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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 소설을 처음 읽을 분이라면 사용자와 다른 리뷰를 먼저 읽지 마라는 것입니다. 이 소설이 나온 것이 98년이고 마지막 사용자 리뷰가 작성된 것이 2004년이니 앞으로 꽤 오랫동안 제가 쓰는 이 글이 사용자 리뷰 최상단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제 다음에 리뷰를 작성하시는 분이 제 글을 보고 아무런 정보 없이 이 소설을 읽는다면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아실 것이니 저와 같은 이야기를 해주셨음 합니다.
전 이 책을 이틀 전에 인터넷 서점이 아닌 오프라인 서점에서 직접 구입했습니다. 그 전에는 이런 소설이 있는지도 몰랐고 단순히 서점을 휘휘 돌아다니다 보게 된 것이지요. 이 소설이 98년에 나온 것도 책을 다 읽고 난 후 마지막 페이지를 보고서야 알았네요.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이 책을 읽게 된 것을 정말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은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에 감흥이 미쳐 가시지 않았기에 생각도 많고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야기 하지는 않으렵니다. 그 또한 이 책의 즐거움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개인적인 리뷰는 추천으로 대신하렵니다. 전 정가인 7000원에 책을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는 할인이 되어 5250원 입니다. 읽고 난 후 가질 수 있는 것에 비한다면 너무도 작은 가치입니다. [인상깊은구절] 나는 『모순』을 쓰면서 이 소설을 읽는 모든 사람이 전부 ''첫 독자''이길 꿈꾸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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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 나의 해석'
인간이란 누구나 각자 해석한 만큼의 생을 살아간다. 해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사전적 정의에 만족하지 말고 그 반대어도 함께 들여다 볼 일이다.
행복의 이면에 불행이 있고, 불행의 이면에 행복이 있다. 마찬가지다. 풍요의 뒷면을 들추면 반드시 빈곤이 있고, 빈곤의 뒷면에는 우리가 찾지 못한 풍요가 숨어 있다.
-양귀자의《모순》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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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모두, 인간이란 이름의 일란성 쌍생아가 아니었던가 하는 자각. 생김새와 성격은 다르지만, 한 번만 뒤집으면, 얼마든지 내가 너이고 네가 나일 수 있는 우리. 새삼스런 강조일 수도 있겠지만, 인간이란 누구나 각자 해석한 만큼의 인생을 살아 낸다. 해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사전적 정의에 만족하지 말고 그 반대어도 함께 들여다볼 일이다. 행복의 이면에 불행이 있고, 불행의 이면에 행복이 있다. 마찬가지다. 풍요의 뒷면을 들추면 반드시 빈곤이 있고, 빈곤의 뒷면에는 우리가 찾지 못한 풍요가 숨어 있다. 하나의 표제어에 덧붙여지는 반대어는 쌍둥이로 태어난 형제의 이름에 다름 아닌 것이다. -p, 280 (작가노트 / '모순―생의 비밀을 찾아서' 中)
늘어지는 주말을 보낸 후, 조금 더 늘어지고 싶은 몸을 애써 움직이느라 훨씬 더 부산스러운 월요일. 출근하는 가족들을 배웅하고나니 수업이 없는 나에겐 주말보다 더 여유롭게 느껴지는 월요일이다. 이번 학기는 일주일에 이틀만 학교에 나가니 방학때보다 책을 펼칠 시간이 더 많아질 것 같다. 그래서 요즘은 도서관에서 2주에 한번씩 꼬박꼬박 빌려오는 4권의 책뿐만 아니라 책장에 먼지를 뒤집어 쓴 채로 조용히 잠자고 있던 책들에게도 눈길을 주기 시작했다. 개강 첫 날, 비는 시간이 많을 것 같아 버스를 놓치면서까지 읽을 책을 골랐다. 그렇게 고른 책은 심오한 제목 탓에 5년 이상 책장에서 꺼내질 않았던 이 책, 양귀자 작가님의 《모순》이다. 4학년에 타과생. 아는 사람이 없는 나에게 수업이 일찍 끝나 비는 시간은 고역이다. 뿔뿔이 흩어진 동기들 카톡방에서 아무리 수다를 떨어봐도 한계가 있고, 수명을 다해가는 내 핸드폰 배터리는 순식간에 사라져만 간다. 그래서 중간중간 수업이 빌 때면 맨 뒷자리로 자리를 옮겨서 닳아버린 핸드폰 배터리는 잠시 충전시켜두고 책을 펼쳤었다. (왕따가 따로없다.......)
읽는 내내 나라고 생각하며 읽었더니 정이 들어버린 '안진진'. 그녀가 모습이 똑같은 일란성 쌍둥이인 자신의 엄마와 이모를 보며 인생에 대해 어떤 해석을 했고 결국에 살아가기로 선택한 인생은 어떤 것이었나. 그렇게해서 살아가기로 선택한 인생을 탐구하며 결국 만족할 것인가, 후회할 것인가. 모든게 다 똑같았던 엄마와 이모. 심지어는 결혼한 날까지 같았지만 그 결혼으로 인해 달라진 두 인생. 수시로 집을 나가 돈이 필요할 때만 집에 들어오는 남편과 문제를 일으키는 자식들과 살아가며, 시장에서 양말을 팔아서 번 돈으로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문제를 해결하며 부산스럽게 살아가는 엄마의 인생과 잘 가꾸어진 집에서, 뭐든지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 '착실한' 남편과 '착실한' 자식들을 바라보며 잔잔하게 흘러가는 이모의 인생 '뽀끌래 미용실'에서 갓 볶아서 나온 뽀글뽀글한 머리를 한 엄마와 꾸준한 관리로 자연스러운 웨이브가 있는 머리를 한 이모를 보며, 또 살아가기 위한 생존 독서(예를 들면 '일본어 첫걸음' 같은)를 하는 엄마와 낭만을 찾기 위한 독서(소설류)를 하는 이모를 보며,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한테 이모를 엄마라고 소개해야 했던 안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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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이 즐겁고 행복해보이는 타인의 삶을 바라보며 상대적으로 '내 인생은 왜이리 못났을까' 치부해버리는 일들이 많은 요즘, 결국엔 각자가 각자의 인생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내 인생도 타인에겐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취업걱정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내 인생이지만, 지금 당장은 지금 열심히 하루를 살아내고 있을 친구들에겐 '월요일에 수업 없어? 부럽다...' 하며 부러움을 사고 있는 내 인생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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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비슷한 '김장우'와 자신과는 확연하게 다른 인생을 사는 '나영규'. 이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안진진의 모습을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소설의 끝에서 그녀의 선택이 나에겐 다소 충격으로 다가왔지만, 안진진이라면 안진진대로 야무지게 해낼 것만 같았다. 쓰여있는 문장들이 하나같이 예쁘고 곱다. 인생을 통찰하는 문장들인 것 같아, 모두에게 공감을 살거라 확신했다. 이 책으로 필사를 해도 멋질 것 같았고.. 내가 읽었던 책이 지금은 절판된 구버전(?)임에도 132쇄판이었다니. 알면 알수록 정이가는 이 소설에 왜 쉽게 손이 가지 않았던걸까, 놓쳤던 시간만큼 앞으로 더 아껴주고 싶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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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에 몇년동안 꽃혀있던, 별다른 표지 디자인도 없이 흰바탕에 '모순'이라는 두글자만 덩그러니 쓰여있는 책.
내가 이 책을 왜 샀었는지, 읽긴 읽었는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지만,
중간중간 세모꼴로 접힌 표시로 봐서는 전에 한번 훑어 보긴 했나 보다.
주인공은 지금 나의 나이를 살고 있는 25살의 평범한 여자.
그리고 엄마와 이모, 아버지, 남동생.
내가 소설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건 이 소설의 주인공과 가족들의 이야기가 단순히 허구의 소설이라 해도 나와 내 가족들, 처한 상황등과 너무도 닮아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삶의 어떤 교훈도 내속에서 체험된 후가 아니면 절대 마음으로 들을 수 없다. 뜨거운 줄 알면서도 뜨거운 불 앞으로 다가가는 이 모순, 이 모순 때문에 내 삶은 발전할 것이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우이독경. 사람들은 모두 소의 귀를 가졌다."
"사람들은 의외의 사건에 대해 아무 생각없이 이렇게 말한다. 그럴줄 알았어. 예감하고 있었던 일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사건은 언제나 돌발적으로 일어난다. 이런일이 현실로 드러날 줄은 알았지만, 그일이 '오늘이나 내일' 일어난다고는 믿지 않는다. 예감속에 오늘이나 내일은 없다. 오직 '언젠가'만 있을 뿐이다. 매일매일이 오늘이거나 혹은 내일인데.."
마음을 울리는 명언들이 많지만, 가까이 놓아둔 노트에 적어놓은건 이 두단락이다.
아마 맘에드는 구절들을 모두 적으려면 책 구석구석을 모두 타이핑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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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며칠전 읽었던 아라리 난장에서의 그 시장바닥의 사람냄새가 코끝을 휘어 감는 정도의 문체는 아니였지만,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는 책이다.
그 매력 요소는 결혼과 여자의 선택 이였다. 내가 여자기에.. 내가 결혼전이기에.. 더 구미가 당겼을 것이다.
결혼적령기에 있는 25세 안진진 이란 여자. 평범에서 조금은 미달되는 조건들... 크게 엇나가진 않았지만 중고딩 잦은 가출로 주위 사람들이 바라보는 시선과 소근거림이 있었던듯. 그래도 나름의 생각을 가지고 지금의 25세 현실을 살고있는 처자.
늘 바람잘날없이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정 동네 양아치 몇 모아놓고 조직의 보스 흉내내는 동생.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사라지는 아버지.. 시장 바닥에서 양말과 난닝구 팔며 아버지 몫의 가장 노릇하시는 어머니..
그녀의 결혼 선택을 기다리는 두 남자.. 그리고 확연히 들어나는 두남자의 차이... 사랑은 누구에게로 선택의 기로에서 진진이는 어디로..
쌍둥이로 태어났으나,,, 결혼하면서부터 전혀 다른 환경으로 유복하게 살아가는 엄마의 쌍둥이 동생 이모
같은날 같은시에 태어났지만, 결혼을 중심에 두고 인생의 행로 자체가 달라진 엄마와 이모.. 이것이 결말에대한 복선이라면 복선이었을 것이다... 그럴꺼라고 믿었는데,
제목이 말하는 모순이 결말에 의미심장하게 박혀있다는걸 읽고 나서야 알았다..
진진이는 지금 행복할까? 덮힌 책의 마지막 두페이지는 아무래도 두번은 더 읽어야 할꺼 같다.
이책에서 가장 좋아했던 캐릭터는 진진이 어머니..
척박한 환경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이겨내는 강한여성. 어려움이 왔을땐 불행을 과장법으로 해소해냈고, 막히는법과 새로운법은 늘 책을 찾아 읽으며, 이해하려하고 배워나갔던, 진정 살아가는 법을 아는 여성이었다..
아버지가 술에 빠져 가정을 등한시 하고, 폭행과 가출을 일삼았을땐, 심리학의 이해에 대한 책을 읽으며 남편을 이해하려 노력했고,
시장바닥에서 난닝구 파시면서도, 일본물건을 파는 가게를 열겠다는 목표로 "이랏사이마세" 일본어 책을 열심히 공부하셨다.
아들이 살인미수로 감옥에 들어가 있을땐, 아무도 변호해주지 않는 변호사를 대신해 법률책을 뒤적이며, 아들을 보호하려 애썼다.
그런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놀라지 않을수 없었고, 정말 강하게 인상에 남았다. 그리고 살아가는 방법을 한수 배웠다.
진진이 어머니가 말하는 불행의 과장법 이란?
P139 쓰러지지 못한 대신 어머니가 해야 할일은 자신에게 닥친 불행을 극대화시키는 것이었다. 소소한 불행과 대항하여 싸우는 일 보다 거대한 불행 앞에서 무릎을 꿇는 일이 훨씬 견디기 쉽다는 것을 어미니는 이미 체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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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간은 과거로부터 현재를 거쳐 미래로 흐르지만, 그 시간성에 존재하는 인간의 생(生)이란 결코 일방향적이지 않다. 인간은 생의 전반에 걸쳐 마주하는 의사결정의 순간들을 겪으면서 다변적인 존재가능성을 지닌 '나'들을 목도하게 된다. 이런 생각 한 적 있지 않나. '내가 만약 이 때 이런 선택을 했으면, 지금 나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저런 생각을 하는 그 순간에 인간은 모순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때 만약 다른 선택을 했다면, 지금 이 생각을 하는 내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즉,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나'들의 수많은 선택의 결과인 셈이다. 2. 인간은 지성을 지닌 존재이기에, 현재에 발붙이고 있으면서도 과거를 그리워하고, 미래를 궁금해한다. 현재에 익숙해 하면서도, 가지지 못한 또 다른 평행우주의 '현재'를 궁금해 한다. 양귀자가 [모순]에서 전제한 '일란성 쌍둥이' 설정은 동일 조건 하에 서로 다른 삶을 영위하게 되는 평행우주적 세계관을 드러내기에 무척 적합해 보인다. 작가는 인간이 결국 닿을 수 없는 평행선을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모순적인 존재라는 점을 일란성 쌍둥이 관계인 주인공 안진진의 엄마와 이모를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 3. 주인공 안진진은 관찰자로서 엄마와 이모의 삶을 목도하면서도, 자신이 마주한 여러 의사결정의 순간들에 대해 묘사함으로써 스스로가 지닌 모순성을 드러낸다. 나영규와 김정우로 상징되는 인간의 현실과 이상, 냉정과 열정, 합리와 낭만 사이에서 안진진은 지속적으로 숙고하고 사유한다. 갔던 길을 돌아보고, 가지 못한 길을 꿈꾸면서, 모순을 발판 삼아 그녀는 살아나간다. 나도 인간이다보니, 모순 속에서 꽃을 피워내는 안진진에 소구되지 않을 수가 없다. 4. 양귀자의 문장이 너무 좋다. 문장이 그 자체로 어렵지 않아 접근성이 좋은데, 다양한 감정을 문장 문장에 응집시키다보니 독자 입장에서 호소력이 강하게 느껴진다.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렵다. 어느새 안진진 등의 인물들에 내 삶을 대입해보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양귀자가 [모순]에 담고자 하는 믿음과 희망에, 한 번 몸을 기대보고 싶다. #양귀자 #모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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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책장이 있었다. 방 한 켠에 쳐 박히듯 뿌리 내리고 있는 책장. 오빠와 나는 이사 갈 때마다 짐만 되는 책장을 버리지 않는 아빠를 못마땅해했고 낡고 고리타분해 보이는 (읽어 보지도 않고 무슨 배짱으로 고리타분하다 결론지었을까) 책들을 왜 계속 끼고 살아야 하나 의아해했다. 불과 몇 년 후 내가 책을 끼고 살고 싶어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던 거지. 책을 보며 책에 얽힌 추억을 꺼내보고, 감동받고 재미를 얻고 삶의 지혜까지 깨우치게 한 책을 소중히 간직하고 싶어하는 건 모든 독서가의 바람인 것을. 아빠의 취미나 취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막 돼먹은 자식 노릇을 한 셈이 돼 버렸다. 난 책장을 가질 자격이 없는 게 아닐까, 난 책장을 가지면 안 되는 게 아닐까 고민스러울 정도로 죄스럽다. 그런 아빠의 책장에 꽂혀있던 많고 많은 책들 중 내가 읽은 책은 단 몇 권. 제목이나 내용 기억에 남는 거 하나 없지만 작가
오랜만에 읽어보는 작가
"내 인생에 나의 온 생애를 다 걸어야 해."라는 자기 외침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모순 덩어리인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주인공 안진진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한 몸으로 태어난 두 사람이 진짜 한 몸으로 태어난 게 맞나 의심스러울 정도로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엄마와 이모.
전혀 그럴 만한 이유가 없는데도 끊임없이 자신의 활력을 재생산해서 삶에 투자하는 엄마와 모든 게 한없이 평온하기만 해 심심한 인생을 살아가는 이모. 어느 것이 내가 원하는 행복한 삶인가, 쉽게 답 내릴 수 없는 이유는 인생에 굴곡이 너무 많아서도 그렇다고 굴곡 하나 없이 심심하기만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겠지. '해질 녘에는 절대 낯선 길에서 헤매면 안돼. 그러다 하늘 저켠부터 푸른색으로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 말로 설명 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아프거든. 가슴만 아픈게 아냐. 왜 그렇게 눈물이 쏟아지는지 몰라. 안진진, 환한 낮이 가고 어둔 밤이 오는 그 중간 시간에 하늘을 떠도는 쌉싸름한 냄새를 혹시 맞아 본적 있니? 낮도 아니고 밤도 아닌 그 시간, 주위는 푸른 어둠에 물들고, 쌉싸름한 집 냄새는 어디선가 풍겨오고. 그러면 그만 견딜 수 없을 만큼 돌아오고 싶어지거든. 거기가 어디든 달리고 달려서 마구 돌아오고 싶어지거든. 나는 끝내 지고 마는거야......' 거칠고 척박한 떠돌이 인생살이를 하는 아빠는 해질녘 풍겨오는 집 냄새가 그리울 때만 집에 돌아오곤 한다. 돌아와서 사나흘. 엄마가 찾기 적당히 힘든 곳에 돈을 숨겨놓으면 적당히 고생하며 그 돈을 찾아 다시 떠나는 아빠다. 그마저 내성이 생겼는지 집에 돌아오는 횟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이제는 행방불명 상태. 갈팡질팡 살아가는 아빠와 엄마를 보며 안진진은 깊고 오래 생각하여 사랑을 선택하려 한다. 사랑과 현실, 설렘과 평안, 이성과 감정 이 둘 사이의 모순에서 안진진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내가 안진진이라면 그래도 안진진과 같은 선택을 했을까. 실크천처럼 보드라운 감촉이 그리울 때가 있고 무명천처럼 고슬고슬한 투박함이 그리울 때가 있다. 이 소설은 당연히 후자. 아빠의 삶과 엄마의 삶, 형제의 삶과 나의 삶을 일직선에 놓고 선을 이었다가 떼었다가 하는 작업을 통해 인생은 그냥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탐구해야 할 뭔가가 있다는 응어리를 남겨준다. 마지막으로, 작가의 말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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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이라는 책을 친구에게 추천받고 구입해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평범한 우리네 일상의 고민을 과장되지 않고 깔끔하게 쓰여져 있는 책인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소설을 읽는 다는 느낌보다는 요즘 많이 나오는 심리학적 책을 읽는 느낌이었습니다. 뭔가 해결책을 주지는 않지만 주인공 안진진에게서 많은 공감을 느끼고 그녀의 선택이 어떻게 될지 너무 흥미진진했습니다.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 |
| 남자친구의 소개로 이 책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작년 12월쯤 읽었는뎅.. 정말.... 뭐라 설명할수 없을 느낌을 받았습니다.. 거짓말 같이 4월 1일 만우절날 태어나.. 4월 1일 결혼을 하고.... 결혼과 동시에 두 사람의 모습이 너무나도 틀려지는... 제가 쌍둥이여서 그런지.. 더욱 더.. 현실감(?)이 느껴지더라구여... 행복해 보였던..이모... 불행해 보이기만 했던 엄마.. 그러나 결과는..... 제가 나중에 결혼을 하고 나서.. 어떤 입장이 될지.... 궁금하게 만들어 버리더라구여.. 보여주는게 전부가 아닌.. 아..! 전.. 작년 12월에 이 책을 빌려 보고.. 올해 이책을 구입해서 또 읽었답니다.. 읽어도 읽어도 새로운 느낌들이... 다가와.. 이 분 소설을 다 읽어봐야 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