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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노역공원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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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인생을 살아보지 않고는 그 인생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 면에 있어 책은 타인의 인생을 살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사실 노숙자에 대한 편견이 많았다. 젊은 시절 얼마나 일을 안하고 노력을 안했으면 노숙자로 전락했을까.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깨달았다. 노숙자가 되고 싶어서 되었던 것은 아니다. 사회가 경제가 그들을 도와주지 않았다. 이 소설을 읽으면 한평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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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인생을 살아보지 않고는 그 인생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 면에 있어 책은 타인의 인생을 살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사실 노숙자에 대한 편견이 많았다. 젊은 시절 얼마나 일을 안하고 노력을 안했으면 노숙자로 전락했을까.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깨달았다. 노숙자가 되고 싶어서 되었던 것은 아니다. 사회가 경제가 그들을 도와주지 않았다. 이 소설을 읽으면 한평생을 가난하게 지지리 복도 없이 살았던 주인공의 명복을 빈다

YES마니아 : 로얄 j*******1 2015.04.1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에노 역 공원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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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앙, 덜컹덜컹, 덜컹덜컹덜컹, 덜컹, 덜컹, 덜커덩, 덜커덩, 덜, 컹, 더...얼컹. 빠앙, 루우, 푸슈우 끼익, 끼이, 끼....끼...끼...덜컥...슈'   JR 우에노 역 공원 출구를 빠져나와 횡단보도 건너편에 있는 은행나무 가로수 주위에는 늘 노숙자들이 앉아 있다.   재일동포 2세 유미리의 <우에노 역 공원 출구>는 '지지리도 복이 없는' 가장에 관한 이야기이자 동시에 196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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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앙, 덜컹덜컹, 덜컹덜컹덜컹, 덜컹, 덜컹, 덜커덩, 덜커덩, 덜, 컹, 더...얼컹. 빠앙, 루우, 푸슈우 끼익, 끼이, 끼....끼...끼...덜컥...슈'

 

JR 우에노 역 공원 출구를 빠져나와 횡단보도 건너편에 있는 은행나무 가로수 주위에는 늘 노숙자들이 앉아 있다.

 

재일동포 2세 유미리의 <우에노 역 공원 출구>는 '지지리도 복이 없는' 가장에 관한 이야기이자 동시에 1964년 도쿄올림픽, 2011년 동일본 대지진, 그리고 2020년 개최예정인 도쿄올림픽 등 일본의 대형 이슈와도 맞물려있다.

 

책은 쇼와 일왕과 똑같은 시대를 산 도호쿠(東北) 출신의 가난한 가장의 시각에서 그려졌다. 그는 노숙자가 됐고, 이제 망자다.

 

돈을 벌기 위해 각지를 떠돌며 일하던 그는 1947년 8월 5일 하라노마치 역에 정차한 특별열차에서 쇼와 일왕을 보고 벅찬 감동을 받는다. 1960년 6월 23일 아내 세츠코가 아들 고이치를 낳던 날. 산파를 부르겠다고 하니 어머니는 입을 꼭 다물었고, 아버지는 어두운 얼굴을 했다. 돈 때문이었다. 산파를 부르기 위해 달리면서도 그의 머릿속은 '그까짓 몇 푼이 없다니'라는 생각뿐이다.

 

같은 날 라디오에서는 히로노미야 나루히토(浩宮徳仁)친왕의 출생을 알리는 아나운서의 밝은 목소리가 흐른다. 그가 아들에게 줄 수 있었던 것은 친왕의 이름에서 호(浩)라는 글자 하나를 따 붙인 고이치(浩一)라는 이름 뿐이었다. 스물 한 살 나이에 세상을 저버린 고이치를 두고 그는 이렇게 슬픔을 표현한다. "위패 들어줄 아들이 없어졌다. 위패 들어줄 아들이 위패가 되었다"

 

1964년 10월 10일 조립식 주택 9평짜리 숙소방에서 그는 도쿄올림픽 개회를 선언하는 쇼와일왕의 목소리를 라디오를 통해 다시 듣게 된다. 비록 올림픽 경기는 하나도 보지 못했지만 경기장 건설공사에서 노가다를 했던 그다.

 

아내마저 먼저 보낸 뒤 죽을 곳을 찾아 들어온 우에노 공원. 그는 마지막으로 도요타 센트리 로얄을 타고 지나가는 일왕을 본다. 일왕은 죄와도 부끄러움과도 무관한 듯한 입술로 미소 짓고 있다. 도전하거나, 탐욕을 부리거나, 방황하거나, 그런 것을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인생을 산 얼굴이다.

 

일왕을 보며 노숙자는 생각한다. "내가 살아온 세월과 마찬가지 73년..., 황태자는 46세. 고이치도 살아 있다면 46세. 천황과 황후를 갈라놓은 것은 로프 하나" 문득 눈물이 터져 나왔다. 수색작업-귀빈 행사를 이유로 노숙자들의 짐을 임시철거하고 통행을 제한하는 조치-은 끝났다.

 

유미리는 탈고를 위해 우에노 공원 노숙자를 오랜 시간 취재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경제적 사정으로 인해 고향을 떠나왔다가 돌아가지 못한 숱한 사정을 만났다. 작가가 전한 한 노숙자의 이야기다. 칠십대의 이 남성은 양손으로 삼각형과 직선을 그려보였다고 한다.

 

"당신에겐 있고, 우리에겐 없어.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 기분을 어떻게 알겠어" 그가 그린 것은 지붕과 벽. 바로 집이었다.

 

일본 현대사의 감동과 열광이 아니라 그 너머에 있는 것들. 다시 말하지만 '지지리도 복이 없는' 가장의 눈을 통해 작가는 이야기하고 있다.

 

얼마전 큰 흥행을 일으켰던 영화 '국제시장'에서 주인공이 "아버지 내 약속 잘 지켰지예, 이만하면 내 잘 살았지예, 근데 내 진짜 힘들었거든예"라며 흐느끼는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결말에 차이가 있지만 우에노 역 노숙자가 된 일본의 아버지역시 진짜 힘들었다.

 

* 이런 분께 추천 : 아버지의 시절과 아버지를 함께 생각할 수 있는 분

 

<2014. 5. 26>

 

h***m 2015.06.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