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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이란 무엇인가
"비평이란 무엇인가" 내용보기
소설보다 작가 그 자체에 흥미가 생기는 사람.소설 스토리보다 소설 속 명언들이 더 기억에 남는 사람.나에게 그런 사람은 '오스카 와일드'다.오스카와일드는 19세기 말을 살다간 영국 작가다.또한 그는 작가이자 비평가 이기도 했다.유미주의 이론. 즉 '아름다움' 을 찬양하는 것에 대한유행을 만들었으며, 아름다움과 '선함'을 분리시키고자 노력하기도 했다. 한편 오스카
"비평이란 무엇인가" 내용보기

소설보다 작가 그 자체에 흥미가 생기는 사람.
소설 스토리보다 소설 속 명언들이 더 기억에 남는 사람.
나에게 그런 사람은 '오스카 와일드'다.


오스카와일드는 19세기 말을 살다간 영국 작가다.
또한 그는 작가이자 비평가 이기도 했다.
유미주의 이론. 즉 '아름다움' 을 찬양하는 것에 대한
유행을 만들었으며, 아름다움과 '선함'을 분리시키고자 노력하기도 했다. 


한편 오스카와일드는 사생활도 꽤 유명하다.
그는 결혼을 하고 아이도 두었지만 동성애자였으며,
작가이자 평론가로서 절정에 올랐을 때
'동성애 스캔들' 로 인해 바닥으로 추락하고 만다.
그는 이 사건으로 인해 2년 동안 강제 노역형을 선고받았고, 이후에는 명성을 회복하지 못한채 쓸쓸히 죽었다.





하지만 그는 많은 아름다운 작품들과,
또 아름다운
명언들을 남겼다.


'노년에는 모든 것을 믿어버린다.
 중년에는 모든 것을 의심한다.
 젊은이들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보통 우리는 노년에 모든 것을 알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와일드는
상식을 반대로 비틀어서
표현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젊은이들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문장이 탄생하는 것이다. 
왠지, 오늘날에 태어났더라면
'카피'를 참 잘 썼을 것
같다는 느낌..




<거짓의 쇠락>은 소설이 아니다.
이 책은 그의 문학 예술론이 담겨 있는 <의도들>의 
평론 두 편 과, 개인주의와 예술 에 관한 내용이 담긴
<사회주의에서의 인간의 영혼>이 담겨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짧지만 매우 강렬한 느낌을 주는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서문 이 함께 실려있다.




<거짓의 쇠락>은 와일드 스스로가
"대화체로 쓴 나의 최초이자 최고의 글이다." 라고 했다.
두 명의 친구가 나와서 대화를 하는 형식이다.
둘 중 한 명은 독자처럼, 혹은 대중처럼 질문을 하고
나머지 한 사람은 다 안다는 듯한 태도로 대답을 해준다.
대답해주는 후자의 사람은 아마도
오스카 자신이었을 것이다. 



이 대화의 주된 내용은
'참된 비평' 이다.
그리구 예술과 삶의 관계, 아름다움과 선과의 구별,
소설에서 사실주의 기법의 비판까지.
와일드는 이 책에서 자신만의 창작관, 비평관을 펼쳐보인다. 앞에서 인용한 명언처럼 상식을 비틀면서.



문장을 읽어내려가는 즐거움을 안겨주는 와일드.
그의 말이 옳건 틀리건간에, 그의 생각은 확실히 재밋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해내나 싶기도 하고 말이다. 


먼저, 이 책의 초반에 실린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서문을 보자.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서문

예술가는 아름다운 것들의 창조자이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와일드의 대표작이다.
어떤 화가가 '잘생긴' 도리언 그레이라는 사람의 
초상화를 그리게 된다. 
화가는 자신이 그린 이 초상화에 흠뻑 빠지게 되고,
그의 젊음과 아름다움을 소유하기 위해 악마의 계약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책이다.



이 책의 주제에도 역시나
'아름다움' 이 포함되어있다.
와일드는 이 책의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예술가는 아름다운 것들의 창조자이다.
예술의 목적은 예술을 드러내고 
예술을 감추는 것이다.



그는 예술이 추구하는 것은 '아름다움'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덧붙여, 아름다운 것들 속에서 아름다운 의미를
발견하는 이들은 교양을 갖춘, 선택받은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도덕적이거나 부도덕한 책 같은 건 없다.
잘 쓰였거나, 잘 못 쓰인 책이 있을 뿐이다.
그게 다다.



책은 예술이다. 그래서 도덕과는 거리가 멀다.
도덕적인 잣대로 책을, 예술을 판단하면 안 된다.
예술은 잘 쓰인 것과 잘 못 쓰인 것만 존재할 뿐이다.


이 두 부분만 살펴보아도, 와일드의 예술관을 짐작할 수 있다. 
그는
예술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예술에서의 '도덕'은 옳지않다고 생각한다.

그는 실재로 '사실주의' 기법으로 쓰인, 현실의 도덕을 
반영하는 글들을 싫어했다.



이 부분은 먼저 읽고 나서 뒤에 이어지는 비평들을 살펴보면 이해하기가 더 쉬워진다.





거짓의 쇠락

예술에 있어서의 거짓말


이 책에서는 2명의 '친구'가 등장한다.
시릴과 비비언인데,
'비비언'이 와일드 자신 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비비언은, 와일드는 이런 말을 한다.

"내가 옹호하는 것은 예술에 있어서의 거짓말이야."

이 책 제목인 <거짓의 쇠락>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작품은 거짓이 쇠락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다룬다.



와일드는
'거짓', '허구'라는 것이 문학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를 설명한다.
소설에서 현미경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듯 묘사하거나,
소설의 주제를 열심히 찾고 있는 모습 등은 옳지 않다.
사실, 예술가들은
'타고난 거짓말쟁이'여야 한다.
과장에 선천적 재능을 지녀야 한다.

따라서 와일드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문학에 요구하는 것은 
차별성, 매력, 아름다움, 상상력이다."





한편, 그는
'예술이 삶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삶이 예술을 모방한다' 
고 말한다.
예술이 실재이고 삶이 거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와일드에 따르면, 예술은 예술 밖이 아니라,
예술 안에서
스스로의 완성을 추구한다. 이것이 첫 번째 단계다.

그러면
은 그 새로운 경이로움에 매혹되어 그 세계 속으로 흡수된다. 예술은 삶을 재료로 삼아 재창조한다.

세 번째 단계는 삶이 우위를 점하면서
예술을 황무지로 내쫓는 것이다.


 "문학은 언제나 삶을 앞지른다.
삶을 모방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삶을
빚는 것이다."






또한, '삶' 뿐만이 아니라
'자연' 까지도 예술의 모방 이라고 와일드는 말한다.

자연은 우리를 낳은 위대한 어머니가 아니다.
우리의 창조물이다.
모든 사물은 우리가 보고 있기에 존재하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사물을 제대로 보는 것은 그냥 보는 것과는 아주 다른 것이다."



우리는 수천년동안
안개를 보았다.
하지만 오늘날 사람들이 안개를 바라보는 것은,
안개가 거기 있기 때문이 아니라 시인들이 안개의 신비한 매력을 가르쳐주었기 떄문이다.

즉,
안개는 예술에 의해 구현될 때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거 라고 와일드는 설명한다.






예술가로서의 비평가

비평은 창조 안에서의 창조다




이 대화문에서는 길버트와 어니스트, 두 친구가 등장한다.
와일드가 반영된 쪽은 길버트이다.
이 부분에서는
'비평가'란 대체 어떤 사람이며,
어떤 걸 추구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예술 비평은 왜 필요할까?
예술가를 괴롭힐 뿐이고, 무언가를 '창조'하는 것도 아닌데?

이는
비평과 창조가 서로 관련되어 있다 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비평 능력 없이는 예술적 창조라 할 만한 것도 없다.
훌륭한 비평은 선택 정신, 그 미묘한
생략의 기술이
요구된다.
그런 비평 능력이 없는 사람은 예술에서 그 무엇도
창조해 낼 수 없을 것이다.




또한
비평은 창조적이면서 동시에 독자적이다.

비평가와 예술 작품과의 관계는,
세상과 예술가가 맺는 관계 와 같다.
진정한 비평가들은 예술을 새롭고 유쾌하게 바꾼다.
그런 비평은 예술 작품을 단지 새로운 창작을 위한 출발점으로 간주하게 된다.


또한 비평가들은 예술 작품의 '아름다움' 자체를 평가하고,
예술가가
공백으로 남겨놓았거나, 이해하지 못했거나,
불완전하게 이해했을지 모르는 경이로움을 대상에
불러 넣어주기도 한다.
따라서 와일드는 이런 말을 한다.

"비평은 창조 안에서의 창조다."






오스카와일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자서전을 쓰는 것처럼 써내려간 이 책의 내용에서
많은 재밋는 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생각과 가치관이 많이 반영된 글인 것 같다.


'아름다움' 이
미의 관점은 시대에 따라 변한다.
와일드가 살았던 19세기에는 지금보다 미와 '선'과의 관계가 분리되지 않았던 것 같다.
요즘 세상은 어찌보면, 미는
'돈'이나 '성' 에 더 관련되어 있는 듯 하다.
'숭고한 아름다움' 보다는
'자극적인 미' 가 대세다.



가끔 억지 논리같은 문장들도 있지만,
대체로 고개를 끄덕이며 그럴 수도 있겠네. 하는 
문장들로 채워져 있는 책이다.
다만, 오스카 와일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좀 지루하거나 그의 단호한 태도에 질릴 수도 있겠다.



아무래도, 오스카 와일드는
시대를 잘못 타고난 
비운의 작가 
가 아닌가 싶다.
오늘날 태어난다면 굉장히 인기있는 소설가나,
세계적인 토크쇼 진행자가 되었을 것 같단 생각이다. 

YES마니아 : 로얄 m*******a 2016.03.22. 신고 공감 4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