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결이 다가오지만 여전히 퐁코는 퐁코. 훈훈하지만 아슬아슬한 일상이 계속된다. 재미는 충분한데 다음권이 완결이고 9권의 말미에 나오는 장면을 보면...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퐁코니까 잘해결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
|
고물 로봇 퐁코 9권입니다. 9권쯤오니 슬슬 막바지라는게 느껴집니다. 10권이 완결인걸 알고 봐서 그런걸까요? 하지만 만화마다 느낌이라는게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왠지 모르게 애틋해집니다. 전 아직 시간이 흐르는데 이들의 시간은 끝이 나는거 같아서요 |
|
『고물 로봇 퐁코 9』는 이 작품이 지닌 따뜻한 SF 감성이 어디까지 깊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권이다. 낡고 고장 잦은 로봇인 퐁코는 여전히 완벽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렇기 때문에 인간과 가장 가까운 존재로 남아 있다. 9권에서는 일상의 소소한 사건들을 통해 ‘쓸모 있음’의 기준이 무엇인가를 다시 묻게 하며, 기술보다 마음이 먼저 움직이는 순간들을 차분히 쌓아 올린다. 이번 권에서 특히 인상적인 점은 시간의 흐름이 주는 감정이다. 점점 변해가는 주변 환경과 달리, 퐁코의 느린 리듬은 그대로 유지되며 오히려 대비를 이룬다. 그 속에서 인간들은 앞서 나가고, 잊고, 선택하지만 퐁코는 묵묵히 곁에 남는다. 이 단순한 구조가 예상보다 큰 울림을 만든다. 과장된 감동 연출 없이도 장면 하나하나가 잔잔하게 마음에 스며든다. 『고물 로봇 퐁코 9』는 오래된 것의 가치와 함께 있다는 의미를 조용히 되새기게 만드는, 따뜻하고 사려 깊은 한 권이다. |
| 퐁코는 웃기면서도 계속 마음을 건드린다. 고물 로봇인데 하는 일마다 사고 치고, 그렇다고 완전 민폐만 주는 것도 아니고… 그 애매한 사랑스러움이 이 작품의 힘인 듯. 9권은 특히 “돌봄”이랑 “미안함”이라는 감정이 꽤 크게 느껴졌다. 누구 하나 쓰러지거나 아프면, 남아있는 사람들이 괜히 더 정신이 없잖아. 퐁코도 그런 식으로 흔들리는데, 로봇인데도 감정이 너무 사람 같아서 슬쩍 울컥함. 시골 마을의 느린 공기, 일상의 소소한 장면들이 쌓이면서 결국 큰 위로가 된다. 막 엄청 드라마틱한 연출이 아니라서 더 좋다. 다 읽고 나면 따뜻한데, 그 따뜻함이 “괜찮다”가 아니라 “괜찮아질 수 있다” 쪽이라 오래 남음. |