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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타이포그래피 송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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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서점에서 찾아보게 되는 이들은 대부분 시각디자인을 전공했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나도 그들 중 하나였다. 덧붙이자면 나는 서점에서 디자인 관련 서적을 먼저 찾고, 그다음 문학 서적들이 있는 칸을 찾는 사람이었다. 그렇게 어느날과 같이 그래픽디자인, 타이포그래피 관련 서적을 뒤적이다가, 이책을 집어들게 되었고, 그날은 문학책을 따로 찾아 사가지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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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서점에서 찾아보게 되는 이들은 대부분 시각디자인을 전공했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나도 그들 중 하나였다. 덧붙이자면 나는 서점에서 디자인 관련 서적을 먼저 찾고, 그다음 문학 서적들이 있는 칸을 찾는 사람이었다. 그렇게 어느날과 같이 그래픽디자인, 타이포그래피 관련 서적을 뒤적이다가, 이책을 집어들게 되었고, 그날은 문학책을 따로 찾아 사가지 않아도 되겠구나하고 생각하며 이책을 가지고 나오게 되었다.  


이책을 겉모습을 얼핏보자면 디자인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을 공부하는 사람들만이 접할만한 책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책은 좀 더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타이포그래피 송시라는 제목에서 타이포그래피는 주연이 아닌 조연이다. 주연은 파블로 네루다의 송시. 조연은 타이포그래피이다. 그 주연이 내뱉는 주옥같은 대사 하나하나 모두가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찬사이다. 그리고 조연 타이포그래피는 조연본연의 역할을 지키며 시를 뒤에서 받쳐주는 연기를 보여준다. 이 부분이 이 책이 다른 디자인에 대해 말하는 책, 또는 문학을 탐구하는 시집과는 조금 다른 위치를 가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타이포그래피 송시에서의 시는 기존 시들이 보여주는 자연, 인간, 사랑의 아름다움보다는 인쇄된 글자들 즉, 활자와 서체와 타이포그래피에 담긴 역사와 세리프 하나하나, 획 하나하나에 담긴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시인 것이다. '타이포그래피 송시'가 단순히 타이포그래피를 통해 누군가를 기리는 시가 아니라, 타이포그래피라는 그 예술에 바치는 한편의 시임을 알았을 때, 이 책이 여타 다른 타이포그래피서적이나 시집과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이 책에서 타이포그래피가 주연이 아니라고 해서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진가가 드러나지 않는 것 또한 아니다. 글쓴이 김현미씨가 쓴 다른책중에 '좋은 디자인을 만드는 33가지 서체 이야기'라는 책이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유형별 33가지 서체를 선정하여 각각의 서체마다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냈던 적이 이미 있다. 이전의 책에서 보여줬던 서체의 유산적인 특징,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타이포그래피 송시에서도 저자는 놓치지 않는다. '...33가지 서체 이야기'에서 저자가 시대적으로 유의미한 서체들을 선정해서 소개했다면, 타이포그래피 송시에서 저자는 파블로 네루다가 표현하는 여러 서체들의 아름다움을 시적표현에 적절한 서체로 타이포그래피 작업을 한 뒤, 그 서체를 사용하게된 배경과 서체가 가진 역사를 설명한다. 타이포그래피를 제대로 배운 사람이라면 서체의 조형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서체가 가진 배경이야기들을 알고 있을 때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타이포그래피 송시는 시의 예술적 표현뿐 아니라 표현과정에서 거쳤던 사유들 또한 놓치지 않았다.  

오랫동안 문학과 타이포그래피가 어떻게 엮여야 할지 많은 논의가 오갔고, 실험이 있었다. 2011년에 펼쳐진 전시, 타이포잔치 국제타이포그래피비엔날레에서도 슈퍼텍스트로서 문학과 타이포그래피의 역할을 살펴보는 기회를 가졌었다. 그때 이후로 잠시 덮어두고 있었던 문학과 타이포그래피의 관계와 역할에 관한 고민과 흥미들을 다시한번 불붙여준 책을 접하게 된것 같다. 이러한 타이포그래피의 다양한 측면들을 보여주는 책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c*****2 2015.03.25.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타이포그래피 송시
"타이포그래피 송시" 내용보기
수많은 글자를 마주하는 오늘날 우리는 글자를 단순히 정보전달을 하는 매개체로서만 보는 경향이 있다. 글씨가 가진 성격은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 일 뿐,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는 것은 쉽지가 않다. 이는 특히 ‘시’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시가 가지고 있는 함축적이고 은유적인 요소들을 담아내기 위해 활자는 단지 도구에 불과하다. 때문에 더욱 시를 잘 읽기 위해서 활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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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글자를 마주하는 오늘날 우리는 글자를 단순히 정보전달을 하는 매개체로서만 보는 경향이 있다. 글씨가 가진 성격은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 일 뿐,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는 것은 쉽지가 않다. 이는 특히 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시가 가지고 있는 함축적이고 은유적인 요소들을 담아내기 위해 활자는 단지 도구에 불과하다. 때문에 더욱 시를 잘 읽기 위해서 활자는 최대한 절제된 형태로만 존재한다고 믿어져왔다. 그렇기 때문에 시가 가지고 있는 심상들을 겉으로 표현하는 것, 그리고 그러한 이미지들을 타이포그래피를 통해 표현한다는 것은 자칫하면 매우 위험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작가가 보여주고 한 것은 타이포그래피는 그러한 틀을 깨고서 단순한 문자 이상의 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가능성이었다. 서체가 가지고 있는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통해 단순한 의미전달에서 벗어나 활자 자체적인 아름다움만으로도 충분히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기 때문에 최대한 시적 이미지에는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독자로 하여금 시에 대해 집중 할 수 있게 하는 것이지만, 단지 이전의 시의 형식에서 벗어나 마음속의 시적이미지 뿐만 아니라 종이 위에 아름답게 구성된 활자들을 보고 있자면 그 감동이 더욱 배가 될 것이다.

 

j******1 2015.04.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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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그래피, 너를 찬양하자 네 모습의 순수함을"
""타이포그래피, 너를 찬양하자 네 모습의 순수함을"" 내용보기
누군가 혹은 무언가에 대한 찬양, 그 안엔 얼마만큼 넓은 이해와 깊은 사랑이 담겨있을까.그런데 활자를 찬양하는 시(詩)라니 발상이 너무나도 새롭다.안개에 감춰진듯 희뿌연 종이에 쌓인 「타이포그래피 송시」는 책 제목이 말하는 것처럼 타이포그래피, 즉 활자를 기리기 위한 서정시를 전한다. 이 책에서는 칠레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시 'Ode to typography' 번역과 함께 김현미
""타이포그래피, 너를 찬양하자 네 모습의 순수함을"" 내용보기
누군가 혹은 무언가에 대한 찬양, 그 안엔 얼마만큼 넓은 이해와 깊은 사랑이 담겨있을까.
그런데 활자를 찬양하는 시(詩)라니 발상이 너무나도 새롭다.

안개에 감춰진듯 희뿌연 종이에 쌓인 「타이포그래피 송시」는 책 제목이 말하는 것처럼 타이포그래피, 즉 활자를 기리기 위한 서정시를 전한다. 이 책에서는 칠레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시 'Ode to typography' 번역과 함께 김현미 저자에 의해 시가 감각적으로 시각화되어 재해석된 타이포그래피를 볼 수 있다. 흰 지면의 보이지 않는 그리드를 따라 자유롭게 춤을 추는 검은 활자들... A부터 Z까지 모두 숨을 쉬는 듯 하다. 마치 한 편의 연극처럼 오랜 타이포그래피의 역사가 이 시 안에서 태어나고, 반짝이고, 휘날린다. 단지 몇 장의 종이에 써있었다면 조금은 단조로웠을 수도 있었을 시에, 작가의 감성이 더해져 시각적으로도 더할나위없이 흥미로운 책이 되었다. 또한, 이 작업들을 위해 저자가 연구했던 이야기와, 각각의 서체에 담긴 짤막한 역사도 함께 들려주니 타이포그래피에 익숙할 디자이너는 물론 비전공자나 문학과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들에게도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다. 조형적으로나 담긴 역사로나 무척 우수한 우리의 훈민정음에 대입해서 생각해보아도 좋을 것이다. 더불어 이후에 타이포그래피에 더 관심이 생긴다면 저자의 다른 책인 「좋은 디자인을 만드는 33가지 서체 이야기」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지금까지 서체는 자신의 본래 모습을 드러내기보다 자신 안에 담긴 의미를 먼저 우리에게 전해왔다. 이 책을 통해서, 서체 그 자체가 지닌 조형적 아름다움을 한번 느껴보고 알지못했던 이야기들에 귀기울여 보길 바란다.


m*******m 2015.04.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타이포그래피 송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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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그래피에 대해 말하고 있는 책은 처음엔 시와 타입의 작업물로 부터 시작한다. 서체가 주는 인상과 무게감을 잘 이용한 작업은 그것의 인상을 나타낸 시와도 잘 어우러진다. 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타이포 그래피 송시는 그렇게 찬양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 애정이 있어야할까. 라는 생각을 낳는다. 서체가 가지고 있는 완벽함, 견고함, 세련됨을 향한 감상은 순수하고 생소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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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그래피에 대해 말하고 있는 책은 처음엔 시와 타입의 작업물로 부터 시작한다. 서체가 주는 인상과 무게감을 잘 이용한 작업은 그것의 인상을 나타낸 시와도 잘 어우러진다. 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타이포 그래피 송시는 그렇게 찬양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 애정이 있어야할까. 라는 생각을 낳는다. 서체가 가지고 있는 완벽함, 견고함, 세련됨을 향한 감상은 순수하고 생소하기까지 하다. 시와 타입은 이미지가 겹치는데, 시를 나타내는 것은 글자이고 글자는 타입으로 아름다워 지는 것이니까. 아름다운 것 + 아름다운 것 = 진짜 아름다운 것 이라 할 수 있겠다. 


책을 한장한장 넘길 때마다 넓은 여백이 안정감을 주는 좋은 편집이었는데 그리드 챕터에서 비야르의 캐논이라는 분할법을 이용했다는 설명이 있었다. 타이포그래피 교과서 치고는 실험적이고 세련된 전개방식이다.


편집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나는 디자인을 하다보면 서체를 선택하는데서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헬베티카를 사용하면 무난하긴 하지만 작업의 성격을 나타나고 싶을 때면 마땅한 서체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좋은 서체는 좋은 도구가 된다. ‘타이포그래피 역사의 산물인 글자체들은 고물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데 도움을 주는 거름’ 이라는 말처럼 서체의 역사와 성격을 깊게 이해한 후 잘 사용한다면 괜찮은 작업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타이포그래피 송시의 타입에 관한 찬양과 역사는 처음 타이포그래피를 배울 때와 다르게 한번 더 타입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 깊이를 헤아리려면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g********3 2015.04.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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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그래피 송시 - 시와 타이포그래피 이야기 김현미_저 지콜론북
"타이포그래피 송시 - 시와 타이포그래피 이야기 김현미_저 지콜론북" 내용보기
타이포그래피 송시 - 시와 타이포그래피 이야기 김현미_저 지콜론북  칠레의 유명한 시인이었던 파블로 네루다의 시 ‘Ode to typography’를 번역한 것으로서 타이포그래피를 찬양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자를 표현하고 전달하는 언어의 세계. 시가 연극이 되고 무대에 글자들이 등장하여 연기를 하는 듯한 개념의 책을 만들기로 했다.’는 저서의 시작하는 글을 시작으로, 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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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그래피 송시 - 시와 타이포그래피 이야기 김현미_저 지콜론북

 

칠레의 유명한 시인이었던 파블로 네루다의 시 ‘Ode to typography’를 번역한 것으로서

타이포그래피를 찬양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자를 표현하고 전달하는 언어의 세계. 시가 연극이 되고 무대에 글자들이 등장하여 연기를 하는 듯한 개념의 책을 만들기로 했다.’는 저서의 시작하는 글을 시작으로, 글자체의 새로움을 느낄 준비가 되었다.

 

작사, 작곡이 나눠져 있고 한 곡이 탄생하기까지 무수히 많은 과정이 있다. 단어와 멜로디가 만나 쌓이고 합쳐지고 나눠져 완성된다. ()도 같은 과정을 겪는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무대에서 펼쳐지는 작품의 대한 이야기를 나열하고 있다.

 

영상이나 이미지가 주는 힘만큼 타이포가 주는 힘은 매우 강하다. 좋은 디자인에는 타이포가 빠질 수 없다. 타이포의 대한 관심에서 시작하여 좀 더 발전 된 타이포들을 연구하고 좋은 디자인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면, 이 보다 더 좋은 타이포그래피 이야기 또한 없을 것이다. 저자 역시 그러했고, 이 책을 통해 타이포그래피를 공부하는 학생이나 연구하고 발전시키는 타이포그래퍼들에게는 교과서같은 책이 될 듯 하다.

 

인쇄술의 시작배경으로 본문이 시작된다. 타이포그래피의 역사부터 현재까지 시대적으로 구분하여  발전된 형태의 타이포그래피를 시각화한 창작물을 보여주고 있어 낯설은 독자들에게 이해를 돕는다.  몇 가지 글자체에 대한 깊이있는 진짜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기존의 타이포그래피 책과는 다르다. 낯설지만 흥미롭고 전문서적 같으면서도 대중적이다

 

P.29

사랑,

나는 당신의 머리카락의

글자들을 사랑한다.

당신 얼굴의 U

당신 몸매의 S

내 사랑,

당신의 머리카락이

그 아낌없는 붉은 언어로

나를

정글이나 사전처럼

둘러싼다.

이 보다 더 황홀한 러브레터는 없을 것이다.

 

P.37

글자들!

내가 가는 길을 따라 정확히 내리는 비처럼

끊임없이 내려온다.

살고 죽는 모든 것의 글자들,

빛의, 달 너머의, 침묵의, 물의 글자들,

(중략)

 

한 문장 한 문장이 마음에 박힌다. 읽고 또 읽어봐도 눈은 활자를 향해 집중하면 할수록 마음의 눈도 빛난다. 글자를 이미지화하는 시도가 많다. 로고타입 역시 그러하고 포스터나 시각적인 디자인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타이포그래피의 디자인은 정렬의 변화만 주어도 신선하다.

 

시는 익숙하다. 송시는 무엇이 다를까? 송시는, 인물이나 사건, 자연 등을 감성적이고 지적으로 예찬하기 위해 섬세하게 조직하는 시의 형식으로 목적을 가진 시라는 생각이 든다!

 

모던로만글자들에서는 아름다운 글자 형태를 규명하고 또 규현하기위해 수학적 비례와 기하학을 활용했다고 한다. 아름다운 미의 추구를 표현하고자 하는 섬세한 글자들을 만나는 페이지들.

창작활동의 영감을 주는 타이포그래피는 단순히 글자와 알파벳이 아닌 시대와 문화를 반영하고 있다.

 

크리스도플반다이크라는 지역을 대표하는 활자 디자이너의 글자체를 묘사하는 내용이 있다.

굵은 수직획과 가는 수평획이 대비를 이루며 전체적으로 인상이 강하고 명료하며 예리한 것이 특징이다. 사람마다 인상이 다르듯 글자체도 다르다. 글자에도 표정이 있다

흰 종이와 펜을 준비하고 내 이름을 써보자! 쓰고 싶은 단어를 적어보자!

자신의 글자체를 유심히 본 적이 있는가? 자신만의 글자체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글자체에 맞는 시를 직접 지어보며 타이포그래피 송시와 만난 여행을 기념해보자

d******7 2015.04.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지콜론 북] 타이포그래피 송시
"[지콜론 북] 타이포그래피 송시" 내용보기
이 책을 집어 든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첫 번째는 트레이싱지로 제작된 겉표지가 인상적이었고두 번째는 "타이포그래피 송시 "라는책의 제목이 궁금증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디자인을 전공하면서도 타이포 그래피 송시에 대해 한 번도 들어보지 않아 다소 낯설었습니다. 무엇에 관한 책일까 두근거리며 책을 넘겼습니다.우리는 글자를 볼 때, 글자의 실제 생김새보다는 글자가 전달하
"[지콜론 북] 타이포그래피 송시" 내용보기



이 책을 집어 든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첫 번째는 트레이싱지로 제작된 겉표지가 인상적이었고

두 번째는 "타이포그래피 송시 "라는책의 제목이 궁금증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디자인을 전공하면서도 타이포 그래피 송시에 대해 한 번도 들어보지 않아 다소 낯설었습니다. 무엇에 관한 책일까 두근거리며 책을 넘겼습니다.


우리는 글자를 볼 때, 글자의 실제 생김새보다는 글자가 전달하려고 하는 의미를 먼저 보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글자 하나하나가 가지는 획의 굵기나 곡선과 직선에 대해선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자면 'a' 를 하얀 종이 위의 검은 글자로 인식하지 곡선과 가운데 스페이스가 있는 형태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리뷰할 '타이포그래피 송시'는 글자의 전달하려는 의미보다는 글자의 시각적 특성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작가는 시가 연극이 되고 무대에 글자들이 등장하여 연기하는 듯한 개념의 책, 책의 펼친 면이 무대가 되어 시의 내용과 감성이 글자체와 배열과 색과 질감과 형태와 여백으로 구현되는 책을 쓰고 싶다라고 하였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글자의 형태적 특성과 음영 그리고 레이아웃 안에서의 배치를 고려한 작가의 실험이 돋보입니다. 시와 서체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송시의 내용을 먼저 살펴보아도, 송시의 시각적 형태를 먼저 살펴보아도 상관없습니다. 


타이포그래피 송시 중에서 서체 자체가 특징이 돋보였다고 생각하는 보도니에 관한 송시 (p.12~13)

타이포그래피 송시 중에서 타이포와 송시의 내용이 어울렸다고 생각하는 송시 (p.16~17)


송시를 어떻게 제대로 음미할 수 있을지, 또는 타이포그래피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송시 뒤에 있는 시각적 해석 지침을 읽으면 됩니다. 작가는 책의 지면 크기의 구성과 사용된 서체와 기본 방침을 서술하였습니다. 기본 방침과 타이포그래피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뒤의 글자체에 대해서 읽으면 됩니다. 앞의 송시가 잘 이해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뒤의 챕터에서 타이포 그래피가 낯선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히 서술하였으니 편히 읽으시면 됩니다. "타이포그래피 송시는" 가볍게 송시로 시작해서 타이포그래피의 이론까지 부담 없이 단계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 타이포 그래피에 대해 더 공부해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타이포그래피 교과서 (원제: Designing with type)을 추천합니다.



p********9 2015.04.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하나의 생각이 위대한 강의 형태로, 바다로 나아가고 온 알파벳이 강어귀를 비춘다.”
"“하나의 생각이 위대한 강의 형태로, 바다로 나아가고 온 알파벳이 강어귀를 비춘다.”" 내용보기
칠레의 시인이자 사회주의 정치가인 파블로 네루다는 일상의 평범한 사물에 관한 송시들을 많이 남겼는데 ‘타이포그래피 송시’가 그 중의 하나이다. 보통 시인은 우리와 같은 것을 바라보더라도 사고의 방식이 남다르다는 말이 있는데 네루다가 그 대표적인 예를 잘 보여 준 듯하다. 예나 지금이나 이미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타이포의 진가를 알아보았고 그것을 감성적이고
"“하나의 생각이 위대한 강의 형태로, 바다로 나아가고 온 알파벳이 강어귀를 비춘다.”" 내용보기
 

칠레의 시인이자 사회주의 정치가인 파블로 네루다는 일상의 평범한 사물에 관한 송시들을 많이 남겼는데 타이포그래피 송시가 그 중의 하나이다. 보통 시인은 우리와 같은 것을 바라보더라도 사고의 방식이 남다르다는 말이 있는데 네루다가 그 대표적인 예를 잘 보여 준 듯하다. 예나 지금이나 이미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타이포의 진가를 알아보았고 그것을 감성적이고 지적으로 예찬했다. 또 각각의 특성에 따라 시의 분위기도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여전히 타이포를 배우고 있는 상태지만 나는 타이포그래피를 주제로 한 송시가 있는지도 전혀 몰랐기 때문에 상당히 익숙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시 한 구절 구절이 낯설게 다가와서 매우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몇 년 전 메타포, 즉 은유에 관한 강의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당시 영상자료로 일 포스티노를 본 적이 있었다. 파블로 네루다를 소재로 한 영화 일 포스티노의 내용과 잘 어우러져 설명되어있어서 네루다의 시를 좀 더 자연스럽게, 온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책의 후반부에 있는 타입페이스에 관한 모든 내용을 암기할 자신은 없다. 하지만 타이포그래피 송시 중 마음에 와 닿은 몇 구절을 외우는 것은 나를 비롯한 모든 독자들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추천하고 싶은 것은 시를 한 번씩은 직접 낭송해보길 바란다. 그게 혼잣말이든 큰 소리이든 빠른 속도이든 상관없이 눈으로 보면서 읽을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강력하게 마음에 새겨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d*******3 2015.04.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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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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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그래피에서 선택의 과정은 표현과 전달의 균형점을 찾는 곡예와 같다. 디자이너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동시에 의도한 바를 정확히 전달하고자 한다.우리는 그런 디자이너들의 손을 거친 작업들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으며 산다. 주변의 글자들은 말하자면 어떤 선택의 결과물들이다. 그렇다면, 디자이너들은 무엇을 근거로 확신을 가진 선택을 할 수 있는 걸까? <타이포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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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그래피에서 선택의 과정은 표현과 전달의 균형점을 찾는 곡예와 같다.

디자이너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동시에 의도한 바를 정확히 전달하고자 한다.

우리는 그런 디자이너들의 손을 거친 작업들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으며 산다. 주변의 글자들은 말하자면 어떤 선택의 결과물들이다. 그렇다면, 디자이너들은 무엇을 근거로 확신을 가진 선택을 할 수 있는 걸까?

타이포그래피 송시는 선택의 배경을 다룬다. 저자는 책의 앞부분에서 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타이포그래피 송시를 옮겼고, 책의 뒷부분에서는 타이포그래피적 선택의 유래를 이야기한다. 앞의 시는 읽기 쉽지만, 뒤의 이야기는 꽤 전문적이다. 흡사 전문 지식을 흥미롭게 전달하는 인문 교양서 같은 느낌이다. 그런 책의 장점은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해서 멀리 내다볼 수 있게끔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좋은 시를 감상하고, 몰랐던 이야기를 접한 것 이상으로 이 책은 읽는 사람의 미감을 넓혀준다.

어떤 선택의 결과를 접할 때, 그것의 과정을 알게 되면 재미가 느껴진다. 그 과정에는 항상 인간적인 이야기가 숨어 있다. 타이포그래피도 마찬가지다. 단지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에 위치시키는 것도 사람이 선택한 결과다. 그러나 그것은 딱히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한번 읽고 이해하면 끝이다. 목적은 언제나 읽는 것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잘 보이지 않으면 마음대로 추측하거나 무시한다. 때문에 미적인 측면에 있어 가치 판단의 스펙트럼이 그리 넓혀지지 않았다.

미감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재거나 따질 수 없다. 다만 그것은 명백하게 우리의 무의식에 작용한다. 우리가 하는 행동이 항상 합리적이지만은 않다. 어떤 행위의 원인에는 논리와 감수성이 모두 잠재되어 있다.

이 책 자체가 그런 논리와 감수성을 모두 다루고 있다. 글자의 의미만이 아니라 글자의 아름다움을 이해하고자 하는 데 도움을 준다. 타이포그래피가 어떻게 미의식에 영향을 주는지 잘 모르는 이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이 책은 기술이 아니라 인간적인 측면에서 지식을 다루기 때문에 더 재밌다. 지리적 배경이 미치는 영향, 사회의 변화가 미치는 영향, 인간의 고민 등.

디자인을 전공한 사람에게도 권할 만한 가치가 있다. 실제로 뒷부분의 내용은 내게 익숙했지만, 파블로 네루다는 전혀 알지 못했다.

네루다는 민중시인으로서 잘 알려져 있지만 타이포그래피에도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책에 실린 시들은 다 타이포그래피, 특히 서체에 관해 주로 이야기하는 것들이었다. 시들은 내게 생경한 느낌을 주었다. 서체를 찬미하는 표현은 솔직했으나, 노벨상을 수상한 작가의 원숙함 같은 것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어린아이의 장난처럼 순수했다.

그런데, 그래서인지 더 과감하기도 했다. 표현의 장르는 시라고 하면서도, 보이는 배치 상으로는 평범한 시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실험적인 타이포그래피 작업을 보는 것 같았다.

책이 시와 타이포그래피를 연결한 점은 내게 큰 흥미를 안겨 주었다. 사실 디자인을 공부하면서, 타이포그래피는 시적이라는 생각을 자주 했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서 더 확고해졌다. 타이포그래피와 시는 분명 닮았다.

그들은 스스로 정해 놓은 한계 안에서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다. 그래서 인간적이다. 아름답다.


o******n 2015.04.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타이포그래피 송시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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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칠레의 민중 시인 파블로 네루다. 그는 내가 평소에 무척이나 흠모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문학평론가 차창룡은 네루다의 시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네루다의 시를 읽으면 폭우에 흠뻑 젖는 느낌, 강렬한 태양 아래 벌거 벗고 선 느낌, 폭풍우가 내 몸을 뚫고 지나가는 느낌, 그리고 빽빽한 밀림 속에서 공룡알로 누워있는 느낌이 교차한다.' 네루다의 시는 혁명적이다. 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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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칠레의 민중 시인 파블로 네루다. 그는 내가 평소에 무척이나 흠모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문학평론가 차창룡은 네루다의 시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네루다의 시를 읽으면 폭우에 흠뻑 젖는 느낌, 강렬한 태양 아래 벌거 벗고 선 느낌, 폭풍우가 내 몸을 뚫고 지나가는 느낌, 그리고 빽빽한 밀림 속에서 공룡알로 누워있는 느낌이 교차한다.' 네루다의 시는 혁명적이다. 그의 시에서 나는 종종 전율을 느끼곤 한다. 이를테면 그렇다. 그의 시를 읽으면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는 욕망이 인다. 글을 쓴다거나, 그림을 그린다거나 '타이포그라피 송시'의 저자인 김현미처럼 타이포그래피적 창작을 도모하고 싶다거나. 이 책은 네루다의 ‘Ode to typography’라는 한 편의 시에서 출발했다. 저자는 타이포그라피적 시각을 통해 네루다의 시를 다시금 재해석 하였다. 시각적 재미가 낭낭한 책이었다. 윤디자인에서 나온 더 타이포그라피가 아카데믹하고 조금 딱딱한 분위기의 책이었다면, 이 책은 네루다의 시와 함께하기 때문인지 더 낭만적이고 부드럽다. 그렇다고 아카데믹한 측면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이 또한 배제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같이 이끌고 나간다. 저자가 작업에 사용한 서체들에 담긴 역사적 이야기와 함께 한 편의 전기 영화처럼 친근하게 서술하여 준다.

 


밑줄

"나는 글자의 역사를 좋아한다. '역사'는 허튼 소리 또는 고물로 여겨질 수 있지만 나는 그것이 현재의 거름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현재를 비옥하게 한다. 나의 디자인을 포함한 많은 글자체 디자인에서, 옛 것의 재현인 형태와 핵심적 형태를 구별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에 반해 전통을 재현하여 사용한 형태와 노스텔지아로 사용한 형태를 구별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재현의 과정은 과거로부터 좋은 것을 추출하여 새롭게 하는 것인데 반해 노스텔지아적 형태는 그것이 옛 것이기만 하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개의치 않기 때문이다" <타입 디자이너 매튜카터>

 

n*******a 2015.04.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리뷰] 타이포그래피 송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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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실물을 처음보고 탄성이 나왔다. 단언컨대 무척 예쁘다. 내용 또한 표지로 고조된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저자 김현미 교수는 타이포그래피의 교과서라 불리는 ‘좋은 디자인을 만드는 33가지 서체이야기’의 저자로도 유명한데 이것이 그야말로 교과서 같은 느낌이었다면, 지콜론북에서 출간된 이 ‘타이포그래피 송시’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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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실물을 처음보고 탄성이 나왔다. 단언컨대 무척 예쁘다. 내용 또한 표지로 고조된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저자 김현미 교수는 타이포그래피의 교과서라 불리는 좋은 디자인을 만드는 33가지 서체이야기의 저자로도 유명한데 이것이 그야말로 교과서 같은 느낌이었다면, 지콜론북에서 출간된 이 타이포그래피 송시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띄고 있다. 칠레의 유명한 시인인 파블로 네루다의 시를 기둥삼아 내용을 전개해 나가는 본 책은 책이라는 말보다 작품집이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그만큼 유려하고, 아름답다.

 

 

“2013년 타이포그래피 학회 회원전의 주제가 실험이었는데 마음속 어딘가에 묻어 두었던 송시가 떠올랐다…… 2013년의 작업을 시의 씨앗이 자라 꽃을 피운 것이라 하면, 이 책은 그 열매에 해당된다.”

 

 본 책은 크게 두 가지 카테고리로 나뉘어 있는데 처음은 네루다의 타이포그래피 송시로 표현한 작품(Visual work)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된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아름다운 타이포그래피 세계에 빠져있다 보면, 어느 새 두 번째 파트인 Writing가 등장한다.

 이 부분에서 저자는 타이포그래피 송시를 만나게 된 계기와 그 매력을 언급하면서 앞서 있었던 Visual work의 제작 기준을 드러낸다. 디자인을 배우는 사람이라면 눈에 불을 키고 읽어 볼 정보도 있고 그러면서도 저자 특유의 자세한 설명과 역사적 스토리도 빼놓지 않아서 이야기책을 읽는 듯 너무나 재미있게 술술 읽혀진다.

 나의 경우엔 인상 깊고 도움 되는 내용이 많았기 때문에 곁에 놓고 자주자주 보려고 한다.


 

Visual work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페이지를 찍어보았다.

 

 디자인 적으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이 책의 표지의 하얀 사각형이다. 글자를 이미지 덩어리로 인식하고 책을 바라보면 이 표지의 사각형이 책 전체를 감싸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갖고 있으면 상당히 있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어렵지도 않고 재미있다. 지하철에서 읽기에도 부담 없을 정도니, 메마른 내 삶에 디자인적 감성을 채우고 싶다면 한번 쯤 구매를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k********n 2015.03.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