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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 널린 문제는 하나의 지식으로 속 시원하게 해결되지 않는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있어 복잡하기 이를 데 없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인 법!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으니, 어느 부분이든 하나의 꼬리를 잡고 놓지 않으면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중략) 인생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된 인문학은 그 무엇보다도 우리 삶과 밀착해 있기 때문에 흥미진진할 수밖에 없다. 인문학이 재미없다는 오해를 받는 건,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억지로 배워야 하는 잘못된 목적 때문이다. (들어가는 글 中)
인문학은 재미가 없어서....라는 오해가 편독이 심한 지금의 나를 만들어왔다. 사회 성적이 그리 나쁘지도 않았는데 왜 나는 이토록 인문학이 싫은걸까? 지금까지도 인문서적을 읽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걸 보면 내가 인문학에 대한 뿌리 깊은 오해를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앞서 저자가 말한 것처럼 인문학은 우리 삶과 밀착해 있는 학문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는 비단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고등학생인 딸의 문제점이기도 하다. 그런 탓에 앞으로 논술, 수능을 대비해서 인문분야와 친숙해져야만 하는 딸을 위한 처방전을 준비해야만 했다. 그 처방약은 바로 라임 틴틴 스쿨 시리즈 002 <사회 교과서를 삼킨 인문학>>이다. 물론 엄마 입장에서는 딸의 좋은 성적을 위한 대비책이기도 했지만, 단순히 성적 향상을 위한 공부가 아닌 인문학적으로 검증을 거친 단단한 지식, 즉 현명한 지혜를 갖추고 세상을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각을 갈고닦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음을 명확히 해본다.
이 책은,
1 사회 속에 숨은 문화, 그 정체를 밝혀라! 2 대중문화, 어디로 가는 거니? 3 다수가 항상 옳은 건 아니야 4 문화 다양성, 한 번에 따라잡기 5 세계화, 네가 요즘 대세라며? 6 불량한 정치에 대처하는 우리이 자세 7 누구를 위해 경제를 살려야 하나? 8 사회 문제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으로 나누어 설명하기 어려운 개념들을 생활 속 다양한 예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개념어가 많은 사회 교과가 암기식 과목이 되고, 인문학은 어렵고 따분하고 재미없다는 오해를 갖게 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일 게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사회 속 어려운 개념들을 알아갈 수 있게 함으로써 우리 사회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깨우치게 도와준다.
교과서 속 개념은 어떻게 정리되어있나? 모두가 공감하겠지만 우리나라 말인데도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개념이 잡히지도 않는데다 설명을 한답시고 더 어려운 단어들을 끌어다 붙혀서 쉽게 이해될 리가 없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교과서적인 접근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즉, 우리의 일상 생활 속에서 다양한 예를 통해 쉽게 떠올릴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추천할 만하다. 예를 들자면, 한 사회의 구성원들이 학습을 통해 후천적으로 배우게 된 생활 양식의 총체를 말한다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문화의 개념이 아닌 우리가 즐겨 보는 영화를 통해 문화를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사회, 문화, 정치, 경제를 따로 배우고 익혀왔듯이 이 분야들을 각각의 분야로 봐야하는 것일까? 이들은 그저 서로 다른 분야일 뿐인걸까? 결코 그렇지 않다. 이 분야는 맞물려져 있기에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시각 뿐만 아니라 정체, 경제적인 측면도 살펴봐야하는 것이다. 이 책의 장점 또 한가지는 바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개념'으로 사회를 알려준다는 점이다. 각각의 장으로 되어 있지만, 저자는 이들을 연결지어놓고 있으며, 독자는 자연스레 이 분야들을 연결지어 이해하고 생각하게 한다. 비로소 우리가 '사회'라는 커다란 물고리를 제대로 낚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신경 써서 살피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는 '사회'를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 가고 있다. 사회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해서 공기나 다를 바 없지만, 그렇다고 사회 속 시스템을 비판 없이 받아들이는 사람은 그냥 '존재하는 것'에 불과한 삶을 살기 쉽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것처럼 사회에서 문화로, 정치에서 경제로 범위를 넓혀 가며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 가다 보면, 세상을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각을 갈고닦게 될 것이다. (들어가는 글 中)
중학생인 딸이 있는 저자는 청소년들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어 그들의 상황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그런 탓에 청소년 독자들이 사회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코믹한 삽화 역시 단단히 한 몫을 하고 있어 인문학을 싫어하는 청소년들에게 가장 적절한 책이 아닐까 싶은 마음에 강추! 해본다.
'사회'라는 살아 있는 교과서 속에서 역사, 고전, 지리, 철학, 예술, 심리 등등 인문학적인 교양을 배우고 익혀 천천히 쌓아 나가자.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논리를 세우고, 자신마느이 개성을 살리고, 자신만의 생활을 만들어보자. 여태 이야기했듯이 여러 관점에서 유연하게 생각하며 생생하게 살아 있는 기쁨을 느끼도록 노력하자. 자신의 삶과 세상을 굽어보며 순간순간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본문 163p)
(이미지 출처: '사회 교과서를 삼킨 인문학' 표지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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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속의 생생한 인문학과 만나기>
배우고 익히는 시기는 평생이라고 하지만 그건 공부를 하고 배우기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말이기도 하다. 물론 배움에는 끝이 없지만 우리가 주위에 상관없이 배우기만을 중점으로 할 수 있는 시기는 역시 학창시절이다. 이 시기에 배우는 것들이 평생을 가고 가치관을 좌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런 시기의 아이들이 매일 영수만 붙들고 앉아서 하루를 다 보내고 문제 풀이만 하고 내신에만 매달리는 현실이 그래서 안쓰럽고 안타깝고 그렇다.
사회 속에 나가면 교과서에서 배웠던 영수가 전부가 아니라는 걸 금방 알 수 있는데 말이다. 사회 밖에 필요한 건 오히려 내신이나 대입과는 연관성이 먼 과목이 차지하고 있는게 다반수다. 요즘 자주 등장하는 인문학이라는 용어 역시 사회 속에서 우리가 등한시 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자주 거론되는 용어이기도 하다.
<사회 교과서를 삼킨 인문학>이라는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에는 사회 교과서 내에 한정된 딱딱하고 지루한 내용이 아닌 쫀득하고 말랑말랑한 인문학을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 요즘에는 내신이나 성적, 교과서 이런 단어를 포함하지 않으면 이목을 끌지 못하기에 교과서라는 단어가 제목에 쓰인 듯도 하다. 그러나 역시 사회 교과서마저 꿀꺽 삼킬만큼 재미나게 인문학을 소개하는 멋진 책임에는 분명한 듯하다.
저자는 세상이 돌아가는 모습에 관심을 갖고 의문부호를 떠올리는게 인문학의 기본 자세라고 설명하고 있다. 결국 성적을 위해서 의미 없이 배우는 것보다는 인생의 고민에서 시작된 인문학이 우리 삶과 밀접하게 맞닿아 재미를 느끼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작가의 의도는 책의 서술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아이들이 관심 갖는 대중문화에 접근하면서 자연스럽게 문화와 문명이 차이를 설명하면서 두 개는 별개의 것이 아니라 문명을 통해서 문화가 발전할 수 있는 상호관계로 점층 발전시켜 설명해 주는 센스를 보인다. 대중문화라는 코드에서도 대중을 만족시키는 것, 즉 다수가 주류를 형성하는 것이 일반성 접근하기는 쉽지만 늘 옳은 것은 아님을 알려준다. 그렇기 때문에 문화의 다양성이 필요하고 그로 인해 소수의 의견과 문화 역시 존중되어야 함을 자연스럽게 이해시킨다. 이러한 맥락에서 현재 시점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논쟁꺼리를 끌어내기도 쉬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학부모 입장에서 책을 보면서 성적을 위한 사회교과서가 아닌 이렇게 사회 속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시작으로 흥미를 유발하고 이해시키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주변의 문제를 논하면서 배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사실 교과서라는 책과 교사 가이드로 학생을 가르치는 것만큼 편하고 위험한 일이 어디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저자의 말처럼 당연한 것을 다르게 볼 줄 알고 다르게 본 것을 더 깊이 생각하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인문학을 접할 수 있었으면 한다. 이 책을 그런 의미에서 청소년들에게 흥미로운 인문학의 첫 지침서가 될 수도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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