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병. 바로 치매, 알츠하이머병이다. 알츠하이머병을 가진 환자를 보살피는 가족들의 고통이 생각보다 심각하고 또 다른 최악의 결과로 이어지는 안타까운 사건들도 종종 접하게 된다. 이 책에 등장하는 루크의 가족들도 할머니의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아픔을 겪는다.
루크가 아이였을 때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제외하고, 할머니와 아빠, 엄마, 루크는 늘 함께였다. 아빠와 엄마가 일하러 가야 하기 때문에 루크를 돌보는 것은 언제나 할머니였다. 어렸을 때 매일 저녁 루크를 데리고 가까운 놀이터에서 함께 놀아 주고, 학교를 마칠 때면 기다려 주고,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주는 할머니. 루크를 항상 보살펴주는 소중한 존재였다.
그런데 어느 날 할머니가 화장실에서 미끄려져서 바닥에 머리를 부딪힌 할머니는 시간이 지나도 다리를 절게 되고 몸뿐만 아니라 다른 것도 변하기 시작했다. 그날의 사고 이후 할머니는 깜빡깜빡하는 일이 잦아졌다.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게 늘 하던 일들이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했다. 목에 걸고 있는 안경을 못 찾고, 감자 카레에 카레가루와 감자를 넣지도 않는 사소한 일들이 이어졌다.
그리고 학교 앞 기다려야 하고 있어야 할 할머니가 보이지 않았다. 루크는 제발 아무 일도 없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할머니를 찾아 나선 루크는 할머니가 20년이 넘게 산 동네에서 길을 잃어 학교로 가는 길도, 집으로 돌아가는 길도 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루크는 할머니가 넘어지지 않게 붙잡기만 했어도 할머니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하는 자책감에 휩싸인다.
할머니의 상태가 심각하다고 생각한 엄마 아빠는 할머니를 병원에 모셔가 검사를 받게 하고 기억을 잃기 시작하는 알츠하이머병이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 약을 먹는 것도 잊어버리고, 뚝딱뚝딱 만들던 요리도 힘들어하는 할머니. 루크를 항상 돌봐주던 할머니였지만 이제는 루크가 할머니를 돌보고 지켜야 했다.
인자했던 할머니는 아무 잘못도 없는데 고약한 병에 걸려 다른 사람이 됐다. 기억만 사라지는 게 아니라 성격도 달라지고 있는 할머니는 루크의 뺨을 때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변화가 할머니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을 루크는 안다. 오히려 할머니를 이해하고 할머니가 예전처럼 즐겁게 요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했다.
치매라는 소리 없는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모인 센터에 나가서 활력을 되찾으려는 할머니. 조금이라도 천천히 기억을 잃기를 바라며 할머니를 위한 노력을 해나간다. 할미를 기억해달라고 루크에게 말했지만, 결국 할머니는 이제 루크의 이름조차 금세 떠올리지 못하게 상태가 악화되어간다. 계속해서 사라져가는 할머니의 기억. 그러나 루크는 할머니 마음 어딘가에 분명히 내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
현재로서는 치료할 수 없는 소리 없는 고통으로 다가오는 병, 치매. 치매 환자를 둔 가족들의 고통이 또 다른 최악의 결과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이 책의 루크는 할머니의 변화가 할머니의 잘못이 아님을 이해한다. 그리고 항상 자신을 돌봐주고 지켜주던 할머니를 이제는 반대로 루크가 할머니를 지켜주는 모습에서도 감동이 느껴진다. 할머니의 변화를 무서워하거나 싫어하는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루크의 모습. 그리고 할머니의 기억이 사라져도 할머니의 마음 어딘가에 자신이 있을 거라는 믿음, 할머니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담한 문체 속에서 느낄 수 있었다.
|
|
[서평]할머니 어디 계세요? : 죽음에 가까워지는 과정을 보며 할머니의 임종을 보지 못했다. 영정사진을 가까이 하며, 믿을 수 있는 것은 없었다. 불과 일주일 전만해도 대답이 없으셨던 할머니를 떠올린다. 말하지 않아도 손으로 답하셨던 그 때의 시간과 지금의 시간은 너무도 다르다. 주어진 시간은 더욱 무겁게 흘러가고, 빈자리는 가볍게 마음을 뚫었다. 아흔이 넘어 돌아가셨으니 이를 남들은 호상이라 부른다하지만, 그 의미가 나에겐 이해되지 않는 것이었다. 입관하는 과정 속에 죽음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음에도, 딱딱하게 굳은 근육이 철근처럼 무겁고, 닫힌 눈꺼풀은 얼음장처럼 차가웠음에도. 인정할 수 없었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죽음을 보며 죽음은 운명을 타고 가슴을 조였다. 운명이다. 인간으로 태어나 죽음의 과정은 신도 할 수 없는 권리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죽음은 언제나 공간을 남긴다. 무無로 가는 방향으로 보이지만 그동안에 지고 온 수많은 유有를 흩뿌린다. 불현 듯 찾아오는 빈자리의 대한 단상은 평소와 같은 일상의 균열을 준다. 딱히 변한 것도 없는데, 크게 다르지도 않는데, 마음을 짓누른다. 이러한 죽음 전의 기록을 다룬 책이 『할머니 어디 계세요 』이다. 나는 평소 서평책을 읽으면서 그때의 주제와 멘트를 준비해 놓는다. 모든 서평은 그때그때의 기록과 단상들을 철저히 계획해서 쓰여지는 결과물이다. 다만 이번 서평은 내 생애 큰 사건으로 인하여 계획 없이 토해내는 글이다. 서론이 길었던 것도 그런 점 때문이다. 사실 나는 일주일 전 할머니의 건강악화를 연결 지어 이 글을 쓰려했던 것인데 피치 못하게 죽음을 갖고 서문을 열었다. 사실 이 책은 치매라고 불리우는 알츠하이머 환자를 다룬 내용이다. 하나의 사건이 모든 것을 바꿔놓았고, 정신의 상실에 대한 단상을 담고 있는 책이다. 보통 주위의 어르신들을 둘러봐도 치매 초기증상으로 의심되는 건망증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건망증 이상으로 치매가 갖는 병세는 심각하다. 기억 상실, 신체 활동능력 저하, 심한 감정 기복 등으로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까지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기억상실을 넘어선 정신에 대한 상실은 이처럼 큰 부작용을 낳는다. 이 책은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할머니를 바라보는 주인공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할머니에 대한 2인칭시점으로 아이의 시선으로 비춰진다. 그런 부분으로 책의 문장은 매끄럽지 못하다. 사건에 대한 자신의 초점과 시간을 다루고 있어 상상은 곧 독자의 몫이 될 뿐이다. 문장이 좋지 못하고, 큰 사건들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서 이 책을 덮는 순간엔 하나의 질문만이 남는다. 기억이 사라진다는 것이 과연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인가를. 결국 죽음은 어떻게 살 것인가로 이어지는 문제이다. 논리학의 한 부분처럼 사람은 모두가 죽는데, 소크라테스는 사람이고, 죽기 때문에 그는 죽음 끝에서도 이러한 질문을 하며 행동하지 않았는가. 예술가는 이러한 죽음을 직시하며 항시 긴장을 놓지 않았던가. 어떤 삶이 가치있는 삶이고, 어떤 것이 우리에게 중요한 삶인지 끊임없이 질문하는 일. 죽음을 옆에두며 삶을 긴장하는 일. 다시 한번 질문해 보고 상기해야 될 일이라 생각한다. 마지막 부분에서 주인공은 이러한 질문을 한다. 이 질문을 통해 유한한 과정 속에서 존재의 이유를 재차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할머니의 기억이 다 사라져 버리면, 우리 할머니는 어디로 간 거지? 할머니가 나를 기억하기는 하실까?” 할머니 마음 어딘가에는 분명 내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 할머니가 언제나 내 마음에 계신 것처럼. p.34 |
|
알츠하이머 병에 대해 알게 되요. 루크를 사랑하고 맞벌이 하는 부모대신 손주를 돌봐주시던 할머니가 욕실에서 미끄러지면서 뇌를 다친다. 그 사고 이후로 할머니는 이전의 모습과 달리 늘 해왔던 일들을 잊어버리거나 요리에 재료들을 빼먹는다. 온화하고 부드러웠던 할머니가 격하게 신경질을 부리며 난폭해지기도 한다. 점차 기억을 잃어버리면서 일상들의 자잘한 일들을 수행하기 어려워지는 알츠하이머병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된다. 가족들이 돕는 법을 배워요 할머니가 요리를 하고 싶을 때는 하지 못하게 막지 않고 옆에서 거들거나 할머니가 루크의 이름을 기억하려고 애쓸 때 먼저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는 배려들을 배울 수 있다. 사랑하는 가족에게 배려가 무엇인지 우리는 배려라는 단어는 책에 단 한군데도 나오지 않지만 루크의 마음과 행동에서 알 수 있다. 할머니 어디 계세요? 책의 제목인 할머니 어디 계세요? 는 이중적 내용이 담겨있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20년을 살던 동네 길을 헤매는 할머니를 애타게 찾는 루크의 외침일 수도 있지만 “할머니의 기억이 다 사라져 버리면, 우리 할머니는 어디로 간 거지? 할머니가 나를 기억하기는 하실까?” 루크가 마지막에 자신에게 묻는 말처럼 질병으로 기억을 점차 상실하는 할머니에 대한 것이다. 감상 이야기의 화자는 손자 루크다. 어린 루크가 자신의 할머니의 변화를 안타깝지만 담담하게 서술하는 과정이 오히려 눈물을 자아내게 한다. 온화한 성품의 할머니, 손주를 사랑했던 할머니. 카레요리를 맛있게 요리했던 할머니를 자랑스러워하고 사랑했던 손주 루크가 자신의 이름조차 잊어버리는 할머니를 바라보는 과정이 가슴이 아프면서도 그런 할머니를 옆에서 따뜻하게 도와주는 모습에 사랑하는 가족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림책이지만 소설책처럼 글이 아주 많고 문장들이 담담하면서도 사랑하는 가족이 알츠하이머병을 겪는 과정을 자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나 자신이 사고로 인해 기억을 잃어버릴 수도 있고 내가 늙거나 나의 사랑하는 가족-부모님-에게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다. 루크나 루크의 부모처럼 인격까지 변해버린 가족을 나는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 책에선 엄마 아빠, 루크 특히 루크는 충격이 컸음에도 할머니의 사랑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병에 걸리기 전과 후가 너무도 달라지고 점점 퇴행이 진행되는 할머니를 할머니가 당황하지 않게 도와주는 모습들. 나라면, 내 가족이라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쉽게 답하기는 어렵다. 이 책은 현대인들의 질병인 노인성 치매가 발생했을 때 병의 진행을 사실적으로 담아내며 가족들의 심리적인 충격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치 않는 가족에 대한 사랑, 아픈 가족을 배려있게 돕는 모습을 감동 있게 잘 표현하고 있다. |
||||||
|
맞벌이 부부에게 육아를 맡아주는 조부모님은 특별합니다. 아이와 양육자로써의 관계가 부모만큼이나 끈끈하고 정이 대단히 깊지요. 루크라는 아이와 양육을 도와주는 할머니와의 이야기랍니다. 늘 바쁘신 부모님을 대신해서 함께놀아주고 학교를 데려다주고 데리고 오는사람은 할머니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할머니가 넘어지고 그날 이후 모든게 변하기 시작했지요. 할머니는 어느날 안경을 잃어버렸다고 찾고 있었고 그러나 안경은 할머니 목에 걸려있었어요. 2주 뒤에 과학시험을 반에서 일등을 하고 좋은소식을 알리고자 돌아오는데 할머니가 교문에 보이지 않았어요. 할머니는 그날 루크를 데리러 나갔다가 길을 잃고 말았지요. 부모님께서 할머니를 병원 모시고 갔다오셨는데 할머니께서 알츠하이머병에 걸리셨다고 설명해주셨어요. 고칠수없는병이고 뇌기능에 이상이 생기는거라고요. 할머니가 점점 기억을 잃어가고 카레만드는방법도 요리를 하는법도 약도 혼자 잘 챙겨드시지 못했어요. 그리고 사진을 루크가 훔쳐갔다며 화를 내기도했고요. 루크는 할머니에게 혼나고 맞은것보다 마음이 더 아팠답니다. 할머니와 함께 카레만들기를 도전하고 루크의 도움으로 한시간도 더 걸렸지만 할머니께서 카레만들기에 성공했지요. 그렇게 시간은 흘러 새로운 계절이오고 할머니는 루크가 없는 낮시간때에는 센터에서 케어를 받아요. 전문가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전보다 더 활기찬 시간을 보내며 할머니는 새로운취미와 관심사도 생기셨답니다. 할머니께서 루크의 이름을 잊기도했지만 예전에 할머니께서 루크의 손을 꼭 잡아주신것처럼 루크도 할머니의 손을 다시금 꼭 잡아드린답니다. 할머니의 기억은 점점더 쇠약해질것이고 언제가는 죽음이란 두글자가 그들을 갈라놓겠지만 따뜻하고 편안하게 헤어지는 방법을 알아가는것 같았습니다. 이책을 통해서 아이들과 조부모님이 언제가는 헤어질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사랑하는 마음만은 더 깊어길수 있기를 바라며 저 또한 살아계실때 잘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
아이에게는 다소 생소한 알츠하이머 병에 대해서 아이가 좀 더 진지하게 접할 수 있었던 책인 것 같아요. 할머니와의 관계가 좋은 우리 아이가 외할머니를 떠올리며 이 책을 보는 것 같더라구요. 그렇다고 외할머니가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것은 아니에요. 그렇지만 어릴 때 많이 보살펴주셔서 할머니가 떠올랐나봐요. 늘 학교가 끝나면 학교 앞에 데리러 오시고 맛있는 카레도 만들어 주시는 할머니... 그런데 늘 함께 한다고 생각했던 할머니가 어느 날 학교가 끝나고 기다려도 오시지 않는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막상 이런 상황을 접하게 된다면 무척 놀라고 당황하게 될 것 같아요. 다행히 이 책에서는 길을 잃고 헤매던 할머니랑 다시 만나게 되어 할머니를 잃어버리지는 않았지만 이런 병을 겪고 있는 사람을 주변에서 보게 된다면 이제는 좀 더 아이가 남의 일처럼 바라보지 않을 것 같네요. 저도 드라마나 뉴스를 통해서 요즘엔 젊은 사람들도 이 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접한 적이 있어요. 자신의 할머니가 점차 기억을 잃어가는데 주변에서 어떤 것들을 해줄 수 있을지 걱정이에요.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지만 알츠하이머 병이 어떤 것인지 할머니의 모습들을 통해 사실적으로 잘 담아내고 있어요. 그리고 더 나아가서 그런 할머니를 위해 어떤 것들을 주변 사람들이 도와줄 수 있는지도 잘 보여주고 있어요. 할머니가 카레 만드는 법을 잊어버려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그래도 옆에서 카레 만드는 법을 찾아 알려드리고 기록해 놓는 것을 보면서 주변 사람들이 해줄 수 있는 작은 일들도 많이 있겠구나 싶더라구요. 나중에 가족들은 할머니가 혼자 계실 시간에 센터에서 또래 분들을 만나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운동도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방법을 택하게 된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가 알츠하이머 병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갖게 된 것 같아요. 점차 기억을 더 잃어가면 어떻게 되느냐고도 물어보고 생선 기름을 많이 먹으면 정말 나아질까도 물어보네요.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더 나아가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고, 가족에 대한 정도 느낄 수 있게 해줄 것 같아 좋은 것 같아요.
|
|
루크는 할머니, 그리고 엄마 아빠와 함께 단란한 가정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아이랍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만 할머니가 욕실에서 넘어졌답니다. 그 뒤로 왠지 할머니는 실수가 잦네요. 할머니가 걱정이 된 루크의 부모님은 할머니를 모시고 병원에서 진단을 받게 된답니다. 할머니는 괜찮겠죠?
그런데, 할머니의 병명이 나왔답니다. 알츠하이머라는 병, 치매라고도 말하죠. 뇌의 기능이 자꾸 떨어짐으로 기억을 잃어가는 그런 무서운 병이랍니다.
할머니는 언제나 루크가 학교를 마치면 학교정문에서 루크를 기다리곤 하셨답니다. 루크가 좋은 성적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한달음에 정문으로 뛰어갔는데, 할머니가 보이지 않네요. 할머니와 함께 오가는 길을 주의 깊게 살피며, 집으로 돌아갔지만, 집에도 어디에도 할머니는 보이질 않네요. 할머니가 과연 어디 계실까요? 결국 루크는 마을 놀이터에 가만히 앉아 계신 할머니를 발견하게 된답니다. 루크를 데리러 집을 나온 할머니는 루크의 학교 가는 길도 집으로 돌아가는 길도 잊어 버렸답니다. 그래서 오도 가도 못하고 이렇게 앉아계셨던 거죠.
이렇게 할머니는 20년도 넘게 사셨던 동네에서 길을 잃게 됩니다. 그 뿐 아니라, 나중에는 루크의 이름도 잊어버리곤 한답니다. 이제는 할머니가 해주시는 맛난 음식도 더 이상 먹을 수 없답니다.
이런 할머니를 보며, 루크는 이렇게 독백합니다. “할머니의 기억이 다 사라져 버리면 우리 할머니는 어디로 건 거지? 할머니가 나를 기억하기는 하실까?”(34쪽)
그렇습니다. 할머니의 기억이 사라진다면, 과연 할머니는 어디에 계신 걸까요? 우리의 기억이란 것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관계 속에서 쌓이는 소중한 시간들, 그 추억들이랍니다. 이러한 시간들에 대한 기억이야말로 어떤 의미에서는 그 사람의 존재 자체이기도 하죠. 그런데, 기억을 잃었다면, 이미 그 사람은 존재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게 되는 거죠. 이게 바로 알츠하이머 병의 무서움이랍니다. 그리고 이런 병으로 인해, 함께 살아가는 가족들은 힘겨운 시간들을 보내게 되는 거죠.
하지만, 이처럼 기억을 잃어 가는 할머니를 가족들은 사랑으로 잘 감싼답니다. 루크는 할머니를 도와 맛난 카레 요리를 하기도 하네요. 자신의 이름을 자꾸 잊어버리는 할머니의 손을 잡고 산책을 나서기도 하고요. 물론, 알츠하이머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노력들도 해가면서 말이죠.
참 안타까운 이야기이며, 또한 가족의 사랑을 생각하게 되는 감동적인 소중한 이야기네요. |
|
많은 사람들은 할머니에 대한 좋은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부모님과 마찬가지로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은 점점 시간이 갈 수록 더 진해지고 커져만 간다. 지금은 우리 곁에 계시지 않지만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사랑으로 자라난 우리는 그 고마운 마음을 오래도록 기억해야 할 듯 싶다. 행복한 삶을 살던 루크네 가족은 할머니가 넘어져 다치게 되고나서 모든것이 변하는 상황을 맞이 하게되는데 루크는 자신이 잘못해서 할머니가 미끄러져 넘어지고 다친것으로 생각해 죄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루크의 잘못이 아닌 할머니에게 다가온 병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알츠하이머 병으로 치매 라고도 하는 병증이다. 루크와 늘 손잡고 학교를 가고 학교 종료 후 교문 앞에서 기다리던 할머니가 어느날 보이지 않자 루크는 온동네를 돌아다니며 할머니를 찾고, 공원의 벤치에 앉아 있는 할머니를 발견하곤 집으로 모셔와 부모님께 말을 한다. 루쿠의 부모님은 할머니를 병원에 데려가 진료하고 할머니에게 알츠하이머병이 찾아 왔음을 루크 에게 알려준다. 늘 맛있는 음식을 손쉽게 뚝딱 만들어 내던 할머니의 모습이 그리웠던 루크, 어느날 할머니는 루크가 좋아하는 카레를 만들었으나 불을 끄는것을 잊어버려 맛있는 카레를 까맣게 태우고 만다. 또한 할머니가 늘 아끼고 즐겨보던 사진첩을 잃어버렸다며 평소에 볼 수 없는 분노를 보여준 할머니에게 루크는 바닥에 떨어진 사진첩을 주워 가져다 주었지만 한번도 그런 경우가 없었던 할머니의 손찌검에 루크는 깜짝 놀라고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할머니를 이해하고 안타까워한다. 기억을 잃어가는 할머니지만 루크는 자신이 할머니를 도와 함께 카레를 만들면 될것이라 생각 하고 할머니와 함께 카레 만들기를 시도하며 할머니의 손발이 되어 자신이 원하는 맛있는 카레를 남들어 배불리 먹기도 한다. 할머니는 루크를 불러 자신이 아끼던 사진첩을 주며 할머니를 기억해 달라는 말씀에 루크는 할머니를 꼭 안아드리는 모습을 보인다. 할머니를 뉴 호라이즌 센터에서 치료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 루크네 가족은 전문가와 자원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할머니의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 주었고 할머니는 센터에서 만나는 친구들과 새로운 관심사에 눈을 뜬다는 가족드라마 같은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알츠하이머는 현재까지 치료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 정설이라고 할 수 있지만 치료보다는 예방 차원의 대책이 더욱 많은 실정이라고 할 수 있다. 싱가포르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치매 인구도 무시 하지 못할 점유율을 보이고 있기에 치매는 사회적 문제이자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볼 수 있는데 어린이들의 알츠하이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내용이라 더욱더 진솔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라고 하겠다 |
|
언제부터인가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로 심심찮게 보이던 알츠하이머 치매. 전에는 그저 세월이 흘러 나이가 많이 먹으면 걸리는 병이라는 생각이었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젊은이들층에서도 나타난다고 해서 괜시리 무섭게 여겨지는 병이다. 가족중에 다행히 직접적인 알츠하이머 환자는없지만 직장상사의 어머니, 이모의 시어머니의 이야기를 귀동냥하면서 알츠하이머가 본인이나 가족들에게 얼마나 힘들고 상처인지는 알고있다. 뇌 기능의 저하. 기억력 감퇴. 몸은 어른이어도 행동하는것은 어린이요 때론 감정조절이 되지않아 가족들을 힘들게하고 보호가 필요한 상태... 이책의 제목에서 연상되듯 주인공 루크의 할머니가 알츠하이머라는 진단을 받게되면서 가족들의 생활에서 꼬임이 일어나게된다. 일하느라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 늘 루크와 함께해주던 할머니. 맛있는 카레도 만들어먹고 산책도 다니고 하교길에도 마중나오던 할머니. 그런 할머니가 욕실에서 미끄러져 넘어지고 조금씩 이상해지고 검사를 받고 알츠하이머라는 진단을 받으면서 점점 사그라져가는 기억들로 인해 어린 루크와 가족들은 마음이 무거워지고 아파온다. 만약 내 상황이라면 어떠했을까... 생각도 해보기 싫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기억이 없어지며 나를 잊고 자신을 잊어버리는 그런 슬픈상황... 기억이라는것, 추억이라는것이 인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인데. 사람들과의 소통속에서 관계를 이어주는것인데 그 소중한것이 사라져버린다면... 가족들의 노력을 보면서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가족의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다. 내 자식이 아플때면 무엇이든 다 해주던 부모. 하지만 부모가 아프면 한계가 오고 포기라는것을 하게되는것이 자식인것 같다. 부모님이 주셨던 사랑을 다시한번 떠올리게 해주면서 가족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주면서 정신을 건강하게 유지해야겠다고 다짐하던 시간. 어리지만 생각깊던 손자와 사랑하는 할머니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던 시간이었다... |
|
![]() 그림책을 언제 마지막으로 읽었을까? 아니 읽었던 적이 있었던가 싶다. (읽은 적은 물론 있겠지만, 내 기억속에는 전혀 없다.) 오랜만에 읽는 그림책의 그림이 내 마음에 꼭 드는 그림체여서 더 좋다. 할머니 어디 계세요?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할머니를 곁에 둔 루크라는 아이의 이야기다.
루크는 할머니가 매일 다니던 길을 잃고, 학교를 마친 자신을 데리러 오지도 못하고, 맛있게 만들어 주던 카레도 더이상 만들지 못하는 할머니를,
그리고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본다.
조금씩 달라져 가는 모습을 보며, 할머니의 기억이 차츰 옅어져 가는 걸 보며, 할머니는 어디로 가 버리신걸까 고민하는 루크.
자신의 마음에 할머니가, 할머니 마음에 자신이 있기를 바란다. 할머니를 도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할머니표 카레를 만들고, 그 맛이 이전과 같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행복해한다.
이 책은 어린이들도 읽을 수 있는 책인만큼, 자극적인 내용이 없어서 좋다.
눈물을 쏙 빼놓기 위해 작위적으로, 인위적으로, 자극적으로 쓰여지지 않은 글은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는 듯하다.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어보며, 아이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