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9.0
로힌튼 미스트리의 Fine balance에 묘사되는, 낮은 신분계층의 사람들이 독립이후 겪게되는 역동의 역사의 흐름속에서 비극적인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 인도의 한 단면이라면, 비슷한 시기에, 인도 상류 신분 계층들 중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유학을 하면서 자리잡고 그 안에서 이민 2세대의 삶들이 연결되는 것도, 인도의 모습중에 하나다. 작가의 유려하면서도 섬세한 문체와 스토리
"The Namesake" 내용보기

로힌튼 미스트리의 Fine balance에 묘사되는, 낮은 신분계층의 사람들이 독립이후 겪게되는 역동의 역사의 흐름속에서 비극적인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 인도의 한 단면이라면, 비슷한 시기에, 인도 상류 신분 계층들 중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유학을 하면서 자리잡고 그 안에서 이민 2세대의 삶들이 연결되는 것도, 인도의 모습중에 하나다. 


작가의 유려하면서도 섬세한 문체와 스토리텔링 방식이 너무 좋아서, 찾아보니, 작가의 다른 작품 중에, '저지대'라는 작품은, 형제 중에 한명은 그 겪동의 시대에 인도에서의 삶을 한명은 미국에서의 삶을 선택하면서 시작되는 데, 묘하게 그 흩어진 삶들을 엮어내려 했던 게 아닌가 한다.


이 책은 조금 특별했다. 내가 살아낸, 캐나다에서 8년의 유학생활과 인도에서의 3년 가까운 삶이, 미국으로 유학을 간 인도 이민자의 삶과 병렬되면서, 내가 겪어낸 심리적 아우성들이 작가의 유려한 영어 문장들을 통해서, 소설의 누군가의 삶속에 문득 문득 묻어져 나오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내게는 한편의 소설이라기 보단, 어느 누군가의 실제하는 삶 같았다.


참 혼돈스럽게 살아왔던 것 같다. 그 혼돈을 정리하기 위해, 스스로를 이성적이 되도록 밀어붙였는가 하면, 알수없는 자기 자신이기되기를 바라기도 하고, 때론 셀수 없는 수많은 타인의 삶들을 자기 자신과 헛되고 무모하고 무자비하게 비교하기도 하고, ... 


그럴게 셀수없이, 흔적도 없이 지나간 날들중엔, 어딘가에 속하고 싶지만 어딘가가 속하지 못했던, 불안한 자유가 늘 함께 했었던,그 혼돈스럽게 살아왔음은 자신이 성장한 나라와 문화권을 벗어나, 또 다른 나라와 문화권으로 이동할때 겪는 모종의 성장통이 아니였을까....



YES마니아 : 로얄 o******4 2017.10.29.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줌파 라히리가 들려주는 사랑 이야기
"줌파 라히리가 들려주는 사랑 이야기" 내용보기
단편소설집 "Interpreter of Maladies"와 "Unaccustomed Earth" 두 권을 먼저 읽은 내게 줌파 라히리는 단편소설의 여왕이었다.   동시대 최고의 단편소설 작가라는 앨리스 먼로(Alice Munro)의 작품에 쉽게 빠져들 수 없었던 나도 라히리의 단편들은 밤을 새서 읽을 정도의 팬이 되버렸으니까.   한국과는 달리 단편보다는 장편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그녀의 데뷔작
"줌파 라히리가 들려주는 사랑 이야기" 내용보기

단편소설집 "Interpreter of Maladies"와 "Unaccustomed Earth" 두 권을 먼저 읽은 내게 줌파 라히리는 단편소설의 여왕이었다.

 

동시대 최고의 단편소설 작가라는 앨리스 먼로(Alice Munro)의 작품에 쉽게 빠져들 수 없었던 나도 라히리의 단편들은 밤을 새서 읽을 정도의 팬이 되버렸으니까.

 

한국과는 달리 단편보다는 장편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그녀의 데뷔작이자 단편집인 "Interpreter of Maladies"가 퓰리처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한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이제 거의 없을 것이다. 

  

두 권의 단편집 중간에 출간된 그녀의 첫번째 장편소설 "The Namesake"를 책장에 묵혀두고 쉽사리 꺼내들지 못한 이유 중에 하나도, 그녀의 단편과 장편 실력에 대한 엇갈리는 평가로 실망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자기 전에는 침대 머리맡에, 아침에 눈을 뜨면 이 책부터 집어들 정도로 손에서 떼기가 힘들었다.

 

두 권의 단편소설을 잘 버무려 놓은 듯한 이 장편소설에서도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인 우아하고 품격 있는 영어 솜씨(그렇다고 절대 어려운 영어를 사용하지는 않는다)를 한껏 즐길 수 있다.

 

글을 잘 쓴다고 꼭 훌륭한 작가라는 법은 없다. 기품 있는 영어와 문장력으로 오히려 작가적 개성을 드러내지 못하고, 마치 사이즈가 큰 옷을 입혀 놓은 듯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도 글 잘 쓰는 작가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그녀의 멋진 글솜씨는 치열한 주제 탐구와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 전개로 더욱 빛을 발한다.

 

이 소설에서도 라히리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변함없이 인도 캘커타 지방의 이민자들과 후손들의 미국 정착기다. 솔직히 문학적 장치와 이야기 전개가 없다면 이민자들에 대한 인류학, 혹은 사회학적 탐구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

 

주인공에게 붙여진 이름은 러시아의 문학 거장 Gogol이다. 이 이름 뒤에 숨겨진 이야기와 이름 때문에 생기는 갈등, 그리고 갈등의 해소가 이 소설의 핵심 줄거리다. 

 

벵갈 부모를 둔 Gogol을 통한 이민2세대들의 적응, 반항, 사랑, 이별, 그리고 화해로 이어지는 가족 서사시. 자칫 뻔한 이민자들의 적응기나 식상한 사랑이야기를 격조 있는 작품으로 엮어내는 라히리의 글솜씨는, 이제 그녀가 단편소설의 여왕에서 미국 최고의 이야기꾼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마련했다고 할 수 있겠다.

 

 



s*****7 2009.12.22. 신고 공감 1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