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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세상에 무용한 것은 없다
"세상에 무용한 것은 없다" 내용보기
여기에 무용한 것 같은 빛과 색채어를 찾기위해 여정을 이어간 사람이 있다. 저자는 오로지 26년 동안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쳐온 사람이다. 이 책에는 빛에 대한 다양한 색채어가 나온다. 그 색채어를 따라가다 보면 저자가 어떻게 살았는지를 엿볼 수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순우리말의 색채어들이 참 곱다. '가림빛, 검부잿빛, 살굿빛, 쪽빛, 꼭두서닛빛, 갈맷빛, 먼뎃불빛' 등 58개
"세상에 무용한 것은 없다" 내용보기
여기에 무용한 것 같은 빛과 색채어를 찾기위해 여정을 이어간 사람이 있다. 저자는 오로지 26년 동안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쳐온 사람이다. 이 책에는 빛에 대한 다양한 색채어가 나온다. 그 색채어를 따라가다 보면 저자가 어떻게 살았는지를 엿볼 수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순우리말의 색채어들이 참 곱다. '가림빛, 검부잿빛, 살굿빛, 쪽빛, 꼭두서닛빛, 갈맷빛, 먼뎃불빛' 등 58개의 빛과 58개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나의 지금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 지나간 시간은 모두 소중하다. 저자의 이야기도, 가족 이야기도, 친구 이야기도, 글쓰기 반 제자 이야기도 다양한 빛과 함께 빛난다.
이 책은 저자의 일상과 감정들을 '빛'으로 표현한 이야기지만, 결국 우리 인생 이야기다. 2025년을 보내면서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y******4 2025.12.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무용해도 괜찮다는 다정한 위로
"무용해도 괜찮다는 다정한 위로" 내용보기
얇은 커튼 위로 잔잔하게 비치는 노을빛을 닮은 표지가 예뻐 한동안 바라보았습니다. <무용해도 좋은>이라는 제목은 따뜻한 다독임 같았어요. 대단한 쓸모가 있는 존재가 아닐지라도, 하루하루 ‘나’로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다정하게 등을 두드려주는 듯 했습니다.색깔과 빛을 함께 그려내는 낱말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알고 신선하고 놀라웠습니다. 거먕빛
"무용해도 괜찮다는 다정한 위로" 내용보기

얇은 커튼 위로 잔잔하게 비치는 노을빛을 닮은 표지가 예뻐 한동안 바라보았습니다. <무용해도 좋은>이라는 제목은 따뜻한 다독임 같았어요. 대단한 쓸모가 있는 존재가 아닐지라도, 하루하루 ‘나’로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다정하게 등을 두드려주는 듯 했습니다.


색깔과 빛을 함께 그려내는 낱말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알고 신선하고 놀라웠습니다. 

거먕빛, 반물빛, 제빛, 꼭두서닛빛, 약댓빛, 먼뎃불빛….

처음 들어보는 예쁜 낱말들을 조용히 소리내어 읽어볼 때면 입안에서 때론 바람 소리가, 때론 노랫 소리가 들리는 듯 했습니다.


공감가는 글들이 참 많았지만, 저는 특히 2장 ‘걷다 보면 길이 된다’에 수록된 글들이 좋더라고요. 그 중 종종 꺼내보며 제 마음에 오래 간직하고 싶은 글귀들을 나누는 것으로 책을 읽은 여운에 한참 못미치는 짧은 후기를 마무리 해볼까 합니다:) 빛과 색깔로 가득한 이 계절에 딱 어울리는 책, 추천합니다!


p. 46

꿈을 목적으로 하는 인생이 아닌, ‘꿈을 그리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고 말이에요.


p.50

살굿빛 글 짓는 마음은 두려움과 설렘, 실망과 벅참 사이를 오가며 나를 살아있게 합니다. 어쩌면 내가 세상을 이렇게 살아갔드는 흔적. 생각하고 사랑하고 걸어갔다는 것을 담아두고 싶어서 글을 쓰는지도 모릅니다.


p.60

언제나 손을 뻗으면, 다정하게 나를 안아주는 책과 친구가 된 것만으로도 이번 생은 괜찮은 삶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해요.


p.70

조금 빠르거나 다만 늦게 이루어질 뿐, 걷다 보면 길이 됩니다.

#무용해도좋은 #감성에세이
#위로 #위안 #빛깔 #풍경
w******2 2025.11.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무용해도 좋은>, 세상이 천연 송화색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서평] <무용해도 좋은>, 세상이 천연 송화색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내용보기
책이 오기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빛과 감정을 엮어낸 에세이라니. 근래 작은 소품샵에서 ‘색 사전’을 발견했는데, 한글로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빛깔을 구경할 수 있었다. 색은 감정만큼이나 다채롭다. 언어로 표현하는 것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 작은 책에 담길 수 있었구나, 실리지 않은 더 많은 색이 있겠구나. 이 책을 만나고서는 몇가지 색을 더 알게 되었다. 제일 좋
"[서평] <무용해도 좋은>, 세상이 천연 송화색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내용보기
 책이 오기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빛과 감정을 엮어낸 에세이라니.

 근래 작은 소품샵에서 ‘색 사전’을 발견했는데, 한글로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빛깔을 구경할 수 있었다. 색은 감정만큼이나 다채롭다. 언어로 표현하는 것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 작은 책에 담길 수 있었구나, 실리지 않은 더 많은 색이 있겠구나. 이 책을 만나고서는 몇가지 색을 더 알게 되었다. 제일 좋았던 빛깔은 ‘반물빛(#검은빛을 띈 짙은 남빛)’. 사라진 사람의 그늘로 묘사된 이 색은 고요하지만 결코 탁하거나 쓰게 느껴지지 않는다. 가장 깊고 고요한 호수의 색도 반물빛. 동이 트기 전 가장 어두울 때의 색도 반물빛. 작은 등에 의지한 채 책을 읽을 적엔 벽에 어른거리는 내 그림자의 색도 반물빛. 나는 어쩐지 소슬한 느낌이 드는 이 색이 참 마음에 들었다.


 책의 형태를 빌리자면, 기다림의 감정은 꼭 연지색(#맑고 진한 빨간색) 같았다.

 그날은 소포가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고 얼른 집으로 향했다. 성급한 손길로 책을 꺼내니, 따뜻한 빛이 퍼져있는 표지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표지를 몇번 손끝으로 더듬고는 빳빳한 종이를 휘리릭 넘기자 볼이 연지 바른 듯 붉어졌다.


 느지막이 출근하는 엄마의 팔짱을 끼고 근래 자주 방문하는 카페로 향했다. 오후 3시 50분. 희뿌연 구름과 구름 사이로 해가 자주 얼굴을 내밀었고, 그들의 위상에 따라 시시각각 책장에 주홍빛이 내렸다. 그리고 오후 7시. 책을 덮고 눈가를 매만졌다. 에세이는 생각보다 더 다정했고, 아주 다른 길을 걷고 있는 독자에게도 끝내 가닿아 큰 위로가 되었고, 그녀의 생소한 삶의 궤적은 귀감이 되기에 충분했다.


 아, 다정한 사람은 글에도 쉽게 그 훈기가 묻어나는구나.


 삶과 꿈의 더께와 알록달록한 무늬로 가득한 사색가는 실세계에서 마주치기 어렵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생에는 작가와 독자로서, 책을 매개로 만나게 되었다. 더없이 귀한 ‘책연’이 아닐 수 없다.


 내 삶의 부정적인 감정은 대개 비교에서 오는 것이다. 누구는 이미 뭘 이루었다던데, 누구는 어떤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던데, 누구는… 누구는…. 아마 강박적으로 무언가를 하려고 발버둥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전라도로 내려간 지 3년,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뭐든 쉼없이 했다. 중국어, 영어, 요가, 아르바이트, 독서, 일렉 기타, 마라톤, 클라이밍, 등산, 배구….

 해서 무엇을 이루었느냐 묻는다면 돌볼 틈 없이 망가진 마음이다.


 유재은 작가님은 염원하는 꿈을 향해 끝없이 몸을 내던지면서도, 생채기가 난 마음을 그보다 더 많이 들여다본다. 내면을 살뜰히 돌보고 있기에 스스로 무엇을 좋아하는지 정확하게 안다. 그러한 것들로 일상을 채우면서 쉼도 잊지 않는다.

 이 페이지를 읽고 문득 뒤를 돌아봤을 때는 모든 색이 엉망으로 섞여 까맣게 되어 있었다. 사실 나는 그중에서도 초록색을 좋아하는데. 초록만 있으면 충분히 행복한데 남이 가진 빨강, 주홍, 노랑… 수많은 빛깔을 욕심스럽게 탐냈다. 그 결과는 검정이다.

 나만의 가치를 기준으로 세우기. 무언가 자꾸 안 되어도 꾸준하게. 속달거리는 남말만 듣지 말고 속엣말 해독을 평생의 과제로 삼기.

 직장은 소문이 빠르다. 출근해서 영어 공부 시작했다고 말하면 퇴근할 때쯤 이직 준비하는 사람이 되어있다는 우스갯소리가 다만 농담이 아니었다. 그 과정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자면, 입에서 입으로 넘어가는 순간 발화자의 판단이 상당부분 개입하기 때문이다. 나는 태어날 때부터 에너지가 아주 적은 사람이라 홀로 이런저런 일을 벌리고 나서부턴 남의 사생활을 궁금해하지 않게 되었다. 남을 미워하는데 안그래도 적은 에너지를 소모할 깜냥도 안 된다(그리고 어떤 이를 아주 미워하다가도 그가 아주 작은 미소를 보여주면 금방 녹는다. 아무래도 미움은 수용성인가보다). 소위 ‘기빨림’이라고 일컫는 상황을 피하기 위한 방어기제다.

 따라서 소문에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소문의 사실 여부를 차치하고서라도, 내가 그 입장에 직접 서보지 않고서는 절대 내 판단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왜 이렇게 사소한 일로 이래?’라고 말할 수 있지만, 사실 마음의 비-커가 수많은 ‘사소함’으로 가득 차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가득 찬 비-커 위에 스포이드로 아주 작은 한방울을 더하면 금방 넘쳐버리는 것이다. 나는 그런 모든 상황을 알 수 없기에, 수긍과 사과가 빠르다. 요새는 나에게 아주 잘못한 사람이더라도 이 사람에겐 이 사람 나름대로의 ‘나를 미워할 서사’가 있겠지, 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그 사람의 모든 행위가 용서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그 사람 자체에 대한 미움은 덜 수 있다.

경상도 출신 엄마와의 대화다. 병가 중에 기껏 그녀를 마중하려 외출을 마음먹었는데 끼니를 거른다고 거절 당했다.

 나는 지금 기인 터널을 지나는 중에 있는데, 네개의 조명이 되어준 우리 가족도 그렇게 내 끼니를 챙겼다. 벌벌 떨며 금방이라도 고꾸라질 것 같은 둘째에게 전해줄 수 있는 가장 간절한 마음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전해져 오는 무거운 마음을 위해서라도 숟가락을 든다.

 그에 반해 ‘힘내’라는 말은 너무 얄팍하고 흐려서 건너오는 중에 어딘가로 소실되고 만다. 모두가 그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달리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서 끝끝내 ‘힘내’라고 한다는 걸 알지만….

죽지 마라, 끝내 살아남아 외치던 그 한 사람을 위해

<태움>, 버둥

 그리고 자주 듣던 노래의 이 가사는 한참동안 내 위로가 되어 주었다.

 나를 죽기를 기다리는 사람을 위해 죽지 말고, 내 끼니가 우선인 사람들을 위해 살자고!

 어떤 것에나 마지막이 있다. 하지만 그게 마지막일지는, 끝에 가보지 않고서야 모른다.

 마지막으로 외할아버지와 장기를 두었을 때가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빠와 캠핑을 갔던 때(물론 내일 갑자기 아빠와 캠핑을 간다면 마지막이 아니게 되지만), 마지막으로 엄마와 단둘이 히로시마에 갔던 때, 마지막으로 해남에 살았을 때, 그리고 내가 이 겨울을 나지 못한다면(가정법이다) 아마 이번 여름에 먹었던 수박이 내 마지막 수박이 될 것이다.

 인간, 이 필멸자의 아름다움은 어디서 오는가, 바로 필멸에서 온다. 우리는 누구나 무조건 사라지기 때문에 마지막이 있다. 그 유한함을 알기 때문에 마지막은 애틋하고 아름답다. 그리고 예상외로 자비는 여기서 태어난다.

 너와 내가 마지막일 수 있어. 그냥, 어떤, 모종의, 그래. 알 수 없는 이유로 네가 죽거나 내가 죽거나 네가 이민을 가거나 내가 외계인에게 납치가 되거나… 해서 다시는 못볼 수 있어. 그러니까 네가 이런 일을 저질렀더라도, 나는 너를 용서할 수 있어. 모든 마지막은 애틋하고 아름다운 것이니까.

 웃기게도 이건 내가 남동생을 용서할 때 많이 쓰는 방법이었다. 철이 들지 않은 남동생은 여전히 부모님 속을 썩이고,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떠드는데, 동생에게 화를 내려다가도 문득 남동생이 나에게 못된 말을 들은 것이 생의 마지막이라면. 아, 너무 후회가 될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용서한다. 어쩔 수 없이 나는 네가 내 속을 썩이더라도 이 세상에 발 붙이고 있는 게 중요해서.

 시절 인연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지금 아주 절친한 사람이더라도(혹은 매우 사이 나쁜 사람이더라도!), 이것이 영원한 게 아님을 아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언젠가 우리 함께 걷던 길이 갈라져 각자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야함을 알고 있으면, 같은 길을 걷는 이 찰나의 시간에 더 집중하게 된다.

 우리 먼 인생길에 찰나지만 같은 길을 걸으며 감정을 주고받을 수 있었어. 다음에 또 만나게 될까? 아마 벌어진 틈만큼 서로 시간을 할애해 걸어와야 하니까, 아마 힘들거야. 그래도 네가 내 오른편 어디엔가 계속 걷고 있음을 안다거나, 또 얄궂은 방해로 삶의 방향이 틀어진 쪽 덕분에 다시 만나게 될 걸 기대하는 것만으로 충분해.


 글을 작성하며 언제나 막무가내인 내 연락을 기세 좋게 받아주는 K에게 고마워졌다. 우리는 지난 인연이 되는 시점을 최대한 늦추자.

 그리고 기쁨이의 본명은 내 이름과 같았다. 따님 덕분에 예상치 못한 응원을 함께 받을 수 있어서 놀랍고 기뻤다. 작가님 블로그에서 책을 받기 위해 정보를 작성했는데, 내 이름을 보고 작가님도 놀라셨을까?

 실제 편지의 대상이 되었을 수현이의 나이와 내 나이는 아마 15-20년쯤 차이가 나겠지만, 나는 여전히 말뿐인 성인과 내가 정의한 어른(‘감정을 갈무리하는 사람’이다)의 그 어디쯤에 있는 것 같다. 첫 직장을 구한 태백에서 홀로 첫날밤을 보내야 할 때가 와서 ‘이제 어른인가?’하는 기분이 들었는데, 결국 엄마를 옆에 끼고 잤기 때문에 ‘아직 어른 아니네.’했다. 제주도에서 첫 혼자 여행을 하기 위해 렌트카에 빌렸을 때에도 ‘이제 어른인가?’했다가 문콕으로 보험 접수를 하기 위해 삐약삐약 아빠를 찾곤 ‘아직 어른 아니네.’했다. 부모님댁에 가전제품을 놓아주며 ‘이제 어른인가?’했다가, 회사 화장실에서 애처럼 우는 나를 마주하곤 ‘아직 어른 아니네.’했다.

 어른되기는 여직 멀었다. 사실 죽기 직전까지 그 불투명한 어른의 형상을 매만지다가 스러지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만렙에 도달하려고 열심히 게임을 플레이했는데 알고보니 만렙이 무한인 것이다. 도달하려야 도달할 수 없는 무언가. 어른.


 에세이에서 마주한 어른의 정의는 ‘딸기 타르트 3개를 살 수 있는 것’. 아! 나는 사실 성인(Saint) 내지는 슈퍼히어로와 어른을 헷갈리고 있었던 건 아닐까! 맞다. 비싼 딸기 타르트 3개를 살 수 있으면(그리고 이것은 누군가의 최대 행복이다) 어른이다. 염통꼬치를 50개씩 포장하고, 다이소에서 스티커를 10장씩 고르고, 일반 식당에 들어가 어느 메뉴든 시킬 수 있는 것도 어른이다. 무언가를 온전히 스스로 결정하는 것도 어른이고, 게임에 1만원씩 현질하는 것도 어른이다. 이 정의가 너무 귀엽고 현실적이라서 미소 지었다. 나도 오늘 학생들 학교, 학원에 있을 시간에 카페에서 이 에세이를 읽었으니 어른인 것으로 하려고 한다.


 책을 덮으면서 글에 담뿍 묻어나오는 다정함에 용기를 얻었다. 다정함은 그냥 세상 천지에 존재하는 빛 같은 건데, 사실 그것은 모든 생명의 근원임으므로 책을 읽는 순간만큼은 구원 받았다.

 그리고 이 빛이 책을 읽을 모든 독자들의 삶 구석구석에 깃들길 간절히 바란다.




w*********e 2025.11.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고운데 강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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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쓸모없다고 여겼던 시간들조차 결국은 삶을 지탱하는 빛으로 남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에세이>라는 말이 참 곱고도 곱다한줄 한줄이 시어같고울림이 있는데 이상하게 부드럽기보다 강함이 있다마음을 건강하기 하는 단 문장들이 똑순이 같달까?마음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마음에 따라 다르게 들리는 말들끄덕여지는 강한 수긍이 되게 하는 단어들.개인의 이야기에서 찾아
"고운데 강한 ^^" 내용보기
☕️<이 책은 쓸모없다고 여겼던 시간들조차 결국은 삶을 지탱하는 빛으로 남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에세이>
라는 말이 참 곱고도 곱다
한줄 한줄이 시어같고
울림이 있는데 이상하게 부드럽기보다 강함이 있다
마음을 건강하기 하는 단 문장들이 똑순이 같달까?
마음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
마음에 따라 다르게 들리는 말들
끄덕여지는 강한 수긍이 되게 하는 단어들.
개인의 이야기에서 찾아내는 공감.
따뜻해서 좋다
포근해서 좋다
y********h 2025.11.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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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해도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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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책과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무용해도 좋은>잊힌 말들이 있다.가림빛, 연보랏빛, 무지갯빛이라부르던 색의 이름들처럼한때는 분명 존재했으나지금은 입 안에서 맴돌다 사라지는 말들.그 잃어버린 언어 속에서한 사람이 하루를 꺼내어 쓴다.무용하다 여겨진 시간들쓸모 없다고 내버려둔 마음의 잔여들.그 모든 것에 이름을 붙이며천천히 되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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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책과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무용해도 좋은>

잊힌 말들이 있다.
가림빛, 연보랏빛, 무지갯빛이라
부르던 색의 이름들처럼
한때는 분명 존재했으나
지금은 입 안에서 맴돌다 사라지는 말들.
그 잃어버린 언어 속에서
한 사람이 하루를 꺼내어 쓴다.
무용하다 여겨진 시간들
쓸모 없다고 내버려둔 마음의 잔여들.
그 모든 것에 이름을 붙이며
천천히 되짚는다.
무엇도 버려지지 않았고
조금 늦게 도착했을 뿐이라는 듯이.

📖 책을 읽고 나서

시간은 앞으로만 흐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수없이 되돌아간다.
한참 전이라 믿었던 장면이
불현듯 떠올라 마음의 가장자리를 흔들고
이미 흘러간 줄 알았던 감정이
다시 숨을 쉬듯 되살아난다.
그날의 냄새, 그날의 목소리 그날의 공기가
아직 어딘가에 남아 있다는 듯
사람은 때때로 이유 없이 멈춰 서서
그 기억에 발이 묶인다.
잊었다는 말은 언제나 완전하지 않다.
사라졌다고 생각한 모든 일은 다른 형태로
여전히 우리 안에 머물러 있다.

사는 일은 늘 무언가를 이루어야 한다는
강박 속에 있다.
하지만 지나고 보면
아무 성취도 없었던 날들이
의외로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하루가
실패라고 여겼던 시간이
누군가와의 짧은 대화나
묵묵히 흘러간 계절이
사람의 마음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
쓸모없다고 생각한 순간들이
사실은 사람을 키우고 있었다는 걸
살아가면서 천천히 깨닫게 된다.
세상이 요구하는 속도를
따르지 못했다고 해서 멈춘 것은 아니다.
느린 시간 속에서도
삶은 여전히 움직이고 있었다.

글을 쓴다는 건
그런 시간의 결을 기록하는 일이다.
한 줄을 적었다가 지우고
다시 덧붙이고
어제의 문장을 되돌아보며
오늘의 마음을 이어 붙인다.
한 문장은 또 다른 문장을 낳고
그 끝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의미가 생겨난다.
그건 계획할 수도
조절할 수도 없는 흐름이다.
삶이란 그렇게 쓰여지는 문장들과 닮았다.
어떤 날은 문장이 길게 이어지고
어떤 날은 한 단어로 끝나기도 한다.
그 모든 불균형이 모여
한 사람의 생을 만든다.

무용하다고 불렸던 시간들은
어느새 가장 큰 증거가 된다.
그 시간 속에서 사람이 어떻게 머물렀는지
무엇을 포기했고
무엇을 놓치지 않았는지가 드러난다.
어느 날 문득 그 조각들이
하나로 이어져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된다.
별 의미 없다고 여겼던 일들이
하나씩 맞물리며
하나의 길을 이루고 있었음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그 길은 스스로를 이어가기 위해 존재한다.
그래서 인생에는 헛된 시간이 없다.
모든 날이 제 역할을 가지고 있고
그 역할은 시간이 지난 뒤에야 드러난다.
그제서야 알게 된다.
우리가 살아온 날들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모두 아직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YES마니아 : 로얄 s******8 2025.11.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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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고의 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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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무용해도 좋은 by유재은🌱 빛으로 헤아린 하루의 풍경!  “무용한 순간들이야말로, 결국 나를 지탱한 가장 따뜻한 빛이었다.” 🌱 ~나는 무용한 것들을 좋아한다. 분명 무용한 데, 자꾸만 곁에 두고 싶고 함께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최고의 유용임을 알기 때문이다. 저자도 그랬나보다. 자신의 마음을 담은 에세이의 제목에 떡하니 '무용' 이 있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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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무용해도 좋은 by유재은



🌱 빛으로 헤아린 하루의 풍경!
  “무용한 순간들이야말로, 결국 나를 지탱한 가장 따뜻한 빛이었다.” 🌱 

~나는 무용한 것들을 좋아한다.
 분명 무용한 데, 자꾸만 곁에 두고 싶고 함께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최고의 유용임을 알기 때문이다.
 저자도 그랬나보다.
 자신의 마음을 담은 에세이의 제목에 떡하니 '무용' 이 있는 걸 보면.

 혹자의 눈에는 시를 읽고, 에세이를 보고, 자연을 즐기는 이들의 모습이 무용의 극치로 보일 것이다. 아니라고 말하지 못하겠다. 어른들 말씀을 빌리자면 굶어죽기 좋은 한량짓이다.
 그런데 작가도, 나 같은 사람도
 '무용하다고 여겼던 순간들이 어느 날 반짝이는 빛으로 다가와 나를 지켜주었습니다' 
 같은 소리를 하며 오늘도 무용하게 살아간다.

 이 책을 보기 전에는 세상에 이렇게 많은 빛들이 있는 지 몰랐다. 
 가림빛, 거먕빛, 검부잿빛, 반물빛, 꼭두서닛빛, 갈맷빛, 모싯빛, 약댓빛, 먼뎃불빛, 이사빛 등 익히 들어본 빛깔도 있었지만 이처럼 처음 들어보는 빛도 많았다.
 그동안 나는 세상을 반만 보고 살았나 보다.

 다양하고 의미도 다 다른 빛들은 자기만의 이야기를 품고 있었다. 
 그 이야기는 작가의 지금 생각이기도 하고, 과거 회상이기도 하며, 다가올 날에 대한 소망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 이야기들이 낯선 이름의 빛깔들과 너무 잘 어울린다. 마치 그 빛깔들이 원래부터 그랬던 것처럼.
 스쳐 지나갈 수 있는 빛조차 그 안에 이야기를 품고 사람마음에 들어가 생각과 위로를 주는 걸 보면 세상에 무용한 것은 없는 것 같다.
 나와 우리!
 그리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체들도 그 자체로 소중하다.
 
 "효용성만을 추구하는 세상의 잣대는 그것을 충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모질게 다가오지요.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살아보니 모든 순간이 가치 있음을 알게 됩니다. 상처받은 관계와 수많은 좌절의 시간도 돌아보니 무용하지 않았습니다. 그 나름의 빛깔로 스며들어 더 깊은 생의 걸음을 걷게 했어요."

 이미 가치있고 소중한 우리를 굳이 무용이라는 이름으로 평가절하하지 말자. 유용과 무용은 사회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정하는 것이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빛깔들조차 아름답고 숭고하게 빛나고 있다. 나와 우리는 더더더 근사하게 빛나는 유용함이 있다.


@booknamu
#무용해도좋은 #유재은 #책과나무
#에세이 #산문 #힐링 
🔅< 책과나무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서평단 #도서협찬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y****2 2025.11.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무용해도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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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빛으로 헤아린 하루의 풍경<문학의 봄> 신인상 수상으로 동화 작가로 등단한 저자는 <종이책의 위로>를 출간한 이력이 있습니다. 본 책은 인생 선배로서 모든 희로애락의 순간이 그 자체로서 의미 있다는 통찰을 전하는 에세이입니다. 청춘과 이별, 슬픔, 삶의 의미 등 묵직한 주제를 안온한 문체로 다루는 깊이 있는 도서여서 20~30대 人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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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빛으로 헤아린 하루의 풍경

<문학의 봄> 신인상 수상으로 동화 작가로 등단한 저자는 <종이책의 위로>를 출간한 이력이 있습니다. 본 책은 인생 선배로서 모든 희로애락의 순간이 그 자체로서 의미 있다는 통찰을 전하는 에세이입니다. 청춘과 이별, 슬픔, 삶의 의미 등 묵직한 주제를 안온한 문체로 다루는 깊이 있는 도서여서 20~30대 人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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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내용

프롤로그: 살아감에 있어 무용한 시간은 없습니다. 살아보니 모든 순간이 가치 있음을 알게 됩니다.

 

1장. 살아내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커피를 마시며 글을 쓰던 그 작은 시간과 두 딸의 존재가 나의 살아감에 가림빛이 되어 주었습니다.

 

2장. 걷다 보면 길이 된다: 책은 타인의 행동과 같이 내가 노력해서 바꿀 수 없는 것에 얽매이지 않게 해줍니다.

 

3장. 샘밑이 되다: 추억을 품고 있는 풍경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안온한 마음을 선물합니다.

 

4장. 그리다: 버거운 관계로 혼자 있는 시간을 그리워하면서도 여전히 같이 있어야 살아갈 수 있는 삶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이방인이 되지 않고자 애씁니다.

 

5장. 떠올리다: 통기타의 선율은 청춘을 불러옵니다.

 

6장. 동경하다: 온전히 시간에 머무르기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7장. 반짝이다: 옛 기억이 하얗게 부서지는 지난밤 꿈처럼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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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인상깊은 구절
* 상처받은 관계와 수많은 좌절의 시간도 돌아보니 무용하지 않았습니다. 그 나름의 빛깔로 스며들어 더 깊은 생의 걸음을 걷게 했어요.

* 힘들다고 여겼던 시간도 돌아보면 반짝이는 찰나로 빛나고 있습니다.


💁추천: 20~30대 人


* 출판사 측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t*****0 2025.10.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