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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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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칠듯이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지고 난 이후에 느끼는 이별의 고통, 상실감, 외로움 등은 온전히 혼자만의 몫이다. 함께 했을 때는 나누었던 모든 것들을 헤어진 그 순간부터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컨트롤해야 한다. 고통이 너무나 커 세상과 잠시 떨어져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경우도 있고, 평소에 하지 않았던 모임 등에 열심히 다니며 혼자란 것을 느끼지 않도록 자신을 들볶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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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칠듯이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지고 난 이후에 느끼는 이별의 고통, 상실감, 외로움 등은 온전히 혼자만의 몫이다. 함께 했을 때는 나누었던 모든 것들을 헤어진 그 순간부터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컨트롤해야 한다. 고통이 너무나 커 세상과 잠시 떨어져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경우도 있고, 평소에 하지 않았던 모임 등에 열심히 다니며 혼자란 것을 느끼지 않도록 자신을 들볶는 경우도 있다. 이외에도 이별의 고통을 벗어나기 위해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다. 그만큼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은 엄청난 고통이지만 이 고통이 전혀 예고도 없이 오는 경우도 별로 없다. 만남이 이어지는 그 무수한 시간 속에 서로가 가진 다른 점이 점차 눈에 띄기 시작하고 예전에 좋아 보이던 행동이나 말투가 하나씩 거슬리기 시작하면서 어느새 서로에게 보이지 않는 벽이 생긴다.


감성현의 '벽'은 사랑하며 함께했던 남녀가 다툼이 늘어가고 이별로 헤어져 서로 다른 공간 속에서 서로에 대한 생각을 담은 에세이다.  이별 후에 느낀 감정을 담은 책이라 이별을 바라보는 남녀의 시각이 다름을 새삼 느끼게 된다. 서로를 향한 비난 섞인 원망, 화를 토해 내고 있지만 결국에는 두 사람의 만남 속에 숨어 있는 벽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헤어졌지만 여전히 상대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엿보인다.


<벽>

때론 너의 마음에 지워지지 않는 낙서를 하고 싶다.

아이 같은 표정으로 니가 가지고 있는

마음의 벽에 한 자 한 자 못으로 깊게 새기고 싶다.

아무도 찾지 않는 흉물이 되길 바라면서                                         -p192-    his story


<좋은 감정보다는 나쁜 기억을>

괜히 내가 잘못한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워.

그렇다고 하기 싫은 걸 억지로 할 수는 없잖아.

참는다는 건 언젠가 쏟아내지 않으면 썩어가니까.

좋은 감정을 남기고 싶다기보다는

나쁜 기억을 남기고 싶지 않은 거야.                                                  -p96-  her story
 

<차마 말하지 못한>

사랑에 이유가 있듯 이별에도 이유는 있다. 그 이유가 너무도 치사해서 차마 말하지 못할 뿐이다. -p280-


사랑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남자와 여자가 들려주는 이별 후 이야기는 사랑의 고통, 아픔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미치도록 사랑하며 아름답게 느껴지던 소중한 추억들이 어느새 그 추억으로 인해 고통스럽다.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아픔이기에 이왕이면 자신이 보인 안 좋은 행동이나 말투가 상대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고 봄날의 햇살처럼 환하게 빛나던 따뜻한 느낌을 담은 기억만을 기억해 주었으면 하는 여자의 글에 공감이 된다.


남자와 여자는 달라도 너무나 다르다. 오죽하면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란 책이 나왔을 정도로 남자와 여자는 서로 살고 있는 세계가 다르다는 말로 표현 했을 정도로 서로가 가진 차이점이 크다. 이별을 바라보는 남녀의 심정을 담은 짧은 글과 감각적인 사진이 무척이나 세련되게 느껴지는 책이다. 상대를 향해 설레던 감정이 익숙함과 기대와 집착으로 얼룩져 이별을 맞이하는 패턴인줄 알면서도 다시 또 사랑에 빠지고 만다. 사랑의 아픔은 결국 새로운 사랑으로 극복하게 된다고 한다.


사랑, 이별에 대해 이야기가 거창하지 않고 현실 속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이야기가 더 몰입해서 보게 된다. 예전처럼 순수한 사랑이 적어진 시대라고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사람들은 사랑을 최고로 생각하고 있다. 사랑을 완성하는 것은 결국 상대를 향한 마음이다. 상대와의 사랑을 소중히 생각하고 아끼는 소중한 마음을 결혼을 했다고 어느새 잊고 지낸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q******5 2015.02.08.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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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이별 사이에 놓인 [벽] 감성현 글과 사진
"사랑과 이별 사이에 놓인 [벽] 감성현 글과 사진" 내용보기
정현종 시인은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고, 그 섬에 가고 싶다고, 시 <섬>에서 이야기했다. 섬은 모든 것과 단절된 채 덩그러니 놓여 있고, 그 외로움은 누구도 채워줄 수 없다. 그런데 그런 외로움은 사람들 사이에 서 있는 벽이 더한 것 같다. 그 너머에 분명 누가 있음을 아는데도 시선을 차단하는 그 벽 때문에 나는 그를 만나지 못한다. '스토리디렉터, 포토 에세이스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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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종 시인은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고, 그 섬에 가고 싶다고, 시 <섬>에서 이야기했다. 섬은 모든 것과 단절된 채 덩그러니 놓여 있고, 그 외로움은 누구도 채워줄 수 없다. 그런데 그런 외로움은 사람들 사이에 서 있는 벽이 더한 것 같다. 그 너머에 분명 누가 있음을 아는데도 시선을 차단하는 그 벽 때문에 나는 그를 만나지 못한다.

'스토리디렉터, 포토 에세이스트, 소설가, 작사가'라는 휘황찬란한 말로 수식되는 저자 감성현은 <벽>(2015, 감성현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에서 스토리디렉터로, 포토 에세이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음만 붙이면 바로 노래의 가사가 될 수 있을 만한 글들도 꽤 보이니, 그는 작사가가 분명하다.

 

생명이 하는 모든 일에는 기승전결이 있는 것처럼, 대부분의 사랑도 헤어짐으로 끝난다. 다툼에 의해서든, 죽음에 의해서든 사랑에는 끝이 있다. <벽>은 다툼 前, 다툼 中, 다툼 後라는 세 단계로 나눠 그의 이야기와 그녀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냥 좋기만 해서 서로의 마음에 들어가기를 바라고 그렇게 행동했던 그와 그녀는 마침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그렇게 행복한 시간만 계속되면 얼마나 좋을까?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아서 웃음이 터지고, 왜 웃느냐는 말에 '그냥. 정말 좋아서.'라고 답하는 그 행복한 시간이. 그러나 바람이 불고, 짜증이 생기고, 서운함이 넘치고, 벽이 생긴다. 그렇게 다툼이 시작된다.

너무나도 익숙한 다툼으로 벽이 높아지고, 다툼 후에는 벽만 남는다. 각자 아파하는 그들이 벽 뒤에 남는다. 

 

헤어지고 아파한다는 것은 그만큼 열심히 사랑했다는 이야기다. 열심히 사랑하지 않았기에 이별조차 아프지 않았던 나는 다른 인생을 사는 것처럼 그와 그녀의 이야기를 보았고, 참으로 다양한 나라들의 벽을 찍은 사진을 보며 그 너머의 삶을 생각했다. 그렇게 뻔한 이별을 향해 가는 그들의 모습이 안타까우면서, 사랑은 다 그런 거라고, 아니 인생 모든 것이 다 그렇게 시작되면 흥하다가 결국 사라진다고 일러주고 싶었다. 그럼에도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건 이번 사랑은 다를 거라는 희망 때문일까.

색깔과 질감과 구성과 느낌이 달랐던 다양한 벽 앞에서 우리는 사랑을 말하고 이별을 겪는다. 그들의 사랑 이야기.

y*****9 2015.03.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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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그, 영원히 넘을 수 없는 벽 - 사랑과 이별을 추억하다
"그녀와 그, 영원히 넘을 수 없는 벽 - 사랑과 이별을 추억하다" 내용보기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도 넘게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한다. 사랑에 빠진 남녀가 있는 반면에 실연에 빠져 허우적대는 남녀도 있다. 사랑과 이별은 서로 영원히 만날 수 없다는 듯이 서로 반대의 방향으로 향한다. 그러나 한편으론 사랑과 이별은 먼 길을 돌고 돌아 다시 만난다. 이렇게 사랑과 이별은 운명의 굴레 바퀴를 돈다. 사랑이란 너와 나를 가로막고 있는 보이지 않는 '벽'을 무
"그녀와 그, 영원히 넘을 수 없는 벽 - 사랑과 이별을 추억하다" 내용보기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도 넘게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한다. 사랑에 빠진 남녀가 있는 반면에 실연에 빠져 허우적대는 남녀도 있다. 사랑과 이별은 서로 영원히 만날 수 없다는 듯이 서로 반대의 방향으로 향한다. 그러나 한편으론 사랑과 이별은 먼 길을 돌고 돌아 다시 만난다. 이렇게 사랑과 이별은 운명의 굴레 바퀴를 돈다. 사랑이란 너와 나를 가로막고 있는 보이지 않는 '벽'을 무너뜨리고 서로의 숨결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이별이란 너와 나 사이에 알 수 없는 도저히 가까이 다가설 수 없도록 만드는 보이지 않는 '벽'을 세우는 것을 의미한다.

​

여행을 하다 보면 내가 걷는 길 주변으로 사랑과 이별을 노래하는 표시들이 참 눈에 많이 띈다. 그것은 누군가에게는 아무 의미 없는 단지 '벽'일 뿐이지만 어느 누군가에게는 그 낯선 '벽'에서 사랑의 달콤함을 느끼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이별의 아픔을 추억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 한 권의 책에는 그 또 다른 누군가의 이별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익숙한 곳을 떠나 낯선 곳을 여행하면서 만난 벽 사진을 직접 카메라에 담고 그것이 주는 느낌을 사진과 함께 담아내고 있다.

​

온통 이별을 노래하고 이별을 추억하고 이별을 아파하고 있지만 그곳에서 나는 사랑의 작은 불씨를 발견한다. 그곳은 곧 사랑을 그리워하고 사랑을 노래하고 사랑하길 바라는 마음의 또 다른 표현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앞서 얘기했듯이 사랑과 이별은 서로 반대 방향의 길로 나아가지만 돌고 돌아 다시 만나게 되어 있듯이 이별이란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 난 가슴속으로 이렇게 외친다. '영원히 넘을 수 없는 벽이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

​

혹자는 진정한 사랑이란 이별의 아픔을 경험한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고 말한다. 아이러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 더 나은 사랑을 찾기 위한 과정이라니. 하지만, 우리는 그 말처럼 사랑과 이별의 경험을 하고 진정한 사랑을 찾는다. 영원히 넘을 수 없는 벽을 넘어 만난 위대한 사랑을 말이다. 바로 내 옆에 있는 사람. 사랑과 이별 이야기처럼 유쾌, 상쾌, 통쾌하며 눈물, 콧물 쏟게 만드는 것도 없는 듯하다. 이별을 추억하는 이야기를 보며 나의 사랑과 이별을 추억하게 만든다. ​깊어가는 밤에 사랑하는 이들이 잠든 이 시간 홀로 깊은 사색에 잠길 수 있게 만드는 사진과 글을 만나게 되어 참 좋다.

c****2 2015.03.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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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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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없이 지내자는 말이 새삼 반가운 것은 오늘 만나는 사방팔방에 널린 벽을 만났기 때문이리라. 인간의 감정이 하지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마음인 것처럼 사방에 깔린 벽을 만나니 어느때였던가 주택들이 담(벽) 허물기가 유행이었던 때가 살짝 기억이 난다. 오히려 담을 만듦으로 해서 더 많은 사건들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말과 함께 아름다운 정원들이 보이는 모습들을 비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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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없이 지내자는 말이 새삼 반가운 것은 오늘 만나는 사방팔방에 널린 벽을 만났기 때문이리라. 인간의 감정이 하지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마음인 것처럼 사방에 깔린 벽을 만나니 어느때였던가 주택들이 담(벽) 허물기가 유행이었던 때가 살짝 기억이 난다. 오히려 담을 만듦으로 해서 더 많은 사건들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말과 함께 아름다운 정원들이 보이는 모습들을 비쳐주던 영상들이 말이다. 그러나 오늘 만나는 벽은 좀 다르긴 하다. 어쩌면 남녀의 생각이 다르고 구조가 다른 것처럼이라고 설명을 붙혀도 나무라진 않겠지 싶다. 그렇다고 몰상식스러운 방임을 바라는 건 아니다. 어느정도의 그러니깐 우리말에 "내외한다"는 말처럼 어느정도 지킬건 지키는 그런 상태를(조선시대의 내외는 아님) 권하고 싶다.

남녀 사이에 존재하는 벽! 다름의 경계선을 아름다운(하찮은 돌담길도 이분에게 찍힌다면 정말 환상열차는 저리 물럿거라 할 정도로 영아기 수준의 내 눈에도 작품으로 보였다) 벽들과 함께 만난다면 남녀의 다름의 구분이 쉽게 이해될 것 같다. 물론 예외는 존재하겠지만 말이다. 사람마다 어떤것들을 바라보고 음미하고 해석하고 담아가는 시선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오늘 만나는 벽을 통해 다시한번 그 다름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받을 수 있을 것이리라 믿는다.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고 또 만나고 이제는 찌지고 볶고 그렇게 시간을 보낸다는 의미를 뛰어넘는 수준임을 알려드리고 싶다. 독자는 벽을 만나면서 세계 곳곳의 아름다움을 만나게 되었고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 이런 모습에서도 발견할 수가 있구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세상이 남녀가 이별을 입으로 말하면서 눈으로 이 아름다움을 담는다면 그 이별은 과연 오래 갈 수 있을까? 금방 식어버릴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 어느분의 시답잖은 소리같은 "인생 뭐 있느냐 먹고 싶은 것이나 먹고 살자"는 푸념섞인 자조스런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그래 인생 뭐 있겠는가 길어야 120살 이라는데 좋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만나면서 살아야하지 않을까 하게 되었다.

벽을 만나서 긍정적인 생각으로 터닝포인트 된 느낌! 여러분들도 당연히 만나실 수 있으리라.

t*********8 2015.02.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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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그, 영원히 넘을 수 없는 '벽'
"그녀와 그, 영원히 넘을 수 없는 '벽'" 내용보기
'우리들의 사랑과 다툼에 관한 짧은 기록' 벽을 모티브로 잡아 남녀 이별의 과정을 표현한 책이다.   이때까지는 사랑에 관한 설레는 감정을 감성적으로 표현한 에세이를 주로 읽었었는데, 이별에 관한 에세이는 오랜만이다. 다툼 전, 다툼 중, 다툼 후 이렇게 세 파트로 나뉘어 그와 그녀의 독백이 적혀있다. 길지 않은 짤막짤막한 글이지만 다 읽고 났을 때의 느낌은 하나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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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사랑과 다툼에 관한 짧은 기록'

벽을 모티브로 잡아 남녀 이별의 과정을 표현한 책이다.

 

이때까지는 사랑에 관한 설레는 감정을 감성적으로 표현한 에세이를 주로 읽었었는데, 이별에 관한 에세이는 오랜만이다.

다툼 전, 다툼 중, 다툼 후 이렇게 세 파트로 나뉘어 그와 그녀의 독백이 적혀있다.

길지 않은 짤막짤막한 글이지만 다 읽고 났을 때의 느낌은 하나의 영화를 보고 난 느낌이다. 

더욱이 감정을 몰입했던 탓인지, 작가가 의도한대로 감정적으로 울렁거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다툼 전, 사랑이라는 열병으로 인하여 행복을 느끼고 때로는 불안을 느끼기도 하며 알콩달콩한 독백이 적혀있다.

눈빛이 사랑스럽고, 그저 바라보기만해도 웃음이 나오고, 품이 포근하고 ..... 

생각만으로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두 사람의 행복한 독백.


다툼 중, 쌓이고 쌓인 .... 한마디로 권태기를 겪고 있는 두 사람의 독백이다.

정색을 하게 되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내뱉기도 하고, 너무 솔직하게 말해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는 ...

말이 통하지 않아서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서로가 해결하기를 미루는 ... 상대방의 눈물을 보더라도 그저 무덤덤한 ......

허물어지지 않는 벽을 사이에 둔 두 사람의 먹먹한 독백.


다툼 후, 서로가 인연이 아니었음을 ... 상대방을 그리워하지만 다시 이어나갈 수 없음에 .... 조용히 지인을 통해 안부만 전해듣는 사이. 이별앞에 죽을 듯이 아파도 언젠가 지나가고 다른 인연을 찾게 될거라는 .... 그러다 여자의 청첩장을 남자가 받게 되고 ...... 그로 인해 쓸쓸하게 이어지는 남자의 긴 독백. 서로가 이제는 아는 사이가 되어버린 ... 가족이 될뻔했지만, 이젠 친구도 아닌 사이 ....

그리워하지만 과거로 돌아갈 수 없어 지나가는 시간에 모든 걸 맡겨버린 두 사람의 쓸쓸한 독백.


그와 그녀의 독백은 작가가 한국, 터키, 체코, 일본, 크로아티아, 아르헨티나 등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찍은 벽 사진에 적혀있다. 벽화부터 자물쇠가 채워진 모습까지 등. 벽의 여백을 이용해 독백이 적혀있는데 ... 그 짧은 독백 속에 감정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이별한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이 이 책을 읽는다하면 .... 말리고 싶은 책.

추스러지지 않은 내면의 감정을 들춰내는 책이므로 ......

c*****1 2015.02.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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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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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말처럼 쉽지 않다. 사랑에 빠지는 것도 어렵지만 가장 어려운 것은 사랑을 지켜내는 것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두 명의 연인이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다가서는 순간엔 전혀 느껴지지 않던 벽이 만나면서 쌓여간다. 이 책은 목차는 다툼 전, 다툼 중, 다툼 후 이렇게 세 개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연애의 시기에 어떤 섬세한 감정들을 느낄 수 있는지 서정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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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말처럼 쉽지 않다. 사랑에 빠지는 것도 어렵지만 가장 어려운 것은 사랑을 지켜내는 것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두 명의 연인이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다가서는 순간엔 전혀 느껴지지 않던 벽이 만나면서 쌓여간다. 이 책은 목차는 다툼 전, 다툼 중, 다툼 후 이렇게 세 개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연애의 시기에 어떤 섬세한 감정들을 느낄 수 있는지 서정적인 사진들과 함께 추억을 곱씹어 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진부한 말 한마디, 한마디가 모여 책이 이루어진 것 같기도 하지만 그 진부한 말이 너무나 진실하고 솔직해서 그래서 어려운 말로 포장할 수 없어서 진부한 말이라는 멍에를 쓴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책은 참으로 연인들의 언어를 잘 표현해 놓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엔 수많은 나라의 낯선 '벽' 이 나온다. 연인이 두 사람의 마음에서 느끼는 벽의 느낌처럼 각 나라에서 작가가 사진을 찍은 벽의 느낌은 제각각 참으로 다르다. 빨간 벽돌의 로맨틱한 벽, 검은색의 너머가 보이지 않는 높은 담벽, 저마다 역사가 담긴 아픔이 있는 벽,  집을 편안하게 감싸주는 벽... 체코와 터키,크로아티아의 벽에서부터 아르헨티나 , 페루, 칠레, 볼리비아를 여행하면서 찍은 여행지의 사진들과 낯선 곳에서 만나는 이방인들의 모습, 그리고 각 나라의 이미지가 고스란히 담긴 그런 벽들은 각각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하얀 눈발이 날리는 날 , 그녀의 집앞 창가의 벽을 바라보면서 그녀에게 마음을 전할까 말까 고민했던 유년시절의 기억이 떠오른다. 누군가에게나 그리운 상대가 있기 마련이다. 그것은 아픈 이별로 기억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별이 꼭 아픈 것만은 아님을, 사랑을 완성시키는 것이 또 이별이기에 끝내야 아름다운 사랑도 있음을 작가는 말하고 있다. 많이 슬프지 않게, 하지만 당시에는 많이 슬펐던 그런 이별.. 그런 이별을 기억하고 아름답게 간직한 수많은 이야기들이 이 책에 담겨져 있다.


글을 읽다보니 작가도 왠지 이런 글을 쓰기 위해서 수많은 이별을 겪어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나하나 아련하고, 절실했던 사랑이었겠지. 남자분인데 이렇게 감성적으로 글을 잘 쓰는 분이 있나 싶었는데 광고계 쪽에서도 활동하고 작사가로서도 활동하신다고 하니 과연 남다른 감성의 소유자는 다르구나 라는 생각을 해본다. 글도, 사진도 한 사람이 모두 직접 찍고 쓴 것이라 더욱 그 진실함이 잘 반영이 된 것 같다.


c*****1 2015.02.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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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그, 영원히 넘을 수 없는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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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이별 앞에 죽을 듯 굴어도결국엔 다른 누구나를 만나게 돼.언젠가 다시 일상이 될거야.그러니깐 적당히 슬퍼해.촌스럽게 굴지말고,사랑도 커피 같으면 좋겠다.건조해진 말투로라도 '리필'을 말하게.다 식어버린 사랑이라도, 하지만 아무래도, 오늘은 리필을 말하지 못할 것 같다.눈물 정도의 맛은 괜찮아 할수있지만, 한 번으로 족하니깐. 체코, 터키, 크
"그녀와 그, 영원히 넘을 수 없는 "벽"" 내용보기
인상깊은 구절
이별 앞에 죽을 듯 굴어도
결국엔 다른 누구나를 만나게 돼.
언젠가 다시 일상이 될거야.
그러니깐
적당히 슬퍼해.
촌스럽게 굴지말고,

사랑도 커피 같으면 좋겠다.
건조해진 말투로라도 '리필'을 말하게.
다 식어버린 사랑이라도, 하지만 아무래도, 오늘은 리필을 말하지 못할 것 같다.
눈물 정도의 맛은 괜찮아 할수있지만, 한 번으로 족하니깐.

체코, 터키, 크로아티아,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 볼리비아, 칠레,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태국 등지를 돌면서 여행동안 담은 사진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세계 곳곳의 모든 벽들은 이 책안에 들어있는것인가? 온통 "벽" 뿐이다.
감성돋는 사진만큼이나 공감가는 예쁜 글들이 아주 간략하면서도 여운이 깊게 남아있어서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이별의 후일담 치고는 꽤나 쿨한 방식이지 않는가 싶었다. 남자와 여자가 주고받는 대화속에 아직도 가시지 않은
그들만의 사랑, 다툼, 연민, 추억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다툼속에서도 남녀둘은 충분히 사랑을 느꼈고,
벽앞에 서서 그들이 느꼈을 만한 생각들을 고스란히 이 책에 담아내었다.
his story, her story를 통해 남녀가 서로의 차이를 알아가는 과정을 천천히 부여준다.
책 밑부분에 사진촬영이 어디서 되어있는지도 같이 나와있어서 과연이 벽의 금이나 틈이, 자물쇠, 출입문,
한떨기 아름드리 피어난 장미꽃 넝쿨, 길옆으로 난 오솔길, 벽에 예쁘게 새겨진 아름다운 평면조각들은
과연 어느집의 벽이고, 문일까? 하는 궁금증을 야기시켰다. 벽을 하나놓고도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할수있다는것
자체가 매우 기발하면서 창의로웠다. 간결하면서 군더더기없는 필력이 마치 광고의 한 카피를 보고있는듯
명료하면서도 뇌리에 확 들어온다. 여느 문집에서는 보지못한 심플함이 살이 있는듯해서 매우 흥미로웠다.
여전히 그는 그녀에게서 벽이 느껴진다고 했고,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사랑에 눈이 멀어서 보지 못해던 그녀를
멀어지니 숲이 보이듯 그녀가 보인다는 아주 멋진 시적 표현으로 그녀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그녀 또한 이렇게 이별할 줄 알았더라면, 그가 듣고싶어했던 그말 자주해주고, 아파하지 않았으면 하는 자신의
마음을 미워라는 말로 역필하고 있다. 이 둘은 다시 만나면 안되는것인가? 벽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충분히
자신들의 사랑이 다시 굳게 닫혀있는 창문을 열게하고, 아름드리 예쁘고 싱그러운 넝쿨들이 늘어지는
예쁜 공간으로 재탄생 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들에게 있어 벽은 다툼을 비유적으로 들어 말할 수 있는 매개체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의미에서는
서로의 다른점을 서로 인식하고 차이점을 이해해가면서 차분히 지난 사랑을 되짚어 보는 하나의 상징물이기도
한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느끼는 동안만큼은 내가 그녀가 되고, 그가 되어서 감정 몰입을 할수있었고,
아프고 씁쓸한 이별의 상처가 한번씩은 있는 젊은 남녀모두가 이 책을 보고 크게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책의 디자인과 구성이 너무나도 독창적이여서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고, 매우훌륭한 감성을 덧입혀서
보는이로 하여금 감춰진 감성을 꿈틀대게 만들었던 작품이였다. 타툼/이별이 아닌 사랑과 일상의 소소한
아름다움을 얘기하는 앤솔로지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h*****7 2015.02.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녀와 그, 영원히 넘을 수 없는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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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여자가 만나서 사랑을 하면 그들은 연애를 시작한다. 연애의 사직이 사랑이라고 하지만, 사랑의 끝은 이별인것일까?  남자와 여자는 태생부터 다른 존재라고 한다. 과연 남자와 여자는 이별에 있어서 어떤 자세를 취하는지 많이 궁금했다. 그것은 이별의 공식이 존재하기 때문일것이라고 생각해본다.  이 책은 그와 그녀의 사랑과 다툼에 대한 짧은 기록이라고 소개 한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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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가 여자가 만나서 사랑을 하면 그들은 연애를 시작한다. 연애의 사직이 사랑이라고 하지만, 사랑의 끝은 이별인것일까?

 남자와 여자는 태생부터 다른 존재라고 한다. 과연 남자와 여자는 이별에 있어서 어떤 자세를 취하는지 많이 궁금했다. 그것은 이별의 공식이 존재하기 때문일것이라고 생각해본다.

 이 책은 그와 그녀의 사랑과 다툼에 대한 짧은 기록이라고 소개 한다. 그와 그녀의 이야기를 여러 사진과 함께 우리에게 보여주는 형식으로 이 책은 구성되어있다. 여러 사진이 많이 첨부되어있기에 그녀와 그의 이야기가 더 애절하게 들리는건 아마도 사랑과 이별이 이 책 속에 존재하기 때문일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와 그녀의 만남으로 시작한다. 사랑의 시작은 모든 사람이 똑같지 않다. 그러기에 사랑은 언제 어디서든 나타날지 모른다. 그와 그녀의 만남을 시작으로 사랑을 하게 되고, 그러면서 서로에 대해서 알아간다. 그러면서 그들은 싸운기도 하고, 서로를 이해하기도 하고, 그러지만, 한계시점은 도달하는것 같다. 그래서 연애가 어려운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책 속에서 그와 그녀가 말하는 것들의 대부분은 연애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공감하는 이야기들이다. 특히, 배경으로 사진들이 존재하기에 그와 그녀의 이야기가 더욱 애절하게 느껴진다.

 이 책 제목인 벽...벽이라는 것은 남자와 여자가 연애를 하면서 한계점이 도달하면 느끼게 된다. 그것은 사랑이라는 미명하에 우리가 애써 무시 했던 이미 존재했던 것인데, 사랑에서 깨어나면서 보이지 않았던 벽을 피부로 느끼기 때문일것이다.

 그 벽의 높이와 두께는 그와 그녀가 만든 것이다. 어느 누구도 관여하지 않았고, 관여할수도 없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것은 그녀는 이해는 하지만, 용서하지는 못한다고 한다. 그것은 사랑했었기 때문일것이다. 이제는 다시 만나지 못할지 모르기에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쉬운 이별, 쉬운 연애, 그런것은 당사자인 그와 그녀가 평가하는 것이다. 누구도 그와 그녀의 사랑을 평가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이 책이 사랑과 이별을 다룬 어떤 책보다 더 피부에 와 닿았던 것은 사랑과 이별에 대해 막연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와 그녀가 각자의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구성되었기에 색다른 구성과 함께 색다른 시각으로 사랑을 바라 볼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의 제목인 벽은 그와 그녀가 너무 밀착되었기에 그 존재를 알게 된다는 것이다. 그의 말 처럼 벽에서 멀어지고 나니 진정한 그녀의 모습이 보였다는 것이다. 아마도 사랑을 하면서 나무만 바라보고 숲을 보지 못했던 우를 범했기 때문일것이다.

 나 역시 다시 사랑을 하게 되면 그와 같은 벽을 만날것이다. 그 벽을 뛰어넘기보다 한 걸음 물러서 그 벽 넘어에 있는 그녀를 바라 볼것이다. 그래야 그녀의 진정한 모습과 사랑을 알게 될것이다.

 사랑에 힘겨워하는 그와 그녀라면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고민을 해보길 바란다.

 

k***5 2015.02.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녀와 그를 둘러싼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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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이 책은 벽을 모티브로 한 사진과 함께 짧은 글들이 돋보이는 책이다. 구태여 서평을 써야 한다면 어떻게 써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그저 짧은 글들을 읽으면서 공감을 하고, 그 페이지에 담긴 벽을 소재로 한 사진들을 보면서 '이곳에 이런 벽이 있었구나! 나도 이곳을 갔다 왔는데, 내 눈에는 들어오지 않았네'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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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이 책은 벽을 모티브로 한 사진과 함께 짧은 글들이 돋보이는 책이다. 구태여 서평을 써야 한다면 어떻게 써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그저 짧은 글들을 읽으면서 공감을 하고, 그 페이지에 담긴 벽을 소재로 한 사진들을 보면서 '이곳에 이런 벽이 있었구나! 나도 이곳을 갔다 왔는데, 내 눈에는 들어오지 않았네'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나중에 벽을 소재로 한 사진을 찍어 볼까!' 하는 생각도 하면서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느리게 읽어 나가다가 맘에 드는 문장이 있으면 마음 속에 담아 두기도 하고, 어딘가에 적어 놓기도 하면서 천천히 읽고 싶은 그런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김성현'은 스토리디렉터, 포토 에세이스트, 소설가, 작사가.

내가 읽은 그의 책으로는 <낯선 설렘, 크로아티아>가 있다. 아마도 TV를 즐겨 보는 사람들이라면 <우리 결혼했어요와 >라는 프로그램의 배경음악인 <Sweet Love>와 <우리가 정말>의 노랫말을 작사했다고 하니 저자의 성향을 이를 통해서 알 수 있으리라.

'벽'하면 뭔가에 부딪히는 느낌, 답답함, 갑갑함, 불통을 생각하게 된다. 그녀와 그, 사랑할 때는 무엇이든간에 다 이해할 수 있고, 배려할 수 있고, 즐겁기만 하지만, 어느새 그녀와 그는 벽에 부딪힌 느낌을 받게 된다. 그래서 싸우고, 헤어지고.... 때론 헤어진 후에 다시 만나고, 또 싸우고...

이런 것이 우리네 삶의 모습, 사랑의 모습이 아닐까.

살다 보면 남자와 여자는 영원히 평행선을 그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으니, 그래서 젊을 때는 싸우면서 사랑하지만, 늙으면 측은지심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책의 부제는 '그녀와 그, 영원히 넘을 수 없는 사랑과 다툼에 관한 짧은 기록'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너무도 공감이 가는 문장들이 많이 나온다.

구성을 보면, 다툼 前, 다툼 中, 다툼 後.... 그래서 그녀와 그는 어떻게 됐을까?

"아주 먼, 낯선 벽에서 너와 나를 만났어. " (책 속의 글 중에)

우리 주변의 그녀와 그, 거의 모두는 이렇게 낯선 벽에서 만났을 것이다.

♡ 고백의 고민  (his story)

짝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그건 말주변이 없어서가 아니라 자신이 없어서야.

처음부터 안 된다고 생각하니까.

그게 아니라면 짝사랑이 아닌 거야. 그건 고백을 미루고 있는 거겠지.

쇼핑하기 전에 고민하듯 고백을 고민하지는 마.

♣ 어떤 것도  (his story)

사랑은 서로 다른 둘이 만나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나란히 서서 지금의 모습을 바라봐주는 것이다.

그러니까,

날 위해 니가 굳이 뭘 바꾸려 하지마.

★ 잘못   (her story )

사랑은, 잘못을 용서하는 게 아니라 잘못도 사랑하는 거래.

사랑스러운 걸 사랑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어.

♤ 07 : 22  (her story )

멈춰 있는 시간.

넌 오전 일곱시 이십이 분을 말했고,

난 오후 일곱시 이십이 분을 말했어.

같지만

다르게 보고, 다르게 말했어.

그러나

다름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

아니라고 믿게 만든 것처럼

우리는 다름을 인정하지 않았을 뿐이야.

◆ DON‘T KNOW (her story)

몰랐겠지.

그래, 몰랐지.

모르니까 그랬겠지.

아픈 말

마지막인지 모르니까.

모르니까, 그렇게 했겠지.

이해는 해.

용서가 안 될 뿐이지.

♧ 낙화 (his story)

모든 꽃은 결국에는 떨어지게 되어 있어.

그러나 좋은 꽃은 잊지 못할 향기를 남기지.

화려하기보다 향기로운 사람이 되길 바랄게.

보통의 경우에 이런 사랑과 이별의 에세이는 여자의 경우, 남자의 경우만을 중심으로 쓰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은 '그녀와 그' 즉,  her story 와 his story 로 구성되어 있어서 그녀와 그의 사랑과 다툼에 관한 짧은 기록을 한 권의 책에서 접할 수 있다.

 

 

n******5 2015.02.20. 신고 공감 0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그녀와 그, 영원히 넘을 수 없는 '벽'
"그녀와 그, 영원히 넘을 수 없는 '벽'" 내용보기
대략 일주일에 걸쳐 출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본 책을 완독하였습니다.^^이 책의 구성은 작가님이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찍은 여러 '벽' 사진 들이 한페이지에 하나씩 들어가고, 글이 삽입되어 있습니다. 책 내부디자인은 대한민국, 터키, 일본, 태국, 콜롬비아 크로아티아, 싱가포르 등 다양한 장소 에서의 벽 사진이 실렸으며, 볼 때마다 마치 잠깐 내가 손으로 스치고 지나왔던 그 벽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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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일주일에 걸쳐 출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본 책을 완독하였습니다.^^


이 책의 구성은 작가님이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찍은 여러 '벽' 사진 들이 한페이지에 하나씩 들어가고, 글이 삽입되어 있습니다. 책 내부디자인은 대한민국, 터키, 일본, 태국, 콜롬비아 크로아티아, 싱가포르 등 다양한 장소 에서의 벽 사진이 실렸으며, 볼 때마다 마치 잠깐 내가 손으로 스치고 지나왔던 그 벽인 것처럼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글 내용은 그녀와 그의 다툼 전, 중, 후 를 나누어 글이 수록이 되었는데요, 아주 사소한 오해에서부터, 시들어진 마음, 생각의 다름으로 으로 인해 이별한 남녀가 설레는 마음에서 다툼, 이별 후의 감정이 고스란히 수록된 글 모음집입니다.

수많은 이별남녀가 쌓은 마음의 두터운 벽들을 보고 읽으며 때로는 마음이 아프고, 통쾌하고, 안타까운 다양한 감정이 교차했던 것 같아요. 

어떤 일로 인해서이든 헤어지게 된 커플의 이야기가 짤막짤막하게 절제되면서 만들어진 '시'적인 문장은 한 편씩 읽을 때마다 여운이 벽처럼 차곡히 쌓여져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인상깊었던 많은 글 들중,


'LIKE ESPRESSO. 

충고는 달달한 카라멜 마끼야또보단 쓰디 쓴 에스프레소처럼. 언젠간 에스프레소의 진한 풍미를 음미할 수 있게.'


'내가 했던 에스프레소처럼 쓰디 쓴 말들이 오랜시간이 지나도 당신의 가슴속에 진한 향처럼 기억이 되어 마음이 쓰라리겠지요'

처럼 오감으로 생각을 하게 되는 글이라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가장 들었습니다. 커피로 비유한 글이 커피를 매우 좋아하는 저에게는 특히나 산뜻하게 다가올 수 밖에요.^^


또한, 연인의 이별 뿐 아니라 친구관계에도 공감이 가는 글 발견했습니다.

'거짓이라 말하는 진실

1. 속인 게 아니야. 거짓말도 아니고. 니가 보고 싶은 것만 본 거잖아.

2. 사실만을 보여주면서도 거짓을 꾸밀 수 있다. 사람이란 언제나 자기가 보고 싶어하는 것만 보려고 하니까' 


작년에 10년지기 친구와의 진득했던 우정이 허물어지고 소원해지게 된 사연이 나온 것 같아 당황하기도 했습니다만, 말 그대로이네요. 진실이 거짓처럼 보여지는 상대방의 생각과 행동. 일방적으로 억지로 맞추는데 지친 나. 

진실된 연인, 친구사이가 되기위해서는 서로 다른 생각의 속도를 양보하면서 맞추어주는 것임을 새삼 느끼게 되네요.


책을 읽으면서 너와 나의 오해와 싫증, 미움으로 쌓여진 벽이 어느 순간 눈 녹듯이 사라져 미련없이 서로를 축복하는 마음으로 보내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g******h 2015.02.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