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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에 이런 훌륭한 분이 태어난게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두분덕에 우리나라가 전후 가난했던 반쪽 국가에서 , GDP 100달라도 안됐던 빈민국가에서 3만달러를 넘어서는 나라로 성장할수 있었던건 다 이런 훌륭한 인재가 한국에서 태어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창피하게도 난 이책을 읽기전까지 경부고속도로/ 88올림픽유치/ 조선소, 자동차 계발등 이모든게 정주영회장의 필두로 일어난 일인지 몰랐었다. 그분의 저돌적이고 무서운 추진력, 밀어붙이는 뚝심, 동생까지 뜯어말리며 아니라고 할때도 뚫고나가는 근성 이모든게 내가 닮아야 할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게으른자, 우유부단한자를 싫어했다는 말에 내심 뜨끔했다. 조금더 결단력 있고 강단있게 살아야겠구나.. 나같은 사람을 보며 얼마나 여리고 약하다고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경부고속도로 추진당시 박통이 불러 단독면담을 할때 닷새나 인부들과 함께 고속도로에서 잠못자고 일해 본인도 모르게 졸았다는 일화를 읽으며 다시 한번 놀랍고 감동했다. 보통학교만 나온 학력으로 이렇게 우리나라의 대기업총수이자 외국에서 대통령보다도 더한 국빈대접을 받으셨다는것도 너무 존경스럽다. 세계 석학들이 앞다퉈 만나고 싶어했다는것도 정말 자랑스럽다.
"이봐, 해봤어?" 란 말을 나도 꼭 가슴속에 새기고 잊지 않고 살수있다면 좋겠다. 그러도록 노력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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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해봤어?"라는 책 제목에 이끌려서 책을 선택했습니다. 한국인들에게 자주 회자되는 명언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고 정주영 회장에 대해서는 전설이 된 그의 경제 개발 신화 보다는 "임자, 해봤어?" (제가 들은 일화에서는 '임자' 였는데, 여기서는 "이봐, 해봤어?"로 나왔습니다.)로 대표되는 그의 일화들로 먼저 접했습니다. 하는 일마다 어려운 여건과 사람들의 만류에 부딪쳤지만 결국 끝까지 밀어 붙여서 성공을 이뤄낸 사람. 도전에 망설이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아직도 이 상징적인 한마디는 많은 것을 느끼게 합니다.
"나는 한 나라를 인체에 비유한다면 그 국토에 퍼져 있는 도로는 인체의 혈관과 같은 것이고, 자동차는 그 혈관을 돌아다니는 피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몸에 피가 원활하게 흐를 때 인체가 성장하고 활력을 갖게 되듯 도로가 만들어지고 그 위를 자동차가 원활하게 다닐 때 그 나라의 경제가 생동력을 가지고 발전할 수 있게 됩니다. 좋은 자동차를 만들어 값싸게 공급하는 것은 인체에 좋은 피를 공급하는 것과 같습니다."
한국의 대동맥과 같은 경부고속도로 건설 후, 국산자동차 시장을 개척하려던 그에게 주한 미국대사 리처드 스나이더는 '불가능한 일'이라 단정했습니다. 수치를 바탕으로 정 회장을 만류하던 대사에게, 정 회장은 국가를 인체에 비유하며 이러한 논리를 제시했습니다. 이는 한국경제 전망을 늘 직관적으로 간파했던 정주영 회장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저자는 1974년부터 1988년까지 전경련 국제담당 상무를 역임하며 정주영 회장을 최측근에서 보좌하고 국내외 인사들간 통역을 도맡은 사람으로, 인간 정주영의 진솔한 모습과 빛나는 경영인으로서의 모습을 더불어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책은 정 회장이 남긴 말들이나 일화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마치 소설을 읽는 듯 편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경제인의 전기는 지루할 것이란 막연한 편견이 있었는데 의외로 열중해서 읽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성공을 이룩해낸 이야기들은 부모님 세대의 경제발전을 떠올리게 하며 감동을 줍니다. 또한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정주영 회장이 끝까지 자신의 생각을 관철한 일화들은, 과연 결과가 성공했을지 궁금한 마음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특히 88올림픽 유치를 위해 당시 유력했던 라이벌 일본을 상대로 정주영 회장이 발로 뛴 일화를 읽을 때는 마치 김연아나 차범근 선수의 성공스토리를 읽는 것처럼 흥미진진함을 느꼈습니다.
"김택수 씨가 22일 저녁에 왔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잘 왔다고 하며 IOC 위원들에게 당신 이름으로 화환을 보내려고 준비를 해놓았다고 하자 그분 얘기가 영어로 뭡니까, 무슨 콜(프로토콜: 의전)에 위배되어서 안 된다는 겁니다. 내가 같은 IOC 위원인데 IOC 위원들에게 꽃을 보내는 게 말이 되냐는 거였어요. 한국이 올림픽 유치하려고 하니 그런거 상관하지 말고 보내자 랬더니 자기 격이 떨어져서 안된대요. 할 수 없이 내 이름으로 보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이 날 알기나 합니까. 어쨌든 꽃은 꽃가게에서 일일이 정성을 들여 기가 막히게 해서 보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한국 근현대 경제사의 핵심인물을 소개하고 있지만 저자가 최대한 경제적인 관점에만 입각해서 서술하고자 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한편 지금 막 출간된 책이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연설, 김정은 체제 하 권력내분과 남북관계 휘발 위험 등의 최근 문제를 고려한 저자의 분석도 흥미롭습니다.
"생각해보면 인간은 참 어리석은 데가 많아. 이데올로긴가 뭔가 하는 것이 도대체 뭐야. 제각기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자고 내놓은 것인데 그 결과가 뭐야? 전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어. 더욱 큰 모순은 이런 비참한 전쟁으로 고통 받고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 대부분 '이데올로기'의 '이'자도 모르는 민초들이고 노인들이고 어린이들이고 부녀자들이란 말이야.
정치계와의 갈등을 서술한 장에서는, 저자를 통해 지난날 대선 출마와 관련한 정주영 회장의 심경도 엿볼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것을 내 인생의 결정적 실패라고 말하는 모양인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실패자는 오히려 그(김영삼 전 대통령)를 선택한 바람에 부도를 맞은 국가, 그 아래 고통을 받은 국민이고, 그 다음은 역사에 국가를 부도낸 대통령으로 영원히 기록될 사람이다. 나는 단지 뽑히지 못했을 뿐 후회는 없다."
노동자로서, 경영인으로서, 한국 국민으로서 국가 경제의 발전을 위해 발벗고 나섰던 사람. 요즘 세대 눈에는 그저 '한강의 기적' 관련 인물 중 한사람으로 보였지만, 《이봐, 해봤어?》를 읽고 나니 그 당시 경제발전의 기회를 누구보다 빠르게 포착하고 실현시킨 사람으로 기억에 남게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정주영 회장이 지루한 회장단 대기시간을 환기시키기 위해 종종 하던 성인용(!) 옛날이야기들이나 바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해온 체력유지 비결, 큰 사고가 날 뻔했던 에피소드 등 일상 속 그의 모습이 어땠는지 엿볼 수 있는 많은 글들이 담겨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인간 정주영 회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부분들을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겹치는 내용이 좀 많았습니다. 한편 책 뒷부분에는 정주영 회장이 현장에서 지휘하던 모습과 대외활동, 사내 야유회 모습 등을 담은 생생한 사진들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쉬운일인가 어려운일인가를 따지기 보다는 '해야하는 일인가'를 기준으로 행동에 옮긴 사람. 양복차림보다 현장복 차림이 어울리던 사람. 그런 정주영 회장은 이제는 고인이 된 다른 몇몇 정치인, 사회운동가들과 함께 '만약 살아계시다면 오늘날의 정치 경제적 세태를 보고 어떤 발언과 행동을 할까' 궁금해지는 경제인 중 한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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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영화계에선 국제시장이 한창 떠오르고 있다. 새해에 가족들과 '국제 시장'을 보고 2015년 첫 책 구경이나 해볼까해서 간 서점의 <새로나온 책> 섹션에 "이봐, 해봤어?" 라는 책이 놓여져있었다. 국제시장을 보면 주인공 덕수(황정민)가 어렸을 때 구두닦이로 일하며 미군 혹은 사장님들의 구두를 닦아주는 장면이 나온다. 이 때 한 젊은 사장이 나오는데 그 젊은 사장은 주인공 덕수에게 "나는 이 땅에 조선소를 지을거다."라고 이야기를 한다. 이에 덕수는 "미친 거 아이가, 어떻게 배를 만드노? 왜, 아예 국산 자동차를 만든다고 하제." 라 한다. 그 젊은 사장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였다. 정주영 회장은 당시의 상황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무모한 도전이라고 생각이 되는 것들을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밀어붙여서 실행해 한국이 지금 세계 경제규모 10위에 도달하게 만든 중요한 인물이 아닌가 싶다. 경부고속도로부터 조선소, 자동차, 88올림픽까지 어느 하나 사람들이 쉽사리 이야기 하지 못한 것들을 실천하고 성공시킨 정 회장의 모습을 보며 그 당시의 노력이 느껴지고 그 노력 덕분에 이룩할 수 있었던 한국 경제를 보며 고마움이 느껴진다. 그리고 그 때와 다른 어려움으로 어려운 지금 이 시기를 헤쳐나갈 의지와 각오를 되살릴 수 있는 책이었던 것 같다. 젊은층도, 아버지 어머니 세대도 읽고서는 고개를 끄덕이고 공감할 수 있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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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서울시장에 출마하였다가 아들 문제로 낙마한 정몽준, 현정은 회장과 정몽구 회장의 현대건설을 두고 벌인 집안싸움. 현대기아차 노조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 현재 2015년에 현대에 대한 이미지는 나에게도 그리 좋지는 않다. 2003년 중학교 3학년 여름방학 아버지의 서재에서 발견한 정주영 회장의 자서전 '시련은 없어도 실패는 없다.'를 읽고 느꼈던 전율은 이미 희미해 진지 오래였다. 10년도 더 지난 지금 지인의 선물로 다시 정주영 씨의 제3자가 쓴 자서전을 읽게 되었다. 주관적이고 투박했던 그의 필체는 객관적이고 규범적인 필체로 다시 쓰여졌다. 50년의 한국 경제의 역사를 정주영이라는 사람을 중심으로 돌아보는데 사실 상 전체의 경제사라고 봐도 무방하다. 정주영은 그만큼 중요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최고의 책은 아니지만 한 번 쯤 쉬는 시간에 읽어볼만한 책. 중간 중간에 나오는 에피소드는 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