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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 아들을 키우는 학부모입니다.
아직 대치동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지역에 살고 있지만, 주변에서 중학교 올라가기 전에 대치동 학원 시스템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원을 알아봐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서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대치동이 뭔지, 어떤 곳인지 그리고 대치동 시스템이라는 것이 뭔지 제대로 아는 건 없더라고요. 그러던 중 이 책을 알게 되었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 "아직 초등학생인데 너무 이른 거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읽어보니 오히려 미리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치동 시스템을 이해하니 아이 교육에 대한 장기적인 관점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부분은 "4세 고시", "7세 고시"라는 표현이었습니다. 그건 영어 유치원 입학을 위한 테스트와 초등 고학년 때 유명 학원에 들어가기 위한 테스트를 말하는 건데, 정말 상상도 못한 세계였습니다.
책에서는 이런 현상을 단순히 비판하지 않고 '마태효과'라는 경제학 개념으로 설명하는데, 조기교육이 왜 이렇게 확산될 수밖에 없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조삼모사의 역설" 부분이었습니다. 같은 양의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더라도 초기에 더 많이 투자하는 것이 나중에 더 큰 성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 정말 설득력 있더라고요. 캐나다 아이스하키 선수들 중에 1월생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례도 재미있었고요. 그러고 보니 우리 아들은 3월생이라 비교적 빠른 편인데 왜 발달이 조금 느린 것 같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무엇보다 이 책을 읽고 가장 크게 변화한 건 교육에 대한 저의 관점입니다. 그동안은 "우리 아이가 뒤처지면 어떡하지?"라는 막연한 불안감만 있었는데, 이제는 시스템을 이해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장 대치동에 갈 수는 없지만, 적어도 한국 교육을 이끌어가는 대치동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알고 있어야 우리 지역에서도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치동을 이기려 하지 말고 이해하라"는 메시지가 와닿았습니다. 무조건 대치동을 악으로 몰거나 반대로 맹신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우리 상황에 맞게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이 책을 읽고 아이 교육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습니다. 당장은 현재 살고 있는 지역에서 최선을 다하되, 중학교 진학 시점에서는 좀 더 전략적으로 접근해보자는 결론을이 내려지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과 태도를 기르는 데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초등 고학년 자녀를 둔 부모님들, 특히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거나 대치동에 대해 막연한 호기심이나 불안감이 있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미리 읽어두시면 분명히 도움이 될 겁니다. 적어도 저처럼 "아, 이런 세계가 있구나" 하고 시야를 넓힐 수는 있을 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