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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을 읽고 기대했던 것과는 다르게 이 푸코의 진자는 약간어렵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장미의 이름의 경우 일반적인 세계사적 지식에 종교적 지식 - 즉, 우리 생활과 친숙한 부분 - 을 좀 가지고 있으면 읽어 나갈 수 있었으나 이 푸코의 진자는 우리 생활과는 많이 동떨어진, 전혀 다른 부분을 소재로 삼고 있다는 것이 그 특징이다.에코는 이 책에서 우리가 실존할 것이라고 여기지 못하는 부분 또는 생각만해오던 은비(隱秘)주의자 또는 은비집단들을 대상으로 삼고 있고 이들을 중심으로 언어의 유희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성당기사단(또는 '템플기사단'이라고도 함)시대로 부터 내려오는 비밀조직과 이를 모방으로 한 갖가지 비밀조직들 그리고 결국은 이 책 제목처럼 푸코의 진자 즉, 어떤 중심(구심점)에 이르기 위한 그들의 음모 등이 소개되고, 이들의 비밀을 위해 까송봉과 그의 친구들은 이와 관련된 비밀들을 하나 둘씩 파해치고, 결국엔 장난을 치게 된다.이 책은 역시 에코구나....하는 탄식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때로는 책의 주제나 스토리와는 무관한 잔가지들이 좀 있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 400개가 넘는 각주와 각 장마다 그에 관련된 참고문헌의 인용구를 삽입하여 그 장의 대표성이나 전개를 암시하는 기법 이 역시 에코다운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이 책을 읽기전에 사전적 지식으로 프리메이슨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것을 추천한다.이 책에 언급되어있는 성당기사단이나 장미십자단 그리고 시온의 칙훈서 등은 프리매이슨과 굉장히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고, 실제로 이 에코는 이 프리매이슨의 발달사에 접목해 자신의 지식을 쏟아부어 이 책을 완성한듯 싶다.(때로는 이 소설이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것인지 아니면 허구를 나열한 것인지 조차 헛갈리는 때가 종종있다.)이 프리매이슨에 대한 배경지식을 알고 이 책을 접할경우에는 재미있게 읽을 수도 있고,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이 세상의 중심에 - 마치 푸코의 진자 처럼 - 위치하기를 원하는 집단이 실존한다는 사실에 두려움을 가지고 읽을 수도 있다.개인적으로 이 책을 재미있게 읽고자 하는 독자들은 이 책을 읽기전에 '그림자 정부'라는 책을 먼저 읽는 것을 추천한다. 그럼으로서 프리매이슨에 대한 사전 지식을 알고 이 책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이 책을 읽고난후 이전에 읽었던 '그림자정부'를 다시 뒤적거린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읽기전에 준비가 필요한 책이라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