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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까? 한번 만나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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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경사 바틀비. 허먼 멜빌. ☆☆☆☆뭐 이런 소설이 있나 싶다. 우선 필경사란 직업을 처음 알게되었다. '필경사'는 복사기가 없던 당시에 필사를 하고 글자 수대로 돈을 받던 직업이다. 그러나 1828년 판 웹스터 영어사전을 보면 원어 'scrivener' 는 '글 쓰는 사람 혹은 계약서나 기타 문서를 작성하는 일이 직업인 사람' 으로 정의되어 있다. 아마도 주어진 일, 해야할 일, 마뜩한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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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경사 바틀비. 허먼 멜빌.

☆☆☆☆

뭐 이런 소설이 있나 싶다.
우선 필경사란 직업을 처음 알게되었다.
'필경사'는 복사기가 없던 당시에 필사를 하고 글자 수대로 돈을 받던 직업이다. 그러나 1828년 판 웹스터 영어사전을 보면 원어 'scrivener' 는 '글 쓰는 사람 혹은 계약서나 기타 문서를 작성하는 일이 직업인 사람' 으로 정의되어 있다.
아마도 주어진 일, 해야할 일, 마뜩한 변화없이 그냥 룰에 맞춰 지속적으로 해야하는 일을 대표하려고 작가가 선택한 직업일 수 있겠다. 그래도 여전히 생경하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문장. "~~안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 이건 또 뭐지? I do not prefer to(~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가 아니라 하지않는 편을 택하겠다고 한다. 솔직히 잘 모르겠다. 책의 설명은 이렇다.



이 책에서 안 하는 편을 (선) 택하겠다' 라고 번역한 "I prefer not to' 는 일상에서 많이 쓰이거나 작품 속에서 바틀비가 이 말을 하는 상황에서 예측할 수 있는 표현이 아니다. 그럼에도 그는 이 말을 반복한다. 일을 하고 싶지 않다는 게 아니다. 다시 말해 어떤 행위를 부정한다기 보다. 그 행위가 기정사실화된 현실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며, 또한 이것을 하지 않는 편을 '선택' 한다는 것이다. 즉 '하지 않음' 의 가능성과 이에 대한 선택, 이 두 가지를 긍정하는 것이다.


이런 대답을 듣고 반응하는 변호사의 심리가 흥미롭다. 처음에는 어이없음, 다음은 분노, 체념 그리고, 심지어 자신을 돌아보기 까지 한다.

소극적인 저항처럼 열성적인 사람을 괴롭히는 것도 없다. 그 저항의 대상이 되는 사람의 성격이 비인간적이지 않다면, 그리고 저항을 하는 사람의 소극성이 전혀 무해하다면, 전자는 기분이 나쁘지 않을 경우 자신의 판단력으로 해결하기 불가능하다고 판명되는 것을 상상력으로 관대하게 추론하고자 애쓸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바틀비에 대해 적잖게 마음이 풀렸다. 그의 안정성, 어떤 유흥도 즐기지 않는 점, 부단한 근면(단 칸막이 뒤에 선 채로 공상에 잠기는 편을 택하는 때는 제외하고), 놀라운 침묵, 어떤 경우에도 변함없는 몸가짐 때문에 그는 내가 획득한 귀중한 인물이었다.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그가 항상 그곳에 있었다는 것, 아침에 제일 먼저 와 있고, 하루 종일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밤에도 제일 마지막까지 남아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내가 받은 그런 유의 거절은 매번 더해질 때마다 내가 그런 부주의를 반복할 확률을 줄이는 데 공헌할 뿐이었다.

책의 본문보다 설명을 더 많이 쓰게되는 책은 처음이다. 그래서 더 많은 생각을 하게된다. 그래서 역자는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고립과 소외, 산업화된 일터의 본질과 계급투쟁, 노동운동, 형제
애, 정신질환, 허무주의, 메시아론 등 다양한 논의에 사용될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우선, 낯설지만 강렬하면서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 자체가 주는 감동에 우리 자신을 내맡기는 것이 옳을 것이다.

YES마니아 : 골드 e***n 2021.01.18.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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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경사 바틀비], 허먼 멜빌,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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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모비 딕]의 저자 허먼 멜빌의 소설 [필경사 바틀비]는 '필'로 시작하는 제목의 책을 찾는 과정에서 필사, 필기, 필수 등등을 검색하다 만난 책입니다. 한마디로 내용에서부터 저자에 대해서 까지 전혀 모르던 작품을 발견하게 되었고 내용이 궁금해 배송을 받고 읽던 책을 다 읽는 순간 곧바로 펼친 책입니다. 소설의 화자는 필경사 바틀비를 고용한 뉴욕 월 스트리트 00번지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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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모비 딕]의 저자 허먼 멜빌의 소설 [필경사 바틀비]는 '필'로 시작하는 제목의 책을 찾는 과정에서 필사, 필기, 필수 등등을 검색하다 만난 책입니다. 한마디로 내용에서부터 저자에 대해서 까지 전혀 모르던 작품을 발견하게 되었고 내용이 궁금해 배송을 받고 읽던 책을 다 읽는 순간 곧바로 펼친 책입니다.

소설의 화자는 필경사 바틀비를 고용한 뉴욕 월 스트리트 00번지에 사무소를 가지고 있는 변호사 입니다. 이미 필경사가 두 명이나 있지만 그 둘 중 한 명은 오전에 성실히 일하다 점심 시간 이후로는 다혈질로 변하는 예순 살 언저리의 터키 이고, 나머지 한 명은 오후가 되면 잠잠해지는 스물다섯 살 청년 니퍼스 입니다. 화자는 고용주 임에도 둘이 같은 시간대에 엉망이 아닌게 어딘가 하며 자포자기 상태입니다. 그리고 이 사무소에 간단한 심부름을 하는 열두살 가량의 소년 진저 너트도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업무 증가로 필경사를 한명 더 뽑게 되고 그때 마침 바틀비가 지원하게 됩니다.

p. 43
...가령, 붉은색 테이프로 서류 뭉치를 묶으려던 참에 그에게 한쪽을 손으로 좀 눌러달라고 한 일이 있었다. 칸막이 뒤에서 통상적인 대답이 나왔음은 물론이다. "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 인간 본성에 공통된 결점을 지닌 사람이라면 어찌 그런 비툴어진 옹고집에 직면해서, 또 그런 무분별을 보고 격렬히 항의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말 끝마다 "...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라고 답하는 바틀비의 이야기와 이유도 알 수 없고 계속 되는 거부의 뜻도 알 수 없는 소설 속으로 초대합니다. 저만 허우적 거릴 수 없으니 물귀신 작전으로 꼭 읽어보시라 권하는 바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i******u 2020.07.0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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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경사 바틀비-허먼 멜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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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경사 바틀비-허먼 멜빌바틀비라는 독특한 필경사에 대한 허먼 멜벨의 단편 소설이다. 현대 문학의 시초라는 이야기도 있고, 이시대 철학자들을 사로잡았다는 문구도 있을만큼 정말 독특한 소설이다.화자인 변호사에게 필경사로 고용된 바틀비는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 듯하다가 어느 순간 안 하는 편을 택하면서 일을 점점 하지 않는다. 또한 사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정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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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경사 바틀비-허먼 멜빌


바틀비라는 독특한 필경사에 대한 허먼 멜벨의 단편 소설이다. 현대 문학의 시초라는 이야기도 있고, 이시대 철학자들을 사로잡았다는 문구도 있을만큼 정말 독특한 소설이다.


화자인 변호사에게 필경사로 고용된 바틀비는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 듯하다가 어느 순간 안 하는 편을 택하면서 일을 점점 하지 않는다. 또한 사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정중하게 다른 일을 찾아달라는 변호사의 요청에도 안 하는 편을 택하면서 저항한다. 변호사는 바틀비를 쫓아내지 않고 사무실을 옮김으로써 바틀비를 떼어내지만 기존의 사무실을 새로 임대한 사람과 건물주에 의해 바틀비는 결국 감옥에 가게 된다. 그리고 결국 바틀비는 먹지 않는 편을 선택함으로써 삶을 마감한다. 바틀비의 사후에 화자인 변호사는 바틀비가 사서(수취인 불명 편지)를 처리하는 일을 했다는 과거의 소문을 듣고 바틀비와 인류에 대해 탄식을 내뱉는다.


안 하는 편을 선택하는 바틀비의 모습은 불편함과 시원함을 동시에 선사해준다. 사회의 질서에 정면으로 거부하는 바틀비의 모습에서 나도 저렇게 당차게 거부하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그런 거부에 대해 댓가를 치르지 않는 모습에서 오는 불편함이 공존한다. (물론 나중에 나름 댓가를 치르긴 하지만..) 


공동체의 룰을 거부하고 자신의 의지에 따라 주체적으로 선택하는 바틀비의 모습은 확고한 진리를 거부하는 포스트모던 사회의 모습을 그러낸 것이 아닐까? 또한 개인주의의 모습도 함께 볼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 끝은 결국 자신의 삶 마저도 선택에 의해 끝내버리는 비극으로 마무리 되는 것을 보고, 저자는 변호사의 입을 통해 인류에 대한 걱정을 하는 것이 아닐까?


그러한 바틀비의 모습은 그냥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마지막에 그의 과거에 대한 소문은 그의 모습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는 편지의 모습에서 바틀비는 표류하는 인류의 모습을 본 것이 아닐까? 우리는 그래서 우리의 길을 인도해주는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2020 #바틀비 #필경사 #독서 #독서감상 #문학동네 #허먼멜빌 #소설 #포스트모던 #현대소설 



YES마니아 : 로얄 m*****7 2020.02.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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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경사 바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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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 딕의 작가 하먼 멜빌의 작품 필경사 바틀비. 모비 딕은 양이 꽤 두꺼워서 시작하기가 힘들었는데 하먼 멜빌의 또 다른 대표작인 필경사 바틀비는 비교적 얇아서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200년 전에도 금융 경제의 중심지인 월 스트리트에서 일하는 어느 필경사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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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 딕의 작가 하먼 멜빌의 작품 필경사 바틀비. 모비 딕은 양이 꽤 두꺼워서 시작하기가 힘들었는데 하먼 멜빌의 또 다른 대표작인 필경사 바틀비는 비교적 얇아서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200년 전에도 금융 경제의 중심지인 월 스트리트에서 일하는 어느 필경사의 이야기이다.
s*******3 2026.02.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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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안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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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에 따라 같은 이야기도 다르게 들린다고 하더니  멜빌의 소설은 10년 단위로 다시 읽으면 맛이 확실히 다른 걸 느끼게 한다. '필경사 바틀비'는  더욱 그렇다. 바틀비 같이 될까 봐  하고 싶지 않은 일, 하지 않아도 되는 일에 내 소리를 못 내고 끌려다니며  Dead letter처럼 살다가는 진짜 바틀비가 된 나를 만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끼며 읽었다.  번역물이 갖는 한계를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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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에 따라 같은 이야기도 다르게 들린다고 하더니  멜빌의 소설은 10년 단위로 다시 읽으면 맛이 확실히 다른 걸 느끼게 한다. '필경사 바틀비'는  더욱 그렇다. 바틀비 같이 될까 봐  하고 싶지 않은 일, 하지 않아도 되는 일에 내 소리를 못 내고 끌려다니며  Dead letter처럼 살다가는 진짜 바틀비가 된 나를 만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끼며 읽었다.
  번역물이 갖는 한계를 넘어서려 노력한 번역가의 노고도 눈물겹다.(특히 이 소설처럼 말장난과 비틀기가 곳곳에 숨겨져 있는 글은  원문의 맛을 절반만 넘게 내도 훌륭한 번역이다) 
  그림도 좋다. (색칠해 가며 읽었다)
b********k 2024.05.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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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경사 바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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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심오하고도 생각이 많이 필요한 책을 추천받아 읽어본거 같다. 글쓴이는 독자로 하여금 많은 사색과 깊은 깨달음을 가르쳐주기 위해서 오랜시간 책을 만들거 같다. 이 책은 개인으로 하여금 내부를 들여다보게 하는것이 아니라 외부를 들여다 보게 하여 독자로 하여금 변화하게끔 만드는 책이라고 자부한다. 기존 책자와는 상이하게 가로로 책을 만든것 또한 기억에 남는다. 오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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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심오하고도 생각이 많이 필요한 책을 추천받아 읽어본거 같다. 글쓴이는 독자로 하여금 많은 사색과 깊은 깨달음을 가르쳐주기 위해서 오랜시간 책을 만들거 같다. 이 책은 개인으로 하여금 내부를 들여다보게 하는것이 아니라 외부를 들여다 보게 하여 독자로 하여금 변화하게끔 만드는 책이라고 자부한다. 기존 책자와는 상이하게 가로로 책을 만든것 또한 기억에 남는다. 오랜만에 유익한 책을 읽게 되어서 대단히 흡족했다. 

l*****7 2023.0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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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경사바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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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딕을 보다가 저자인 허먼 멜빌이 궁금해져서 구입한 책 필사하는 필경사라는 단어도 처음 들어보았다.  지금 시대라면 심리 상담이라도 받았어야 했는데. . .  안하기로 택하는 바틀비.  여러 생각을 하게 한다.  세상에 대한 짜증에서 우울로 가는... 내용도 쉽사리 가시지 않는 내용이지만  어느 때보다 그림이 더 눈에 들어 온다. 무기력함에 푹 사그라진 그가 실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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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딕을 보다가 저자인 허먼 멜빌이 궁금해져서 구입한 책

필사하는 필경사라는 단어도 처음 들어보았다. 

지금 시대라면 심리 상담이라도 받았어야 했는데. . . 

안하기로 택하는 바틀비. 

여러 생각을 하게 한다. 

세상에 대한 짜증에서 우울로 가는...

내용도 쉽사리 가시지 않는 내용이지만 

어느 때보다 그림이 더 눈에 들어 온다.

무기력함에 푹 사그라진 그가 실감난다.

하비에르 사발라 - 그의 다른 책 삽화가 궁금해진다. 

독특한 화풍, 그의 장르가 있는듯 하다. 

 

j****r 2021.03.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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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경사 바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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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주인공은 행동하기를 완강히 거부해서 사람들을 당혹하게 만든다. 그가 왜 그러는지 작가는 아무 설명도 하지 않지만 우리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연민까지 느끼고 만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시인, 소설가) 전체적으로 가독성이 좋은 작품입니다. 특히 초반 부 '터키' '니퍼스' '진저 너트' 라는 별명을 가진 인물들을 소개하는 부분이 상당히 재미있어요. 그런데 휘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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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설의 주인공은 행동하기를 완강히 거부해서 사람들을 당혹하게 만든다. 그가 왜 그러는지 작가는 아무 설명도 하지 않지만 우리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연민까지 느끼고 만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시인, 소설가)

전체적으로 가독성이 좋은 작품입니다. 특히 초반 부 '터키' '니퍼스' '진저 너트' 라는 별명을 가진 인물들을 소개하는 부분이 상당히 재미있어요. 그런데 휘릭 책을 읽고 난 후 "이게 뭐지? 어쩌란 말이지?"하는 생각이 드는 점이 문제입니다.

바틀비는 연신 "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 하고 말합니다. 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 작가는 끝끝내 그 이유를 알려주지 않습니다. 주인공 변호사의 행동도 이상합니다. 왜 그에게서 그토록 연민을 느끼는 걸까요? 왜 제대로 내치지 못하는 걸까요?

독서토론에서 어떤 분은 바틀비를 사회적 약자로 보았고, 사춘기 자녀와 비슷하다고 생각한 분, MZ세대의 표본이라고 본 분도 계십니다.

저는 글쎄요..직장에서 정당한 작업 지시에도 불응하고, 사무실을 무단으로 점유했으며, 도움의 손길도 거절하고,
"그 이유를 스스로 보지 못하시나보네요." (p57) 라며 자신의 고통을 타인이 스스로 알아차리길 바라고 끝내는 스스로 죽는 편을 택해버린.. 이기적이고 고고한 척 하는 사람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작가가 당시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것이 아닐까요?

작품의 화자인 변호사는 바틀비에게 연민을 느끼긴 하지만 진심으로 그를 걱정 한다기 보다는 본인의 평판을 위해서 그를 적당히 받아주는 사람인 것 같고요, 결국 바틀비의 감정의 마지노선을 건드린 것이 화자가 아닌가 라는 의견에 공감합니다.

아직도 작가가 의도하는 바가 정확하게 무엇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여러 생각을 갖게 해주는 작품이라서 훌륭한 작품임에는 틀림 없지만, 이렇게 독자에게 불친절한 책이라니...저는 별 하나 빼고 싶습니다

-비참함에 대한 생각이나 비참한 광경은 어느 선까지는 우리에게 가장 선한 감정을 불러일으키지만, 몇몇 특별한 경우 그 선을 넘어서면 그렇지 않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동시에 끔찍한 진실이다. 그 이유가 예외 없이 인간의 마음이 선천적으로 이기적인 탓이라고 단언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오히려 그것은 과도한 구조적 악을 고칠 희망이 없다는 데 기인한다.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에게 동정심은 때로 고통이다. 그리고 마침내 그런 동정심이 효과적인 구제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으면 상식은 영혼에게 동정심을 떨치라고 명한다.
-p50

r*****2 2023.10.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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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않음을 스스로 선택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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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엽기적이면서 당돌하기까지 한 주장은 오히려 글을 전개하는 변호사의 소심함을 한껏 드러내고당당함과 뻔뻔함 사이에서 바틀비의 숨은 속 사정에 대한 의심을 하게 된다.어순이 그런 것이지, 번역이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I would prefer not to 의 의미, "안 하는 편을 택하겠다" 는 이 책 전반을 관통한다.이유를 알 수 없고 직업적 신의 성실 원칙에 철저하게 위배되는
"하지 않음을 스스로 선택하는 것" 내용보기
주인공의 엽기적이면서 당돌하기까지 한 주장은 오히려 글을 전개하는 변호사의 소심함을 한껏 드러내고
당당함과 뻔뻔함 사이에서 바틀비의 숨은 속 사정에 대한 의심을 하게 된다.

어순이 그런 것이지, 번역이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I would prefer not to 의 의미, "안 하는 편을 택하겠다" 는 이 책 전반을 관통한다.

이유를 알 수 없고 직업적 신의 성실 원칙에 철저하게 위배되는 바틀비의 태업과
신비롭거나 혹은 기이한 그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계속 어떤 사정이 있는지 궁금증을 자아내지만
매끄럽거나 시원한 내용을 확인하지는 못한다.

주인공의 행동으로 기인한 결과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가겠지만, 사람은 늘 그렇듯
내가 고용주인 변호사였다면, 이라는 가정 속에서는 주인공을 마냥 호의적인 주체로 바라보기에는
거부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수차례 더 읽어보겠지만, 배경에 대한 설명이 다소 부족함에 따라 주인공의 태도에 대한
의구심이 지워지지 않는 것은 다소 아쉬움이 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b*****i 2025.04.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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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아이의 도서록 숙제용 책으로 적당한 것을 찾다가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부끄럽지만 이책을 통해 필경사라는 직업을 처음 알게되었네요. 그림체가 독특하고 분량이 많지않아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고 잘 읽었습니다. 책 모양이 일반적이지않아 책꽂이에 예쁘게 꽂히지않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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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아이의 도서록 숙제용 책으로 적당한 것을 찾다가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부끄럽지만 이책을 통해 필경사라는 직업을 처음 알게되었네요. 그림체가 독특하고 분량이 많지않아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고 잘 읽었습니다. 책 모양이 일반적이지않아 책꽂이에 예쁘게 꽂히지않네요 ㅎㅎ
j****1 2024.05.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