 하다가 전통 무술인 기천에 심취하여 결국 계룡산으로 들어왔다.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온 스님도 있지만, 이태원에서 계룡산까지 넘어온 무인도 있다. 고구려의 연개소문이 연마했다는 권법을 수련하며 민족의 혼맥을 바로 세우기 위해 기도한다. 50대 후반에 접어드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아침 3시간씩 계룡산의 영봉들을 나는 듯이 올라갔다 내려오는 그의 삶은 눈부시다. 개인적으로 알아본 바에 의하면, 박사규님은 무림의 세계에서 최고수로 유명한 분이었다. 자연과 합일하여 고도의 수행을 한 분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몸 자체가 자연을 닮는다는 점이다. 돈을 쫓는 흥행 위주의 무도인들과는 비교 불가! 5. 손성구 - 차 잎 냄새만 맡아도 원산지를 안다. 차 맛 감별하는 품명가
차를 감별하는 품명가(品茗家) 손성구. 차의 냄새만 맡아도 그 차잎이 동산에서 채취되었는지, 서산에서 채취되었는지를 감별한다. 차 한 잔에도 지극한 기쁨이 담겨 있다. 이 단계에 이르기까지 20년 동안 거의 매일 50여 잔의 차를 마신 그는 차 맛을 아는 사람은 돈이 없고, 돈이 많은 사람은 마음이 바빠서 차 맛을 모른다고 얘기한다. 차 감별 능력은 한국 최고라고 한다 중국에서조차 손성구님의 능력을 인정한다. 감별 분야의 최고수가 되기 위한 그의 인생사를 읽다 보면 숙연해진다. 6. 박청화 - 염라대왕의 대외비를 훔쳐보는 역술가. 역술계의 이종격투기장인 부산에서 살아남은 사람.
부산의 역술가 박청화. 미신 종사업으로 천대받는 역술을 밑천으로 그는 대학 등록금도 조달할 수 있었고, 동생들의 학업도 뒷바라지했다. 사주팔자란 무엇인가? 돈이 없는 팔자도 돈이 있는 팔자로 돌릴 수 있는 것인가? 그가 역술계의 이종격투기장인 부산에서 역술의 내공을 쌓게 되는 진기한 과정이 흥미롭다.
남들이 천시하는 역술가. 아무도 권하지 않는 길. 그 천대받는 직업 역술가의 길에 들어와서 자기를 세우고, 가족을 건사하였다. 고교 2학년 때인 84년도에 아버지가 암에 걸리면서 중퇴하여 검정고시를 준비하던 중 사주명리학의 세계에 빠지게 되었다. 19세였던 1985년 말부터 학교 앞에 조그마한 간판을 달고 역술업을 시작하였다. 19세라니... 대단하다. 약관의 나이 때부터 프로의 길에 접어든 것이다. 역술을 통해 가족들의 생계를 꾸리고, 동생들을 대학까지 졸업시키느라 부산대 사학과를 10년만에 졸업하였다. 역술계의 고수들이 가장 많은 부산에서 최고수로 활동중이다. 예약된 고객만 5~6개월이나 밀려 있어서 면회하기도 쉽지 않다. 역시 크게 될 사람은 성장과정부터 다르다. 존경스럽다. 7. 이동호 - 스승을 찾아 평생을 헤맨 내과의사. 중생이 아프므로 나도 아픈 한국의 유마거사.
전주의 내과의사 이동호. 의사는 부업이요, 도학(道學)이 주업이었던 인생. 길을 걸을 때에도 화두만을 생각한 나머지 전봇대에 이마를 부딪쳐 피멍이 들던 청춘시절을 보냈다. 그는 방내에서 살았지만 방외를 추구하였고, 방외를 추구하였지만 방내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평생 동안 깨달음으로 인도해줄 스승을 찾아 헤맸던 그의 구도역정기(求道歷程記)가 감동적이다. 현실과 이상을 동시에 성취한 분. 현실의 밥벌이도 해결하며 심취한 도학 연구를 위해 평생을 바친 분.
좋아하는 일과 일상의 균형을 완벽하게 맞추기란 불가능하다. 그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분. 이런 분이 진정한 현대판 방외지사의 표본이 아닐는지... 1편 끝.
평점 : ★★★★★ (별 다섯 - 퍼펙트) 2편은 다음 포스팅에서... http://blog.naver.com/babodeza/220332525385 (2편 리뷰) ■ 살고 싶은 대로 한번 살아보자! 조용헌의 방외지사(方外之士)를 읽다... [2편]
■ 살고 싶은 대로 한번 살아보자! 조용헌의 방외지사(方外之士)를 읽다... [2편] 1권에 이어 2권에 등장하는 방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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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호이(尙奇好異)'라는 말이 있다. 기이한 것을 중시하고 좋아한다는 뜻이다. 성인 공자가 괴력난신을 말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보통 사람들은 언제나 기이한 것에 끌리는 버릇이 있다. 그래서 방송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오는 이들이나 기네스북에 도전하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사회를 이끄는 유명인사나 출세한 리더가 되지는 못했지만 비주류의 독보적인 삶을 굳세게 걸어가는 이들을 가리켜 흔히 '방외지사'라고 부른다. 현대식으로 고쳐 말하면 아웃사이더, 비주류, 기인, 괴짜 정도가 되겠다. 이런 방외지사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존재하지만 그리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인물들은 아니다. 누군가 시간과 발품을 팔아 조사하고 추적하지 않는 이상 실제로 만나보기 어려운 이들이 방외지사이기 때문이다. 조선 시대에 방외지사를 소개한 이로는 조수삼, 조희룡, 유재건, 이경민이 있다. 이들은 조선의 여항문인이나 저잣거리의 괴짜나 기인들의 삶을 살펴 기록으로 남긴 조선판 평민열전의 저자들이다. 조수삼(趙秀三, 1762-1849)은 『추재기이秋齋紀異』를 지었고 조희룡(趙熙龍, 1789-1866)은 『호산외기壺山外記』(1844)를 지었고 유재건(劉在建)은 『이향견문록里鄕見聞錄』(1862)을, 이경민(李慶民)은 『희조질사熙朝軼事』(1866)를 지었다. 조선의 평민과 아웃사이더를 다룬 이런 평민열전은 중인 이하 계층의 비주류 기인들이 대거 등장하고 이름을 찾아볼 수 없는 거리의 예능인들이 특히 많이 출연한다. 그럼, 21세기 한국의 괴짜나 기인들을 만나보려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하나? 『조용헌의 방외지사 열전』(알에이치코리아, 2015)을 읽어야 한다. 조용헌의 저서들 가운데 가장 재미나고 대표격인 작품이다. 『조용헌의 방외지사 열전1』은 총 13명의 방외지사를 소개하고 있다. 20년 공무원 생활을 접고 귀거래사를 감행한 박태후, 오토바이를 타고 강산을 떠도는 지리산 시인 이원규, 강기욱 처사, 기천문 2대 문주인 무림고수 박사규, 공무원의 길을 걷다가 명리학 도사가 된 김영철, 이불재 주인 정찬주 작가, 부산의 역술가 박청화, 중국 무술사를 20년간 연구한 채희배, 내과의사 이동호, 파주 적군묘지를 보살피는 전생의 여진 장수 서상욱, 신화세계 탐구하는 성형외과의 김영균, 공자철학의 좌파적 해석자 주대환, 대중들에게 인문학을 보급하고 있는 인문저술가 황광우를 만나볼 수 있다. 여러분도 '상기호이'하는 버릇이 있다면 이 책의 매력에 푹 빠져들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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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외지사 열전 세상을 살다보면 만만치 않은 삶의 무게에 눌려 본인이 꿈꿔왔던 삶보다는 현실적인 면에 치우친 삶을 살게 되는 것이 이 세상 사람들 대부분의 삶이다. 한평생 먹고사는데만 급급해 본인이 의도치 않은 일을 해가며 남들과 비슷하게 정형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자각하게 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이야기이다. 여기 이러한 현실을 등지고, 본인이 바라는 삶을 살아온 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들은 이 세상사람들이 바라는 것처럼 남들보다 좋은 것을 먹고 넓은 집에 살기를 꿈꾸는 자들이 아니다. 사주팔자의 대가, 무술의 후계자, 전국의 명산을 누비는 자, 한라산의 정기를 품은 여자스님 들까지 속세에 머물지 않고 본인의 뜻에 따라 그 삶을 살아가는 자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방외지사는 본디, 산속에 숨어사는 도인들을 칭한 말이었지만, 저자는 근래들어 방외지사의 의미를 고정관념과 경계선 너머의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라 칭한다. 이들중 기억에 남는 몇분들을 소개해보면, 산중무예 기천문 2대 문주인 무림 고수 박사규 문주(門柱)는 말 그대로 문파의 주인을 지칭하는 이름이다. 이 문주가 중국의 무협지에만 있던 게 아니고 국내에도 있다. 기천문(氣天門)이라고 하는 문파였다. 거기에도 문주라고 불리는 인물이 있었다. 그 사람이 바로 박사규다. 그는 백두대간의 중악(中岳)인 계룡산에 거처를 정하고 있었다 그는 자연의 리듬에 맞추어 삶을 살아간다. 아침에 일어나면 게룡산 봉우리를 순레한다. 그리곤 오전 에는 수련이 끝나면 산봉우리를 한바퀴 돌아 숙소로 돌아온다. 그리고 오후에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개들을 맞이하거나 경전을 읽으며 시간을 보낸다. 계룡산에 머물고 있는 이 기천문 문주를 저자는 이리 표현한다. 서울에서 펀드매니저 하면서 연봉 2억씩 받는 사람들보다, 하루에 밥 세끼 먹고 계룡산 봉우리를 3개씩 오르면서 사는 박 문주의 삶이 훨씬 고품격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인생2막에 ‘갑’에서 ‘을’이 된 명리학 도사 김영철 광주 광역시에서 공정거래사무소장 등 고위공무원 생활을 하다 명리학자가 된 김 도사. 그의 남다른 인생의 이모작의 핵심은 ‘갑’으로 살다가 ‘을’로 살아보는 체험이다. <열하일기>를 쓴 박지원은 “용도 되어보고, 때로는 뱀도 되어보는 것이 대장부”라고 밝힌 바 있다. ‘혹룡혹사(或龍或蛇)’가 인생의 이모작의 노하우인 것 같다. 그는 공무원 생활을 시작하게 된후부터, 명리학에 관심을 두어 시중에 나온 명리학책을 이것저것 구해 다가 시간이 날때마다 독학했다고 한다. 청경선생은 '사주첩경'을 보고 통변의 원리를 체득했다고 한다. 고위공무원을 지내다가 역술가로 새 출발을 한 청경 김영철. 이모작에 성공한 삶이라 할 수 있다. 저자가 사주팔자에 대해 30년이상 관심을 가져오며 칼럼가로 활동해 온 만큼 역술가의 삶을 조명하고 그 주변배경에 대해서 설명해주는데 있어서는 국내 최고수준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보았던 장이기도 하다. 신화세계 탐구하는 성형외과의 김영균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쌍꺼풀 수술 전믄가가 2008년에 <탯줄코드>라는, 성형수술과 전혀 관련 없는 책을 냈다. 세계의 신화에 관한 책이다. 그는, 생명의 시작인 어머니 뱃속의 태아가 결국 인간의 죽음을 해석하는 단초가 된다고 말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책의 수준이다. 성형외과 의사가 신화를 건드렸으니, 아마추어적인 수준이겠거니 하고 책을 들쳐보게 되면 모두 깜짝 놀라게 된다. 나름대로 이 분야에서 한가닥 한다는 저자의 눈을 확뜨게 해주는 역작이었다는 것이다. 이런 분야를 이토록 깊이있게 연구하게 된 연유는, 어렸을 적부터 유체이탈하는 체험을 자주 겪었기 때문이란다. 눈에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몸소 느끼게 된것이다. 병원을 개업하고 돈이 생기니, 세계각지에 흩어진 이 분야의 자료와 책을 마음껏 수집해 읽고 현장을 답사하는데 전력을 기울였다 한다. 삶의의미, 그리고 중년의 보람을 이 확인과정에서 찾는 방외지사 인것이다. 미국인의 정신적 갈증을 풀어준 선승 범휴스님 미국 상류층에 부는 동양 열풍 “최근 미국 상류층의 관심사는 스시(초밥), 요가, 명상이다. 돈 있고, 학벌 있고, 지위도 있는 상류층의 일상 대화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주제가 이 세가지이다.” 13년간 미국에서 불교 수행을 지도하면서 현지 지식인 및 주류계층 사람을 만나온 조계종 범휴스님 이야기다. 명상보초자가 할 수 있는 방법 초보자에게는 ‘몸이 있는 곳에 마음을 두라’고 강조한다. 몸은 여기 있는데 마음은 먼 곳에 가 있는 것처럼 ‘몸 따로 마음 따로’가 되는 게 가장 비명상적인 태도다. 몸이 음식을 먹고 있으면 음식 먹는 일에 마음을 집중해야 한다. ‘지금 내가 이것을 하고 있구나.’하고 의식을 집중해야 한다. 저자는 말한다. 성공과 실패라는 허상에 붙잡히지 말고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한번 삶을 살아보는 것이 신의 섭리라고 생각한다. 하늘이 바라는 삶은 자기하고 싶은대로 한번 살아보는 것이다. 물론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 선에서 말이다. 속세가 인정하든 그렇지 않든 본인들의 길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걸어가는 자들. 소신껏 걸어가는 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성공적인 일탈자들의 삶이 모인 책 ' 방외지사 ' 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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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인생에 대해 한 번쯤은 고민을 해봤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의 눈, 속세의 시선에 따라서 자신의 인생을 맞추어가는 사람이 대부분일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먹고 사는 것이 중요하기에 그것에 집중해서 살아가기 때문일것이다. 이 책은 그런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정답이 아니라, 자신의 정답을 찾는 것이지만, 그런 고민을 떨쳐버리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한 책이다. 방외지사, 처음 듣는 말이었다. 방외지사라는 말을 들어본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방외지사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의구심이 먼저 들었다. 방외지사는 아무나 할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경계선 밖의 삶을 추구하기에 자유로워야 한다. 첫째, 매일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을 하지 않아야 한다. 둘째는 여행을 많이 다닐수 있어야 한다. 셋째는 많이 걸어다니는 사람이다. 이러한 세가지의 조건을 충족해야 방외지사가 될수 있다. 1권은 두편으로 나누어 이야기 한다. 밥 걱정을 뛰어 넘은 귀거래사, 사바세계에서 도를 찾다. 두편으로 나누어 방외지사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준다. 1편의 밥 걱정을 뛰어 넘은 귀거래사, 여기에 소개되어진 그들은 방외지사가 되기에 속세에서 견디며 밥 걱정을 뛰어넘은 이들이 소개된다. 그러한 걱정을 떨치기 위해 그들은 직업을 가지고 견뎌왔다. 연금을 받기 위해 공무원 생활을 20년 했거나, 시인이거나, 또 다른 무언가를 했던 그들이기에 방외지사의 삶을 제대로 즐기고 있다고 생각된다. 1편의 그들은 일상의 편안함을 버리고, 그들의 진정 원했던 삶을 추구하는 그들이기에 만족감이 상당하다는 것을 느낀다. 과연 우리가 먹고 살기 위해서만 사는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버린 그들의 삶이 부럽다. 2편의 그들은 사바세계에서 도를 찾는 사람들이다. 역술가, 중국 무술 20년 베테랑 연구자, 수도가 주업이고 의사가 부업인 사람, 신화를 연구하는 성형외과의사등 그들은 현생을 뛰어넘은 소재를 연구하고 공부하는 그들이기에 일상의 삶 속에서도 방외지사의 삶을 추구해 가는 사람들이다.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닌,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중요한 부분을 공부하는 그들의 삶은 내가 추구했던 삶이었다. 난 아직 방외지사가 되기 위한 조건이 많이 미흡하다. 1권의 책 속에서 여러 모델들을 보면서 그들의 모습 속에서 내가 추구하는 방외지사의 조건들을 찾고 있다. 세속의 성공을 찾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쓰잘떼기 없는 책이라고 치부하겠지만, 나는 이 책 속에서 나의 모습과 내가 생각했던 삶에 대해 다시금 화두를 던지게 해주었다. 그런 화두가 나를 다시 찾게 해줄것이라고 생각한다. 먹고 사는 것에 급급해서 우리가 진정 원했던 삶을 살지 못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화두를 던져줄것이라고 자부한다. 2권의 내용이 무척 궁금해지게 하는 1권이다. 인생에 대해서 고민하며 지금의 삶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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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산속에 숨어 사는 도인들을 방외지사라 했지만 현대에는 고정관념과 경게선 너머의 삶을 추구하는 사람. 그를 일컬어 방외지사라 한다.] 방외지사라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들어보니 쉬운거 같기도하고 어려운거 같기도 한다. 가끔 길가다 만나는 "도를 아십니까"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조용헌의 방외자사 열전을 보니 그보다는 좀더 멋진 자신의 신념과 생각을 가지고 나아가는분들 같다. 특히나 모든것을 버리고 산속에 들어가 사는 분만이 있는것이 아니고 의사도 있고, 사회에서 높은 직위도 해본분들도 있고 사회를 등지고 있는 분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책은 이런 방외지사분들 만나 이야기 한다. 저분들은 어쩌면 저렇게 편안하게 놀며즐기면 살아갈수 있는걸까. 우리는 시간시간 바둥거리고 빨리 빨리 하면서 보내는데 방외지사분든은 그저 평온한 얼굴에 시간도 바람도 그저 스쳐지나가듯이 보는듯 하다. 방외지사만큼은 아니더라도 요즘은 시골로 다시 돌아가서 정착하는 분들도 많다하는데 그것은 또 방외지사들만큼은 아닌듯 하다. 방외지사는 뭔가 다른 힘을 가지고 있는듯하다. 세상사 모든것이 먹고살자고 하는것이기는 한데, 아이들도 있고, 먹고살려면 일단 돈이 필요하니 도시에 가까이 산다. 모든것을 버리고 지리산으로 들어간 방외지사 3년이 고생이라고 했던가. 3년만 참으면 그다음은 그저 흘러가는데로 흘러가게 두면 되는것을. 하지만 얼마나 어려울까 솔직히 도전해볼 엄두도 나지 않는다. 그저 이책을 보변서 방외지사를 만나 이야기로 대리만족하는정도 될꺼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