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을 지킨다는 건, 오래된 무언가를 붙잡고 서 있는 일만은 아닌 듯하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 한쪽이 따뜻하게 데워지며, 지금의 내가 누구 덕분에 여기까지 왔는지 오래된 이름들을 천천히 떠올리게 된다.
- ‘오대’라는 이름의 무게 기름집의 다섯 번째 주인이 될 거라고 모두가 믿는 명한이는 그 별명조차 부담스럽다고 말한다. 누군가는 대가 끊기지 않기를 바라지만, 다른 누군가에게 그 전통은 짐이 되기도 한다. 명한이의 마음속에 쌓여 있던 조용한 무게가 이야기 곳곳에서 서늘하게 느껴진다.
한밤중 기름 냄새가 데려온 두 사람 고요한 밤, 가게에서 들리는 쿵쿵 소리에 내려간 명한이는 오래된 사진 속에서만 보았던 고조할아버지를 만난다. 또 다른 밤에는, 바다에 나가고 싶었지만 가족을 위해 기름집을 이어받았던 증조할아버지를 만난다. 두 사람의 모습은 옛날사람의 그림자가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서 묵묵히 살아가는 어른들의 마음과 닮아 있다. 깨 한 톨을 귀하게 바라보던 마음, 꿈을 접으면서도 가족을 지키고자 했던 책임감이 천천히 명한이의 마음속으로 스며든다.
-사람 냄새가 나는 중앙시장 이 이야기의 또 다른 주인공은 ‘사람들’이다. 순대국밥집, 우동집, 철가방 아저씨, 그리고 시장을 든든히 지탱하는 할머니들과 상인들. 서로의 사정을 살피며 함께 버티고 일어서는 모습에서 사람이 사람에게 건네는 온기가 무엇인지 다시 느끼게 된다. 서로를 돕고, 함께 나누고, 마음을 보태며 살아가는 풍경이 읽는 이의 마음을 묵직하게 어루만진다.
-전통을 잇는다는 것 이 책은 “가업을 물려받아야 한다”는 당위를 말하지 않는다. 과거를 지키는 마음과 새로운 미래를 선택하고 싶은 마음이 서로 충돌하면서도 결국 한 사람의 삶을 완성해 간다는 사실을 조용하게 보여준다. 가게를 잇고 싶은 누나의 꿈을 ‘장남’이 아니라는 이유로 가로막는 장면은 전통이 지켜야 할 것과 이제 내려놓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독자로 하여금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 |
|
아들의 학교에서 학교생활기록부 진로사항 기재를 위해 본인과 부모의 희망 진로를 적도록 했다. 아들이 바라는 진로와 부모인 내가 바라는 진로는 달랐다. 나는 작품 속 명한이네처럼 아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닌 단지 월급쟁이일 뿐이라 아들이 수의사나 파일럿 같은 전문성이 있는 일을 하기를 원하는데 아들은 아이디어 사업가라는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영역의 일을 하고 싶어한다. 내가 모르는 분야의 일을 하는 아들은 부모 입장에서 서포트해주기 힘드니 이왕이면 이끌어줄 수 있는 일을 했으면 하는게 부모의 바람인 것이다.
소중애 작가의 〈우리 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100년 가게〉 속 명한이네 아버지는 초등교사라는 직업을 그만 두고 부모님의 가업을 물려받았고 명한이 역시 [4대 기름집]을 물려 받기 바라는 마음에서 ‘오대’라고 불리운다. 하지만 명한이는 그런 아버지가 이해되지도 않았고 작은 중앙시장을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친구들을 부러워하며 중앙시장에 남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경쟁이 당연한 시대’에 한 가게의 사정이 어려우면 다른 가게가 자신들의 공간을 내어주는 중앙시장에서 규하슈퍼 아저씨, 구두끈 우동집 아저씨, 철가방 아저씨 등 각 가게의 인물들이 서로의 삶을 도우며 살아가는 풍경은 명한에게 세대를 이어 흐르는 마음의 온기가 되어 명한을 변화시킨다.
“오대야, 네가 선택하는 거다.” 오대가 마지막에 들었던 이 한마디는 이 작품이 단순히 ‘전통을 지켜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해준다. 이 말은 어른들의 바람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질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기를 응원하는 선언처럼 들린다. 결국 오대는 가업을 잇는 것이 ‘정해진 운명’이 아니라 조상들의 삶을 이해하고 난 뒤 자신이 내린 한 걸음이 된다. 그 성장은 과장되지 않고 조용하지만, 그래서 더 진짜처럼 느껴진다. |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작성하였습니다. 이 책을 읽고 아이에게도 오대처럼 대를 이어오는 가게를 물려받아, 나의 꿈과 상관없이 시장에서 일을 해야한다면 어떨지 물어봤다. 아직 자아가 덜발달했는지 아이는 좋을것 같단다..^^; 우리 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100년 가게는 한 가족이 오랜 세월 동안 지켜 온 가게의 역사를 어린이의 시선에서 따뜻하게 풀어낸 동화책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히 오래된 가게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책을 읽다 보면 한 세대 한 세대가 어떤 마음으로 가게를 이어 왔는지, 그 안에 담긴 삶의 방식과 가치가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요즘 아이들이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전통시장과 오래된 가게의 분위기를 글과 그림이 함께 보여 주어,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족의 정성과 일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가족의 삶을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냈다는 점이다. 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라는 긴 표현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느껴지고, 같은 자리에서 같은 가게를 지켜 온 가족의 마음이 조용히 전해진다. 특히 가게를 이어받을 때마다 각 세대가 겪은 변화와 고민이 짧지만 깊게 담겨 있어, 아이가 읽는 책이지만 어른에게도 울림이 있다. 그림 또한 이야기를 한층 더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 오래된 간판, 정이 넘치는 시장 풍경, 가게를 드나드는 손님들의 모습이 잔잔하게 묘사되어 있어 책을 읽는 동안 마치 시장 길을 천천히 걷는 듯한 기분이 든다. 또한 가족이 함께 가게를 지키는 모습은 요즘처럼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느리지만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단순한 동화책을 넘어 가족의 역사와 전통을 아이의 눈높이에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다. 초등학생은 물론 어른이 함께 읽어도 좋으며, 자기 가족의 이야기와 연결해 생각해 볼 거리도 많다. 오래된 가게를 통해 이어지는 가족의 마음을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게 전해 주는 좋은 작품이다. #우리아버지의할아버지의할아버지의100년가게 #오대 #소중애 #꿈터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
|
"시장에 가면 떡볶이도 있고, 시장에 가면 생선도 있고, 시장에 가면 떡도 있고." 시장에 가면 없는 게 없다. 딱히 어떤 목적을 갖고 들르지 않아도 한 바퀴 휘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왠지 배부르고 즐거운 것이 시장 구경이다. 크고 화려하고 깨끗한 대형 마트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는 최신 장난감이 없어 조금 시시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 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100년 가게>에서 알 수 있듯이 시장에 가면 다양한 사람과 풍성한 이야기가 있다.
4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중앙시장의 명물 '4대 기름집'이 있다. 시장 안 모든 사람들은 4대 기름집이 5대, 6대를 넘어 계속되기를 바란다. 그 집 손자인 명한이만 빼고. 명한이는 '오대야.'라고 불리는 것이 싫다. 그렇다고 이름이 마음에 드는 것도 아니다. "명한아."하고 이름만 부를 때는 괜찮다. 하필이면 성이 '현'인 것이 문제라면 문제였다. 명한의 이름은 낚시 미끼처럼 아이들의 비웃음을 낚았다. 뿐만 아니라 선생님도 묻는 말에 대답을 못하거나 시험 점수가 나쁘면 슬쩍 고개를 저으며 이름을 중얼거렸다. "으음- 현명한."
어느 날, 명한은 중앙시장 역사 지도책 만들기 숙제를 하기 위해 종종 드나들던 '구두끈 우동집'으로 향했다. 3년 전 문을 연 구두끈 우동집은 중앙 시장 사람들에게 미운 털이 되어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일단 먹는 음식에 구두끈을 갖다 붙인 것과 알록달록 고운 색 대신 흑백으로 된 간판이 마음에 안 들었다. 수타면을 만들면서 호텔 셰프처럼 흰색 긴 모자를 쓰는 것도 흉거리였다. 뭐니뭐니해도 이마의 흉터가 강력한 증거인 사장님 전직 깡패설이 그 중심에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동집은 문전성시였다. 점심 때나 장날이면 사람들이 버글버글하고 밖으로는 줄이 길게 늘어서곤 했다. 남다른 우동 가락이 눈길을 끌었고 수타라서 우동 발이 쫀득쫀득 맛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징어 먹물을 넣어 반죽한 까만 우동의 인기는 대단했다. 우동집 아저씨에게 구두끈 우동집은 아버지를 잊지 않으려는 고집이었다. 태어날 때부터 다리가 불편했던 아저씨의 아버지는 앉아서 일을 할 수 있는 구두 수선공이 되었다. 현재 우동집이 있는 건물 지하에서 구두 수선을 하던 아저씨의 아버지는 부끄러움과 불편함을 잊은 채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아저씨는 다리를 절뚝거리는 아버지 흉내를 내며 놀리는 아이들 앞에서 참지 못하고 주먹을 휘둘렀다. 불만으로 똘똘 뭉쳐 있던 아저씨는 어느 날 버릇없는 아들을 매로 다스리는 엄마에게 서운하여 집을 뛰쳐나갔다. 그 후 몇 십년 동안 세상을 떠돌며 인생공부를 했고, 그 사이 아저씨의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병세가 깊어 위독한 상태가 됐다. 그제야 집으로 돌아온 아저씨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아저씨의 아버지가 평생 지하실에서 구두를 고쳐 모은 돈으로 산 지금의 우동집이었다.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다. 기름집을 이어받을 마음이 하나도 없는 명한은 돌아올 때를 놓치고 후회하는 아저씨의 마음을 알 길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휘영청 달 밝은 밤이었다. 모두 잠든 밤 쿵쿵 소리에 이끌려 가게에 가 보니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웬 근육질의 할아버지가 디딜방아에 올라 깨를 찧고 있는 게 아닌가. 오대, 아니 명한이는 오래지 않아 그 분이 흑백 사진으로 보던 고조할아버지임을 알아챘다.
이후 명한은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면 소매부터 걷어올리고 기름집 일을 돕는 누나도 고조할아버지를 만난 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가업은 명한보다 기운이 세고 뜻이 있는 누나가 이으면 될 일이다. 요즘 세상에 여자 일, 남자 일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이래저래 마음이 편하지 않은 명한은 어느 날 손님이 부쩍 줄어든 중앙 시장 골목에 들어서다 무언가 타는 냄새를 맡았다. 설마 하는 마음에 곧장 뛰기 시작한 명한은 불이 번지고 있는 4대 기름집을 맞딱드렸다. 사람들 말에 의하면 '조금 모자란' 석구가 달걀을 구워 먹기 위해 불을 낸 것이었다. 둥기둥기 할아버지, 2대 할아버지, 3대 할아버지와 4대 아빠. 모두 아끼고 사랑하는 기름집이 사라질 위기였다. 명한은 어떻게든 불을 끄려 수도를 향했지만 겁에 질린 석구가 명한의 다리를 잡고 늘어지는 바람에 꽈당 넘어지고 만다. 그 사이 불은 점점 번졌고, 할머니가 보름마다 팥떡을 해가며 모시는 족제비 업이 달아나려고 했다. 집을 지켜주는 업을 놓칠 수 없었던 명한은 간절하게 외쳤다. "가지 말고 우리 집에서 계속 살아. 5대, 6대, 7대 주욱 우리 기름집을 지켜 줘!" 명한이 눈을 떴을 때 모두 그만하기 다행이라고 했다. 발 없는 소문은 금세 시장 안에 퍼져 4대 기름집을 지킨 명한이는 영웅이 되어 있었다. 언젠가 나도 불에 타 새까맣게 변해버린 가게 앞을 지나간 일이 있다. 잿더미를 허망하게 지켜보던 사람들은 가게에 불이 나면 장사가 더 잘 된다는 말을 주고받으며 맞장구를 쳤다. 전화위복이라도 믿어보는 수밖에. "속상혀 ? 넌 천상 기름집 손자여. 난중에 현명한 기름집 사장이 될겨." 싫어했던 이름을 싫어하는 기름집 사장과 함께 불리웠는데 이상하게 명한은 싫지 않았다. 기름집에 애정이 많은 누나가 마음에 걸렸지만 이내 누나와 기름집을 함께 이어가는 모습을 떠올리니 스스로 기특해서 웃음이 나왔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아이가 어렸을 적 소중애 작가님의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박삭"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제목이 길고 특이한 데다 내용도 재미있어서 인상 깊었다. 아이와 배꼽 잡고 깔깔 웃었던 책이라 기억에 많이 남았었는데, 소중애 작가님의 새 책이라니!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겠는가?! "우리 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100년 가게"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그 길고 재미있던 제목의 책이 생각나서 웃음이 났다. '작가님은 긴 제목을 좋아하시나 보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긴 제목 세월의 무게와 이야기의 깊이가 느껴져서 제목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이 책은 중앙시장의 '4대 기름집'을 중심으로 시장의 여러 가게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내가 사는 동네는 오일장이 존재하다. 장날과 주말이 겹치는 날이면 시장이 북적북적한다. 책의 내용처럼 기름집, 우동집, 떡볶이집, 달걀집도 있고 슈퍼도 있다. 그래서 더욱 빠져들어 읽을 수 있었다. 4대 기름집은 단순한 가게가 아니라 가족의 역사와 전통이 담긴 공간이다. 1대 둥기둥기 할아버지부터 2대 할아버지, 3대 할아버지 그리고 4대 아빠 그리고 누나와 명한이. 4대에 걸쳐 이어지는 가게는 가족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 사랑과 정을 나누는 장소였고, 세대를 거쳐 내려오는 지혜 역시도 녹아있는 곳이다. 주인공인 명한이는 4대 기름집의 5대가 될지에 대해 고민한다. 그 고민 속에서 각 세대가 품은 서로 다른 가치관과 여러 시각을 만날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으로 쓰였지만, 읽는 동안 눈시울 붉히는 장면도 많았고, 나의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 나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 이어주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아이들에게 남겨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정말 중요한 가치란 무엇인지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다. 과연 명한이는 4대 기름집의 다섯 번째 주인이 될까? 읽는 내내 훈훈하고, 고소한 향내 나는 듯한 이 책을 아이들 꼭 안고 깨 볶는 맘으로 다시 봐야겠다. 많은 분이 이 고소한 이야기를 꼭 만나기를 바란다. 꼭 아이들과 함께 보시길! 참! 이 4대 기름집은 천안에 실존하는 가게이다. 이 고소한 기름집이 오랫동안 계속됐으면 좋겠다. 책을 읽고 아이들과 꼭 한 번 가기로 약속했다. #우리아버지의할아버지의할아버지의100년가게 #소중애 #꿈터 #4대기름집 |
|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우리 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100년 가게』 소중애 글 홍선주 그림 꿈터 출판사 요즘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이 하루 중 가장 따뜻한 순간이에요. 짧은 동화 한 편이 마음을 다독여줄 때가 많죠. 『우리 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100년 가게』는 제목부터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우리 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그 말 속엔 시간이 겹겹이 쌓인 사랑이 느껴졌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오래된 가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세대를 잇는 마음의 유산, 그리고 삶의 태도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가게를 지켜온 가족들은 변화 속에서도 ‘사람을 향한 진심’을 잃지 않아요. 읽는 내내 아이에게 물었어요. “100년을 이어온 가게는 어떤 곳일까?” 아이의 대답은 단순했어요. “좋은 마음이 있는 가게!” 그 한마디가 이 책의 본질을 말해주는 듯했죠. 가게는 시대의 흐름에 흔들리기도 하지만 결국 남는 건 ‘정직하게 일하는 마음’입니다. 그 마음이 100년을 버텨낸 이유이자, 이야기의 가장 큰 울림이었어요. 책을 읽으며 저는 어릴 적 시장 골목 끝 구멍가게를 떠올렸어요. 언제 가도 반갑게 맞아주던 할머니의 미소, 그 온기가 오래된 가게의 본모습이었죠. 아이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려주며 우리가 사는 하루하루도 세대를 이어가는 또 하나의 “100년 이야기”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지속의 아름다움’을 알려줍니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진심이 가장 오래 간다”는 메시지를 전하죠. 아이와 책을 덮으며 상상했어요. “우리 집도 100년 뒤에는 어떤 모습일까?” 형태는 달라지겠지만, 사랑과 마음은 이어져 있겠지요. 아이의 말이 여운처럼 남았습니다. “엄마, 우리도 100년 동안 계속되는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다.” 어쩌면 지금 우리가 함께 읽는 이 순간이 그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우리 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100년 가게』는 아이에게는 세대의 가치와 마음의 깊이를, 어른에게는 잊고 있던 ‘지속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책입니다.
오늘도 아이와 그 마음을 이어가며, 우리의 작은 하루를 100년 가게의 한 장처럼 기록합니다. #우리아버지의할아버지의할아버지의100년가게 #소중애작가 #홍선주그림 #꿈터출판사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
|
『우리 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100년 가게』는 제목만 들어도 오래된 시간의 냄새가 풍긴다. 하지만 막상 읽어보면 ‘옛이야기’보다 ‘지금 우리의 이야기’에 더 가깝게 다가온다. 기름집을 4대째 이어온 오대네 가족 이야기 속에는, 일터를 지키며 살아온 사람들의 땀과 마음이 잔잔하게 녹아 있다. 오대는 처음엔 가업을 잇기 싫어하지만, 고조할아버지와 증조할아버지를 만나며 ‘일을 이어간다는 것’의 의미를 배워 간다. 그 과정에서 깨닫는 건 단순히 일을 잇는 게 아니라, 마음과 책임, 그리고 사랑을 잇는 일이라는 사실이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누나와 오대 사이의 이야기이다. 기름집을 잇고 싶어 하는 누나, 그리고 남자라서 당연히 가업을 이어야 한다는 기대 속에 놓인 오대. 작가는 이 두 인물을 통해 ‘전통을 지키는 일’이 곧 ‘변화를 받아들이는 일’이기도 하다는 메시지를 건넨다. 충청도 사투리가 살아 있는 문장들은 사람 냄새가 가득하고, 시장의 소리와 온기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시장 이웃들과 함께 밥을 나누는 장면에서는 ‘함께 산다’는 말의 의미가 따뜻하게 마음에 스며든다. 읽다 보면 자연스레 이런 생각이 든다. 『우리 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100년 가게』는 전통을 고루한 것이 아닌 ‘지켜야 할 소중한 것’으로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세대와 세대 사이의 연결을, 어른이 읽으면 삶을 꾸준히 이어가는 힘을 느낄 수 있다. 꾸준함과 따뜻함이 주는 울림이 필요한 요즘, 조용히 마음을 다독여주는 책으로 추천한다. |
|
<우리 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100년 가게>는 오래된 시장의 한가운데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이야기다. 기름 냄새가 은은하게 배어 있는 중앙시장은 이 책의 또 다른 주인공처럼 느껴진다. 그 속에서 다섯 번째로 가게를 잇게 된 소년 ‘오대’는 전통과 변화 사이에서 흔들린다. 처음에는 ‘가업을 잇는다’는 말이 낯설고 부담스럽게 다가오지만, 고조할아버지와 증조할아버지를 만나는 장면에서 그 의미가 조금씩 달라진다. 깨 한 톨을 귀하게 여기던 옛 세대의 손길 속에는 일에 대한 존중과 정성이 담겨 있다. 그 마음이 세월을 지나 지금의 기름집을 지켜온 것이다. 이야기 속에서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누나가 가게를 잇고 싶다고 말하는 장면이다.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남자아이에게만 이어지는 책임이 당연하게 여겨졌던 가족 안에서 새로운 바람이 분다. 그 장면은 ‘무엇을 지켜야 하고,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조용히 던진다. 시장 사람들은 서로를 경쟁자가 아니라 이웃으로 대한다. 불이 난 가게를 함께 살리고, 어려운 집에는 손님이 되어주는 모습은 공동체의 따뜻함을 보여준다. 오래된 시장의 풍경이 사라져 가는 요즘, 이 책은 우리가 잊고 있던 사람 사이의 온기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 <우리 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100년 가게>》는 단순히 가업을 이어가는 이야기 그 이상이다. 세대가 이어지듯 마음도 이어지고, 전통이란 결국 ‘사람의 마음을 지켜내는 일’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책을 덮고 나면 오래된 간판 아래에 남아 있는 불빛처럼,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는 것의 의미가 마음속에 오래 남는다. |
|
전통을 잇는 다는 것은 우리 삶과 먼 이야기일까? 생각보다 그렇지 않다. 먼저, 내 주변의 이야기부터 시작해보자. 작년 좋은 기회로 교생 실습을 하였다. 몇몇 교생들과 친해져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들의 부모님의 많은 수가 교사였다. 그들은 부모님의 모습을 보며 교사의 꿈을 꾸고 지금 실습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나 또한 어머니가 교사셨다. 어머니에게 공부하는 방법을 배웠고, 학교를 좋아했고 교사가 되었다. 내가 원해서 그런 것인지, 나의 핏 속에 들어있던 것인지, 나도 나름 전통을 이어가는 게 아닐까? 이제 시장의 이야기를 해보자. 우리 학교 앞에는 큰 시장이 있다. 채소를 파는 할머니도 계시고, 과일을 싸게 파는 가게도 있다. 나의 작은 외삼촌도 수원의 한 시장에서 오랜 시간 가게를 하셨다. 어느 곳에 여행을 가면, 맛집들은 시장 속에 있다. 그 지역의 유명한 농수산물은 시장 속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이 책은 이런 시장 속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전통을 이어야만 한다는 강박속에서 고민하고 나의 길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꼭 시장이 아니더라고, 우리는 부모님과 조부모님, 주변 환경의 모습의 영향을 받고 자라고 그 속에서 나의 길을 찾아간다. 전통을 이어간다는 것은 이렇게 거창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일부인 것이다. 온 책 읽기 수업을 좋아하는 나는 이 책을 읽으며 3학년 지역화교과서, 4학년 사회 수업과 연계하여 이 책을 읽는 상상을 해보았다. 많은 것을 생각해볼 수 있고, 구수한 참기름 냄새를 맡아 보며 직접 참기름을 짜는 시장도 방문해 보며 수업을 한다면 참 의미있을 것 같다. |
|
초가지붕과 양철지붕 그리고 벽돌건물을 하나로 연결시켜주는 간판과 시간의 흐름을 느낄수 있는 건물의 내부와 여러 인물들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한자리에서 대를 이어가며 기름집을 운영하는 주인공의 집과 주변 상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마주치는 많은 사람들이 알은 체를 하는 명한은 본명보다 오대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지역의 유명인입니다 그러나 그 유명세는 명한의 재능에 따른 것이 아니며 명한이 원한 것은 더더욱 아니기에 겉으로는 방실방실 웃으며 인사하고 대화를 하지만 속으로는 그저 불편하기만한데요 중앙시장에서 대대로 기름집을 운영하며 현재 3대인 할아버지와 4대인 아버지를 이어 명한 또한 5대 기름집의 주인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당연함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지요 오랜 세월을 대대로 이어져온 지역의 명소로서 방송국에서 찾아오기도 여러 차례이지만 명한은 기름집에 대한 애정도 자부심도 없는 초등학생일 뿐입니다 중앙시장 역사 지도를 만들어보자는 담임의 제안은 각자의 집 혹은 이웃의 부모님이 하시는 일을 조사해보라는 숙제로 이어지고 명한은 중앙시장에 자리를 잡은지 얼마안되는 구두끈 우동집을 취재하게 되는데요 외지인이라고 생각했던 우동집 아저씨는 어릴적에 중앙시장에 살았던 인물로 구두 수선공이었던 아버지를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다가 엇나가며 중앙시장을 떠났던 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명한이 그토록 떠나고싶어하는 중앙시장으로 다시 돌아와 우동집을 운영하는 아저씨의 이야기와 반 친구들이 조사해온 여러 집들의 역사는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과 함께 중앙시장의 쇠퇴와 각박한 현대인의 모습을 생각해보게 하는데요 가업이 갖는 의미와 대를 이어간다는 것의 위대함을 생각해보는 한편으로 이웃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합니다 직업과 미래에 대해 고민해보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자신의 인생에 어떤 목표를 가져야할지를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주는 책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