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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시선에 갇힌 청소년 노동현장의 진짜 모습
"부정적 시선에 갇힌 청소년 노동현장의 진짜 모습" 내용보기
흔히 미성년자나 학생들이 알바를 한다고 하면 '용돈벌이'란 개념이 일반에게 심어져 있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청소년이 굳이 일을 왜 하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이미 십대노동인권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나 있는 것이다. 가끔 식구들과 외식을 하러 갔다가 혹은 편의점에 물건을 사러 들렀다 알바생이 점주에게 된통 혼나는 광경을 심심찮게 보기도 한다. 반말과 욕설
"부정적 시선에 갇힌 청소년 노동현장의 진짜 모습" 내용보기


흔히 미성년자나 학생들이 알바를 한다고 하면 '용돈벌이'란 개념이 일반에게 심어져 있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청소년이 굳이 일을 왜 하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이미 십대노동인권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나 있는 것이다. 가끔 식구들과 외식을 하러 갔다가 혹은 편의점에 물건을 사러 들렀다 알바생이 점주에게 된통 혼나는 광경을 심심찮게 보기도 한다. 반말과 욕설로 칠갑된 듣기도 민망한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어른들을 보며 나는 안됐다는 생각과 함께 왠지 모를 부끄러운 수치심이 확 밀려오는 걸 느끼곤 했다.


이 책에서는 10대 노동자들의 다양한 일터에서의 삶과 고충을 인터뷰하고 그들이 노동전선에 뛰어들게 된 배경과 사회적, 법적토대의 미비함을 지적하며 그 미래의 향방을 제시하는 것으로 인식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계기를 만들어보고자 한다. 이미 일하는 청소년에 관한 르포나 뉴스는 다뤄질대로 다뤄졌지만 그에 관한 사회적 대안은 아직 제자리 걸음 수준이다. 

호텔, 택배 상하차, 배달대행, 편의점, 사무보조, 콜센터, 음식점, 카페, 병원등 청소년들이 진출해 있는 노동형태는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당연한 임금협상의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엄격한 갑과 을의 종속관계에 매여 약자로써 처우개선이나 언감생심 연장수당같은 건 꿈은 꾸지도 못하는 것은 일반인에 비해 압도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여있는 현실이다. 최근 음식점들이 직원을 따로 고용하지 않고 배달대행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서 더 먼거리를 더 빠르게 밟아야 하는 위험은 고스란히 음식점과 대행업체의 수익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이 같은 간접고용의 형태가 늘어나면서 업무 중 다치거나 임금체불등 불리한 상황이 닥쳤을 때 책임을 물을 대상이 묘연해진 것등은 사회경험이 없고 노동관련법을 잘 모르는 어린 청소년들의 위치를 이용해 더욱 불안한 고용의 현실로 치닫게 만들고 있다. 한편 노동자를 구제해야 할 근로감독관은 업주들과 한 통속이 되어 받아야 할 임금을 포기하게 되거나 그냥 적당히 넘어가는 타협으로 끝내는 일이 다반사라고 한다.



점심밥을 꾸역꾸역 먹으며 고객에게 응답을 하고, 알아서 요령껏 쉬는 것이 몸 안 망가는 비결(?)이라는 이상한 노동환경들 속에 한 달이면 제 풀에 나가떨어지거나(중간에 그만두면 임금을 안주지만 감수한단다.) 그만두고 또 다른 직업을 전전하는 일이 반복되는 바깥생활. 그들이 일을 하게 된 계기 중엔 그저 '노는 애'라서 혹은 '유흥비'나 사치가 목적이 아니라 가족과의 불화로 인한 독립이나 여의치 못한 형편에 '모두벌이'에 합세하게 된, 엄연한 '생활비 마련'의 의미가 짙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 아예 부려먹을 요량으로 청소년을 쓴다는 업주는 사사건건 불리함을 따지는 알바생에게 "너라면 그런 법 다 지키고 애들을 쓰겠냐?"란 말로 당당히 자신의 부당성을 인정(?)한다. 이런 청소년들이 함께 일하는 곳엔 연대가 될 만한 노조도 단결고리도 부족해 노동인권에 대한 법을 잘 알고 있는 아이들이 있어도 그 목소리를 내기가 여의치 않다. 그저 서로 눈치만 보며 무언의 감시와 통제로 하루를 보낸다는 안타까운 이들을 보며 화가 나고 분통이 터졌다.



요즘 애들은 참을성도 없고 책임감이 부족해서 자주 일을 그만 둔다고 탓하기 전에 그 일자리는 머무를 만한 곳인지를 먼저 질문해야 하지 않을까. (...)  XX이는 노동이 숭고하다는 이상을 강변할 게 아니라, 현실의 노동은 왜 숭고하지 못한지, 노동이 숭고해지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질문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 p.112



너무 힘든 나머지, '알바를 하려고 사는 건지 살려고 알바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푸념을 늘어놓던 한 인터뷰대상 학생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 우리는 교육과정에서 순종하고 예의있고 어른에게 말대답하지 않고 자기 의견을 주장하거나 나서는 것을, 나대는 것으로 나쁘다고 배웠다. 또한 과거 학창시절 두발과 복장, 외모를 규제당한데 이어, 직장에선 개성을 무시한 깔맞춘 유니폼과 지나친 단정함을 요구당하는 것으로 통제의 연장선상에 서 있는 것이다. '말 잘듣는' 직원을 교육하는 교육현장과 본질적인 노동인권문제의 핵심을 보지 못하는 정부, 청소년노동을 안좋게 보는 사회적 편견들 때문에 진정 일이 필요한 그들은 오늘도 오해와 하대속에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가정에서 부모에게 상처받고 학교에서 내쳐진 아이들이 이렇게 얼룩진 사회초년경험의 기억을 안고 다시 고립되어 의지할 곳도 없게 되면서 그들이 기댈 곳이라곤 뜻을 같이 하는 친구 몇 뿐이게 되었다. 그들은 힘겨운 일에 치이면서도 보통의 십대들과 같은 미래를 꿈꾼다. 그 꿈 중 하나가 당사자인 그들의 목소리가 담긴 청소년노동정책의 변화라는데 언제 그 요원한 길이 열리게 될지 나 또한 무척 궁금하다.


리뷰 총점 종이책
다시는 이런 책이 만들어지지 않을 세상을 기다리며
"다시는 이런 책이 만들어지지 않을 세상을 기다리며" 내용보기
딱 4년 전 <4천원 인생 _ 열심히 일해도 가난한 우리 시대의 노동일기>를 읽었던 때의 충격은 지금까지도 잊히지 않는다. 우리가 흔히 찾는 감자탕집에서 힘들게 일하는 하루살이 노동자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고속도도로를 타고 창문 밖으로 보이는 공장에서 일하는 단순노역자들이 어떻게 일을 하며 고통스럽게 사는지 나는 잘 알지 못했다. 너무도 쉽게 노동의 신성함을 이야기
"다시는 이런 책이 만들어지지 않을 세상을 기다리며" 내용보기

딱 4년 전 <4천원 인생 _ 열심히 일해도 가난한 우리 시대의 노동일기>를 읽었던 때의 충격은 지금까지도 잊히지 않는다. 우리가 흔히 찾는 감자탕집에서 힘들게 일하는 하루살이 노동자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고속도도로를 타고 창문 밖으로 보이는 공장에서 일하는 단순노역자들이 어떻게 일을 하며 고통스럽게 사는지 나는 잘 알지 못했다. 너무도 쉽게 노동의 신성함을 이야기 하고 노동자들의 인권을 얘기했지만, 정작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나는 사실 아무것도 몰랐다. 그 책을 읽은 이후, 비정규직으로 하루하루를 버텨가는 내 주변의 노동자들에게 나는 함부로 대하지 않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고작 그것 뿐이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교사지만, 참혹한 우리네 노동현실을 어린 아이들과 어떻게 나눌지, 그들의 미래일지도 모를 노동현장에 대해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게 부끄럽기만 했다. 

그러던 차, 교육공동체 벗에서 나온 <십대 밑바닥 노동>을 뒤 늦게 읽고는 정말 어찌할 바를 몰랐다. 비청소년 노동자들의 4천원 인생과 또 다른 가혹하고 잔혹한 노동현장에서 단지 어린 청소년이라는 것만으로 제대로 대우도 처우도 받지 못하고 하루하루 삶을 이어가는 아이들의 삶을 어찌해야 할지 당황스러웠다. 호텔에서 알바를 경험한 청소년 혜정이, 택배노동자로 짧은 하루를 보낸 가람이, 이벤트 키다리 피에로로 살아가는 민관이, 배달대행업체의 실체를 깨닫게 해 준 원석이. 이들이 알바현장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면, 고군분투 알바기를 풀어낸 건진이, 청소년임을 숨기며 위장 취업해 살아가는 서정이, 기초생활 수급 가정 청소년 경수의 노동, 탈가정 청소년의 홀로서기를 처절하게 보여준 효진이에게서는 이 시대를 밑바닥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 책을 계기로 나는 이런 저런 가정사로 가출과 취업을 해야 하는 청소년들에 대한 시선을 새롭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물론 연민과 동정의 시선이 아닌 그들을 실제로 도울 수 있는 길이 있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적극 나서야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다. 그 까닭을 굳이 내가 풀지 않아도 이 책 끝자락에 아주 뚜렷하고 명쾌하게 써 놓았다.

“청소년 노동은 노동 현장에서 밑바닥을 차지하고 있기에 청소년 노동자의 ‘밑바닥 노동’을 끌어 올리는 일은 전체 노동자의 인권과 사회 전반의 존엄을 끌어 올리는 일이기도 하다. 생애 최초의 노동을 경험하는 청소년들이 노동을 어떻게 경험하고 노동에 대한 어떤 의식을 갖게 되느냐도 중요한 문제다. 가장 주변화된, 가장 밑바닥에 위치한 청소년 노동 문제에 사회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이유이다."

최근 진보교육감을 위시해 혁신학교 바람을 타고 창의적인 수업, 배움중심의 수업, 아이들 눈으로 보는 수업, 수업혁명을 저마다 외치고 있다. 그러나 때때로 <십대 밑바닥 노동>이나 <4천원 노동>과 같은 삶을 만나게 되면 도대체 우리가 하려는 수업이 무엇인지 초점을 찾기가 어렵다. 핵심역량이라는 용어를 써가며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사고를 키워갈 수 있도록 아이들을 교육과 수업을 한다면 정말 이 세상은 정말 달라질 수 있을까? 아이들의 삶이 달라질 수 있을까? 진정 우리가 하는 수업이 여전히 바른 방향인지, 우리가 만들려는 학교는 무엇을 꿈꾸고 있으며 우리 교사들은 어떠한 사회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해야 하는지 다시금 생각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십대 밑바닥 노동>에는 유하라는 청소년이 쓴 ‘학교에서 배운 것’이라는 시가 나온다.

인생의 일할을
나는 학교에서 배웠지
아마 그랬을 거야
매 맞고 침묵하는 법과
시기와 질투를 키우는 법
그리고 타인과 나를 끊임없이 비교하는 법과
경멸하는 자를 
짐짓 존경하는 법
그중에서도 내가 살아가는 데
가장 도움을 준 것은
그런 많은 법들 앞에 내 상상력을 
최대한 굴복시키는 법

학교에서 배운 것과 사회가 일치하지 않는 상황도 있지만, 학교의 문화와 구조가 사회의 문화와 구조를 그대로 반영하고 강화시켜 나가는 것 같아 서글프고 안타깝다. 26년 전인 1989년. 참교육을 외치던 교사들의 처절한 투쟁이 오늘날 학교와 사회에 무슨 변화를 가져왔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앞으로 20년 뒤에는 적어도 이런 책들이 다시 발간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박진환님의 사진.


YES마니아 : 골드 k*****8 2015.05.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청소년의 노동
"청소년의 노동" 내용보기
청소년, 미성년자.. 집안 형편이 어렵거나 , 가정불화,폭력등 있을 상황이 안  되거나, 공부에 별 취미가 없는 청소년들이  비정규직 단기일을 한다. 몇몇  애들의 사례와 약간의 통계로 그들의 열악한 환경을 소개한다.   어리기 때문에 잘 모르니까  정당한 일의 대가를 지급하지 않거나, 일을 더 시키던가..   배달만 전문으로 하는 친구,  연회장 알바하는 친구들 예기, 전단
"청소년의 노동" 내용보기

청소년, 미성년자..

집안 형편이 어렵거나 , 가정불화,폭력등 있을 상황이 안  되거나, 공부에 별 취미가

없는 청소년들이  비정규직 단기일을 한다.

몇몇  애들의 사례와 약간의 통계로 그들의 열악한 환경을 소개한다.

 

어리기 때문에 잘 모르니까  정당한 일의 대가를 지급하지 않거나, 일을 더 시키던가..

 

배달만 전문으로 하는 친구,  연회장 알바하는 친구들 예기, 전단지 돌리는 아이들.

식당근무..

뭐 단기  알바라 휴식이나  연장근로수당, 식사 등 환경은 엄두도 못 낸다...

 

어쩔 수 없다. 개인의 가정환경,태생적으로 피할 수 없는 환경이다.

수 많은 개별 사업자의 개별여건을 누군가가 감시하기도 불가능하다.

각자 양심에 맡겨야 하는 데  돈독이 오른 한국인들.. 이기심에 어린 애들

챙기기는 기대하기 어렵다.

법적으로도 제도는  잘 되있다.. 다만 근로계약서도 없고, 잘 모르고,

권리주장하고 입증하기에 어린 애들이 잘 모르고..  안타까운 현실뿐..

 

YES마니아 : 로얄 d******3 2015.05.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