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책을 기획 출판하신 출판사와 유족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더구나 몇 년전에 처음 출판한 책인데, 최근에 중국에서 발견된 동주님의 스크랩 자료들을 실어 증보판으로 또 내 주셨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윤동주 님은 이미 유족분들만의 혈육이 아닌 것입니다. 책의 첫머리 <해제>에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이 자료집의 출간을 계기로 해서, 정본 확정 작업이라든가, 시어 색인 작업 등의 후속 연구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저는 문학을 전공하거나 연구하는 사람이 아닌, 일반 독자입니다만, 동주님의 시를 읽고 많은 시집들을 대할 수록, 이상하게도, 시인의 원고를 보고 싶은 충동이 강하였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알고 보니, 동주 님께서 졸지에 옥사 당하신 이유로 해서 본인의 '정본 확정' 기회가 없었던 터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사 보시면 알겠지만, 단순히 윤동주 님의 육필 원고들을 사진찍어 모아 놓은 책만은 아닙니다. 육필원고의 여기저기에 낙서된 흔적들까지, 원고와 후대에 신문이나 책에 실린 동주님의 시와의 상세한 대조, 방대한 자료들의 상세한 각주, 동주님이 소장했고 아껴읽었던 책들....까지 총망라하여, 그야말로 윤동주 님의 작은 흔적들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철저함을 높이 평가하고 치하드립니다. 이제서야, 동주님의 깊은 숨소리까지 만나게 된 듯 합니다. 본격적으로 연구하는 분들만이 아니라 진정으로 동주님의 '서시'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동주님을 단 몇편의 작품들만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 자체가 님께 대한 하나의 크나큰 결례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은, 모든 시의 정본이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현재까지 최종적으로 정리되고 확정되고 있는 것들.... 아니면 편집위원들께서 추천하실 만한, 수준의 현대 표준말 작품 모습을 함께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입니다. 그간 발간된 많은 시집들이 거의 다 약간씩 차이가 있거든요. 하나의 <윤동주와 그="" 작품="" 연구서="">로서는 정말 손색이 없는 기념비적 자료입니다만, 저희와 같은 일반 독자가 소박하게 바라는 점이었습니다.윤동주와>해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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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겐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민족시인 윤동주. 내가 가장 사랑하는 시인이기도 하다.
아직도 그의 맑고 순수한 얼굴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설렌다. 그래서 윤동주의 모든것이 담겨있는 이 책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난 망설임없이 이 책을 사기로 마음 먹었었다.
사실 이 책은 내가 가지고 있는 책중에서 가장비싼 책이다. 서점에서 이렇게 비싼책은 거의 보질 못했다. 그럼에도 내가 선택에 주저하지 않았던 것은 내가 그토록 바라던 바로 그 책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것이라면 가격에 있어 어느 한도내에서는 별로 개의치 않는 내 성격이 이 책을 내 책장에 꽂아놓지 않으면
안되도록 만들었다. 이 책이 역사적인 것은 윤동주가 남긴 모든 자필 자료등을 생생하게 사진으로 찍어 제시한 점이다. 윤동주가 당시 시나 산문을 쓰면서 하던 생각이 원고지 귀퉁이에 남아있는 낙서나 퇴고 과정에 잘 나타나 있다. 그리고 육필 원고 이외에도 당시 신문, 잡지에 발표됐던 작품 스크랩과 윤동주의 자필 서명등등
현재 남아있는 윤동주의 필적은 모두 이 책속에 담겨있다. 윤동주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책이 될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 별똥 떨어진데 > 밤이다. 하늘은 푸르다 못해 농회색으로 캄캄하나 별들만은 또렷또렷 빛난다. 침침한 어둠뿐만 아니라 오삭오삭 춥다. 이육중한 기류가운데 자조하는 한 젊은이가 있다. 그를 나라고 불러두자. 나는 이 어둠에서 배태되고 이 어둠에서 생장하여서 아직도 이 어둠속에 그대로 생존하나 보다. 이제 내가 갈곳이 어딘지 몰라 허우적거리는 것이다. 하기는 나는 세기의 초점인듯 초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