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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만난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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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플로랑 샤부에의 도쿄 체험기다. 글로 기행문을 쓴 것이 아니라 그림으로 기행문을 만들었다. 그림 기행문에 대한 관심으로 이 책을 샀는데 그러면서도 여행 정보도 있을 거란 기대를 했다. 그 정보는 2006년 정보이니 정보로서의 가치는 빛을 바랬다.   그도 서문에 이렇게 적고 있다. “ 이 책은 일본에 관한 책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도쿄여행에 관한 책이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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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인 플로랑 샤부에의 도쿄 체험기다.

글로 기행문을 쓴 것이 아니라 그림으로 기행문을 만들었다.

그림 기행문에 대한 관심으로 이 책을 샀는데

그러면서도 여행 정보도 있을 거란 기대를 했다.

그 정보는 2006년 정보이니 정보로서의 가치는 빛을 바랬다.

 

그도 서문에 이렇게 적고 있다.

이 책은 일본에 관한 책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도쿄여행에 관한 책이다.

하지만 여행안내서도 아니고 모험기행문도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절판된 여행안내서처럼

잘못된 정보가 없는 것도 아니고 모험주인공의 지루한 개인사가 안 나오는 것도 아니다.“

 

 그의 말대로 이 책은

순전히 개인적 입장에서 도쿄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간단한 이야기와 감상이 있다.

 

 나도 2008년 도쿄를 여행한 경험이 있다.

그 추억 때문에 그림으로 만난 도쿄는 반가웠다.

프랑스 사람이 본 일본이라 나의 생각과 다 맞지 않았지만

고색창연한 골목의 일본 전통 집들이 디테일하게 그려져 있는 그림은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일본에 대한 소개를 일본의 중심을 연결한 지하철 야마노텐센을 그림으로 그렸다. 

그림으로 표현된 지하철 역과 연결된 유명지역과 일본문화는 일목요연하다.

정보지로 추천할 수는 없지만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혹 도쿄를 여행할 사람들이 도쿄의 정보를 모을 때 검색에 참고하는 책으로 좋을 것 같다.

m***8 2015.06.12. 신고 공감 5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이 책 들고 도쿄 산보를 나선다.
"이 책 들고 도쿄 산보를 나선다." 내용보기
이 책 들고 도쿄 산보를 나선다.   이 책 한권 들고서 산보를 나선다. 외국 여러 곳을 다녀보았지만, 정작 일본은 경유지로 공항에서 잠시 머무른 적 밖에 없다. 해서 공항 밖을 나가본 적이 없어서 이 책을 들고 일본 도시에 산보 나서는게 초행길이다.   그만큼 설렘이 있다. 더구나 일본의 수도인 도쿄다. 일본하면 선입견으로 들었던 여러 이야기가 한꺼번에 쏟아져 책 위에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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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들고 도쿄 산보를 나선다.

 

이 책 한권 들고서 산보를 나선다. 외국 여러 곳을 다녀보았지만, 정작 일본은 경유지로 공항에서 잠시 머무른 적 밖에 없다. 해서 공항 밖을 나가본 적이 없어서 이 책을 들고 일본 도시에 산보 나서는게 초행길이다.

 

그만큼 설렘이 있다. 더구나 일본의 수도인 도쿄다. 일본하면 선입견으로 들었던 여러 이야기가 한꺼번에 쏟아져 책 위에 어른거린다. 그러니 집중하자. 이 책 역시 일본이 타국인 사람이 쓴 책이니, 같은 타국인인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저자와 양의 동서로 다른 나라이니 보는 시각이야 물론 다르겠지만, 물설고 낯설은 것만은 같지 않겠는가? 해서 그의 뒤를 따라 여기 저기, 골목 골목을 구경해보자.

 

공항에서 시내로 - 한 시간 소요

 

맨먼저 나리타 신도쿄 국제공항이다. 페이지 밑으로 공항의 상징인 관제탑처럼 보이는 높다란 건물 그리고 그 반대편에는 공항청사 건물이 보인다. 바야흐로 일본이다.

 

그리고는 공항에서부터 자세한 안내가 시작된다.

공항에서 도쿄로 가려면 버스를 타야 한다. 요금은 3,000엔 정도이고 한 시간쯤 걸린다.>(14)

그러니 우리나라로 치면 인천공항에서 서울까지 쯤 되는 거리, 시간일까 

일단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훌륭한 여행안내서도 겸할 수 있으리라. 물론 어디에 가서 공항 버스를 타고 ...뭐 그런 자질구레한 안내는 없어도, 공항에 내리면 여기 저기 안내 데스크가 있으니 가서 물어보면 될 일이다.

 

고반 앞에서는 무슨 일이?

 

그 다음은 생략하자. 일일이 언급하기에는 시간이 없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저자는 새로운 지역을 시작할 때, 꼭 그 지역의 파출소 건물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파출소를 고반이라 부르는 모양인데(7), 저자가 왜 그렇게 파출소 그림으로 시작하는지 무척 궁금했지만, 거기에 대한 자세한 언급이 없어서 왜 그런지 알 수 없었다.

짐작가는 게 있다면, 140쪽 이하에 소개하고 있는 경찰서에 연행된 사건이라 할 수 있겠는데, 그것이 경찰서 그리고 그 하급 단위인 파출소(고반)에 대해 어떤 트라우마를 가지게 된 것이 아닌가. 그래서 새로운 지역을 소개할 때마다. 고반을 그리며 아픈 기억을 달래보는 것 아닌가, 싶다.

 

첫 번 째 고반인 마치야의 고반 건물은 여느 평범한 가정집 같이 보인다. 이층으로 된 아담한 가정집이다. 이층 - 그림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 반대편에는 빨래라도 널어져 있음직한 순박한 건물이다. 그러니 그 앞에 서있는 경찰관마저도 아이의 말을 들어주는 마음씨 좋은 아저씨 같게 그려 놓았다.

 

허무 개그 한 판 - 도끼에 발등 찍혔네

 

그 다음 장에는 작은 지도를 그려놓았다. 그러니 이 책 가지고 산보 갈 수 있다! 산보가다가 길을 헤멘다 싶으면 그 옆 페이지(17)의 허무개그 그림도 한번 볼 일이다. 도끼로 발등을 찍는 그림이다. 저자가 우리 속담 도끼로 발등을 찍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라는 말을 알 리 없으니, 이 책 들고 길을 나선 행동을 그렇게 후회한다는 의미는 아니겠지 

그런데 그 허무개그 등장인물인 주인공에게 걸린 말풍선 내용이 재미있다. 도끼에 발등을 찍혔으니 당연히 비명은 나오겠다. 그런데 그 비명소리를 표현한 의성어가 아야이다. 프랑스 사람도 아프면 아야라고 외치는가? 아니면 번역자의 재치인가 

 

집 안도 구경해 봅시다.  

 

그 다음은 이제 산보를 잠시 쉬고 일본 가옥의 내부를 볼 차례이다.

우리가 듣기는 일본집은 좁다 좁다 하는데, 그림만으로는 그 정황을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 저자의 그림 솜씨가 넉넉해서인지, 모든 그림을 관통하는 분위기는 푸근함이기에 더 그렇다.

 

물론 방안에 배치되어 있는 가구며 살림살이를 눈짐작으로 계측해 본다면 역시 좁구나 하는 생각이 떠오르지만, 그림으로는 그래도 포근하게 보이니 저자와 여자친구 둘 정도는 오히려 아기자기하게 살 수 있었겠다, 는 생각도 든다.

 

무엇이 다를까요?

 

그 다음에는 역시 외국인의 눈으로 보는 문화 또는 생활의 차이점이 보인다.

처음 나오는 것이 저자가 두통으로 근처 병원에 갔을 때에 잰 체온계이다. 프랑스에서는 항문 체온계를 사용하는데, 일본은 겨드랑이에서 잰다는 것이다. 글쎄, 그럼 일본과 우리는 또 다른가? 나의 경험으로는 귀에 대고 재던데, 하여튼 프랑스에서는 온도계를 항문에 - 대고? 꽂? - 잰다니 그것도 신기한 일이다.

 

다시 고반 앞에서

 

이렇게 서평을 쓰다보니, 진짜 산보하는 시간보다 더 걸릴 것 같아 나머지는 구석구석을 살피는 대신에 띄엄띄엄 살펴보기로 하자. 바퀴벌레 사건도 등장한다. 이제 다음 곳으로~

 

다카다노바바에서는 고반 앞에서 자전거 타이어를 수리해주고 있는 경찰관이 등장한다. 친절하다!

그 친절한 경찰관 아저씨를 그리고 있을 저자를 생각하니, 이런 생각이 떠오른다. 그때 그 광경을 보면서 저자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저 정도까지 해주나? 우리 프랑스에서는 안그런데, 하는 생각 했을까? 아니면 자전거의 주인쯤으로 여겨지는 아리따운 숙녀에게 잘 보이려고 그런 것인가? 라는 생각을 했을까? 그러고 보니 그런 생각 모두가 내가 지어낸 생각들이다.

 

그러니 책은 그렇게 읽어가는 것이다라는 결론에 이르른다. 저자는 자기 눈에 보이는 일본을 자기 식으로 그려놓고 있지만, 그것을 보고 있는 나는, 나의 생각에 기초하여 그림들을 해석하고 있지 않은가?

 

누군가는 이 책을 들고 산보하겠지!

 

그렇게 이 책을 읽고 나는 이 책을 들고 진짜 도쿄 거리를 산보하는 꿈을 꿔보았다. 그런 산보도 함직하다. 그런 사람 있음직도 하다.

 

이 책, 일단 재미있다. 그리고 담고 있는 정보들도 실제 도쿄를 여행할 때에 써먹을 수 있을 정도로 자세하고 분명하다. 그러니 괜찮은 책, 맞다.

 

이런 것도 양념으로 알아두면 어떨까? 일본어로 우동- 우리말로도 우동이다 - 이 프랑스어로는 어디라는 의미란다.(200) 이런 것 기억해 두면 일본 도쿄를 거쳐 프랑스 파리로 여행가서 사용할 수 있으니, <여행 한마디에 새겨둘 만한 요긴한 단어가 아닐까 

s***h 2015.02.06.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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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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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를 찾는 일은 관광을 위한 여행일 수도 있고, 공부를 위한 유학 혹은 취업일 수도 있을텐데, 그중에서 이 책의 저자가 도쿄를 찾은 이유는 바로 로맨틱하게도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서였다.    여자친구의 일본에서의 취업활동을 위해서 함께 따라가게 되었는데, 그러니 그의 도쿄는 단순한 여행의 기록도, 기행문의 기록일 수 없다.    일상이 묻어나는 생활의 기록 그래, 바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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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를 찾는 일은 관광을 위한 여행일 수도 있고, 공부를 위한 유학 혹은 취업일 수도 있을텐데, 그중에서 이 책의 저자가 도쿄를 찾은 이유는 바로 로맨틱하게도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서였다.    여자친구의 일본에서의 취업활동을 위해서 함께 따라가게 되었는데, 그러니 그의 도쿄는 단순한 여행의 기록도, 기행문의 기록일 수 없다.    일상이 묻어나는 생활의 기록 그래, 바로 그것이다.    마치 현지인인듯 현지인 아닌듯이 말이다.


  책은 읽기 쉽게 혹은 편안하게 그러니깐 부담없이 도쿄를 구경할 수 있고, 알아갈 수 있게 해주었다.    한마디로 말하면, 어린시절의 그림일기같은 것이라고 말할까.    귀엽고 정겹게 보이는 만화그림으로 가득하게 그려져 여행자 시선의 도쿄를 말해주고 있다.     여하튼 이방인의 시선 속에서 동양의 도쿄는 새롭고 낯선감이 주는 호기심이 가득할테니 몇 개월의 생활을 안겨줄 일상의 기록들은 여행자의 현지인따라하기 혹은 엿보기로서 책의 제목대로 도쿄 나들이[산보]인 것이다.     간단한 마음으로 걸음을 이곳 저곳 옮기는 가벼운 마음의 나들이 그러니깐 도쿄 산책말이다.


  사실, 우리들이 서양인을 보면 그 사람이 그 사람같을 때가 많은데, 그 역시 그러하지 않을까.    그래서 그림으로 단디 기억에 저장하고싶었을까.    하라주쿠에서, 오모테산도에서 등등 오고가는 사람들의 옷 입은 모습과 얼굴들을 관찰하며 그림을 그려 놓았다.    역시 이곳에서든 저곳에서든 사람 구경이 제일이라고, 낯선 땅의 낯선 사람들인 도쿄인들의 각양각색의 모습들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일은 당연할 것 같다.     사람을 구경하는 일만으로도 그들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일이니...  모범생과 날라리 혹은 전형적인 회사원과 신세대 회사원의 차이나는 옷차림과 모습을 그려 놓기도 했다.


  이사를 몇 곳 다녔는데, 그 다닌 곳의 집 구조를 그려 알려주기도 하고, 도쿄의 곳곳을 나들이하면서 보고 그린 모습들을 지도로 담아내기도 했다.    그림 지도라서 어린시절 동화 속의 보물지도마냥 즐거운 마음도 들었다.    우리 동네에서도 자주 보게 되는 교회 아줌마들의 전도모습은 도쿄의 거리 한 곳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는 모양이다.    한국 도시락을 준다는 말에 혹해서 전도하는 아줌마들을 따라 한국 교회를 갔다는 이야기 그러나 도시락대신에 성경을 받아 왔다는 이야기도 그려져 있다.     


  도쿄의 소리들에 귀기울이고 있는 그림 일기도 실려 있다.    가정집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티비 소리는 야구 중계방송일 가능성이 매우 높고, 알람소리, 아침 일찍 다니는 거리의 두부 장사 소리,길거리 판촉 아르바이트생의 외침 소리, 일주일에 한 번 지나가는 고물 수거차 소리 등등 도쿄의 소리들이다.


  오쿠보 아시아 축제 마쓰리에서 술 취한 노인의 춤 모습을 귀여웁게 그려놓기도 했고, 지진때문에 깬 이야기 그래서 일본의 건물들은 붙어 있지 않고 적어도 10센티의 간격을 두고 있다는 그런 길은 쥐와 바퀴벌레의 천국이라는 그림 일기도 그려져 있다.


   유명한 프랑스의 일러스트레이터가 낯선 도시 도쿄의 골목들을 일상으로 만난 그림 일기이다.    도쿄에서 보고 느낀 다양한 이야기들을 도쿄의 거리마다 나들이하면서 가볍게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    그럼에도 도쿄를 엿볼 수 있는 순간의 만끽은 독자들에게 그림으로 귀엽게 소개하고 있는 책이었다. 


 

m******i 2015.02.0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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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로드 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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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 이야기 2015-025   『도쿄 산보』 플로랑 샤부에 / 자음과모음   1. 집을 떠나 익숙하지 않은 공간을 돌아보는 일은 마치 냉, 온욕을 하는 것과 같다. 특히 외국을 여행할 때는 모든 것이 관심거리다. 풍경, 건물, 사람들의 옷차림과 표정에 시선이 머문다. 프랑스인이 본 도쿄는 어떤 모습일까? 글보다도 그림 위주로 그려진 도쿄 구석구석과 그 주변은 아마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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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025

 

도쿄 산보플로랑 샤부에 / 자음과모음

 

1. 집을 떠나 익숙하지 않은 공간을 돌아보는 일은 마치 냉, 온욕을 하는 것과 같다. 특히 외국을 여행할 때는 모든 것이 관심거리다. 풍경, 건물, 사람들의 옷차림과 표정에 시선이 머문다. 프랑스인이 본 도쿄는 어떤 모습일까? 글보다도 그림 위주로 그려진 도쿄 구석구석과 그 주변은 아마 일본 사람들도 보고 흥미롭다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독특하다. 시선과 해석과 그림이 재미있다.

 

 

2. “프랑스 사람이라면 도쿄나 일본 어디에서든 다 자신이 바보가 된 것 같은 낯선 기분을 느끼게 된다. 거리 표지판 하나도 프랑스와 달라서 신기하고, 무슨 말이 쓰여 있는지 알 수가 없어서 과일 통조림 하나만 봐도 감탄한다. 그러니 낯설다고 느껴도 거리를 두지 말고 일상적인 것들 속에서 여행의 즐거움을 찾으라고 조언하고 싶다.” 프랑스사람에게만 그러랴. 모든 외국인들에게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 책의 지은이겸 화가 플로랑 샤부에는 도쿄에 있는 여자 친구(프랑스인 클레르)가 인턴 기간 중인 20066월부터 12월까지 도쿄에 머무르는 동안 함께 하면서 마치 스파이(?)가 정찰보고 하듯 매우 세밀한 관찰을 그렸다.

 

 

 

 

 

3. 지은이는 이 책을 자평(自評)하길 이 책은 일본에 관한 책이다. 정확히 말하면 도쿄 여행에 관한 책이다. 하지만 여행안내서도 아니고 모험 기행문도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절판된 여행안내서처럼 잘못된 정보가 없는 것도 아니고 모험 주인공의 지루한 개인사가 안 나오는 것도 아니다.” 여행자들의 수많은 시선 중 하나로 그려간 그림들은 도쿄 시내를 관광하기 위한 훌륭한 로드맵이다. 지은이가 갔던 도쿄 지역들을 각각 하나의 장(챕터)으로 구분해놓았다. 그 지역이 도시에서 얼마나 중요한가는 나중 문제다. 지은이가 얼마나 자주 갔느냐가 관건이다. 각 장은 일본 파출소인 고반그림으로 시작한다.

 

 

4. ‘쉽게 배우는 일본 사회라는 쉬어가기코너도 재미있다. 단정한 샐러리맨과 쿨한 샐러리맨을 파친코 챔피언과 OL 꼬시기 전문으로 부르고 있질 않나(그림으로 세세히 설명), 비싼 과일 값을 비교하면서 과일마다 꼼꼼히 가격을 기록하질 않나(비싸긴 비싸다), 수학을 잘하는 중학생(13)15세의 체육을 잘하는 중학생(지은이의 완전한 개인적 생각이다. ~잘 할 것 같은 중학생이 더 정확하다)을 역시 그림으로 비교한다.

 

 

 

 

 

5. 지은이의 글과 그림이 더 정감이 가는 것은 자동차나 지하철로 이동한 것이 아니라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미로와 같은 도쿄 시내를 그려준 점이다. 번화가의 앞모습뿐 아니라 건물과 건물 사이의 틈새, 빌딩 사이에 자리 잡은 신사(神社)(신사가 먼저 자리 잡은 뒤 주변에 빌딩이 들어선 것이 정답이겠지만)의 모습, 포장마차, 카페, 길 가는 사람, 실내 낚시터, 거리 공연, 간판 들고 서 있는 알바들 등을 유머러스한 글과 감각으로 표현해주고 있다. 문득 드는 생각은 당장 오늘 밤 도쿄로 날아간다고 할지라도 이 책 한 권만 있으면 룰루랄라 하며 다닐 것 같다.

s******5 2015.02.06.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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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산보》 컬러링북보다 더 재미있는 그림지도!
"《도쿄산보》 컬러링북보다 더 재미있는 그림지도!" 내용보기
이 책은 일본에 관한 책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도쿄 여행에 관한 책이다. 하지만 여행안내서도 아니고 모험 기행문도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절판된 여행안내서처럼 잘못된 정보가 없는 것도 아니고 모험 주인공의 지루한 개인사가 안 나오는 것도 아니다. 우선 내가 도쿄에 간 첫 번째 이유는 여자 친구 클레르 때문이었고, 2006년 6월부터 12월까지, 정확히는 클레르의 인턴십 기간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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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에 관한 책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도쿄 여행에 관한 책이다. 하지만 여행안내서도 아니고 모험 기행문도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절판된 여행안내서처럼 잘못된 정보가 없는 것도 아니고 모험 주인공의 지루한 개인사가 안 나오는 것도 아니다. 우선 내가 도쿄에 간 첫 번째 이유는 여자 친구 클레르 때문이었고, 2006 6월부터 12월까지, 정확히는 클레르의 인턴십 기간 동안 도쿄에 머물렀다.

플로랑 샤부에는 파리에 사는 만화 작가 겸 일러스트레이터이다. 그는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어쩌다 보니 온 도쿄에서 그는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었기에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그는 열심히 페달을 밟으며 동네 곳곳을 누비고 다녀 그림지도를 만들고, 사물을 살펴보고, 일상을 묘사하기 시작했다.

그는 도쿄 북부의 마칭야에 방 2개짜리 다다미방을 계약했는데, 매일 아침 미니 키보드 소리 때문에 잠에서 깨곤 했다. 짜증나는 상황을 대체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 상상해본 그림으로 풀어내는 유쾌함이 재미있다.

 

이런 그림들을 보고 있노라면, 금방이라도 삼 년 전 일본에서 갔던 우동집이 떠오른다. 어쩌면 사진보다 더 생생하게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마법 같은 그림이다.

 

집안풍경, 너무도 아기자기하고, 세밀하게 그려진 이곳들을 보고 있자면 요즘 유행하는 컬러링 북을 하나 사볼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색깔을 칠하고, 그림을 그리는 동안 일상의 시름을 모두 잊어버릴 수 있을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그만큼 플로랑 샤부에의 일러스트는 공간이 살아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클레르랑 집에서 나오는데 한국인 아줌마 여러 명이 몰려와서는 근처에 교회가 문을 열었으니 들렀다 가라고, 신도가 아니어도 오면 공짜 한국 도시락을 잔뜩 먹을 수 있다며 친절하게 우리를 초대했다. 이 말에 귀가 번쩍 뜨여 광신도에게 끌려가면 어떻게 되나 직접 경험해보기로 했다. 가스펠이라 부르기 민망한 콘서트를 감상해야 했을 뿐만 아니라, 도시락 대신 신약성경을 손에 들고 집에 왔다. 맛있겠네. 

마치 숨은 그림 찾기라도 하는 것 같은 자세한 묘사 속에는 큭큭 거리게 만드는 유쾌함이 숨어 있다. 소토보리의 강을 묘사한 이 그림 속 '소설적 상상력'을 주시하라. 낚시하는 풍경을 그리면서 이런 걸 그려 넣다니 그의 유쾌한 성격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평범한 일상도 그의 그림 속에서는 마치 시트콤 한편 처럼 재미있게 흘러간다.

 

신주쿠 비즈니스 지역 빌딩 대리석에서 만난 길을 잃은 사마귀, 도쿄 정부청사 건물 앞에 있는 거대한 무당벌레, 귀신이 나올 것 같은 텅 빈 거리의 뷰티살롱, 오다이바 해변에서 만난 잘생긴(?) 타히티 청년, 그러다 경찰서 취조실에서 조사를 받게 된 경험까지.. 그의 일상은 말 그대로 다이나믹하다. 특히 경찰서에서의 상황을 묘사하는 그림은 정말 만화 컷이라도 보는 듯하게 흥미진진했다.

 

프랑스인이 바라본 일본의 풍경이 어떠한지, 내가 경험해봤던 도쿄와는 어떻게 다른지 읽어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게다가 일러스트 스케치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사진인 것처럼, 혹은 사진보다 더 정밀하게 그려진 사물 하나하나는 일본에 갔던 기억을 고스란히 떠올리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여행소개 책자나 여행 에세이는 많이 읽어왔지만, 이런 독특한 여행 풍경 스케치는 처음이라 책장은 쓱쓱 쉽게 넘어가는데, 여러 번 다시 읽고 싶어지는 책이기도 했다.

색연필 그림과 깨알 같은 손 글씨로 그려낸 도쿄의 풍경은 정말 여행가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일본도 좋고, 다른 나라도 좋고, 어디든 떠나서 나만의 여행지도를 그림으로 그려보고 싶다.

 

r*******n 2015.02.06.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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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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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친구를 따라간 프랑스인이 일본인 속에 섞여 보낸 6개월의 생활을 담은 책 '도쿄 산보'... 오직 자전거만을 이용해 도쿄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그가 느낀 도쿄의 모습을 만날 수 있어 흥미롭게 느껴지는 책이다. 사실 6개월이면 현지인은 아니더라도 짧은 여행만을 하고 돌아가는 여행자의 눈이 아닌 반 현진인과 같은 생활 모습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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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친구를 따라간 프랑스인이 일본인 속에 섞여 보낸 6개월의 생활을 담은 책 '도쿄 산보'... 오직 자전거만을 이용해 도쿄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그가 느낀 도쿄의 모습을 만날 수 있어 흥미롭게 느껴지는 책이다. 사실 6개월이면 현지인은 아니더라도 짧은 여행만을 하고 돌아가는 여행자의 눈이 아닌 반 현진인과 같은 생활 모습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다. 기회가 된다면 스페인이나 파리, 일본, 싱가포르에서 6개월 이상의 생활을 꼭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기에 더 궁금한 책이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생기고 있는 쉐어하우스를 통해 제대로 도쿄 생활을 시작한 플로랑과 클레르... 여자 친구가 일을 하러 나가면 플로랑은 일러스트레이터답게 자전거를 끌고 나가 도쿄 구석을 다니며 그린다. 그가 담아낸 도쿄의 모습은 독특하다. 유럽인의 시선으로 보는 도쿄는 이런 느낌이구나... 아니 일러스트레이터의 눈에는 도쿄가 이렇게 보이는구나 싶은 그림들이다.

 

 

쉬어가기 코너를 통해 일본 사회를 들여다 보고 있는데... 우리나라 여학생의 모습과는 다르지만 두 명의 여학생을 통해 일본 여학생들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다. TV나 영화에서나 나올 뻔 한 길이의 아줌마 스타일처럼 보이는 여중생을 두고 수학 잘하는 중학생이란 표현과 유행에 민감한 느낌의 여중생은 체육을 잘하는 중학생이란 표현에 보는 것과 다른데 하며 웃음이 살짝 났다. 플로랑이 타고 다는 자전거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자기 방식의 해석이 흥미롭다. 

 

 

조국이 아닌 타국에서 경찰들과 얽히게 되는 극히 피하고 싶은 게 보통 사람들의 마음일 것이다. 죄를 짓지도 않았는데 나를 보호해 줄 마땅한 장치가 없는 타국에서 경찰들과 마주치고 경찰서까지 간다면... 생각만 해도 눈앞이 깜깜해질 거 같다. 플로랑은 평소라면 그냥 피해갈 수 있는 있지만 경찰관과 마주치고 자전거가 조사를 당한다. 그가 늘 관심을 가진 경찰서와 경찰관들을 가까이서 보게 된다. 경찰서에 가서 지문채취 당하고 사진도 찍히며 한 번 더 수상한 행동을 하면 추방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까지 듣게 된다. 경찰관을 허리우드 배우에 비유한 글에는 사실 웃음이 났다.

 

 

도쿄의 멋쟁이들의 모습을 담고 있는 엘리베이터... 일본 여인들이 잘 꾸미고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것은 알고 있다. 어릴 적부터 선크림, 양산을 꼼꼼히 챙겨들고 다니기에 여름에 이런 여인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 아이보다 더 하얀 엄마들을 본다는 플로랑의 이야기는 어릴 적부터 피부에 신경을 쓰는 일본 여성들의 영향이 아닐까 싶다.


도쿄를 여행 아니 모험하고 다닌 플로랑의 모습이 어떠했을지 책을 읽다보면 머릿속으로 상상이 된다. 외국에 가면 모든 것이 신기롭다. 일본은 가깝기에 비슷한 듯 다른 것이 더 많은 나라다. 도쿄 여행..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재작년 친구들과의 오사카 일본 여행이 전부인 나에게 도쿄는 그동안 일본여행하면 떠오르던 삿뽀르, 오키나와의 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 곳이다. 프랑스인이 바라보는 도쿄.. 도쿄를 색다르게 느낄 수 있는 책이다.

 

q******5 2015.01.31. 신고 공감 2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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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산보 - 에이, 자전거 타고 다녔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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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Tokyo Sanpo   저자 - 플로랑 샤부에             프랑스 일러스트레이터인 저자가 우연히 일본에서 머무르게 된다. 도쿄에서 보고 겪고 스쳐지나간 것들과 그곳의 사람들에 대해 자기만의 스타일로 그려낸 책이다. 열심히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이곳저곳 다니면서, 보고 느낀 것을 적고 그리고 있다. 때로는 자전거 주차 위반으로 경고 스티커를 받거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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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Tokyo Sanpo

  저자 - 플로랑 샤부에

 

 

 

 

 

  프랑스 일러스트레이터인 저자가 우연히 일본에서 머무르게 된다. 도쿄에서 보고 겪고 스쳐지나간 것들과 그곳의 사람들에 대해 자기만의 스타일로 그려낸 책이다. 열심히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이곳저곳 다니면서, 보고 느낀 것을 적고 그리고 있다. 때로는 자전거 주차 위반으로 경고 스티커를 받거나, 경찰의 조사를 받은 것에 대한 울분을 토하기도 한다.

 

 

 

 

  모든 페이지가 저자가 그린 그림과 짧은 설명이 한 줄, 한 문장 정도 붙어있어서 금방 읽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헐! 깨알같이 적힌 글들을 꼼꼼하게 보다보니 다른 소설책을 읽는 시간과 비슷했다.

 

  그림은 무척이나 꼼꼼했다. 그래서 가보지 않은 동네지만, 어쩐지 본 것 같은 착각을 할 정도였다. 거기에 저자의 경험이 녹아든 한 문장은 읽으면서 웃음이 나기도 하고, 저자의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거리뿐만 아니라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에 대한 그림이 꽤 많았다. 마치 2층이나 3층에 위치한 커피숍 창가에 앉아서 사람들의 옷이나 행동 등을 지켜보는 걸 좋아했던 것 같다. 음, 나도 가끔 그러는데……. 다만 저자와 달리 난 사람들의 행동을 보면서 어떤 사연을 갖고 있을지 이야기를 상상해본다.

 

 

 

 

  그런데 책을 읽다가 눈을 찌푸리는 문장을 하나 발견했다. 길에서 지나간 사람들 그림 옆에 짧은 문장으로 느낌을 적어놓았는데, 너무 과하다 싶은 것이 한 줄 있었다. 한 남자 옆에 '변태'라고 적어놓은 것이다. 그런데 왜 그 사람이 변태인지 그림을 아무리 봐도 알 수가 없었다. 단지 얼굴만 보고 그런 평을 내린 것인지, 아니면 진짜 길에서 변태 짓을 했기 때문인지 별다른 설명이 없었다. 그래서 단지 선입견으로 그 사람을 판단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음, 외국에 출판까지 할 정도의 책이라면 그런 부분은 좀 조심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모르는 사람이 내 외모를 보고 나 몰래 평가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다른 사람들이 심지어 외국 사람들까지 볼 수 있는 곳에 내 그림을 올려놓고 '돼지'라고 하는 건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 내가 비록 진짜 돼지라고 해도 말이다. 그 때문에 그 전까지 상당히 독특하고 개성 있다고 생각했던 저자의 그림과 글이, 그 부분을 보는 순간 무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부분만 빼면, 그림 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

 

 

 

 

* 모든 그림은 출판사에서 인터넷 사이트에 제공한 사진을 사용하였습니다.

 

 

 

 

 

v********0 2015.02.04. 신고 공감 2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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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산보] 프랑스 만화가, 도쿄를 걷다
"[도쿄 산보] 프랑스 만화가, 도쿄를 걷다" 내용보기
한 달하고도 열흘 있으면 도쿄로 떠난다. 지난번 여행과 텀이 짧아서 그런가. 한 번 가본 곳이라서 그런가. 작년 가을 교토, 오사카 여행 때와 다르게 이번에는 준비를 전혀 못하고 있다. 심지어 5박 일정 중에 1박 숙소는 정하지도 못 했다. 이러다 노숙하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 그런 주제에 도쿄 또는 여행에 관한 책은 손에 닿는 대로 읽고 있다. <도쿄 산보>는 파리에 사는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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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하고도 열흘 있으면 도쿄로 떠난다. 지난번 여행과 텀이 짧아서 그런가. 한 번 가본 곳이라서 그런가. 작년 가을 교토, 오사카 여행 때와 다르게 이번에는 준비를 전혀 못하고 있다. 심지어 5박 일정 중에 1박 숙소는 정하지도 못 했다. 이러다 노숙하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 


그런 주제에 도쿄 또는 여행에 관한 책은 손에 닿는 대로 읽고 있다. <도쿄 산보>는 파리에 사는 만화 작가 겸 일러스트레이터 플로랑 샤부에가 도쿄에 머물면서 그린 그림들을 담은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여자 친구의 인턴십 기간 동안 워킹 홀리데이 자격을 얻어 도쿄에 왔으나 마땅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 그 탓에 매일 900엔(한국 돈으로 약 1만 원)도 안 되는 돈으로 생활해야 했던 저자가 가진 것이라고는 8000엔짜리 자전거와 스케치북, 색연필, 남아도는 시간뿐. 하는 수 없이 저자는 여자 친구가 출근하고 나면 자전거를 끌고 나와 도쿄의 이곳저곳을 누비며 눈에 들어오는 풍경들을 그렸다. 


저자는 동네마다 있는 파출소를 시작으로 낯선 일본어 일색인 건물 간판, 지나가는 사람들의 옷차림, 음료수 병, 약 상자, 선거 벽보 등등을 닥치는 대로 그렸다. 도쿄의 명물인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신주쿠 도쿄도청, 하라주쿠의 패셔니스타들도 저자의 눈엔 드로잉 소재일 뿐이었다. 목욕하다가 바퀴벌레가 튀어나와 놀랐던 일, 공짜 도시락을 준다는 말에 속아서 한국인 교회에 끌려갔던 일, 자전거 도둑으로 오해받는 바람에 파출소에 끌려가 심문을 받았던 일도 마찬가지(심지어 나의 사랑, 일본의 국민 아이돌 그룹 SMAP도 저자의 '그릴꺼리'로 전락했다). 같은 아시아인인 한국 사람의 눈에는 별일 아닌 풍경이나 사건도 프랑스 사람의 눈에는 신선하고 특이해 보이나 보다. 


슈퍼에서 산 과일이나 음식점에서 받은 나무젓가락 같은 사소한 것도 훌륭한 드로잉 소재로 활용한 저자의 안목에도 감탄했다. 여행 드로잉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꼭 읽어보시길. 나도 이번에 도쿄 여행 가면 드로잉북까지는 못해도 스크랩북 한 권 정도는 완성해서 오고 싶다. 여행 틈틈이 떠오르는 생각이나 느낌을 기록하고 엽서나 포장지, 영수증 등 훗날 여행을 추억할 수 있을 만한 것들을 덧붙이는 식으로(저자의 센스여, 내게로 오라!). 그나저나 남은 1박 숙소는 어디로 정한 다냐......



j****y 2016.07.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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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프랑스 일러스트레이터의 도쿄 그림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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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산보(Tokyo Sanpo)’는 프랑스의 젊은 일러스트레이터 플로랑 샤부에(Florent Chavouet)의 도쿄 여행기이다. 샤부에가 도쿄에 간 것은 여자친구인 클레르 때문이다. 샤부에의 도쿄 체류기간은 2006년 6월부터 12월로 정확히 클레르의 인턴십 기간에 해당한다. 샤부에는 자신의 도쿄 여행은 단편적이고 도쿄에 대한 수많은 시선들 중 하나라고 설명한다. ‘도쿄산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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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산보(Tokyo Sanpo)’는 프랑스의 젊은 일러스트레이터 플로랑 샤부에(Florent Chavouet)의 도쿄 여행기이다. 샤부에가 도쿄에 간 것은 여자친구인 클레르 때문이다. 샤부에의 도쿄 체류기간은 2006년 6월부터 12월로 정확히 클레르의 인턴십 기간에 해당한다. 샤부에는 자신의 도쿄 여행은 단편적이고 도쿄에 대한 수많은 시선들 중 하나라고 설명한다.



‘도쿄산보’는 제목으로도 관심을 끈다. 길을 걷는 길을 산보가 아닌 산책이라 말해야 맞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산보라는 단어는 특별한 이국적 느낌을 준다. 샤부에가 그린 삽화는 대단한 실력을 자랑한다. 정밀화 특유의 친절함과 파스텔톤의 따뜻함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일본어 글자 정도를 아는 나에게 저자가 곳곳에 소개하고 묘사한 일본어는 낯설면서도 설레게 다가온다.



샤부에는 일본 생활 3일째에 앓아 누웠다고 말하며 소화(昭和) 55년(1981년) 2월 11일이라는 자신의 생년월일이 적힌 진찰권을 보여준다. 읽을 수는 있지만 뜻은 알 수 없는 글자들로 채워진 한 카페 앞에서 샤부에는 비가 내려 카페에 들어가 그림을 그릴 수 밖에 없었다고 적었다. 그곳에 나도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들어간다면 나도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샤부에는 한 정치인의 선전 포스터를 떼어와(?) 그림으로 옮기고 비틀즈의 링고 스타가 일본에서 사과 광고를 찍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덕분에 링고(リンゴ)가 일본어로 사과를 뜻한다는 사실을 기억할 수 있었다고 적는다. 샤부에가 도쿄를 여행한 수단은 자전거이다. 자신과 온갖 모험을 한 자전거라며 Alsus Bridgestone(브랜드)을 소개한다.



샤부에는 자신의 새 색연필로 톰보를 소개한다. 샤부에가 말한 것처럼 도쿄는 말 그대로 정글이다. 여러 가지 곤충이 살기 때문이다. 샤부에는 기차길을 그려넣고 일본의 연간 자살 건수가 3만 건을 넘는다고 설명한다. 아마도 기차에 뛰어드는 자살이 흔한 듯 하다. 샤부에가 설명하는 바에 따르면 빌딩이든 가정집이든 일본의 건물들은 붙어 있지 않다. 지진을 대비한 것이다. 항상 적어도 10cm 간격을 두는데 그런 길은 쥐, 바퀴벌레 등이 가장 행복해하는 길이다.



일본의 47개 도(都) 가운데 하나인 도쿄는 과거에는 에도라 불렸었다. 에도는 큰 강의 하구, 만(灣) 등을 의미한다, 도쿄가 소속된 곳은 관동(關東) 즉 간토지역이다. 섬으로는 혼슈에 속해 있다. 시부야, 신주쿠 등은 도쿄의 주요 명소이다. 도쿄의 유명한 거리로 롯폰기를 들 수 있다. 롯폰기는 우리나라의 이태원처럼 외국인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다. 도쿄의 최대 명소로 시부야를 들 수 있다.



‘도쿄 산보’는 일본에 대한 정보보다 샤부에의 그림 솜씨가 돋보이는 책이다. 한 사회학자는 도쿄를 소요도 혼란도 일탈도 우연한 만남도 사라지고 오로지 욕망만을 채울 뿐인 거대한 소비지로 정의했다. 샤부에의 책을 보며 나는 가볍지도 않고 무겁지도 않은 샤부에만의 색(色)을 호흡한 기분을 느꼈다. 내가 만일 도쿄에 간다면 서점을 중심으로 돌아볼 것이다. 특히 일본의 불교 경전 번역본들을 만찬처럼 즐기고 싶다.

m******1 2015.02.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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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이 알려주는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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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 귀여운 일러스트 책이 나왔다. 작가가 6개월간 도쿄에 살면서 본 것들을 그린 책이다. 자신이 가본 곳을 지도로 그리고, 인상깊었던 것은 더 자세히 소개한다. 소소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다. 작가의 생각이 고스란히 메모로 적혀있고, 중간중간 그린 길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에서는 그의 유머도 느낄 수 있다. 뛰어난 그림으로 이 책과 함께 도쿄에 가게된다면, 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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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 귀여운 일러스트 책이 나왔다. 작가가 6개월간 도쿄에 살면서 본 것들을 그린 책이다. 자신이 가본 곳을 지도로 그리고, 인상깊었던 것은 더 자세히 소개한다. 소소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다. 작가의 생각이 고스란히 메모로 적혀있고, 중간중간 그린 길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에서는 그의 유머도 느낄 수 있다. 뛰어난 그림으로 이 책과 함께 도쿄에 가게된다면, 책과 건물을 비교하는 것도 즐거울 듯하다.


도쿄산보 일러스트 엽서  - 코반  


기준이 되는 것은 각 지역의 파출소이다. 일본어로는 코반이라고 불리는 곳인데, 실제로 가본 적이 없어 어떻게 생겼는지는 모르지만 이것이 건물을 보고 똑같이 그린 그림이라면 놀랍다. 사각형 모양으로 비슷비슷하게 생긴 한국과는 다르게 지역의 특색에 맞춘 건물로 무척 다양했기 때문이다. 또 코반에 등장하는 경찰의, 외국인에게 길을 알려주거나, 주민의 자전거를 고쳐준다거나, 졸거나 하는 행동들이 웃음을 준다.


 책 본문 148p의 오모테산도 지도


책을 보면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자신이 여행한 곳은 빠지지 않고 그려넣었던 지도다. 이 지도에는 특징있는 건물도, 자신이 들려본 곳도 있다. 마치 실제 오모테산도에 간 듯한 느낌이 들게 그려 지도를 볼 때마다 나도 그곳에 있는 듯한 느낌에 은근히 설레었다. 특히 자신의 주관적 감상도 빼놓지 않고 적혀있는데, '분위기 좋지만 비싼 카페', '허세부리는 카페', '맛없는 아이스크림 가게'등 실제 가게주인이 본다면 섭섭할만한 내용도 솔직하게 적어놓았다. 나는 재미있었지만.


 도쿄산보 일러스트 엽서 - 이웃집 할아버지


가보지 못한 도쿄에 몇 년은 살고 온 것 같다. 드라마에서나 보던 골목을 여기저기 누비며, 사람들을 만나고 맛없는 아이스크림 가게도 가보고 도쿄는 왜이리 과일값이 비싸냐며 푸념도 늘어놓고 경찰에 잡혀도보고.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본 도쿄는 생각했던 것보다 정감있고 활기차고 즐거운 곳이었다. 언젠가 이 책을 가지고 도쿄에 가보고 싶다. 도쿄산보를 보고나면 재미있는만큼 아쉽다. 이 사람이 간 곳이 왜 일본이었을까. 경주나 서울의 가화동, 안동 등 한국의 유서깊고 옛 정취가 남아있는 곳에 갔으면 지금 이 책은 경주산책, 서울산책이 되었을텐데하고 말이다. 다음에는 한국에도 와주면 안될까요.


m********r 2015.02.04.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