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사진에 관심이 있어서 사진에 관련한 책을 자주 읽는 편이다. 조금이라도 사진에 관심이 있어서 배워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자주 거론되는 책이 사진학의 바이블이라고 하는 바바라 런던과 존 업턴 공저의 사진학 이론서이다. 이전에는 <사진학 강의>란 서명으로 타 출판사에서 제5판을 접해 보았었는데, 이번에 미진사에서 나온 개정판 제6판인 <사진>은 요즈음 한창 떠오르고 있는 디지털 사진 분야와 몇몇 시각적 인식 작업을 보강하여 새로이 출간되었다.
역시 바바라 런던의 사진학 이론서는 이제 막 사진을 배워 보고자 하는 이나 전문가 모두에게 절대적인 참고서가 되기에 충분할 정도로 그 내용의 진지함과 배움의 용이도, 그리고 충실한 편집력 등을 두루두루 갖춘 바이블이라는 점을 믿어 의심치 않게 만든다. 내용이 비교적 방대하다고 할지라도 사진에 있어서의 거의 모든 필수적인 요소들을 빠짐 없이 세세히 다루고 있으며, 풍부한 삽화와 곁들인 설명은 읽는 이로 하여금 전혀 지루함을 못느끼게 한다.
흔히들 사진 촬영은 빛과의 싸움이라고 한다. 빛 즉, 광량을 어떻게 적절하게 사용하여 사진을 촬영하느냐가 관건이라는 이야기이다. 한마디로 사진을 잘 찍기 위하여 필요한 기본적인 이론 - 광량, 조명, 필름, 인화 등등 - 과 요즈음 디지털 기기 시대를 맞이하여 떠오르고 있는 디지털 이미징 부분까지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이론에 밝다 하여도 자주 실물을 보고 촬영하고 생각하는만 하겠는가? 이 책의 서두에 밝혔다시피 '더 많은 사진을 찍고, 찍고 또 찍고 꾸준하게 노력하는 것만이 사진을 배우는 지름길'인 것만은 틀림이 없을 것이다.
사족이라면 한번 읽고 버리는 책이 아니고 두고 두고 보아야 하는 책이라면, 이전판과 같이 양장판으로 했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또한 이전판을 접해 본 나로서는 개인적으로 이번 개정판에 있어서 해석의 매끄러움이 덜한 부분이 몇 몇 군데에서 발견되는 것이 있다 하겠으나,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지니고 있는 값어치에 비한다면 모든 허물을 덮어주는 옥의 티라고나 할 수 있다 하겠다.
[인상깊은구절] 인물 사진의 노출 측정에서 자주 측정되는 부분은 피부의 톤이다. 옷과 배경에서는 아주 밝은 것에서부터 아주 어두운 것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다양할 수 있지만 사람들의 피부 톤은 실제적으로 단지 약 세 스톱 이내에서 표현된다. 어두운 피부 톤을 가진 사람은 중간 회색이나 조금 어둡게 나오게 하면 자연스럽다.평균적인 밝기의 피부 톤을 가진 사람은 중간 회색보다 한 스톱 더 주면 자연스럽게 보인다. 아주 밝은 피부 톤을 가진 사람은 중간 회색보다 두 스톱 더 밝게 해주면 된다. 피부 톤을 노출의 기준으로 하려면 밝은 쪽의 얼굴에서 노출을 잰다(한쪽 면이 다른 쪽 면보다 더 밝을 경우). 피부의 톤이 어둡다면 노출계가 지시하는 노출대로 찍고 중간인 경우에는 지시된 노출보다 한 스톱 더 주며, 아주 하얀 피부는 두 스톱 더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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