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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이란 무엇인가?우리 사회에 매우 절실한 물음이다.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이 바로 배움 문화가 기형적이고 왜곡되어 있다는 데 있다. 암기에 치중한 주입식 교육, 입시를 위한 경쟁적 공부는 진정한 배움과 거리가 멀다. 교육철학자 황금중은 유교에서 말하는 學의 일반적 특징과 의미를 정리하기 위해 원시유학을 대표하는 孔孟의 學論 그리고 신유학을 대표하는 朱子의 학론을 살피고 있다. 흥미롭게도 왕양명의 학론을 제외하고 있는데, 책머리에서 이는 지나치게 논쟁 위주로 나아가 각 학파의 차이점만 부각시키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해명한다. 또한 저자는 주자의 견해가 양명보다 유교 학론의 일반적인 특성을 더 잘 보여준다고 판단했다. 즉 주자가 양명보다 유교적 정체성을 더 잘 구현했다고 본 것이다. 그럼, 유교의 학론을 한마디로 한다면? 그것은 바로 "아름답고 위대한 本性의 體現"이다. 저자는 주자의 학론을 "마음을 비우고서 보다 투명하고 열린 관점으로 익숙하게 읽어가는 공부, 하나하나 자기 체험에서 이해하는 공부, 큰 진리에 대한 지향성은 놓치지 않되 일상의 평이한 실천과 평이한 언어로 담아낼 수 있는 공부"로 정리한다. 즉 주자는 배움의 평이한 지평, 절실한 자기 체현의 지평, 작은 주관에 갇히지 않고 보다 넓고 크게 통하는 인식의 지평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