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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코난'이나 '소년탐정 김전일'에서 나오는 범죄자들이 복수와 돈 등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면 이 만화에서 나오는 범죄자들은 사람을 죽이는 걸 즐긴다. 한마디로 미친 놈이라는 애기다.
그때문에선지 주로 사건도 연쇄살인인데다가 대상도 여성만 골라 살해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연쇄살인이라는 점때문에 그런지 '명탐정 코난'이나 '소년 탐정 김전일'에서는 흉기도 다양(?)하며 죽이는 방법도 가지각색으로 주인공인 탐정은 살해방법과 알리바이를 통해서 범인을 찾아내는데 이 만화에서는 흉기가 단순(?)하며 심지어는 형사 앞에서 폭주까지 해가며 개방된 살인을 한다.
주인공 역시 위에서 예를 든 두 추리 만화와 달리 민간인 즉, 탐정이 아닌 형사다. 그렇게 많은 추리만화를 읽어본 건 아니지만 왠지 보통 추리 만화라고 해도 주인공이 형사냐, 민간인인가 하는 점에 따라서 범죄나 주인공이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이 틀린 거 같은데 '미스터리 극장 에지'도 추리해나가는 여형사 또한 물적 증거를 통한 추리보다 범인의 심리적 특징을 이용해서 사건을 해결해나가며 역시 연쇄 살인이 많다.
간간히 개그에 가까운 만화를 그려놓아서 긴장을 풀어준다. 특히 맨 뒤에 나오는 4컷 패러디 만화는 압권이다.
주인공 아키바는 형사. 범인을 잡으면 얼굴에 오줌을 싸는 엽기적인 습관을 가지고 있다. 미남이긴 해도 평상시에는 덜떨어진 것처럼 보여서 도저히 형사라고 보이긴 힘들다. 여주인공격인 고교생 모델 미즈호는 저주를 받았다고나 할까 초기부터 계속 살인사건에 휘말리고 거의 매사건마다 납치를 당하면서 아예 대놓고 아키바를 따라다니면서 사건에 뛰어든다. 게다가 추리라기보다는 걸핏하면 납치당하는 통에 처음부터 범인의 얼굴을 목격하는 경우가 대부분.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긴 힘들다. 물론 미끼로 범인을 꾀어내는 데에 있어서 도움이 되지만. 착하긴 하지만 싫은 건 싫다고 말하는 단호함과 냉정함도 가지고 있는 듯하다.
3권에서는 미즈호와 함께 일하던 모델들의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첫번째 시체는 건물에 천사처럼 매달아놓고 떨어뜨려 죽이고 둘째는 장미속에서 세번째는 수영장에서, 이런 식으로 살인을 저지르던 범인은 기어코 미즈호를 납치한다.
이외에 아키바와 미즈호의 하이킹, 폭탄 테러 사건이 나오며 섬뜩한 무표정으로 초지일관하는 새로운 미녀 형사, 구로사키 유리코가 나온다.
그림체가 예쁘긴 하지만 피가 낭자하게 나오는 장면은 정말이지 섬뜩할 지경이다. 애니메이션으로 나왔다면 우리나라에는 아예 방영조차 될수 없지 않았을까. 설상가상으로 범죄자는 물론이요, 주인공인 형사마저 정신상태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하지만 워낙에 정신이 나간 이들을 주인공으로 삼다보니 범인의 인간성이랄까, 그런 부분이 무시당한듯하다.
예전에 FBI 심리분석에 관한 책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연쇄살인범은 대체로 남성이며 백인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일본을 배경으로 한 만큼 범죄자 역시 백인은 아니지만 이 만화에서도 확실히 남성이 많고 여성이 범죄를 저지를 경우에도 남성에게 의해 조종당했다는 설정이 많은 건 단지 우연인걸까. [인상깊은구절] "그녀가 옥상에서 떨어져 죽는 모습은 봤어?" "아니요." "그래, 다행이야. 그런 건 볼 게 못돼." "도무지 잊혀지질 않거든." "피비린내 나는... 암흑 속에서 꿈틀거리는... 광기의 산물. 인간이란 왠지 그런 것들에 매료되고 끌리는 범이야." "난 그런 인간을 많이 보아왔어." "이번 범죄는 연출된 두 가지의 미를 갖추고 있어. 미우라 요우코를 천사로 꾸며 연출한 미. 그리고 죽는 순간을 남들에게 과시한 미. 이 범죄자는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지." "마음이 약한 자, 병든 자는 그 아름다움에 끌리게 돼." "광기의 작은 상자를 열어보고 싶어지지. 그 자리에서 미우라 요우코의 죽음을 목격한 인간은 평생 그 광경을 잊을 수 없을 거야." "난 언제나 그 광기의 작은 상자 옆에 서서..., 꼬리를 내놓은 범인을 잡아올리지." "어쩌면 반대로 끌려들어 갈지도 모르는 공포에 시달리면서..." "난 내 주위의 사람들에게 늘 감사하고 있어." "미즈호에게도." "그들 덕분에 난 끌려들어가지 않거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