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리즈로 나온 '요통,신경통,관절통을 치료하는 한방'은 매우 만족스럽게 보아 내용을 확인하지도 않고 샀었다. 그런데 그것이 큰 실수였음을 깨닫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심하게 말하면 실망스러울 정도였다. '요통~'에는 무료 진료권이 있는데 '신장~'에는 없다. '요통~'은 비교적 한방적인 내용에 충실하다. 한방에서 병의 진단과 다양한 통증, 지압점과 운동등 상당히 자세하면서도 실용적인 내용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그런데 '신장~'은 솔직히 한방책인지 양방책인지, 한방이 우월하고 저자가 뛰어난 의사라고 자랑하려고 쓴 건지 혼란스럽다. 내용 또한 지루하기 짝이 없다. 처음에는 신장과 신장병에 대한 설명이다. 거의 양방적인 해부적 내용이라 처음부터 인내심을 요구한다. 생물책보다 더 자세하니 말 다했으리라. 그 이후로의 병의 종류 내용이 거의 양방에 가깝다. 그다음에 병을 치료하는 과정에서는 무조건 한방의 편만 들고 그가 치료한 과정들은 거의 신기에 가깝게 나와있다. 양방의 스테로이드 요법 등에는 무조건 비판적이면서 한방으로는 안 될것이 없다는 식에 눈살이 찌푸려질 수 밖에 없다. 2장 한약으로 신장병을 치료한다 에서 '한의학은 최고의 의학'이라는 중제목만 봐도 독자들은 편견에 잡힐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적극적 식사요법 부분이 그나마 실생활에 접하는 거라 좀 읽을만 하지만 가끔 지루하기 그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여기서도 양방과 한방의 주체성을 잃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한다. 내가 이 책에 대해서 혹평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1. 내용이 너무 전문적이어서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고 적용하기가 어렵다. -중후반부까진 정말 생물책과 다를 바 없었다. 그런 내용을 알려면 차라리 더 자세하고 정확한 전문의학서적을 보는 게 낫지 않나? 2. 구체적인 환자를 위한 실천 내용이 별로 없다. -식사 요법은 도움이 될만하다 겠지만 두리뭉실하게 넘어간 부분도 많다. 또 '요통~' 시리즈와 달리 지압점이나 운동법 등 여튼 실질적인 내용은 별로 없다 (정보 전달 수준에 머문다. 있긴 있지만 '요통~'과 비교해 너무 없다고 할 수도 있겠다 ) 3. 마치 자기네 한의원으로 오는 게 좋다는 듯한 내용. - 솔직히 한의사라고 모두 의로운 이는 아니다. 도장에서 동생이 추천해준 곳 가서 더 몸이 안 좋아진 적도 있다. 자연의 리듬에 순응하여 치료해야할 한의원이 돈벌이에 급급한 경우가 사실 많다. 그래서 너무 자신만만한 태도가 오히려 더 불신감을 일으킨다. 그런 경우에 오히려 무리한 치료를 하여 단기적으론 통증을 없앨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 기를 쇠하게 하는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에서도 얻을 것은 있다. 뒷부분에 신장병에 쓸 수 있는 약재들을 정리해놓아준 것은 큰 도움이 되었다. 그래도 양심적으로 추천해주고 싶은 책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