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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연의 <삼국유사> 원전을 보지 못하여 아쉽다. 언젠가 반드시 보고 싶은 책이다. 이런 마음을 들게 해준 고운기의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삼국유사>는 이로써 저자의 의도와 책의 역할을 다 한 듯 하다.
고운기의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삼국유사>는 원전 해설도 아니고, <삼국유사>에 나오는 유적을 답사하는 여행기의 형식도 아니면서, <삼국유사>에 실려 있는 향가를 음미해 볼 수 있도록 만든 시 해설서도 아니다. 이 세 가지 요소를 말씀 많은 할머니가 밤새 했던 얘기 또 하고 또 하는 식으로 서술해 놓았다. 즉, <삼국유사>를 음미하기는 좋았으나, 다 읽고 나서도 정리가 안 되는 다소 산만한 느낌이 든다.
원전 해설과 사진을 삽입한 유적지 답사, 그리고 향가 해설을 나누어 편집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 그렇게 재편집을 한다면 <삼국유사>를 오롯이 느끼고 싶을 때, 삼국유사와 관련한 유적지를 직접 찾아가고 싶을 때, 향가를 음미하고 싶을 때, 그때그때 활용하기 좋은 해설서가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