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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서 '하루 한 장'이라는 이름으로 올라오던 그림들을 즐겁게 보다가, 묶어서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재빠르게 구입했다. 그리고 야금야금 읽어나갔다. '하루 한 장'이라는 원래 제목처럼 그날 하루에 있었던 일이나 생각들을 그린 그림들이다. 기쁜 내용도 그리운 내용도 안타까운 내용도 존재한다. 하지만 읽어나가다 보면 일상에 대한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다. 되살아난 식물에서 생명력을 느끼기도 하고, 길에서 마주친 사람들과의 이야기에서 따뜻함을 느낄 수도 있다. 더 나은 삶에 관하여, 누군가는 명예와 경제력에 관한 성취의 중요성을 강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처럼 일상을 더 따뜻하게, 빛나게 생각하는 마음의 중요성을 말하는 존재도 필요하다.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그림은 선물용으로도 좋을 듯싶다. 분명 좋은 위로/위안이 될 것이라 믿는다. 내가 위로를 받은 것처럼. ![]() 내가 살아가는 속도가 보통의 사람들이 말하는 속도보다 느린 것 같아 뒤처지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이 그림을 보며 통상적인 기준보다는 스스로 생각한 기준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느꼈다. 다른 사람들의 속도에 맞추다가 체하거나 사고가 나기 마련이다. 나만의 속도를 찾고 그에 맞추어 걸어나가야지. 최근에는 '먼지'라는 이름의 고양이와의 이야기도 한 장씩 그려주시는데 그것도 꼭 책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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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책 제목과 표지만 보고는 무엇인가 동화 같은 느낌의 에세이 책인가 보다 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그러면서도 책 제목만을 생각했을 때는 가벼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 책은 아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구요. 그래서 알고 보면 동화 같은 느낌의 책이 아니라 사실 무엇인가 조금 어려운 느낌의 책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에세이 책들 중에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가득 글로 담은 그런 이야기 책들이 많아서 그런 책일 것 같았거든요. 그리운 것들에 관한 이야기. 그래서 자신의 경험을 가득 담은 그런 종류의 에세이 책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런데 책을 펼치는 순간 예쁜 그림들과 함께 짧은 이야기들이 같이 가득 들어 있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네요. 에세이 책이지만 책장 가득 글로만 씌여진 것이 아니라 5~6줄 정도의 짧은 이야기들. 그런데 일상적인 이야기들이고 나 역시 이렇게 한번쯤은 생각해 보았던 내용들이라서 그냥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었답니다.
손수 그린 예쁜 그림들과 짧은 이야기들이 다른 웹툰들에서 본 형식인 것 같기도 하구요. 그래서 가벼운 웹툰을 책으로 만나는 느낌이기도 했답니다. 일상과 관련된 편안한 느낌의 에세이 책이라서 부담갖지 않고 읽고 싶을 때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의 책이랍니다.
특히나 갈색 빛의 오래된 듯한 느낌의 특이한 종이질 때문에 더 독특한 느낌이에요. 카페 같은 곳에서 향이 좋은 커피와 함께 쉬어가면서 읽기에 좋은 책이랍니다. 어렵고 무거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일상과 관련된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전해주니 그냥 한 편 한 편 술술 넘어가게 되네요.
처음에는 어려운 주제가 아닐까 했는데 책을 보는 동안 나도 이렇게 나의 일상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의 생각들을 일러스트와 함께 남겨 놓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 정도로 그냥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랍니다. 그리고 손수 그린 그림과 함께 있어서 그런지 따뜻한 느낌이 드는 책이네요.
이 책의 표지에 보면 하루 한 장 이라고 책 제목위에 작은 글씨로 적혀 있는데, 정말 책 표지에 씌여져 있는대로 하루 한 장씩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랍니다. 평소에 에세이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따뜻한 커피 한잔과 함께 하루 중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책이라서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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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리운 것은 늘 멀리 있는걸까?'라는 물음의 답은 그렇기 때문에 그리운것이다라고 말하고싶다.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라면 당연히 그리운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곁에 있어도 그립다면?' 이 책은 제목과는 다르게 곁에 있는것들도 한번쯤은 그리운것이 아닌지 생각해보게하는 힘이 있다.
아마도 그것은 이 책의 종이가 흰색이 아니고 빛이 바랜듯한 누런색인것도 있지만 작가의 생각과 함께 일러스트가 함께 들어있기때문이다 마치 손으로 그린듯한, 펜으로 그린듯한 일러스트가 정말 따뜻하고 기억을 더듬게하는 역할을 한다.
쇼펜하우어는 말했다. '책 읽는 동안은 말을 하지 말라.'라고 좋은 책을 사는것은 그것을 읽는 시간도 함께 사는 셈이라고.
이 글귀 역시 이 책에서 읽은것인데, 작가는 아마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으며 그 소중한 시간에 대해 생각해보라는 것을...
그렇다면 반드시 발견 할 것이다. 왜 그리운 것은 멀리 있다고 말하는지 그것들은 모두 우리 가까이에 있었던 것이 아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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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리운 것은 늘 멀리 있는 걸까' 모든 사람들이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마다의 가슴속에서 꿈틀대는 그리움이라는 것은 각자의 일상에서 가끔은 서늘하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일러스트 박정은 작가님의 이 책을 도서관에서 책정리를 도와주다가 우연히 접하게 되어 구매결정까지 바로 하게 되었어요. 본인의 이야기이지만 누구나의 이야기같은 간결하면서도 소박한 일상들이 담담하고 귀여운 그림과 함께 아주 정감있게 느껴졌거든요. 친구에게 책을 선물한다면 이런 책을 선물하면 좋을거에요. 가끔 제가 서점에서 책을 사서 선물로 보내려할때 눈에 확 띄는 책을 찾지 못할 때가 가끔 있어요. 어떤 책을 줘야 오래도록 가슴을 따스하게 해줄까라는 목표를 지니고 책을 고르잖아요. 제가 원하던 책을 발견할 때의 기쁨은 참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이 책 덕분에 저또한 제 일상도 그려보고 싶어졌어요. 게을러서 일기쓰기도 엄청 힘들지만 그래도 무언가에 감명받고 희망을 품어보는 것 또한 감사한 일이라 생각되요. 감사합니다. 정말 누구에게나 권할 만한 좋은 책 만들어주셔서 책읽는 수요일이란 출판사에도 감사드리고 박정은 작가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워하는 것들을 오래도록 소중히 간직하며 예쁘게 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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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마음에 속 드는 책을 하나 찾았다. 재생 용지 같은 색깔에 소박한듯 다정다감한 일러스트가 가득한 박정은 작가의 일러스트 에세이 "왜 그리운 것은 늘 멀리 있는 걸까?" 제목부터가 마음을 끈다. 왜 그리운 것은 늘 멀리 있는 걸까? 멀리 있기 때문에 그리운 건가? 그리움에 대한 아련한 마음이 책을 펼치자마자 출렁이며 일렁인다. 박정은 작가의 일러스트는 화려하지 않아서 좋았다. 만화같은 친근함과 여성적인 취향의 귀엽고 아기자기한 그림이 부담스럽지 않다. 중간중간 작가의 유머에 혼자서 빙그레 웃기도 했다. 책의 어느 페이지를 파라락 펼쳐서 읽어도 된다. 앞뒤 순서와 맥락을 찾을 필요가 없다.
일러스트 에세이의 가장 큰 장점인 "다른 장르에 비해 가볍게 접근 할 수있다는 점"을 제대로 잘 따르고 있는 책이다. 하지만 결코 가볍기만 한 책은 아니였다. 한때 전 국민을 집단 우울증에 빠지게 했던 세월호 사건을 다룬 작가의 일러스트에서는 독자의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 열마디 말보다 간결한 선으로 그려진 작가의 그림은 사람들의 마음을 후벼파는 진실함이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내내 때때로 즐거웠고 때때로 슬펐고 때때로 아련했다. 일상의 소소하면서도 놓치기 쉬웠던 작은 행복들을 끄집어 내어 한페이지 한페이지를 자신만의 선으로 그림을 채워나간 박정은 작가의 재치와 감성이 얄밉도록 부럽다. 그리고 그 그림을 함께 보는 나 또한 조금씩 조금씩 더 행복해져 갔다. 귀하고 맛있는 것은 아껴서 먹는 법.. 나는 이 책을 참 오랫동안 야금야금 그 맛을 음미했다. 한꺼번에 휘리릭 책장을 넘기기에는 너무 아까워 하루에 몇 페이지씩 조금씩 아껴서 읽었다. 분위기 좋은 까페를 갈때는 다른 책을 재쳐두고 꼭 이 책을 가방에 넣어갔다.
그러다 정말 뭉클 뭉클 가슴에 와 닿는 그림과 글귀는 친한 친구들에게 SNS로 공유도 했다. 반응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폭발적이였고 우리는 그 몇줄의 글귀 때문에 한동안 서로 진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유래없이 끈끈한 동질감을 느꼈다. 감성이 야들야들한 20대나..건조해지는 30대나.. 퍽퍽해지는 40대나 여성들이라면 함께 공감하고 고개가 끄덕여질만한 쫀득한 이야기거리가 가득한 책이라고 나는 말한다. 소장하고 싶은 보석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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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왜 그리운 것은 늘 멀리 있는 걸까? [박정은 저 / 책읽는수요일]
이 책의 저자는 기억을 그리는 작가로 소설이나 에세이, 동화책 등 단행본 일러스트 작업을 주로 하고 있는 박정은의 감성 일러스트 에세이이다. 저자는 2013년 가을, 일이 너무 바빠 집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작은 창문을 통해 세상을 보면서 버석버석 말라가는 기분이 들었고 숨막힐 것 같았다고 한다. 그 때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랄지, 집안의 모습, 머릿속에 맴도는 생각들, 불현듯 떠오르는 기억들을 하루에 한 장씩,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리고 싶은만큼 그리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그렇게 두 번의 겨울을 지나는 동안, 기억하고 싶은 소중한 순간들과 아픔과 기쁨 등을 느꼈던 하루하루의 따뜻하고 소소한 일상들의 이야기들을 하루 한 장씩 그렸고 그 한 장, 한 장이 모여 이 책 <왜 그리운 것은 늘 멀리 있는 걸까?>가 탄생되었다.
정말 매일매일 사소하게 지나가는 일상의 짧은 순간을 그림과 글로 귀엽고 아름답게 인생의 소소한 부분에서 느끼는 것들까지 그리고 기록하였다. 저자의 하루하루 대단하지 않고 소소하고 간단한 일상을 보고 있노라니 그 속에서 우리네 소소한 일상의 모습이 겹쳐진다. 남편과 함께 소소한 일상을 살아가면서 느낀 점, 블록쌓기를 보며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를 떠올린 것, 저자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이, 점점 엄마의 모습이 되어가는 자신, 일을 하다 문득 떠오른 생각, 지나다 동물을 보고 느낀 점 등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고 크게 공감할 수 있는 소소한 감성과 감정들이 예쁘게 담겨있다.
세월이 흘러 생각해보면 같은 상황을 겪어도 사람의 기억에는 차이가 있어서 서로 다르게 기억하는데도 불구하고 자꾸만 떠오르는 따뜻하고 돌아가고 싶은 아련하고 그리운 기억들이 있다. 하지만 그 기억들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단지 당시에는 인식하지 못한 소소한 일상들일 뿐이었는데 그 일상들이 모이고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기에 더욱 아련하고 그리워지는 것일지도. 특별한 일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잊혀지고 마는 그 작지만 소중한 기억들 하나하나를 글과 그림으로 다시 꺼내어 볼 수 있도록 기록해놓은 것이 비록 저자의 기억이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소소한 추억이고 기억이기에 참 따뜻하고 고마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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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이 되고 한살을 더 먹게되고..지나간 추억을 생각하며 미소짓고 눈물지을때도 있는 요즘이네요. 힘들다 힘들다 하면 마음만 우울해지고 힘든 요즘.. 저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해준 책. 왜 그리운 것은 늘 멀리 있는 걸까? 제목처럼..그리운것들은 멀어지고 잊혀지죠. 아버지의 그리움이 커서 힘들었던 그때.. 연말이 되거나..명절이되거나..그리움에 힘들때가 많은데요. 극복해나가고 또 그 극복으로 행복을 찾죠. 박정은 작가님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아 마음을 충전시킬수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속에서의 행복을 찾아 그림을 통한 내 마음의 위로는 참 즐거웠습니다. 그림에서의 짧은 글 표현들은 마음이 따뜻해지더군요. 힘들때 또는 위로가 필요할때 소장하면서 한장한장 읽어간다면 더없는 위로와 소소한 삶의 감사함을 느낄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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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리운 것은 늘 멀리 있는 걸까?
이 책은 일러스트 작가 박정은의 작품이다. 일상 속에서 했던 생각들과, 그와 어울리는 그림들이 함께 적혀 있다. 아니, 그림으로 그릴 풍경을 먼저 만나고, 그와 맞는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일러스트 그리는 것을 업으로 삼다보니 일에 지쳐 말라가는 기분이 들 무렵.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 집 안의 모습, 머릿 속을 맴도는 생각, 불현듯 떠오르는 옛날의 기억들. 그렇게 그리고 싶은 모든 것들을. 하루에 한 장씩,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리고 싶은 만큼. 그린 '하루 한 장'을 모아서 낸 책이라고 한다.
(그림은 잘 그리지 못하므로) 하루에 한 장씩. 글을 써 봐야겠다. 마음 먹게되기도 했을만큼. 그녀가 '하루 한 장'씩 그린 소소한 그림과, 짧은 글 들에 많이 감동받고, 위안받고, 위로받을 수 있었다.
글도 그림도 잘하는 그녀가 참 부러웠다.
사실 글만보면 너무 일상적이고, 화려하거나 멋들어지는 기가막힌 문장은 아니지만, 내가 한 번쯤 해 봤던 생각들과 맞아떨어지는 것이 많아서 맞아!맞아! 공감!공감!을 외치게 되고 또 그와 어울리는 그림도 너무나 예뻐 오래도록 바라보고 있게 된다.
의미가 생긴다는. 작가의 말처럼.
자신만의 의미를 찾을 수 있겠지 싶은 좋은 책이었다.
참. 마음에 들었던. 박정은 작가의 그림이다. 벚꽃놀이갔던 풍경을 그린 그림이었는데 분홍색으로 번진 물감이. 흐릿했지만 따뜻했고. 예뻐서. 맘속으로 스며들었다. 그녀의 글도 마찬가지. 소소한 일상 속 생각과. 그림이 어울어져. 맘속이 분홍빛 물감으로 번지는 느낌이 들었던 책.
-----------------------------------------------------------------------접어둔 글. 접어둔 그림.-------------------------------
#01. 내가 행하는 작은 선함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내 짧은 인생을 바꿀 수는 있지 않을까...
"남들이 싫어한다고 자기가 좋아하는 걸 숨기고 사는 것도 바보 같다고 생각해요" 청춘영화 <족구왕> 中
#03. 생명이란 것이 촛불을 훅 불어끄는 것처럼 쉽게 사그라져버릴 수 있다는 걸 깨달은 이후, 죽음이란 것이 너무 두려워져버렸다. 그런 공포는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면서 그 공포를 체험하고, 실제로 그런 상상이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안도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극복이 되는 듯 하다. 얄롬은 "죽음의 실체는 우리를 파괴하지만, 죽음에 대한 생각은 우리를 구원한다"라고 했다. 과도하게 죽음에 얽매여 있는 것은 건강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자신의, 혹은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고, 그 순간에 후회하지 않도록 준비하는 과정은 매우 의미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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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요시모토 바나나의 그녀에 대하여라는 책을 접하였을 때 따뜻함이 물씬 넘치는 일러스트가 책의 분위기를 제대로 설명했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책의 표지는 그만큼이나 작품과의 연결성을 위해 중요한데, 그 일러스트는 작품을 표현하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했다. 이 작품은 그녀에 대하여의 표지를 일러스트로 표현했던 박정은 작가의 신작이다. 옛날 종이처럼 보이는 크래프트지를 본문으로 사용해 작품과 작가의 개성에 딱 맞아떨어진다. 남편과 함께하는 일상에서 펼쳐니는 여러가지 상황들 속에서 작가가 세상을 대하는 태도가 물씬 느껴진다. 특히나 이 작품은 그녀의 일러스트들과 어우러진 에세이로 그림과 글의 조화가 너무나 자연스럽고 이쁘다. 거대하거나 대단한 일이 아닌 일상에서의 소소함을 섬세한 그녀만의 일러스트와 글로 잘 풀어냈다. 그녀의 생각들과 공감되는 면들이 많아서 더더욱 좋았다. 책을 사랑하는 그녀와 남편의 일화들은 재미있으면서도 귀여웠다. 나도 책을 좋아해서인지 아 그래 맞아!라면서 낄낄대는 부분들도 많았고, 귀여운 신혼 부부의 일상을 엿보는 듯해서 신기했다. 나도 나중에 결혼을 하게 되면 책이랑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만큼 그들의 일상은 비슷했다. 비록 영화를 관람하는 태도와 자세는 차이가 났지만. 그녀는 누워서 보는 것을 좋아하고 남편은 허리 꼿꼿히 세우고 보는 걸 좋아했다. 서로 맞춰가면서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들 속에서 그들의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뭔가 거창하고 대단한 것이 아닌 이런 소소함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그녀의 가치관이 부러웠다. 책 날개에 있는 작가 소개를 보면 그녀는 취업전선에서 다 떨어졌다고 한다. 많이 보러다닌 것도 아니지만, 면접을 통해서 오히려 취업이 아닌 전문적인 작가가 되는 것이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것이란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여러번 개인전도 가진 그녀는 공동작업을 통해 자극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이 책외의 전작인 너와 나의 이야기도 참 궁금하다. 그녀 자신이 그린 그림들이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었다는 말을 들은 그녀는 자신 스스로도 신기하다고 생각했다고 본문에 나와있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위안이 되고 행복을 주는 관계,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는 그녀도 참 아름다운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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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알게 된 것은 트위터를 통해서이다. 박정은 작가를 팔로우 해놓았는데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이 박정은 작가를 팔로우 하게 된 계기는 세월호 참사 때인 것 같다. 트위터에는 많은 추모의 글들로 타임라인을 가득 메웠었고 그 중에 알티된 것중 눈에 띈 것이 그림으로 세월호를 잊지 말고 기억하자는 뭉클하고 찡한 그림이 보였다. 그리고 팔로우 해놓으며 자주자주 한장씩 올라오는 그림을 보았다. 작가의 생각과 그림이 고스란히 전해져왔다. 그 후로 하루한장이라며 한컷에 짧은 글과 그림으로 소소한 일상과 생각들을 볼 수 있었다. 공감가는 글귀들 그리고 복잡하지는 않지만 따뜻한 색채의 일러스트는 볼때마다 미소짓게 하며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힘이 솟아오르는 것 같았다. 이 책은 그런 한컷 한컷 작가의 정성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가족, 동네, 일터, 주변 거리등등 제목과는 다르게 멀리있는 것들이 아닌 작고 소소한 주변의 일상들을 소잴조 그림을 그리고 느낀 것들을 글로 짤막하게 쓴 한장 한장들은 나도 느껴본 감정들과 생각 그리고 그럴수도 있겠다라는 작가의 생각에 대한 공감이 든다. 살면서 번뜻 번뜻 작은 생각들이 수시로 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그럴때마다 메모를 하는 습관을 가지면 좋다고 하는데 내 머릿속에 있는 그생각 느낌 그대로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하기는 아직도 서툴고 힘들다. 내가 보았던 그 장면, 내가 들었던 그 소리, 내가 맡았던 그 향기 등등 내가 느꼈던 것을 소중히 오랫동안 마음에 담아두고 싶은데 어렵다. 하루한장 에세이는 그런 의미에서 그 짤막한 느낌들과 생각들을 잘 포착해서 그림과 글로 표현한 것 같다.
책 제목의 답은 왜 그리운 것은 늘 멀리 있는걸까? 아니 그리운 것들은 오히려 가까운 곳에 있다. 다만 멀리 떠나가려고만 하는 성질을 띠고 있을 뿐이다. 그리운 것들이 떠나가지 않으려면 나의 관심, 애정, 지지, 마음, 노력등이 항상 필요하다. 세월호 그림으로 알게 된 작가라서 그런지 책에서도 세월호 관련 하루 한 장을 몇장 쯤 발견할 것 같았는데 정확히 세월호를 의미한건 한장정도 있었던 것 같고 나머지는 조금 변화된것 같아서 아쉬웠다. 소장용 책으로는 당연 좋고,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려고 할 때 가끔씩 꺼내어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은 일러스트 에세이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