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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조직은 어떻게 혼란을 기회로 바꿀까』 편집자노트
혼란을 활용하는 역발상 전략이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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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군대의 적응력을 키울 수 있겠소?” 나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확실하진 않지만, 혼란을 조성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군대에 ‘흑사병’을 조금 퍼뜨려야 한다는 말입니다.” -본문 16쪽
군대에다 흑사병이라니, 추리소설인가 『최고의 조직은 어떻게 혼란을 기회로 바꿀까』 (헉헉, 제목이 좀 깁니다… 이 책은 혼란이 창조와 혁신을 가져다준다고 역설한다. 왜? 어떻게
쥐 한 마리가 르네상스를 불러왔다고 흑사병은 중세 유럽 인구의 절반을 몰살시켰다. 특히 사제들이 많이 죽었는데, 그 빈자리를 대학을 나온 인문주의자들이 채우게 되었다. 가톨릭교회가 지배하던 당시, 거의 이단 취급을 받던 인문주의자들이 흑사병 때문에 교회라는 주류 안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한편 그 전까지 책은 수사들이 손으로 베껴 쓰는 방식으로 만들어졌으나, 수사들이 죽으면서 값싼 노동력이 사라졌고, 동시에 산더미처럼 쌓인 죽은 사람들의 옷이 래그 페이퍼로 재생되었다. 노동력은 비싸지고, 종이는 싸지면서 노동력을 절감할 인쇄 장비가 필요해졌다. 또 오스만 제국이 콘스탄티노플을 함락하면서 그리스의 책과 지식이 이탈리아로 유입되었다. 바로 이때 구텐베르크가 인쇄기를 만들었다. 만일 흑사병이 없었다면? 인문주의자들은 권력을 잡지 못했을 것이고, 책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지 않았을 것이다. 노동력은 여전히 싸고, 종이는 귀했을 것이다. 다시 말해서 흑사병이 없었다면 구텐베르크의 인쇄기도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쥐 한 마리가 이 모든 변화를 불러온 것이다.
인문·역사·과학·사회를 넘나드는 흥미진진 스토리텔링 저자는 혼란을 잘 이용하면, 르네상스처럼 혁명적인 변화와 창조를 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비어 있는 시간과 공간 같은 ‘여백’과, 기존 체제에 얽매이지 않는 ‘이단아’와, 이러한 요소들이 만나서 발생하는 ‘우연’이 필요하다. 책에는 다양한 사례가 등장한다. 혁신의 온상 실리콘밸리, 느슨하고 ‘여백’ 많은 로스앤젤레스의 북 살롱에서 출발한 허핑턴 포스트, 흘러내리는 듯한 고층 아파트를 설계한 건축가 프랭크 게리, 원소 주기율표를 만든 멘델레예프, 프로야구 예측 기술을 이용해 대선 결과를 정확히 맞춘 네이트 실버. 뿐 아니라 공부를 더 시킬수록 성적이 떨어지는 미국 교육의 문제를 파헤치고, 신경 생물학적으로 왜 여백과 혼란이 창조성과 효율을 더 높이는지도 설명한다. 한마디로 인문과 역사와 과학과 사회를 종횡무진 넘나드는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이 눈을 사로잡는다.
진짜 혁신과 창조를 원한다면 이들처럼! 책의 사례 중 직장인이 가장 흥미로워할 이야기는 ‘휴식 실험’이 아닐까 싶다. 미국의 웹애플리케이션 개발 회사인 37시그널스는 2012년 6월 한 달 동안 휴식을 선언했다. 월급을 그대로 받으면서 따로 정해진 업무 없이 지내는 생산성 실험이었다. 결과는 어땠을까 직원들은 온갖 방면에서 놀라운 아이디어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회사 대표가 “그 창의성과 세련미와 실행력에 깜짝 놀랐다”고 할 정도로.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시도 때도 없이 체제를 바꾸고, 창조라는 이름으로 아이디어를 쥐어짜는 대신 이런 실험, 해 볼 만하지 않을까 그 밖에도 질문을 하고 난 뒤에는 1분만 기다려라, 산책하면서 회의를 해 보라, 마감 직전에는 잠깐 쉬어라 등은 누구나 활용해 볼 만하다.
점점 복잡해지고 변화 속도도 빨라지는 세상, 혼란을 피할 수 없는 것 또한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이다. 그러니 지금이야말로 혼란을 활용하는 역발상 전략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 싶다.
부키 편집실 오렌지마멀레이드 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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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과학자로 일컬어지는 아인슈타인의 학창시절은 너무도 지극히 평범하고 오히려 드러나지 않은 채 소일하게 하루하루를 보냈다는 사람들은 많이 모를 것이다. 1953년 아인슈타인 사후 병리학자 토머스 하비가 그이 뇌를 연구했으나 이렇다할 특이점을 발견할 수 없었던 것은 뇌가 증명할 수 없는 어떤 놀라운 부분에 대한 비밀을 이 책에서는 <여백>이라는 표현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그의 친구들은 모두 자연으로 나가 오랜 시간 몽상가로 살고 뇌에 자유를 주었다.
보통 올바르고 체계적인 교육의 목표는 틀에 짜인 시간대로 움직이고 늘 매일을 성실한 공부로 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마련이다. 실제 우리나라 많은 학교에서도 이런 시스템이 작동한다. 그렇지만 이 책은 일부러 의도적인 혼란을 심어 넣으라고 이야기한다. 맙소사! 혼란을 심어 놓으 라고? 하는 독자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나 초반 이 책의 서두에는 전 유럽을 휩쓸었던 흑사병이 유럽의 르네상스를 꽃피울 수 있는 혼란의 강점, 초석이 되었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건 오랜 전통과 구습에 젖은 사도들이 모두 죽고 인문학을 전공한 젊은 수사나 교회에 인력이 대거 수혈되었기 때문이다. 교회가 아리스토텔레스를 받아들였다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
효율과 체계화는 뇌를 억압한다는 말을 강조하고 있다. 초반에 질서와 조직력으로 군을 이끌고 있는 템프시 장군이 저자를 초청해 군에 대한 조언을 얻는 부분은 그래서 놀랍다. 상명하복의 원칙에 입각한 우리 군을 생각할 때도, 늘 아이들을 옥죄며 공부를 외치는 수 많은 학교와 학원, 가정들에서도 이 책을 반드시 일독하기를 강력하게 권하고 싶다. 부키의 책들은 늘 당대에 직면한 문제에 대해 확실한 시각을 독자에게 제공해 준다. 혼란이 위기가 아니라 어떻게 기회로 당신을 맞아들이는지 자세히 알게 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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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브래프먼과 롬 브래프먼이 함께 쓴 '스웨이'와 '클릭'을 전에 읽어본적이 있다. 사람의 심리에 관한 책이었는데 두껍지 않았지만 의미있게 보았기에 (덕분에 그때 쓴 글도 잠깐 찾아봤다.) 이번 신작도 망설이지 않고 읽어보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꽤 두꺼운 분량인가 싶었는데 받고보니 210페이지 정도 되는 아담한 분량. 엇 그리고 이제보니 이번에는 다른 분이랑 같이 썼다. 원제는 'the chaos imperative'. 반드시 필요한 혼란이라는 의미정도로 이해하면 될듯.
당연하지만 이 혼란은 무질서한 혼란이 아니다. contained chaos, 그러니까 계획된 혼란이라는 뜻이다. 저자는 이 계획된 혼란을 만들기 위해서는, 즉 기회로 바꿀 혼란을,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혼란을 만들기 위해서는 3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의 핵심내용이기도 한데 차례대로 적어보자면.(병기한 영문은 별도로 확인해서 적어넣음)
![]() 1. 여백을 만들어라. (creating white space)
바쁘기만한 일정 속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기는 어려운 일이다. 의도적으로 일과 분리되는 것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 장치로 활용 가능하다. '멍때리기'를 우습게 보면 안되는다는 말. 책에서는 이때 디폴트 네트워크가 활성화 된다고 말한다. 수많은 정보에 노출되는 것과 받아들이는 것은 이를 기존의 다른 정보와 연결해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내는 것과 전혀 다른 프로세스이기 때문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오래전 인상적으로 보았던 '슬랙(slack)'이라는 책이 생각기도 했다. 그 책에 등장했던, 지금도 기억나는 인상적인 사례는 얇은 판대기에 위아래 좌우로 숫자판을 움직여 1부터 25정도까지 순서대로 배열하는 장난감이 있는데 모두 꽉차있으면 전혀 움직일수 없다. 25가 비어있어야만 1부터 24까지 정렬할수 있는거다라는 이야기이다. (당연히 25번에 해당하는 칸이 빈칸)
2. 이단아를 찾아라 (inviting in unusual suspect)
한마디로 아이디어 회의에 전혀 상관없을것 같은, 혹은 전혀 다른 배경을 가진 인물을 참석시키라는 말이다. 동질성을 가진 이들이 생각의 관성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을때 이들은 기발하거나, 당연하지만 놓치고 있었던 점들에 대해서 일깨움을 줄 가능성이 있다. 단, 이런 사람들은 조직과 어울리지 못하고 인습/관습을 무시하며 사이코처럼 보일수 있다고. 이건 특정한 속성을 가진 인격을 합류시켜야 하는 일이라 3요소 중에 가장 어려운 일로 보인다. 슈퍼마리오 캐릭터를 만들때 머리카락과 입의 움직임을 표현하기 어려워 모자를 씌우고 콧수염을 달았다는 이야기는 인상적.
3. 우연을 촉진하라 (planning for serendipity)
책에는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아 다른 층에서 이를 받아오느라 고생하는 병원의 간호사 사례가 나온다. 뜬금없이 참석했던 경비원이 밸브를 확인해봤느냐 조심스레 묻고 낡은 밸브를 확인해보니 역시나 잠겨있어 다들 황당한 가운데 문제가 해결되는 이야기. 정말 이런일이 있었는지 의문이 들정도로 읽는 나도 황당. 애리아나 허핑턴의 허핑턴 포스트도 북살롱이라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탄생했다고 한다. 최근 시작한 모임이 이런 살롱같은 성격인데 나중에는 직접 만들어보는 것도 의미있을듯. 아, 그리고 이 챕터 제목은 원래의 의미랑은 좀 다르지 않나 싶기도 하다. 여기서 말하는 우연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만남이라는 관점인것 같은데 '우연을 촉진하라'라는 문구만 봐서는 바로 와닿지 않고 조금 다르게 해석될 여지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는. 벽이나 파티션(책에는 칸막이라고 되어있는데 한글표현을 쓰기위해서라고 생각되지만 왠지 어색한건 사실)을 없애라는 이야기 등이 나온다. 읽기전 '최고의 조직은 어떻게 혼란을 기회로 바꿀까'라는 제목만 보고서는 혼란 속에서 어떻게 의미를 찾아낼 수 있는가에 대한, 소음속에서 신호를 찾아내고, 패드 속에서 트렌드를 찾아내는 것 같은, 접근법 같은 것을 기대하게 만들었는데 다소 마케팅적인 요소가 가미된 번역 때문이었는지 그런 내용은 아니었다. 뭐 따지고 보면 최고의 조직은 '조작된' 혼란을 부여하고 이를 통해 성과를 창출을 기대한다 정도의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으니 문제는 아닐듯. 메인사례로 가져가는 듯 보였던 미군의 이야기가 생각만큼 결론이 자세하지 않아 다소 아쉽긴 했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방법들을 단편적으로 접해봤던 내게 조작된 혼란(contained chaos: 책에는 '제한적' 혼란이라고 되어있는데 조금 의역해서 '조작된'이 조금더 어울리지 않을런지.)라는 다시금 생각해볼만한 인사이트를 던져주었던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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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 큰 재앙으로만 생각했던 흑사병 창궐을 저자는 새 시대를 열었다라고 표현했다. 내심 저자의 표현이 좀 지나치다고 생각 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의견에 동조하게 되었다. 저자가 가정한 것처럼 만약 유럽에 흑사병이 창궐하지 않았더라면 종교의 절대 권력에서 벗어나 지금의 유럽처럼 강국으로 거듭나는 것을 불가능 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공포를 저장 잡아 중세유럽을 지배한 종교가 이러한 악재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여전히 혹세무민하며 득세하였을 것이다. 고인 물이 썩는 것처럼, 고요한 바다 또한 해양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인간에게는 재앙인 해일이나 쓰나미 또는 폭풍우가 해양 생태계에는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했던 것처럼 흑사병이 유럽을 거듭나게 할 시발점이 되었던 것이다. 이분법으로 좋다 나쁘다로 구분하는 것은 좀 어색한 것 같고, 세상에 작용하는 모든 현상은 제로섬 게임이다. 인간도 마찬가지지만 모든 사물 또한 위기가 없으면 매너리즘에 빠져 혁신이 나올 수 없다. 저자는 이것을 혼란이라 하였고 이것이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하였다. 혼란에는 3가지 핵심 요소가 있는데 그것은 여백, 이단아, 계획된 우연이다. 왜 이런 것들이 필요하고 이것들이 어떻게 선 순환고리를 만드는지 알아보자 혼란이 선 순환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여백이 있어야 한다. 여백(white space)은 조직의 생산성과 혁신 성을 높여준다. 이 말은 너무 추상적이고, 간단하게 예를 들면 좋은 그림이 나오기 위해서는 그림이 그려져 있는 도화지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순 백색의 빈 도화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가득 찬 주머니에는 아무리 귀한 것이라도 넣을 수 없다. 귀한 것을 넣기 위해서는 빈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휴식 속에서 창의성이 나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외부의 아웃사이더가 있어야 한다. 저자는 이단아(unusual suspect)를 받아 들일 수 있는 개방성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장기나 바둑을 둘 때 대국자들에게는 잘 보이지 않던 수가 훈수 꾼에게는 잘 보이는 것처럼, 내부 인들에게는 잘 보이지 않던 문제점이나 해결점들이 외부인들에게 금방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조건에서 같은 일을 하고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야 문제가 쉽게 해결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말은 쉬운데 어느 조직이든 비주류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경우는 희박하다. 정부나 국회 또는 공무원들은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고 설레 발 털지만 국민의 말에 귀에 기울이는 사람은 개인적으로 아직 한 사람도 못 봤다. 몸에 혈액이 돌아야 건강 하듯 국민과 쌍방향 소통이 있어야 국가가 잘 돌아가는데 일방통행으로 대화가 단절되니 잘 안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국가도 기업도 조직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계획된 우연이 있어야 한다. 말은 우연이라고 하지만 지속적인 작용에 의한 것이므로 우연은 아니고 우연을 가장한 준비된 필연 정도로 해석하면 좋을 듯 싶다. 개인적으로 계획된 우연은 '본인이 관심 있는 것만 보이므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 했는데 저자는 내가 이단아로 해석한 부분을 계획된 우연이라고 명명하였다. 계획된 우연으로 최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각 분야의 사람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하였다. 이것의 시초는 프랑스 살롱이라고 한다. 여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개방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가진 지성인, 예술가, 정치인 부호들이 자유롭게 참여하여 특정 주제나 목적을 가지지 않았더라도 프랑스 권력 구조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미국 독립 혁명도 프랑스 혁명도 프랑스 살롱에서 논의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경영컨설턴트인데 합참의장이 의사결정 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하니 현재의 학문은 군에서 사용하는 전략 전술과 인문, 과학 등이 경영에 들어 오고, 경영이 군으로 들어가고 경계가 모호해 졌다. 스트레스가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지만 스트레스를 뿌리째 없애 버리면 인간의 궁극적인 목표라 할 수 있는 행복과 성공, 성취감 같은 즐거움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결국 삶에는 스릴과 도전, 압박이 있어야 즐거움도 있다. 지나친 스트레스는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지만 적당한 스트레스는 삶에 꼭 필요하다. 조직에서 필요악이라고 생각했던 혼란이 창조와 혁신을 이끌어 최고의 조직으로 재 탄생한 것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메시지로 받아 들였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조직은 혼란을 허락해야 한다면서 다섯 가지 원칙을 오픈하였다. 첫째 데이터를 맹신하지 마라. 둘째 제한적 혼란이 필요하다. 셋째 여백을 활용하라. 넷째 이단아를 수용하라. 다섯 우연을 계획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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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운 것이 싫다. 안정되고 정돈되어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문을 열고 집에 들어왔더니 집 안이 온통 온갖 잡동사니로 널부러져있다면 좋아할 사람이 있을까. 돈 받고 청소하는 사람도 싫어할 것이다. 책상이 어지럽게 펼쳐져있다면 책상의 주인은 거의 대부분 부모에게 혼난다. 공부를 잘 하는 친구들은 책상이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다. 씽크대에는 온갖 그릇들이 옹기종기 잘 정돈되어 있다. TV에 나오는 집들은 전부 깔끔하게 모든 물건들이 제 자리에 원래 있었던 것처럼 놓여있다. 이렇게 사람이나 조직이나 혼란스러운 상황이나 여건을 싫어한다. 오죽하면 인간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패턴을 찾고 이를 근거로 다시 정리한다. 아무런 혼란도 없고 문제도 없을 때 비로소 안도를 하며 모든 것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믿는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컨트롤되고 있다고 믿는 순간이 가장 위험하다. 엄청난 혼란이 곧 찾아올 것이라는 징조다. 오히려 사소하지만 자잘한 문제들이 끊임없이 노출될 때가 더 안전하다. 혼란을 좋아하는 조직은 없다. 그 중에서도 군대는 가장 혼란을 싫어하는 조직이다. 규율과 명령체계로 이뤄진 군대는 무엇인가 착착, 척척 떨어지는 모습을 좋아한다. 조금의 혼란도 싫어한다. <최고의 조직은 어떻게 혼란을 기회로 바꿀까>는 군대에서 시작한다. 장군이 저자를 찾아와 훈련용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것을 제안한다. 규율과 명령체계로 이뤄진 군대에 혼란을 심어주는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놀랍게도. 생각지도 못한 제안을 어떻게 군대에 접목할 것인지 시간에 따라 함께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들이 여러 예를 들어가며 군대에 적용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결벽증이나 유독 깔끔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내 기준에 따라 정리정돈 되어 있는 상태를 좋아한다. 이런 말을 하기가 민망할 정도로 정리정돈을 잘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강의를 들을 때도 필기도 하지 않는다. 스케쥴표도 짜지 않고 매년 지급되는 다이어리도 전혀 쓰지 않는다. 플래너따위는 진작에 쳐 박아 놓았다. 내 자신이 그런 스타일이 아니라 아예 포기를 하고 있다. 열심히 활용하고 체계적으로 착착 데이터를 모으는 분들은 존경스럽다. 이를테면 책이 많은 사람은 자신의 서재에 책도 분야별로 잘 구분해 놓아 찾기 쉽게 해 놓는다. 나는 뒤죽박죽 분야에 상관없이 이곳저곳 다 읽고 빈 곳에 놓는다. 책이 놓여 있는 것 자체를 보자면 혼란 그자체다. 장점은 의도하지 않게 다른 책들이 눈에 들어온다. 특정 책을 찾다가 관련 분야와 상관없는 책을 발견한다. 아직까지는 기억력이 좋아 책이 어느 곳에 있는지 대략적으로 알고 있어 금방 찾는편이지만 덕분에 찾지 않은 책을 이런 책이 있구나 할 때가 있다. 머리에 새로운 생각이 들어오는 순간이다. 혼란은 결코 저주가 아니다. 패망의 지름길도 아니다. 혼란은 조직과 당신을 더 크게 만들어주는 자양분이다. 흑사병은 유럽인을 몰살했지만 이로 인해 아시아보다 가난한 유럽을 새로운 시대로 이끌었다.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유럽이 끝장났다고 생각한 바로 그 순간부터 말이다. 흑사병은 잠복기를 거쳐 무참하게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사망에 이르게 했다. 가난한 자나 부유한 자나 귀족이나 신분도 따지지 않았다. 중세시대에 인문주의를 배척하던 카톨릭은 사제들이 가장 가깝게 환자들 옆에 있던 덕분에(??) 가장 사망을 많이 했다. 사람들은 신에게 선택된 사람들이 사망하는 것을 보고 신에게서 멀어졌다. 카톨릭은 사제들이 급감하자 그 여백을 그때까지 배척하던 인문주의 사상을 갖고 있던 사람들을 대거 사제로 받아들인다. 그러면서 카톨릭은 스스로 르네상스를 촉발했다. 도대체 무엇때문에 카톨릭 사제들이 르네상스시대에 종교적 그림뿐만 아닌 그림도 화가들에게 의뢰를 했는지 이 책을 보고 해소되었다. 그렇게 인문주의 교황도 탄생하고 바티칸 도서관을 설립하여 이 책들이 이탈리아 전역으로 퍼지면서 그전과는 다른 이단아들을 만들었다. 흑사병이라는 우연이 불러온 놀라운 인류역사의 전진이 탄생했다. 세상의 종말이라 여겼던 흑사병은 유럽을 완전히 탈바꿈 시켜버렸다. 사람들의 의식을 변화시키고 자도층의 인물을 탈바꿈시켰고 돌아갈 수 없는 다리를 건넌 사건이 되어 버렸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대 혼란이 불러온 인류의 대 도약이었다. 혼란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 조직이 경직될수록 사람이 유연하지 못할수록 큰 일이 난다. 평소에 몸이 뻣뻣한 사람이 가장 위험하다. 나이를 먹을수록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부드럽게 해야한다. 우리 몸은 스트레칭을 싫어한다. 원하지 않는 자극이 우리 몸을 계속 깨운다. 화석만큼 안정되고 편안한 상태가 없을 것이다. 화석이 되고 싶은 사람은 없다. 마찬가지로 조직도 자극을 받아야 하는데 외부로 부터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하는 자극이 아니라 스스로 자극을 만들어야한다. <최고의 조직은 어떻게 혼란을 기회로 바꿀까>에서는 이를 위해서 여백, 이단아, 계획된 우연으로 설명한다. 죽어라고 일을 열심히 한다고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쉬는 시간과 노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 능률은 하루종일 앉아 업무를 본다고 생기지 않는다. 대부분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디어는 고민하고 집중하던 업무에서 벗어나 전혀 상관도 없는 엉뚱한 일을 하다가 느닷없이 생겨난다. 이를 내가 저술한 <책으로 변한 내 인생>에서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전혀 상관없는 책을 읽다가 고민하던 문제를 해결할 아이디어가 갑자기 떠오른다고. 우리에게는 이런 여백이 필요하다. 아인슈타인이 물리학자가 아닌 공무원이었기에 유연한 사고방식으로 상대성이론의 토대를 마련한 것처럼. 한국 사회에서 창의적인 인재가 탄생하지 않는다. 다른 국가 민족보다 똑똑한데도 불구하고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단아들이 살기 힘들다. 이단아들은 우리 사회내에 받아들이고 사회구성원으로 키워야 하는데 배척한다. 대기업 회장이 이야기한 천재가 수많은 사람을 먹여살린다고 했는데 이 천재들이 바로 이단아들이다. 이단아를 보호하지 않으면서 과연 천재가 나올 수 있을까. 절대로 그럴 수 없다. 조직이나 사람이 혼란을 외부의 충격에 의해 받아들일때면 이미 늦었다. 이라크 전쟁은 성공한 전쟁으로 보였지만 실패한 전쟁으로 끝이 났다. 누군가 예측을 했지만 이를 무시했다. 이처럼 스스로 혼란을 예측하고 대비하기 위해서 계획된 우연을 만들어야 한다. 통제할 수 있는 우연을 넘는 우연이 생겼을 때 어떤 사태가 일어나는지 우리는 금융위기로도 알 수 있다. 당시에 골드만삭스는 이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덕분에 금융위기에 무사히 빠져 나와 승자가 되었다. 특이하게도 저자가 아닌 번역가를 믿고 보는 책들이 있다. 이건 역자이다. 경제, 경영서가 많이 번역되지만 번역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번역하다보니 발번역이 될 때가 있다. 그러나, 오랜 시간동안 관련 업계에 종사하여 한국상황에 맞게 번역을 하니 번역서임에도 깔끔하게 읽을 수 있다. 특히, 투자 관련 서적에서는 거의 독보적인 존재다. 덕분에 늘 이건 번역이라고 되어있으면 안심하고 읽을 수 있다. 책의 내용도 아마도 미리 읽어보고 좋으면 번역하는 듯 하다. <최고의 조직은 어떻게 혼란을 기회로 바꿀까>가 그렇다. 얽히고 섥혀 있는 현재의 혼란으로 낙담하고 절망하고 있다면 바로 기회가 눈 앞에 있다고 생각하자. 혼란은 새로운 여백을 선사한 것이고 어쩌면 내가 업계의 이단아로 대성공을 거둘 조짐이다. 그런 우연덕분에 내가 더 커질 수 있던 계기가 되었다고 고백할 수 있게 말이다. 인생이 혼란이 좀 있어야 재미있고 살만하지 않을까. 똑같이 반복되는 인생때문에 다들 지겨워하는거 아닌가. 최고의 조직과 사람은 혼란을 기회로 만든다. 여러 생각을 하며 읽었다. 어떻게 나에게 적용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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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과 조직에 변화와 창의성을 증가시키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보통의 해법은 이러할 것 같습니다. 1. 창의적인 개인을 채용한다. 2. 창의성 전문가의 교육을 듣는다. 3. 창의력 개발 Tool을 공부한다. 그런데, 이 책은 조금 다른 해법을 제시합니다. ‘혼란’을 통해 조직의 변화, 창의력 증대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 책에서 가장 먼저 드는 사례가 중세시대의 흑사병입니다. 중세시대는 기독교 중심의 꽉 짜여진 시대였습니다. 그 꽉 짜여진 시대에 흑사병 세균을 가진 쥐 한마리가 영국에 들어오고, 곧 유럽 인구의 절반이 죽게 됩니다. 이 때, 사람들과 접촉이 많았던 기독교 사제들도 많이 죽게되고, 그 사제의 빈 공간을 인문학 소양을 갖춘 새로운 사제들이 등장합니다. 그래서 아리스토텔레스 사항이 들어오고 그것이 르네상스라는 변화를 촉진하게 되었다는 얘기입니다.
즉, 흑사병이라는 혼란이 르네상스라는 새로운 시대를 초래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조직과 개인으로 화두를 옮겨봅시다. 어떻게 하면 정체된 조직에 변화와 창의성을 줄 수 있을까요? 저자는 ‘계획된 혼란’을 유도해야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계획된 혼란’의 3대 요소로 ‘여백, 이단아, 계획된 우연’을 얘기합니다. * 여백: 휴식이 주는 창의성 / 이단아: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 / 계획된 우연: 다양한 사람을 한곳에 모아라
그러면, 이제 우리가 생각할 것은 이 책을 보고 실제 활용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입니다. 첫째, ‘혼란’을 유도할 수 있는 3가지 요인을 명쾌히 설명하고 있어서 개념 이해가 쉽습니다. 둘째, 다양한 기업사례를 예로 들고 있어서 조금 변형하면 우리 조직에도 활용 가능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37Signals란 회사는 2012년 6월 1달간 업무를 중단하기로 합니다. 혼란의 3대 요소 중 ‘여백’을 만들기 위함이었습니다. 사람들은 한달동안 어떻게 될까 걱정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직원들 스르로 업무개선사항 또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합니다. 여백이 가져온 혼란이 직원들 안내 내재되어있던 창의력을 활성화시킨 셈입니다. 셋째, ‘이단아’를 구성하는 사례를 보여줘서 내 조직을, 내 인적 네트워크를 어떻게 만들수 있는지 말해준다. 스탠포드 경영대학원 입학생 선발시 네 분류의 사람을 뽑는다. 첫째, 누가봐도 똑똑한 인재 그룹들… 둘째,유능한 사람들.. 셋째, 다양한 분야 출신… 넷째가 중요하다. 비밀소스라 불리는 사람들이다. 탁월한 성과는 없지만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렇게 유형의 인재를 선발함으로써 스탠포드 경영대학원은 성공한 스타트업을 많이 발굴할 수 있었다.
나 개인과 조직이 답답하다면, 이 책의 얘기해주는 혼란을 활용해 볼 필요가 있다. 그 혼란을 만들기 위해 딱 3가지만 시도하면 된다. 이렇게 이 책을 메시지가 명료하면서도 풍부한 사례를 제공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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